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혼자만 마탑주 178화
"와, 이거 구별하기 힘드네요."
"그러게."
그나마 아래에서 일어나는 흙먼지로 임모탈의 위치를 추정해야 했다.
다들 긴장한 얼굴로 무기를 쥐었다.
치직!
-이재현 4급입니다. 제가 임시로 지휘하겠습니다.
가람의 베테랑 헌터가 무전기에 입을 대고 말했다.
-원거리 공격 가능한 헌터분들 준비하세요. 제 신호에 맞춰서 화력을 한꺼번에 퍼부어 재앙을 무력화시킬겁니다. 근접전 헌터들은 조금 뒤에서 대기해 주세요.
-K-32 양호.
-에이나인 입감했습니다.
-자, 준비하시고.
진보라는 폭발 포션을 꺼냈고 은솔은 포탑과 미사일 포대를 준비시켰다. 4층팀에서도 나대용, 김사랑, 차도연이 원거리 마법을 준비했다.
곧이어 흙먼지가 바로 앞까지 들이 닥치며 가슴에 게이트를 박아 넣은 임모탈이 모습을 드러냈다.
-지금 입니다!
헌터들의 공격이 일제히 재앙 하나에 퍼부어졌다. 임모탈의 몸이 폭발하고 부딪치고 감전되고 찢어진다.
틀림없이 타격은 제대로 들어갔다.
그러나.
"머, 멀쩡해?"
속도가 조금 느려졌을 뿐, 임모탈은 그대로 강행 돌파해 온다.
-화력계는 잠시 뒤로! 접근계 헌터들 전부 들어가세요!
"가자!"
"몸으로라도 막아!"
가드레일 주위에서 대기하고 있던 헌터들이 일제히 마나를 일으키며 도약했다. 다양한 형태의 헌팅 디바이스들이 부딪쳐 오자 임모탈의 몸이 한 순간 기우뚱했다.
그러나 기우뚱한 정도뿐, 헌터들의 공격을 받아내면서 기어이 포위망을 뚫고 나갔다.
"안돼! 뒤는 도시야!"
절규하는 외침들이 쏟아졌다.
바로 그때, 안드라스로 변한 소심희가 단신으로 임모탈의 다리를 붙잡았다.
터질 것 같은 근육이 불끈거리며 임모탈을 멈춰 세우려고 했지만 그것만으로는 어림도 없었다. 땅에 디딘 다리에 길게 자국이 남으며 질질 끌려갈 뿐이었다.
쩌엉!
결국 임모탈의 발에 차인 안드라스의 몸이 뒤로 날아간다. 근육과 살점이 사라지며 정신을 잃은 소심희의 몸이 나타났다.
정서진이 번개처럼 뛰어가 그녀의 몸을 받아냈다.
촤아아아아악!
이번에는 은솔의 아이언 골렘이 소드 블레이드를 뽑아 임모탈의 몸에 긴 상흔을 남겼다. 뒤이어 한 헌터의 팔이 고무테이프처럼 길게 늘어나 임모탈의 다리를 휘감았다.
그러나 임모탈은 아이언 골렘을 발로 차고, 손으로 속박계 헌터까지 쳐내고는 창원시를 향해 뛰었다.
이 순간 모두가 똑같은 생각을 했다.
망했다.
"다들 뭘 멍하니 있어! 쫓아!"
헌터들이 허겁지겁 뛰쳐나갔다. 몇몇은 헬기와 차량에 올라탔다. 다리에 마력을 집중해 전력 질주하는 나대용의 표정은 심각하게 굳어져 있었다.
'저런 걸 스승님은 혼자서 막으셨다고?'
언젠간 닿을 수 있는 경지라고 생각했다. 2서클 원소계 마법도 배우고 자신감에 차올랐다.
하지만 유신과의 거리는 이렇게나 까마득했다.
'아직 한참! 한참 멀었다!'
