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혼자만 마탑주 118화
"네, 수고하셨습니다!"
1조가 모두 밖으로 나갔다. 그들중 밝은 얼굴로 면접장을 빠져나간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나는 면접이 끝나자마자 정서진을 바라보았다.
"와, 서진아. 그런 자료들은 어디서 구한 거야?"
"그리 대단한 건 아닙니다. 에아님이 도와주셔서 주요 인물들의 과거 소속, 시험 기록, 레퍼런스 체크, 범죄 이력 등을 참고 했습니다."
그때 눈치를 보던 진보라가 조심스럽게 물었다.
"……저어, 서진 씨. 잘못했다는 건 아닌데. 쪼오끔 말이 심한 거 아니에요?"
압박 면접이라고 하기에도 정서진은 강도가 심했다. 상대의 상처를 아무렇지 않게 후벼 파고 그 반응을 지켜보곤 했으니까. 정서진은 덤덤한 얼굴로 안경을 추켜올렸다.
"미리 말씀드리지만, 저는 탑주님과 여기 있는 여러분 외에는 누구도 신뢰하지 않습니다."
그런 대답이 돌아오자, 오히려 질문한 진보라 쪽에서 '흠흠' 헛기침을 했다.
"마탑의 새로운 식구가 될 사람을 뽑는 자리입니다. 이런 일은 아무리 신중해도 모자라죠. 뒤탈이 없도록 거를 싹은 확실히 걸러놓겠습니다."
"역시 서진이가 든든하다니까."
정서진은 배경도 좋고 능력도 우수하면서도, 누구보다 헌신적인 마인드를 가졌다. 모두를 위해 기꺼이 악역도 자처한다.
이런 녀석이 내 뒤를 받쳐주고 있다는 사실 자체가 정말로 큰 행운이라고 생각한다.
"다음 2조 입장하세요!"
이번엔 여자 셋, 남자 둘이 들어왔다. 그들은 바짝 긴장한 얼굴로 자리에 앉았다.
"차도연입니다."
정장을 잘 차려 입은 똑 부러진 인상의 여자였다.
"저는 항상 맡은 일에 책임감을 가지고……"
"매사에 긍정적으로 결점을 보완하고자……"
대답이 척척 튀어나오는 게 거의 면접의 정석 수준이다. 마법은 쉴드와 마나 에로우를 준비해 왔는데 괜찮은 수준. 정확성과 속도는 5:5 비율로 알맞다.
"조일우입니다."
30대 남자가 말했다.
"2서클 마법은 언제 배우나요?"
대뜸 다음 서클의 마법에 대해, 특히 화염 마법에 대해 물어본다. 오히려 면접장에서 면접관들에게 질문을 던지는 타입.
마법을 시전해 보라고 하니 주절주절 변명을 늘어놓으면서 '1서클은 만들었지만 자신은 화염기술에 특화됐다'며 원소계 2서클 마법에 대해 떠들기 시작한다. 전형적인 자의식과잉이다. 탈락이다.
"유희연이에요."
인적성이나 경력 쪽은 딱히 모난 부분이 없었지만, 연이어 마법진 생성에 실패한다.
데바의 눈으로 보니 그녀의 서클은 원이 아니라 거의 울퉁불퉁한 바퀴처럼 형성되어 있었다. 성격 급해서 기본기는 대충 닦고 1공정 마법부터 도전해 본 케이스.
이 사람도 탈락이다.
"에이 씨, 니들이 뭔데 날 심사해!"
아니나 다를까 드디어 나왔다. 면접장 최고의 민폐 케이스.
공인 4급의 베테랑 헌터가 버럭버럭 소리 지른다.
"아, 서클 만들어 왔다고! 봐봐!"
"죄송합니다만 선배님."
나는 조용히 웃으며 대꾸했다.
"기준 미달로 탈락이십니다."
"아, 놔. 이거 또 사람 열불나게 만드네! 야, 김유신이! 같은 공인끼리 이러기 있어? 너 몇 기수야? 왜쟤는 되고 나는 안 되는……!"
꼭 이렇게 일을 귀찮게 만들어요.
"선배님. 실례지만 소속이 어떻게 되십니까?"
"뭐어? 그걸 지금 왜……!"
"아, 시티즌 길드셨구나. 잘 됐네요."
머릿속에서 에아가 그의 소속 길드와 대표 번호를 보내주었다. 바로 스마트폰을 들고 전화했다.
"뭐! 뭐! 전화해서 네가 뭐 어쩔건데!"
아직도 분위기 파악을 못한 헌터가 버럭버럭 소리 지른다. 통화연결음이 몇 번 들리더니 딸칵 하고 전화받는 소리가 들린다.
