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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혼자 마나수치 MAX-12화 (12/143)

00012 [EP1.마나수치가 MAX?]―

[EP1.마나수치가 MAX?]

[마나 포스 석판]

[설명 : 스킬 마나 포스를 익힐 수 있는 고대의 석판이다.

석판을 부수면 스킬이 자동으로 익혀진다.]

석판에 대한 설명을 읽을 때까지만 해도 심드렁했다.

단순한 공짜 스킬 하나 주는구나 라고만 생각했다.

‘퍼억!’

재준은 석판을 주먹으로 내리쳤다.

[스킬 마나 포스를 배웠습니다.]

[마나 포스]

[등급 : S급]

[설명 : 마나 사용량을 대폭 늘려 사용자의 스킬 등급을 임의로 강화한다.

단 사용자 스탯 중 최저의 등급까지만 강화 가능하다.]

스킬 등급이.

‘S급?’

재준이 화들짝 놀랐다.

S급 헌터들도 각성하면서 얻을 확률이 절반이라는 S급 스킬이었다.

‘...대박이다!’

지금도 사기 캐릭터인데 이것도 사기 스킬이었다.

마나 사용량을 대폭 늘리면서 스킬 등급을 사용자 스탯 중 최저의 등급까지 올릴 수 있다는 말은 즉.

재준이 가진 어떠한 스킬이라도 마나 사용량만 감당이 된다면 업그레이드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그리고 재준은 마나가 무한이었다.

‘이제 어떠한 스킬도 내가 강해지기만 하면 따라서 강해진다!’

재준의 두 눈이 희열로 가득 찼다.

강해진다.

강해질수록 스킬도 더욱 강해진다.

하지만 다른 헌터들이 이 스킬을 얻었더라면 쓸모없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왜냐하면 대부분의 헌터들은 등급이 처음 각성했을 때에 머물러 있는 게 대부분이었고,마나량이 극히 제한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이 스킬의 효용성은 마나가 무한이고 [더게이머]의 능력을 갖춘 재준에 한해서만 최강급 스킬이었다.

‘상태창’

[이름 : 최재준]

[레벨 : 67]

[칭호 : 등급을 뛰어넘은 자]

[HP : 470]

[MP : MAX.( 측정안됨)]

[피로도 : 85]

[스킬]

패시브 스킬 : 마나 포스 S등급

액티브 스킬 :

파이어 F등급/스트라이크 E등급/카운터 E등급/보호막 D등급/질주 E등급

[스탯]

근력.( C) : 201.( 51플러스50) 체력.( D) : 114.( 38) 민첩.( D) : 114.( 38) 지구력.( D) : 114.( 38) 마력.( SSS) : 999999999

추가분배 가능 포인트 : 32

마나 포스는 패시브 스킬에 등록되어 있었다.

우선 가장 많이 쓰는 파이어부터 강화해 볼까?

‘마나 포스!’

[마나 포스를 시전합니다.]

[어떤 스킬을 강화하시겠습니까?]

‘파이어를 강화한다.’

[F등급 파이어를 강화합니다.]

[최종 등급은 D등급입니다.]

[총 마나량 2000000이 필요합니다.]

[강화하시겠습니까?]

‘미친!’

강화하는 스킬이 사기라지만 필요한 마나 소모량이 더 사기였다.

이 정도라면 최상급의 대마법사가 아니라면 갖기 힘든 마나량이었다.

더군다나 자신의 피 같은 마나를 굳이 낮은 등급의 스킬을 강화하는데 사용할 리도 없었다.

재준처럼 마나가 남아도는 경우가 아니라면 말이다.

재준은 현실감 없는 필요한 마나량을 멍하니 바라보다가 정신을 차리고 고개를 끄덕였다.

‘...강화한다.’

순간 몸에서 탈력감이 생기면서 마나가 쑤욱하고 빠지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하지만 그것은 잠시 뿐이었고 다시 돌아왔다.

[파이어가 강화됩니다!]

[축하합니다.]

[F등급 파이어가 D등급 파이어 랜스로 강화되었습니다!]

[파이어 랜스]

[등급 : D등급]

[불을 응집해 파괴력이 강한 창을 만들어낸다.

마나 소모량에 따라 크기와 파괴력이 달라진다.]

파이어의 약한 공격력이 더욱 강한 파이어 랜스로 바뀌었다.

다음은.

‘스트라이크를 강화하자.’

재준은 쉬지 않고 다른 스킬들도 바로 강화했다.

[E등급 스트라이크를 강화합니다.]

[최종 등급은 D등급입니다.]

[총 마나량 1500000이 필요합니다.]

[강화하시겠습니까?]

F등급인 파이어를 강화할 때보다 5십만의 마나가 적었다.

그래봤자 일반 헌터들은 꿈도 못 꿀 엄청난 마나였지만.

재준은 신경 쓰지 않고 강화를 외쳤다.

‘강화한다.’

[스트라이크가 강화됩니다!]

