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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혼자만 마탑주-91화 (91/337)

나 혼자만 마탑주 091화

서울 교도소. 휴게실.

빡빡한 수용소 생활에 있어, 점심식사 휴식은 죄수들에겐 하루에 두번뿐인 꿀 같은 자유시간이었다.

식사를 마친 죄수들은 아무렇게나 퍼질러 앉아 편안히 피로를 풀고 있었다.

"어후, 마 한 바퀴 뛰고 오니 땀이 뻘뻘 나네. 날씨가 와 이러노."

"그러게 말입니다. 형님."

"에어컨 좀 틀어 봐봐라."

"예."

빡빡머리 죄수가 에어컨의 전원 버튼을 눌렀다. 오래된 듯한 작동음이 들리더니 잠시 후 찬 바람이 나오기 시작했다.

"어이구, 시원허다."

"이제 좀 살 것 같네."

터벅 터벅.

"어, 형씨도 에어컨 바람 쐴라꼬?"

터벅 터벅.

"형씨?"

쾅!

"……으…으으, 아아아아아악!"

남자는 갑자기 목이 터져라 비명을 지르며 주먹으로 에어컨을 부수기 시작했다.

"와, 와이라노?"

"뭐하냐! 말려!"

다른 죄수들이 뜯어말렸지만, 남자는 개거품을 물며 그들을 밀치고 에어컨을 깨부쉈다.

급기야 에어컨을 바닥에 눕히고는 미친 듯이 발로 밟아 본체를 박살냈다. 죄수들의 표정이 급격히 굳어졌다.

"……뭐꼬? 점마 저거 왜 저러노?"

"저번에 세탁실에 있는 에어컨도 부쉈답니다."

"약간 뭐 트라우마 비스무리한게 있는 것 같은데예."

씩씩거리며 에어컨을 부수고 있는 남자의 뒤로 간수가 나타났다.

"그만!"

그제서야 남자의 동작이 멈췄다.

"죄수번호 1756 오봉규. 면회다."

오봉규가 살벌한 눈빛으로 간수를 돌아보았다.

"……누구지?"

"그건 직접 가서 확인해 보도록."

오봉규는 수갑을 차고는 면회실로 들어섰다. 면회실의 유리 벽 너머로, 꿈에서 몇 번이고 나타났던 바로 그 남자가 빙그레 웃으며 앉아 있었다.

오봉규가 이를 악물며 말했다.

"김유신……!"

"오랜만인데. 오 회장."

오봉규는 유신의 맞은편 자리에 걸터앉아 능글맞은 미소를 지었다. 이제 두 사람은 유리 벽한 장을 앞두고 대면하게 되었다.

"나를 조롱하러 왔나?"

"뭐, 그런 셈이지."

"푸흐흐흐! 흐! 하하하하하하하하!"

오봉규가 쩌렁쩌렁한 목소리로 미친 듯이 웃었다.

"젊군, 그래. 너어무 젊어."

타악.

오봉규가 두 팔꿈치를 테이블에 붙이며 유신 쪽으로 고개를 쭉 내밀었다.

"그때 내가 말하지 않았나? 젊을 때는 누구나 실수를 한다고. 그러니 더 많이 실수하고 배우라고."

"기억 안 나는데."

"하지만 이건 자네에겐 해당하지 않는 말인 듯하군. '똑같은 실수'를 반복하는 머저리에게는 한 줌의 발전도 없다네."

그의 입꼬리가 올라갔다.

"자네는 거기서 나를 죽였어야 했어."

"……."

"하지만 그러지 않았지. 그건 정말로 돌이킬 수 없는 실수야."

오봉규가 두 팔을 벌렸다.

"나는 공인 3급 힐러라네! 애석하게도 힐러 부족에 시달리는 이 나라는 나를 죽이지 못해. 어떻게 해서든, 죄를 경감시키는 한이 있더라도 나를 써먹으려 들겠지! 그뿐이겠는가? 이래 봬도 한 조직의 총수였던 몸일세. 막대한 비자금과 인맥이 있고, 벌써 이 교도소에서 내 돈을 먹지 않은 사람이 없을 정도라네! 내 장담하지. 나는 일 년 안에 이 감옥에서 나오게 될 걸세."

"……."