"네. 윤 대표님. 저 김유신입니다. 네, 네, 잘 지내시죠? 아, 열기저항포션이요? 이상 없이 다음 주에 발주 들어갈 겁니다. 예."
그제야 4급 헌터의 표정이 얼어붙는다. 나는 그와 시선을 마주한 채 말했다.
"근데 밑에 헌터 관리 좀 하셔야겠네요."
엄청난 속도였다. 10분도 안 되는 시간 만에 시티즌의 헌터들이 허겁지겁 달려나와 민폐 헌터를 연행해갔다. 윤대표가 직접 와서 사과하느라 또 시간이 정체되기도 했다.
그렇게 전쟁 같은 오전 면접이 끝났다.
"우와아아……"
식사는 도시락이다. 진보라는 늘어져서 디저트로 딸려온 메실 캔음료부터 따서 벌컥벌컥 들이켰다.
"하아아, 이렇게 힘들 줄은 몰랐어요. 상상 이상이에요."
"그러게 말이야."
"선배님이 반절 안 돌려보냈으면 진짜 죽을 뻔했네요."
"언니야! 오빠야! 힘내!"
은솔은 마냥 즐거운 듯 방긋방긋 웃으며 응원했다. 나는 그녀의 도시락 세트를 뜯어주며 머리를 쓰다듬었다.
그녀 또한 심사의원으로서 제대로 일해주고 있었다. 골렘을 만들면서 익힌 이론적 마법 지식은 거의 전문가 수준, 작은 소녀가 질문한다고 내심 안심하던 지원자들은 불의의 일격을 맞고 어버버하기 일쑤였다.
가끔 얼굴이 시뻘게져서 '이런 얘가 뭘 안다고!' 를 시전했던 한 지원자는 정서진에 의해 영혼까지 탈탈 털렸다.
"하아, 근데 왜 이렇게 민폐에 저질 같은 사람들이 많을까요? 자기들 뽑아달라고 왔으면서 왜 이렇게 무례해?"
"플레이어를 대상으로 한 특이 케이스의 면접이니까 그럴 겁니다."
정서진도 매실 음료부터 까서 입 안으로 직행했다.
"회사나 길드에 취직시켜주는 것과는 다르죠. 그냥 탑주님의 휘하 길드원을 뽑는 자리입니다. 처음부터 묘하게 불만을 가지고 온 기성 플레이어들이 있고, 면접에서 떨어지니 불만이 분노로 표출되는 겁니다."
"웃겨 진짜."
"그런 같잖은 민폐쟁이들은 얼마든지 다룰 수 있겠는데 말이야."
나는 도시락에 딸려온 미역국을 한 입 떠먹어 보았다. 너무 뜨거워서 옆으로 치웠다.
"이번 면접에는 절실한 사람들이 너무 많아. 심적으로 위축되다 보니 면접에서 떨리고, 실수하고, 속상해지고, 그러다가 감정적으로 붕괴되고. 그런 사람들 얼굴 보기가 힘드네."
비전투계들은 그렇다. 나는 그들의 절실함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있다.
면접을 진행하면서 울음을 터뜨린 사람만 몇 명째 보는지 모르겠다.
실수할 때마다 사람들의 표정은 세상 잃은 것처럼 공허해진다.
그리고 그 사람들이 그런 표정을 지을 때마다 나는 자꾸 창문을 힐끗거리게 된다.
그대로 확 뛰어내려 버릴 것 같아서.
창가로 뛰어드는 사람들의 장면이 몇 번이고 머릿속으로 재생…….
"우왁!"
갑자기 진보라가 얼굴을 바짝 들이 미는 바람에, 나는 기겁하며 몸을 뒤로 젖혔다. 아까 치워둔 미역국이 팔에 부딪혀 쏟아진다.
"선배님!"
"……어, 어?"
정색을 하고 나를 바라보던 진보라가 갑자기 배시시 웃는다.
"선배님이 먼저 힘들어지시면 이거, 다 의미 없잖아요?"
"……."
이번 프로젝트는 내 멘탈 케어의 목표도 있었다.
저번 한윤정 사태로 나는 마법 시전에 무리가 있을 정도로 지독한 무력감과 죄의식에 사로잡혀 있었고, 그녀와 같은 비전투계들을 회생시키기 위한 목적으로 마법을 전 세계에 퍼뜨렸다.
그녀의 말이 맞다. 내가 여기서 또 죄책감을 느껴버리면 말짱 도루묵이다. 나는 토해내듯 한숨을 내뱉고는 감정을 가라앉혔다.
"고맙다."
"헤헤. 이제 관리자가 마탑주 멘탈까지 케어해야 하다니! 업무 추가라고요."
"케어해 준 건 고마운데, 왜 갑자기 얼굴을 확 들이밀어?"
"네? 아, 그거야 당연히 제 미모로 선배님의 혼을 빼놓으려고 했죠."