피가 끌어오른 나대용이 다리에 마력을 폭발시키며 뛰어갔다.
한편 정서진은 소심희를 안전한 곳에 내려다 주고 군용 차량에 얻어타 이동 중이었다. 그가 이어마이크를 실행시키고 말했다.
"에아 님. 들리십니까?"
-네, 듣고 있습니다.
에아는 마탑 멤버들만을 위한 본부역할을 수행하며 모두를 백업해 주고 있었다.
"뭔가 이상합니다. 협회의 브리핑에선 분명히 5~6랭크 재앙이라고 했어요. 하지만 4급 헌터들 마저 손을 못쓸 정도로 임모탈이 강력합니다."
잠시 후 그녀의 대답이 돌아왔다.
-다른 게이트의 상황도 모니터하고 있습니다만, 밀양 게이트의 임모탈이 특히 강력한 케이스인 것으로 사료됩니다. 마침 홍천 게이트와서 울 방어선의 한쪽도 뚫렸다는 보고가 들어왔군요. 이 경우 최소 7랭크 재앙 이상의 난이도라고 예상됩니다."
정서진은 머릿속으로 빠르게 생각을 정리했다.
14개 중에서 3개의 재앙이 고난이도. 그 세 곳은 서울, 밀양, 홍천으로 추정.
"……탑주님께서 굳이 5공정 마법을 사용한 이유가 있었군요. 저도 현장에 합류하겠습니다."
-예. 부탁드립니다.
어느새 임모탈은 창원 시내까지 도달해 있었다. 그 거대한 체구의 괴물이 도시를 뛰어다니는 것만으로도 수 많은 건물들이 내려앉았다. 정체된 도로에서 운전 중이던 사람들은 기겁하며 차에서 뛰어내렸다.
헌터들은 점점 마음만 더 급해졌다.
-여기는 B-7! 임모탈이 창원시 핵심 번화가인 상남동으로 달리고 있다! 저쪽엔 빠져나가지 못한 사람들도 많아!
-상남동 아래엔 바로 공업단지입니다. 무슨 수를 써서라도 막아내야 합니다!
-T-2팀 합류! 임모탈 교전에 들어갑니다!
-T-3팀 합류! 교전합니다!
-수단 방법 가리지 말고 물고 늘어져! 프로답게 해라!
그나마 불행 중 다행이라면 밀양게이트의 헌터들이 창원 곳곳으로 흩어져서 들어온 게 다행이었다. 도심지로 먼저 들어왔던 헌터들이 시간을 끌어주고 있다.
하지만 상황은 전혀 낙관적이지 않았다. 창원에 긴급 피난령이 떨어진지한 시간도 지나지 않았고,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도시에 고립되어 있었다.
-아니, 뭐 이딴 재앙이 다 있어 변수가 너무 많잖아!
-그럼 재앙이란 놈이 아따 인간님들 저 며칠 몇 시 몇 분 몇 초에 여기 내려갈 예정이오니 대기 타주십쇼 하겠냐! 입 다물고 막아!
마력헬기가 도심지 한복판에 정지 비행하고, 하강 디바이스를 켠 여섯명의 헌터들이 내려왔다.
"여기는 T-4! 앞에 임모탈이 달려오는 모습이 보인다. 우리가 막겠다."
가람의 4급 헌터 이재현은 통신을 마치고 앞을 바라보았다.
투명 거인이 거리를 활보하고 있었고, 먼저 온 헌터들이 무기를 휘두르거나 원거리 화력을 퍼붓고 있었다.
'아무리 때려도 잠깐 느려지는 게 전부야. 멈춰 세우질 못하고 있군.'
확실한 건 대마도사는 혼자서 수십분 동안 임모탈을 움직이지 못하게 했다는 사실이다.
큰 타격을 가하면 몇 분 동안이라도 임모탈을 잡아둘 수 있다는 정보는 맞다.