"내가 감옥에서 나오는 즉시, 자네에게 세상에서 가장 끔찍한 방식의 파멸을 선사하겠다고 맹세하네. 다음엔 그 아가씨 하나로 끝나지 않아. 자네의 가족, 친구, 동료 관련된 모든 사람들을 자네가 보는 앞에서 곱게 갈아 손으로 퍼먹일 걸세. 모두가 자네를 원망하며 죽어가게 되겠지. 그리고 마지막엔 자네도, 내게 죽여달라고 애원하게 될 것이야."

생각만 해도 짜릿한 듯, 오봉규가 한 차례 몸을 부르르 떨었다.

팔을 괴고 뚱한 표정으로 이야기를 듣고 있던 유신이 입을 열었다.

"처음 봤을 때부터, 너는 그게 문제야."

"……음?"

"너무 입을 털어. 뭐만 하면 지 잘난 맛에 좔좔좔좔. 묶어놓고 인천 앞바다에 던져놓으면 아가리만 둥둥떠다닐 새끼지."

유신은 부스럭거리며 주머니에서 계피맛 사탕을 꺼냈다.

교도소에 오기 전, 식당에서 입가 심으로 가져온 사탕. 원래는 다른 과일맛도 함께 있었겠지만 언제나 그렇듯 남은 건 계피맛뿐이었다. 하지만 유신은 퍽 만족스러웠다.

"정확히 말하면, 너를 조롱하러 온게 아니야. 확인하러 온 거지."

"무엇을 확인하지?"

"내 심리."

유신은 부스럭부스럭 비닐 포장을 벗겼다. 갈색 사탕 알이 드러나자 그것을 집어서 입안에 넣었다.

"마법사는 멘탈이 국력이거든. 쓰레기 같은 놈이지만 과연 죽여도 될까. 혹시나 내 마음 한편에 남아 있는 일말의 자비심 때문에 계속 거슬리면 어쩌나. 뭐 그런 걱정 때문에 한번 와봤는데, 역시나 넌 죽어도 싼 놈이었어."

우드득 우드득.

사탕을 씹어먹는 유신을 보며 오봉규가 웃었다.

"푸흐흐! 그래서, 나를 어떻게 죽일 셈인가? 나는 안전한 감옥 안에 있다네! 여기서 당장 유리창 박살내고 달려들어서 내 목을 조르기라도 할 작정인가? 응? 날 어떻게 죽일지 말해보게! 말해보란 말일세! 하하하하하!"

"면회 시간 다 됐습니다."

간수의 말에 유신은 드르륵 의자를 밀고 몸을 일으켰다.

"예언 하나 할까? 너는 그 입 때문에 파멸할 거야."

"……?"

등을 돌려 반대쪽 문으로 나서던 유신이 마지막으로 돌아보며 히죽 웃었다.

"잘 가라. 신입."

* * *

같은 시각.

바로 옆 방의 면회실에서도 면회가 진행되고 있었다.

면회자는 최근 '힐러연합 사태'라는 대파란을 일으킨 장본인이자, 파티 '원프라이드'의 설립자 유창식이었다.

"……면목 없습니다. 형님."

그리고 죄수복을 입은 남자는 원프라이드의 멤버였던 강천영이었다.

강천영은 사건 당시, 힐러의 지시에 따라 같은 파티원인 유창식을 제압하고 유물을 넘겼다.

그리고 그 힐러의 인맥으로 중견길드에 들어가서 활동하다가, 이번 사태가 언론에 의해 조명되자 죄책감에 몸부림치며 괴로워했다. 결국, 스스로 경찰서에 들어가 자수하기에 이르렀다.

이후 법정에서 유창식의 증인으로서 참석한 인물이기도 했다.

"저도 그때, 제가 왜 그랬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강천영은 참회의 눈물을 줄줄 흘리며 머리를 쥐어뜯었다.

"그런 협박에 굴복했으면 안 됐는데……"

"……다 지난 일이야."

두 사람은 한동안 조용히 침묵을 유지했다. 눈물을 흘리던 강천영이 과거를 회상하며 대화를 이어나갔다.

