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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혼자 마나수치 MAX-59화 (59/143)

00059 [EP7.북한 게이트]―

[EP7.북한 게이트]

“B급 던전에 위인 보스라니.

보통 A급 이상에서나 나오는건데?”

당황한 강준용의 목소리가 들렸다.

이것도 내 마나 탓이겠지.

재준은 굳이 그 사실을 입밖으로 말하지 않았다.

“강해보이는군.”

재준은 예리한 눈으로 병사들을 관찰했다.

병사들은 그렇다 쳐도 뒤편에 서서 재준을 노려보는 장수의 위압감은 대단했다.

처억!

도검을 들어 앞으로 휘두르자 병사들은 질서 정연하게 앞으로 전진했다.

병사들이 제일 앞에 서서 전방으로 창을 뻗은채로 걸어왔다.

‘연쇄 번개!’

[연쇄 번개를 시전합니다!]

파지지짓!

병사들을 향해 전류가 쏟아져 내렸다.

보통 몬스터였다면 몸을 피하거나 할텐데 병사들은 몸을 피하지 않았다.

그대로 몸에 전류를 맞으며 재준에게 걸어왔다.

전류는 병사들의 몸을 감싼 푸른 기운에 모두 막혔다.

‘마계의 겁화!’

[마계의 겁화를 시전합니다!]

혹시나 불꽃 마법은 통할까 하고 써봤지만 푸른 빛에 모조리 막혔다.

저벅저벅!

사아악!

제일 앞 열에 서있는 창수들이 일제히 창을 뻗었다.

카앙!

재준은 창을 막으면서 잠시 물러섰다가 바로 앞으로 튀어나갔다.

‘가속!’

[가속을 시전합니다.]

천천히 느려지는 시간속에서 재준의 검이 창수 하나의 목을 베었다.

퍼억!

살과 근육을 베는 느낌은 아니고 골렘을 잘라낼때의 느낌이었다.

설마?

몬스터들의 기본은 골렘이 맞는지 부서진 머리가 다시 복원이 되었다.

재준은 좀 더 뒤로 물러나면서 스킬을 사용했다.

‘블레이드 스톰!’

[블레이드 스톰을 시전합니다!]

화염으로 만들어낸 수십개의 검이 사방에 떠올랐다.

블레이드 스톰의 화염 속성은 데미지를 줄 수 없었지만 물리 데미지는 확실히 통했다.

진격해오던 병사 한마리가 검에 다리가 꿰뚫리며 쓰러졌다.

그 틈을 노려 수십개의 검이 쓰러진 병사의 온 몸에 쏟아졌다.

잘근잘금 부서지던 몸 사이로 반짝이는 핵이 모습을 드러냈다.

퍼석!

병사의 몸에서 핵이 부서지자 바로 무너지며 흙으로 변했다.

재준은 병사들 사이에서 유유히 공격을 피하면서 계속해서 블레이드 스톰을 시전했다.

한마리씩 화력을 집중해서 쓰러뜨리고 핵을 부셔뜨리기를 반복했다.

곧 병사들의 숫자가 하나둘씩 줄어들었다.

[고대 병사를 처치했습니다.]

.

.

[고대 병사를 처치챘습니다.]

멀리서 지켜보고 있던 장수가 도포를 휘날리며 도검을 휘둘렀다.

후우웅!

도검에서 뻗어나온 푸른 검기가 재준의 불꽃검들을 흩으러뜨렸다.

병사들로는 더 이상 상대가 안된다는 것을 깨달았는지 재준의 앞으로 다가왔다.

“일대일로 붙어보자 이거지?”

장수는 도검을 치켜세워 재준의 목을 가르키는 걸로 대답을 대신했다.

“그래.

붙어보자!”

‘블링크!’

[블링크를 시전합니다.]

재준의 몸이 희끗 하더니 장수의 바로 뒤에서 나타났다.

채앵!