그가 고개를 돌렸다.
"준비됐나? 신입."
"예!"
그의 옆에는 X-1 팀의 팀장, 추형석이 있었다.
유신이 공략조에서 4층팀을 제외시켰을 때, 다른 X-1 팀원들은 좋다고 빈 공략조 자리에 참여했다.
하지만 추형석은 달랐다.
'저는 게이트에 남겠습니다.'
자존심도 없는 것들. 마법사팀이 물러났다고 그 자리를 꿰차?
그건 우리 스스로 마법사팀의 아래라는 것을 인정하는 꼴이다.
공인 5급 시험 결과가 나왔을 때, 자기 위에 마법사팀이 두 명이나 랭크되어 있다는 사실에 며칠간 잠도 자지 못하고 이를 갈았던 추형석이었다.
절대로 평범한 방법으로는 저들을 능가하지 못한다. 남들은 하지 못하는 압도적인 경험이 필요하다.
"재앙이 왔다! 전부 쏴!"
이재현이 소리쳤다. 헌터들이 발사한 모든 공격이 투명한 거인의 몸에 작렬했지만 꿈쩍도 하지 않았다.
'지금이다!'
임모탈이 사정거리 안에 들어오자 추형석은 눈을 빛내며 팔을 휘둘렀다. 그의 사슬에 연결된 바닥에서 도로와 콘크리트 따위가 한 뭉텅이로 뜯겨 나온다.
톤 단위 무게의 거대한 흙뭉치 네개가 그대로 임모탈의 가슴에 적중한다.
꾸우우우우웅!
충격을 받은 임모탈이 휘청거리며 뒷걸음질 친다.
"오!"
"나이스 신입!"
쏟아지는 칭찬에 추형석의 얼굴에 희열이 번졌다.
선배들도 못 멈춘 임모탈을 내가 멈춰냈다! 바로 나 추형석이!
"얀마! 뭐 해!"
버럭 외치는 목소리에 추형석은 퍼뜩 제정신을 차렸다.
후우우웅!
어느새 임모탈이 내지른 주먹이 코앞까지 다가왔다. 움직여야 했지만 공포 때문에 다리가 움직여지지 않았다.
<오버로드>
<라이트닝 쇼크>
순간, 주마등으로 세상이 온통 하얗게 변했다고, 추형석은 생각했다.
격류와도 같은 기세의 전격이 임모탈의 몸에 직격했다.
추형석을 노리던 팔이 뒤로 물러난다. 아니, 정확히는.
쿠웅!
그 임모탈이 엉덩방아를 찧으며 뒤로 넘어졌다.
"오오오오!"
헌터들이 환호했다.
그리고 자신의 옆으로 한쪽 무릎을 꿇은 채 숨을 헐떡이는 남자는, 꿈에서도 자신을 시달리게 했던 바로 그 사람이었다.
'나대용!'
임모탈이 다시 일어나려고 하자, 주위의 지원 온 다른 헌터들까지 한꺼번에 모여들어서 총공세를 퍼부었다. 임모탈이 한 번 더 기우뚱하며 자리에 엎어졌다.
"쉽게 오지 않는 기회다!"
"마력 아끼지 말고 쏟아부어!"
총 공격 지시가 떨어졌지만, 추형석은 재앙이 아닌 나대용을 보고 있었다.
'너는 대체……!'
그리고 나대용은, 자신을 보고 있지 않았다. 거칠게 숨을 헐떡이는 그의 얼굴엔 분함이 가득했다.
대체 뭘 분해하는 거지? 1년도 못채운 5급인 신인이 임모탈을 멈춰세웠는데, 자랑스러워해야 하는 거 아닌가? 라고 생각하는 순간, 추형석은 느꼈다. 나대용도 목표가 있음을.
자신보다 더 까마득하게 높은 곳에 있는 누군가를 기준으로 삼고 있으리라. 그래서 자신은 안중에도 없는 것이리라. 그렇게 생각하니 머리에 피가 쏠렸다.