"던전에서 보스 몬스터를 쓰러뜨린 그 순간, 저는 행복한 꿈에 빠져 있었던 것 같습니다. 1년 치 마정석 수입, 가시권에 들어온 공인 5급 시험, 집에서 기다리고 있을 아내와, 아내의 배 속에 있는 아기까지……. 이제 공인이 되면 가족을 행복하게 해줄 수 있을 거라는 그런 생각에 푹 빠져 있었습니다."

강천영은 한탄처럼 한숨을 토해냈다.

"그런데 그 힐러가 그 모든 것을 망가뜨리겠다고 협박하는 순간, 두려웠습니다. 모든 게 꼬이고 망가질 까 봐 덜컥 겁이 났습니다. 모든 건 그저 제 망상일 뿐이었는데, 갑자기 형님이 제 인생의 방해꾼처럼 느껴졌습니다. 그래서, 그래서……"

"그래 알아."

유창식이 덤덤히 말했다.

"그때는 내가 유물에 욕심을 부리는 게 아니었어. 애초에 연합에서 힐러를 빌렸을 때 그런 상황은 각오했어야 했는데."

"……형님."

강천영이 눈물 콧물을 쏟아냈다.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저는 정말……."

"됐다."

유창식이 몸을 일으켰다.

"네 진심도 봤고, 나는 다 풀었어. 이제는 네가 거기서 죄책감을 극복할 차례야. 너 아직 젊잖아. 깜빵나오면 공인 시험도 치러야지."

"……형님."

유창식은 뒤를 돌아보며 고개를 끄덕였다. 간수가 문을 열었다.

"나 화곡동에서 닭 장사한다. 나중에 가족 데리고 와서 들러. 몸 보신하게 백숙 찐하게 끓여주마."

강천영이 고개를 푹 숙이며 눈물을 쏟아냈다.

면회가 끝나고, 유창식은 간수와 함께 면회실을 나왔다. 복도를 걷고 있는데 유창식이 멈칫하며 말했다.

"……아이구, 배야. 밤에 뭘 잘못 먹었나?"

"왜 그러시죠?"

"갑자기 화장실이 급한데."

"화장실이요? 아, 저쪽 직원 휴게실을 쓰시죠. 점심시간이라 조용할겁니다."

"아이구, 감사합니다."

유창식은 배를 부여잡고 헐레벌떡 직원 휴게실의 화장실에 들어왔다.

사람이 없다는 걸 확인한 그는 변기 커버를 내리고 앉아 품에서 쪽지 하나를 꺼냈다.

"후우."

표정을 싹 바꾼 그가 눈을 감고 집중했다.

유창식은 비전투계 가면허 플레이어다.

그가 가진 건 비전투계 중에서도 상당히 마이너한 통신계 기술.

'앵무 (樓鵡).'

자신이 말하는 것을 상대가 그대로 따라 하도록 만드는 능력.

통신 장비가 극도로 발달한 현대에서는 사용할 이유가 전혀 없는, 자신의 현재 모습과도 같은 버려진 이 고유 능력이 지금의 유창식이 가진 모든 것이었다.

그는 눈을 감고 집중력을 끌어올렸다.

우우우웅!

반경 일 킬로미터 내의 사람들의 마력이 느껴진다. 그중에서 그가 원하는 한 사람을 찾는 것은 어렵지 않았다.

그의 목표는 '꼬리'가 아닌 '머리'.

법으로는 죽일 수 없는 자.

이제, 죗값을 치르게 할 때가 왔다.

* * *

"푸흐흐! 하하하!"

오봉규는 감방으로 돌아왔다. 같은 감방의 죄수가 그를 의아한 눈으로 바라보았다.

"행님. 무슨 좋은 일 있으신가 봅니다."

"그럼, 그럼. 내 목표를 눈앞에서 만나 상기했다네. 좋은 일이지."

오봉규가 웃으며 자리에 앉았다.

그러고는 읽다 만 책을 펼쳤다.

"밥은 먹었나?"

"그러믄요. 행님 들어오고 나서 특식이 쭉 나오니까 위장이 아주 살판났습니다."

"그거 다행이군."

오봉규가 책장을 팔랑거리며 넘겼다.

"컨트롤러는 인공 생명체 에아. 호문쿨루스인 그녀가 탑의 기능을 조율한다."

"……네? 갑자기 무슨 소립니까? 형님."

"뭐가 말인가?"

"방금 무슨 말하셨지 않습니까?"