장수는 재준의 위치를 보지도 않고 바로 몸을 돌리며 검을 들어 막았다.

‘그림자 베기!’

[그림자 베기를 시전합니다.]

재준의 검날이 어두워지며 장수의 급소를 노렸다.

장수의 대응은 의외였다.

방어를 하는대신 도검을 들어 일도양단의 기세로 내리그었다.

재준은 재빨리 공격을 멈추며 몸을 굴렀다.

놈은 확실히 자신의 강점을 알고 있었다.

‘핵이 부서지지 않는 이상 복원되니까 무서울게 없다 이건가.’

장수는 한번잡은 기세를 놓치지 않았다.

재빠르게 재준을 따라와 도검을 휘둘렀다.

후우웅!

거리는 짧았지만 푸른 검기가 재준의 온몸을 덮쳤다.

재준은 회피보다는 정면돌파를 선택했다.

‘천강!’

[천강을 시전합니다!]

재준은 검으로 푸른 검기를 횡으로 가르며 앞으로 달려나갔다.

푸른기운에서 느껴지는 반발력이 제법 강했다.

하지만.

두번의 공격으로 이루어진 천강은 푸른 검기를 빗겨낸 후 제 2격으로 장수를 목을 노렸다.

재준의 반격이 예상 외의 공격이어서 그랬을까.

장수는 목에 검날이 아슬아슬하게 스치며 지나갔다.

동시에 몸을 피해 도망가려 했지만.

재준은 쉽게 놓아줄 생각이 없었다.

‘그림자 손!’

[그림자 손을 시전합니다.]

재준의 그림자가 쑤욱 뻗어서 장수의 사지를 꽉 붙잡았다.

‘블레이드 스톰!’

[블레이드 스톰을 시전합니다.]

장수의 몸 위로 수십개의 불꽃검이 쏟아졌다.

도검 자루 하나 남기지 못하고 부서진 몸에서 핵이 굴러떨어졌다.

또르르르

핵은 재준의 바로 발치까지 굴러왔다.

‘끝이다!’

재준은 발을 들어 핵을 산산히 으깼다.

퍼석!

장수를 죽이자 병사들은 별것도 아니었다.

재준은 순식간에 장내를 정리하고 세종대왕 동상 앞에 섰다.

아무래도 직접 싸우는 전투계열의 보스는 아닌 것 같았다.

재준은 또 부하들을 소환해서 귀찮아지기 전에 선공을 취했다.

파바밧

재준이 땅을 박차고 세종대왕에게 돌진했다.

‘저 푸른기운에는 마법이 통하지 않으니.

단순 물리력으로 박살낸다!’

세종대왕 동상은 재준을 경계하면서 힘차게 발을 굴렀다.

부서진 바닥의 파편이 재준에게 쏟아졌지만.

신체강화 스킬로 인해 파편은 어떠한 데미지도 주지 못했다.

휘이익!

커다란 손이 재준의 몸통을 노리며 뻗어왔다.

스걱!

한쪽 팔이 잘려 바닦에 떨어졌다.

쿠웅!

이번에는 반대쪽 손이 다시 뻗어왔지만 역시나 팔까지 잘려나갔다.

스걱!

스걱!

재준의 검이 한번씩 휘둘러진 때마다 세종대왕 동상은 작은 조각으로 변해갔다.

끄어어어어억!

“조용히해!”

머리만 남은 동상의 머리가 괴성을 질러댔다.

재준은 입안으로 검을 깊숙이 쑤셔 넣었다.

푸욱!

퍼석!

핵은 입 안에 있었다.

검끝에 찔린 핵이 부서지면서 세종대왕 동상도 모래처럼 산산이 흩어졌다.

“후우.

끝이네.”

세종대왕 동상은 죽으면서 최상급 마정석 B급을 떨어뜨렸다.

나 혼자 잡았으니까 준용 형님하고 안나눠도 되겠지?

재준은 권속들과 함께 있는 강준용에게 다가갔다.