모델처럼 긴 머리를 쓸어 넘기며 헛소리를 늘어놓는 진보라였다. 이래서 자기가 예쁘다는 사실을 아는 애들은 힘들다.
"솔직히 두근두근했죠?"
"모공 보이더라."
"서, 선배니이임!"
왁자지껄한 웃음 소리가 터져 나왔다. 면접 지원 온 알케미아 직원들도 웃음을 참지 못했다. 진보라만 얼굴이 시뻘게져서 다급히 손거울을 꺼내는 모습이다.
"오후 면접은 더 빡셀거야. 다들 힘내자.
"넵!"
* * *
오후에는 지원자들이 더 많이 왔다. 진보라와 알케미아 직원들이 그들을 지하층 강당으로 안내하는 중이다.
'머리가 띵 하네.'
나는 잠시 바람이나 쐴 겸 해서 건물 밖으로 나왔다. 건물 뒤편에는 낡은 실외기들이 더운 바람을 뿜으며 돌아갔고, 빈 캔이나 담배꽁초들이 어지러이 널려 있었다.
그런데 나 말고 누군가가 와 있었다. 내 또래쯤 되는 남자가 스마트폰을 보며 허공에 손짓하고 있었는데, 손짓의 방향을 보니 마법진을 연습하고 있는 모양이었다.
그때 그 남자가 고개를 들었고 나와 딱 눈이 마주쳤다.
"……아."
아는 사람이었다.
최은오. 나랑 한윤정이랑 같이 아카데미 비전투계 전형으로 들어온 친구다. 3학년 못 올라오고 성적 부족 누락으로 퇴학당했다고 들었는데. 마법사 면접을 보러 왔구나.
최은오는 나보다 몇 배는 더 놀란 표정을 짓고 있었다.
"……어, 음."
최은오의 눈동자가 마구 돌아간다.
날 보고 어떻게 대해야 할지 고민하는 표정이었다. 너무 당황해하는 녀석을 위해 내가 먼저 입을 열었다.
"와, 짜식! 이게 얼마 만이야?"
내가 먼저 아는 척을 해주자 최은오의 얼굴이 확 펴졌다.
"……아, 안녕! 유, 유, 유신아! 하하."
최은오가 어색한 웃음을 흘렸다.
나는 녀석에게 다가가 반갑게 목에 팔을 둘렀다.
"진짜 오랜만이다! 왜 연락 한번 안 했냐?"
"……아. 네가 많이 바쁠 것 같아서."
녀석은 눈에 띄게 긴장하고 있었다.
"너 우리 면접 보러 온 거 맞지? 헌터계 일 계속 하려는 거야?"
"……아, 응."
나와 최은오는 간단하게 근황을 주고 받았다. 녀석은 아카데미에서 퇴학당하고,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공무원 시험 준비하다가 내가 마법을 공개한 것을 기점으로 열심히 연습해 왔다는 모양이다. 마법이 꽤 적성에 맞는 것 같다는 이야기도 했다.
"……네가 이렇게 대단한 사람이 될 줄은 몰랐어."
최은오가 눈동자를 굴리며 말했다.
"공인 3급이면 전 세계가 대우해주는 헌터잖아. 사실 나는 감히 눈도 못 마주치는 위치에 있는 거고…. 정말 대단해."
"에이, 그렇게 말하지 마. 사실 그렇게 많이 바뀐 것도 없어."
짧은 시간 내에, 나와 최은오의 격차는 크게 벌어져 버렸다. 같은 동기였지만 입학 당시만 해도 최은오는 나보다 훨씬 잘 나갔다.
무기술에 감각이 있어서 비전투계중에서는 성적이 탑이었고, 전투계 친구들도 그에게 무기술에 대한 조언을 구할 정도였다.
게다가 실력 좋고 예쁘장한 전투계 여자 친구도 사귀었다. 비전투계 동기들 모두가 최은오를 동경했고, 나도 그를 부러워 하는 사람 중 한 명이었다.
한때는 용기를 내어 그에게 무기술에 대해 가르쳐 달라고 부탁한 적도 있었는데, 최은오는 단 한마디로 말했다.
'……네가?'
나는 아직도 그때 그 녀석이 지은 표정이 생생히 떠오른다. 그러다 전투계 친구들이 부르자 나중에 가르쳐 준다며 냉큼 뛰어갔지. 내 요구는 외면당했다. 그때 최은오는, 나와는 다른 세계에 사는 사람이었다.
그러나 최은오에게도 비전투계의 벽은 가혹했다. 사실 1학년 때는 전투계나 비전투계나 고유 능력 활용도가 떨어져서 그렇게 성적이 심하게 차이가 나지 않았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그는 벽에 막혀 정체됐고, 여자 친구와 전투계 친구들은 빠르게 성장해 나가고 있었다. 격차는 점점 더 벌어졌다.