"나대요오오오오옹!"
흥분한 추형석이 나대용에게 다가가려는 그때, 매서운 손길이 그의 멱살을 붙잡았다.
추형석은 반항하지 못하고 뒤로 끌려가 벽에 부딪혔다.
짜악!
고개가 돌아갔다. 코와 입에서 피맛이 몰아쳤다.
"병신 같은 새끼!"
이재현이 독설을 내뱉었다.
"정신 안 차려? 개죽음당하고 싶냐?"
"아, 아닙니다!"
"고문관 같은 새끼! 간부들이 오냐오냐해 주니까 현장 일이 아주 뭐같아 보이지? 앞으로 내 앞에서 이빨 보이지 마라. 유망주고 나발이고 강냉이 다 털어버릴라니까."
이재현은 거칠게 추형석을 넘어뜨리고 현장으로 돌아갔다.
"하……"
아팠다. 추형석은 눈을 질끈 감고 고개를 떨구었다.
대체 어디서부터 잘못됐을까.
-여기는 U-1! 임모탈이 다시 일어납니다!
"피난 상황은?"
-중구난방입니다! 다들 비명을 지르면서 흩어질 뿐이지 아무런 통제가 되지 않고 있습니다!
"바짓가랑이 붙잡고서라도 막아! 이제 곧 공략조가 던전을 클리어할거다!"
무전을 하던 이재현은 이를 악물고 바닥에 엎어진 나대용을 바라보았다.
"이봐, 자네! 그 기술 한 번 더 쓸 수 있겠나?"
"죄송합니다. 마력을 한 번에 쥐어짜 내는 기술이라……"
하긴, 보통의 5급이 할 수 있는 공격은 아니라고 생각했다.
이새현은 나대용에서 수고했다는 말을 하고는 다른 팀들에게 현장 위치를 알렸다.
"놈이 다시 몬스터를 뱉어낸다!"
임모탈의 몸에서 다시금 저랭크 몬스터들이 쏟아져 나온다. 임모탈이든 몬스터든 어느 쪽이든 민간인들에게 도달하면 치명적이다.
임모탈에게 집중되던 화력이 주위로 분산되었고, 그사이 임모탈이 다시 포위망을 뚫고 내달렸다.
쿠웅! 쿠웅! 쿠웅!
거인이 내달릴 때마다 민간인이고 헌터고 밟혀 죽지 않기 위해 안간힘을 쓰며 도망쳐야 했다. 가끔 휘두르는 팔에 건물 몇 채가 통째로 날아갔다.
"으아앙! 아앙! 엄마아!"
부모와 떨어져 버린 아이가 울고 있었다. 임모탈은 건물을 부수는 등파괴 행각을 자행하다가, 시끄럽게 우는 아이를 보고 팔을 뻗었다.
차도연이 바람같이 나타나 아이를 끌어안고 바닥을 굴렀다.
다행히 주위의 헌터들이 바로 따라잡아 공격을 퍼부어 임모탈의 시선을 끌어주었다.
"더워어어."
골목에서 녹색 땀을 뚝뚝 떨어뜨리는 조용희가 독으로 곤죽이 된 중형 몬스터 두 마리를 질질 끌면서 나타났다.
반대편에서는 물의 마법으로 몬스터의 목을 졸라 쓰러뜨린 김사랑 이 나타나 소리쳤다.
"저희가 막을게요! 언니는 아이를 데리고 대피해 주세요!"
"응! 고마워!"
두 사람이 현장으로 합류했고, 차도연은 아이의 상태를 살피며 말했다.
"괜찮니?"
아이는 그녀의 품에서 엉엉 울음을 터뜨렸다.
"뚝! 엄마 있는 곳으로 데려다줄게."
차도연이 아이를 끌어안고 걸어가고 있는 그때, 골목에서 식물형 몬스터 하나가 뛰쳐나왔다.