[축하합니다.]

[E등급 스트라이크가 D등급 더블 스트라이크로 강화되었습니다!]

[더블 스트라이크]

[등급 : D등급]

[스트라이크 발동 시 2번의 강격을 시전한다.]

‘이번에는 카운터!’

카운터 스킬은 사놓기만 하고 제대로 사용하지도 못했었다.

의외로 사용할 타이밍을 잡기도 어려웠고,재준은 먼저 공격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었다.

[카운터가 강화됩니다!]

[축하합니다.]

[E등급 카운터가 D등급 카운터.( 패시브)로 강화되었습니다!]

[카운터.( 패시브)]

[등급 : D등급]

[적의 공격이 들어올 경우 자동으로 카운터를 사용한다.

최적의 타이밍을 계산해서 적의 공격을 받아친다.]

‘최고다.’

이제 타이밍을 계산할 필요 없이 자동으로 카운터가 발동되었다.

누군가 재준 모르게 공격을 해도 그에 따라 자동으로 반격을 하게 된 것이다.

[E등급 질주를 강화합니다.]

[최종 등급은 D등급입니다.]

[총 마나량 1500000이 필요합니다.]

[강화하시겠습니까?]

이제 마지막 남은 E등급 스킬인 질주였다.

‘그래.

강화한다!’

[질주가 강화됩니다!]

[축하합니다.]

[E등급 질주가 D등급 블링크로 강화되었습니다!]

[질주:블링크]

[등급 : D등급]

[기존의 질주 스킬 사용 시 50M의 간격을 이동할 수 있는 블링크를 추가로 사용할 수 있다.

단 블링크 사용은 눈에 보이는 장소여야 하고,블링크의 쿨타임은 1분이다.]

'블링크라니.'

이것도 이것대로 생각도 못 한 강화였다.

1분의 쿨타임이 있다고 하지만 회피기가 하나 더 늘어난 거나 다름없었다.

재준은 강화할 수 있는 스킬은 모두 강화했다.

보호막은 애초에 D등급이었기 때문에 아쉽게도 강화가 불가능했다.

‘원래 D등급인 보호막과 비교하면 강화된 스킬들이 훨씬 더 괜찮은데?’

착각이 아니었다.

S급 스킬인 마나 포스로 강화되어서 그런지 스킬의 위력이나 능력이 훨씬 더 괜찮았다.

또한 재준에게 꼭 필요한 능력들을 위주로 업그레이드 된 느낌이었다.

마치 C등급인 D등급 스킬이랄까.

‘스킬창’

[스킬]

패시브 스킬 : 마나 포스 S등급/카운터 패시브 D등급

액티브 스킬 :

파이어 랜스 D등급/더블 스트라이크 D등급/보호막 D등급/질주:블링크 D등급

보기만 해도 어깨가 으쓱해지는 스킬들이였다.

‘이 정도면 지네와 붙어볼 만 하겠는데?’

재준은 자신감이 차올랐다.

하지만 단순한 자신감뿐만은 아니었다.

지네도 수많은 개미들을 상대하면서 정상일 리는 없었다.

이 스킬들과 칭호로 보정된 스탯이라면 해볼 만하다고 생각됐다.

재준은 지네를 한번 살펴보자는 생각으로 왔던 통로를 다시 올라갔다.

지네는 여전히 여왕개미의 몸을 뜯어먹는 중이었다.

으적으적!

재준이 힐끔 고개를 내밀었지만 전혀 눈치채지 못했다.

탈출구는 보스 몬스터였던 여왕개미의 바로 옆에 생성되어 있었다.

‘어차피 탈출구 지나려면 숨어서 기다리던가 저놈과 한판 붙거나 둘 중 하나네.’

이왕 둘 중의 하나를 고르라면 당연히 후자였다.

한판 붙어보는 거 말이다.

재준은 지네를 유심히 관찰했다.

놈의 단단한 붉은색 외피는 그렇게 많은 개미들의 공격을 받았음에도 전혀 부상하나 없었다.

마지막에 여왕개미가 물었던 부위에 살짝 상처가 있을 뿐이었다.

하지만 그곳을 공격하기에는 찝찝했다.

머리가 잘릴 때까지 공격하는 개미의 특성상 지네도 그럴 가능성이 높았다.

‘이왕 노릴 거면 머리를 노려야지.’

재준은 아공간에서 서리칼날을 꺼내 들었다.

그리고 동시에 파이어 랜스를 시전했다.

‘파이어 랜스!’

[파이어 랜스를 시전했습니다.]

[창의 크기에 따라 마나 소모량이 달라집니다.]

재준의 마나가 불의 창에 스며들면서 조금씩 크기가 켜졌다.

창은 3M 정도의 길이가 되고 나서야 더는 커지지 않았다.

‘지네한테 통할까?’

공격하기 전인데도 벌써 심장이 떨렸다.

두려움은 아니었다.

'저 놈을 잡으면 더 강해지겠지?'