“마정석 나왔는데 필요없으시죠?”

“....그래.”

만약 필요하다 그러면 한 대 칠 것 같은 기세라 준용은 고개를 끄덕였다.

'전투에서 만큼은 압도적이군.'

마법과 검을 동시에 사용하는것은 그렇다쳐도.

소환수까지 부린다.

듣기로는 스톤골렘들도 소환한다는데.

이번 3차공략은 재준때문에라도 꼭 성공할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준용이 무슨 생각을 하든 재준은 마정석을 들고 좋아했다.

아이템도 얻고.

퀘스트 보상도 얻고.

응?

그러고보니 왜 세종대왕 동상을 없앴는데도 퀘스트 완료 창이 안뜨지?

설마?

재준은 경각심을 가지고 주변을 살폈다.

딱히 별다른 것들은 보이지 않았다.

쿵!

쿵!

그때 저 멀리서 땅이 울리며 무언가가 달려오고 있었다.

저건?

“이순신 장군 동상?”

세종대왕 동상과 함께 광화문에 있는 이순신 장군의 동상이었다.

방금 전 재준이 처치한 장수의 모양과 비슷했지만.

그 몸집부터가 두배이상 컸다.

특히 들고있는 쌍수도는 멀리서부터 위압감을 풍겨왔다.

강준용이 이순신장군 동상의 쌍수도를 보고 무거운 침음성을 내뱉었다.

“저건?

이순신 장군의 쌍수도인가?”

준용의 표정은 어둡게 가라앉았다.

재준이 준용을 돌아보며 물었다.

“그게 뭡니까?”

“석자 되는 칼로 하늘에 맹세하니 산과 물이 떨고,한번 휘둘러 쓸어버리니 피가 강산을 물들인다!”

강준용이 마른침을 꿀꺽 삼켰다.

“저 쌍수도에 새겨진 글자야.

이순신 장군님은 저 쌍수도로 수없이 많은 왜구를 베었지.”

“크흠.”

일본 헌터협회장 나카무라 시바시키는 불편한 기색을 내비쳤다.

그의 앞에는 방금전 한국 헌터협회에서 전달되어 온 공문이 놓여져 있었다.

“이번에도 공략대를 만들었다고?

한심한 놈들!”

이쯤되었으면 무릎이라도 꿇고 기어와도 모자를 판에 또 3차 공략대를 만들었다고 지원해달라는 공문이었다.

“무시하실겁니까?”

시바시키는 그동안 한국이 요청한 헌터 지원에 대한 공문을 각종 이유를 들며 모두 반려하거나 거절했었다.

하지만 이번에도 거절을 한다면 오히려 한국에게 빌미를 제공할 염려가 있었다.

그럴리 없겠지만.

혹시라도 한국이 공략에 성공이라도 한다면 일본은 닭쫓던 개 꼴이 될 수도 있었다.

시바시키의 잠시 고민하더니 입을 열었다.

“이번에는..좀더 확실히 해야겠어.

쿠라다 싱고에게 연락해서 내가 보자고좀 해.”

“네.

알겠습니다!”

한국놈들.

분명 이대로 3차를 실패해도 4차5차6차 까지 계속 시도할게 뻔했다.

어차피 가만 냅두면 알아서 망하겠지만.

주변국들의 시선도 있고 좀더 빠르게 손을 쓸 생각이었다.

‘닌자들과 S급헌터인 쿠라다 싱고라면...

장길산 정도는 처리 가능하겠지.’

그 난전속이라면 누가 알겠어.

그 늙은 능구렁이 장길산만 사라져 준다면야 한국을 일본의 밑으로 두는 식민지 계획이 빠르게 진전되겠지.

'이미 한국에는 우리의 지지자들도 많고 말이야.'

창문 밖을 내다보는 시바시키의 눈동자가 비열하고 음흉하게 번들거렸다.

―작품 후기―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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