그녀가 대처할 타이밍도 없이 몬스터의 입에서 씨앗이 총탄처럼 쏘아졌다.
차도연은 아이를 끌어안고 뒤로 돌았다.
푸욱!
고통을 기다렸지만, 고통은 느껴지지 않았다.
눈을 뜨고 돌아보자 나대용의 커다란 등이 보였다. 어느새 그가 두 팔을 벌리며 가로막고 있었다.
그의 복부 옆에 구멍이 뚫리고 피가 철철 흘러나오고 있었다.
"내 팀원을!"
나대용이 벌게진 눈으로 팔을 뻗었다.
"건들지 마!"
콰지직!
그의 팔에서 쏟아져 나간 한 줄기 전격이 몬스터를 파괴했다. 나대용은 마법을 쓰고는 그대로 탈진해 바닥에 엎드렸다.
"대장! 괜찮아요?"
차도연이 다급히 쓰러진 나대용의 상처를 살폈다.
출혈이 심했다. 그녀는 신속히 레드 엘릭서를 꺼내 환부에 부었다.
나대용은 어느새 정신을 잃어 기절해 있었다. 아이도 울음을 그치고 나대용을 빤히 바라보았다.
"……언니. 이 아저씨 괜찮은 거야?"
"응. 괜찮을 거야."
여긴 위험했다.
아이가 진정된 것 같자 차도연은 거구의 나대용을 둘러업고 아이와 함께 힘겹게 한 걸음 한 걸음 뗐다.
잠깐 뒤를 돌아보니 살벌했다.
임모탈이 날뛸 때마다 헌터들의 몸이 장난감처럼 날아가고 있었다. 그 사람들 중에는 조용희와 김사랑도 포함되어 있었다.
지금은 도울 수 없다. 그럴 힘도 없다. 차도연은 그저 모두의 안위를 빌면서 걸었다.
파괴 불가능한 몬스터라니, 너무 하다. 세상에 저런 게 어디 있어?
가면 갈수록 재앙은 까다로워진다.
이러다 정말 언젠가 세계가 멸망하고 마는 걸까?
"거기 조심해! 그쪽으로 간다!"
쿵! 쿵! 쿵!
임모탈이 헌터들을 뿌리치고 뛰어들어 왔다.
'아.'
투명한 거인과 마주하게 되자 차도연은 얼어붙었다.
죽음을 실감했다. 다리에 힘이 풀린 그녀가 바닥에 털썩 주저앉았다.
'누구라도 좋으니까!'
그녀가 질끈 눈을 감았다.
'제발…!'
순간.
밤하늘의 구름을 뚫고 일직선으로 내리그어진 검은 섬광이 임모탈의 머리에 격돌했다.
"우왓!"
"크윽!"
터져 나오는 굉음.
어마어마한 후폭풍에 모두가 팔로 얼굴을 가리며 버텼다.
후폭풍이 멎자, 임모탈은 그대로 머리부터 바닥에 박힌 채 엎어져 있었다.
그리고, 그 임모탈의 머리 위에는 남색 로브를 뒤집어쓴 남자가 있었다.
"늦어서 미안합니다."
모두가 입을 다물지 못했다.
그 누구도 어쩌지 못했던, 기껏해야 한 번 주저앉히는 게 전부였던 거체가 형편없이 바닥에 쓰러져 있었다.
"대마도사가 왔다!"
사방에서 환호와 아우성이 터져 나왔다. 이재현도 확 밝아진 얼굴로 무전을 때렸다.
"여기는 T-4! 창원에 대마도사가 복귀했다! 좀 더 버틸 수 있다!"
'다들 너무 기대하시는데.'
유신은 쓴웃음을 지었다.
5공정을 쓰고 기절한지 얼마 되지 않아서 컨디션이 그리 좋지 않았지만.
'그래도 해결해 줘야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