2학기가 지난 뒤로는 누구도 그에게 무기술을 물어보지 않았다. 최은오의 여자 친구도 결국 전투계 3학년 선배와 눈이 맞았다.
두 사람이 사이 좋게 손잡고 산책하는 현장을 최은오가 덮쳤지만, 그때 여자 친구는 이렇게 말했다.
'그럼 헤어지자. 미안.'
감정이 동요하고 어쩌고 그럴 '급' 도 되지 못했다. 새로 사귄 남자친구조차, 최은오를 보고 민감하게 반응하거나 하지 않았다. 그냥 '네가 뭐 어쩔건데'하는 반응.
그렇다. 그냥 사는 세계가 달랐다.
최은오는 이 일로 오랜 시간 방황했고, 자연스레 성적은 바닥을 기었다.
그사이 나와 한윤정은 악착같이 벽을 뚫으려 노력했고, 최은오는 비전투계 탑이라는 자리조차 빼앗겼다.
결국 3학년으로 진급하지 못하고 아카데미에서 퇴출당했다.
'원래 이런 녀석이 아니었는데.'
한때 내가 동경했을 정도로, 비전투계지만 매사에 자신감이 넘치던 녀석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나와 눈을 제대로 마주치지도 못하고 있었다. 헤헤 웃으며 내 이야기에 대꾸는 하고 있지만, 팔다리가 달달 떨리고 있다. 이제 나와 그는 사는 세계가 다르다.
"박한영은 뭐 하고 살아?"
박한영은 최은오랑 같이 3학년 진급을 하지 못하고 퇴출당한 비전투계 친구다.
"스케빈저 일 했었나 봐. 내가 같이하자고 꼬셔서 최근에 마법 시작했어."
"……아."
"그으, 윤정이 일은 유감이야. 여자 친구가……"
"미리 말해두는데 우리 사귄 적 없다."
그래도 대화를 하다 보니 조금씩 경직됐던 분위기가 풀렸다.
뭐, 솔직히 내가 이 녀석에 좋은 감정을 가지고 있는 건 아니다. 그때 녀석에게 무시당한 기억은 여전히 굴욕으로 남아 있으니까.
그래도 뭐. 고작 그런 일 때문에 내 위치를 이용해 이 녀석을 찍어누르거나 쩔쩔매게 하는 건 너무 찌질하다는 생각이 든다.
오히려 이 녀석은 아픔을 딛고 다시 일어서려고 하고 있다. 개인적인 마음으로는 응원해 주고 싶다.
"은오야."
"으, 응."
"너 면접 조건은 채워왔어? 1서클 완성이랑 마법 두 개."
최은오의 동공이 급격히 흔들리기 시작했다.
"어, 음. 쉬, 쉴드는 되는데…… 마나 에로우는 아직……"
나는 작게 한숨을 쉬며 지금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강당에서 면접조건을 채우지 못한 사람들은 전부 돌려보낼 생각이라고. 그리고 실제면접에서 조건을 해내지 못하면 다음 시험 자체를 막을 거라고.
내 말을 들은 최은오의 얼굴이 점점 흙빛으로 변했다.
"널 위해서 하는 말이야. 오늘은 돌아가 줬으면 좋겠다."
아무리 친구라도 해도 면접에는 사적인 감정이 들어갈 수는 없다. 기준이 미달이면 그냥 탈락인 거다.
최은오는 고개를 푹 숙였다.
"대신."
나는 명함을 꺼내 녀석의 손에 쥐여주었다.
"업무용 아니고 내 직통. 마법에 대해 궁금한 거 있으면 얼마든지 물어봐."
"……유, 유신아."
그의 어깨가 감격으로 바들바들 떨렸다.
"고, 고맙다. 정말로."
"친구끼리 뭘."
"……실은 아침까지 면접에 갈까 망설였어. 네가 날 알아보면 어쩌나. 괜히 갔다가 쪽만 당하면 어쩌나. 나한테 아직 안 좋은 감정 남아 있어서 보복당하면 어쩌나. ……하. 나 스스로가 너무 부끄럽고 한심해."
그가 지갑을 꺼내내 명함을 소중히 넣었다.
"진짜 고맙다. 진짜. 진짜. 진짜. ……이 은혜는 죽어도 안 잊을게."
그때였다. 뒷문이 벌컥 열리며 진보라가 뛰쳐나왔다.
"아이, 선배님! 갑자기 안 보여서 놀랐잖아요! 지원자 다들 강당에 모였어요!"
"응. 바로 갈게."
나는 진보라를 따라 문으로 들어가 다가 최은오 쪽을 돌아보며 말했다.
"힘내라."
최은오는 그저, 고맙다는 말만 반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