강해질 거란 사실에 대한 떨림이었다.

재준은 여왕개미의 살점을 파먹는 지네의 머리를 정확히 노렸다.

‘파이어 랜스!’

다시 한번 스킬을 외치자 불의 창이 쏜살같이 허공을 갈랐다.

지네는 움찔하며 고개를 들었지만 이미 불의 창은 바로 앞까지 다가온 상태였다.

콰앙!

“좋았어!”

정확히 머리에 맞는 것까지 확인했다.

불의 창은 지네의 외피를 일부 꿰뚫으며 폭발했다.

동굴의 내부가 진동하며 돌가루가 시야를 가렸다.

샤아아아악!

돌가루들 사이로 격분한 지네의 꼬리가 뻗어왔다.

하지만 재준은 이미 예상하던 움직임이었다.

“질주:블링크!”

파밧!

재준의 몸이 희끗해지더니 지네의 머리 위쯤에 다시 나타났다.

“더블 스트라이크!”

우우웅!

퍼억!

퍼억!

검날에 마나가 모여들며 순식간에 두 번의 강격을 뻗었다.

지네의 머리통에 날카로운 검날이 파고들며 상처를 더욱 넓혀놨다.

샤아아아아아악!

지네는 고통스러운 괴성을 내질렀다.

그리고 꼬리를 회수할 겨를도 없이 주둥이의 톱니 같은 집게를 벌리며 재준을 공격했다.

[카운터.( 패시브)가 발동됩니다.]

제 3자가 몸과 팔을 잡아당기는 것처럼 재준을 훅하고 끌어당겼다.

뻗어오는 지네의 집게를 피하며 검날이 다시 한번 상처가 난 부위를 길게 갈랐다.

스걱!

지네의 머리에 있던 정체 모를 액체가 쏟아져 내렸다.

재준은 그것만으로 멈추지 않았다.

다시 한번.

‘더블 스트라이크!’

두 차례의 강격이 지네의 주둥이를 후려쳤다.

지네가 몸을 휘청이며 벽에 머리를 박았다.

쿠루루룽―

거대한 동체가 쓰러지자 동굴 안이 울렸다.

샤아아악!

지네는 비틀거리며 몸을 일으켰다.

그리고 스스로 위험하다는 것을 인지했는지 천장에 나 있는 가장 큰 구멍으로 도망치려 했다.

그냥은 못 보내지!

1분이 지나고 블링크의 쿨타임이 지났다.

재준은 바로 이어서 블링크를 사용했다.

파밧!

재준이 다시 나타난 곳은 지네의 다리 쪽이었다.

종유석을 꽉 움켜쥔 가장 두꺼운 다리를 향해 검을 휘둘렀다.

쿠웅!

종유석이 잘리면서 지네의 몸도 바닥으로 추락했다.

재준은 허공에서 버둥거리는 지네의 몸을 내려다 봤다.

마지막이다.

“파이어 랜스!”

그새 한계 크기까지 커진 불의 창이 지네의 머리를 향해 내리 꽂혔다.

콰앙!

이번에는 정확히 지네의 머리 안까지 파고들어서 폭발했다.

지네는 머리를 잃고 움직임이 없었다.

띠링

[암굴 지네를 처치했습니다!]

[레벨이 올랐습니다.]

[레벨이 올랐습니다.]

[레벨이 올랐습니다.]

.

.

[레벨이 올랐습니다.]

‘후우.

또 폭렙이다.’

상태창을 확인하려고 하는데 이상하게 몸이 비틀거렸다.

눈앞도 침침한 게 잘 보이지 않았다.

“왜 이러지?”

띠링―

[피로도가 90을 초과했습니다.]

[상태 이상 효과에 빠집니다.]

[전체 스탯 90프로 감소]

[스킬 사용 제한]

[경험치 획득 제한]

처음 겪어보는 피로도로 인한 상태 이상이었다.

온 몸에 순식간에 무기력감이 몰래 습격했다.

상태창을 살펴야 하는데.

손이 갑자기 엄청나게 무겁게 느껴졌다.

지네와의 전투 중에 이렇게 되지 않은 게 천만다행이었다.

‘제길!’

재준은 비틀거리며 지네의 시체로 다가갔다.

손을 뻗자 자동으로 아이템을 인식하고 시스템 창이 떠올랐다.

[그림자 로브를 발견했습니다.]

[획득하시겠습니까?]

“획득한다.”

[그림자 로브가 인벤토리로 이동합니다.]

아쉽지만 지네에게서 나온 아이템은 그것이 전부였다.

재준은 아이템을 확인할 기운도 없이 비틀거리며 탈출구로 걸음을 옮겼다.

‘...돌아가면 지훈이 녀석 난리 치겠군.’

재준은 몸이 곧 게이트를 통과하면서 모습을 감췄다.

동굴에는 지네와 개미들의 시체만 덩그러니 남았다.

―작품 후기―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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