"아무 말도 안 했네만."

죄수가 움찔한 표정을 지었다.

"……에이이, 갑자기 무섭게 왜 그러십니까."

"내가 무슨 말을 했다고 그러는 제9층까지 존재하며 보유 마력은 9, 985, 652."

오봉규가 입을 틀어막았다.

"무, 무슨……!"

그때였다.

오봉규의 어깨 뒤로 드러난 마탑의 문장이 푸르스름한 빛을 뿜기 시작했다.

체내에서 흐르던 마나가 팽팽하게 당겨지는 느낌이 들었다.

'이게 뭔……!'

뭔가 이상했다.

입술을 꾹 닫아도, 손으로 입을 틀어막아도, 자신의 의지와는 관계없이 스스로 입이 열리고 혀가 움직였다.

"위치는 마나 좌표 PXI175. PXK195. PXU155……."

마나 역류가 일어나며 위장이 삶아지는 듯한 극심한 고통이 치밀었다.

벌떡 일어난 오봉규가 미친 듯이 감방 안을 돌아다녔다.

"으어! 어아아! 머, 멈춰! PXA545! PXC5478! PXR 988! PXX3123……!"

쿠당탕탕!

오봉규가 바닥에 발을 헛디뎌 넘어지며 베개와 담요 등이 허공을 날아다녔다.

눈이 시뻘게진 그가 고통스럽게 울부짖으며 베개를 벅벅 찢었다. 흰솜털이 방안을 마구 어지럽혔다.

"PTYAS 789에 의한 변경 수식으…… 웨에에엑!"

급기야 입에서 시뻘건 피를 토해내기 시작했다.

완전히 공포에 질린 동료 죄수는 그저 벽 끝에서 창살을 붙잡고 벌벌 떨뿐이었다.

핏발선 눈, 온몸에서 도드라지게 보이는 혈관, 그리고 계속해서 입에서 토해내는 핏덩이. 하지만 입은 계속 움직이고 있었다.

마나 역류.

이것만큼은 '급속 성장'으로도 막을 수 없다.

고통에 발버둥 치던 오봉규는 뒤늦게 어떤 사실을 떠올렸다.

'그 진보라란 계집도 이상한 소리를 하다가 피를 토했었다.'

아마도 조직의 비밀을 발설하면 죽음에 이르게 되는 이능.

그리고.

유신이 면회실에서 나가기 직전 했던 말이 떠올랐다.

'잘 가라, 신입.'

설마.

설마.

설마……!

"커어어어어어억!"

오봉규가 대량의 피를 바닥에 쏟아냈다.

'김유우시이이이이이이인!'

김유신.

김유신이다.

놈의 이름을 부르짖고 싶었다.

놈이 나를 죽이고 있다는 사실을 알려야 했다.

하지만 그럴 수 없었다.

그의 입은 계속해서 에렌델어와 수식으로 암호화된 마탑의 정보를 쏟아냈다. 입을 틀어막으려고 해도 몸이 말이 듣질 않았다.

"HSTS 515! @#%!&$%!"

진보라가 고통을 느꼈던 그 방식 그대로.

죽어간다.

쿵!

벽에 머리를 처박은 그의 몸이 주르륵 내려왔다. 벽면의 시뻘건 핏자국이 물감처럼 그어졌다.

"이봐! 무슨 일이야!"

다급히 잠금장치를 해제한 간수들이 감방문을 열고 들이닥쳤다.

"그으으윽. 극!"

"오봉규! 정신 차려! 눈 떠!"

오봉규가 피로 물든 손가락을 부들부들 떨며 벽에 한일자를 길게 그었다. 다시 손가락이 밑으로 떨어지며 'ㄱ' 자를 그릴 때.

"이, 이봐!"

발작하던 그의 팔은 힘을 잃고 떨어졌다.

최후의 순간,

오봉규는 세상에 남길 단 한 마디도 허용되지 않았다.

* * *

-속보입니다! 힐러 연합 소속의 힐러 42명이 법정에서 유죄 판결과 함께 헌터자격 영구 정지를 선고 받았습니다!

-판사는 '죄질이 지극히 불량하고 상습적이며 반성의 여지가 보이지 않는다'며 핵심 간부 다섯 명에게는 징역 30년행을…….

-해외로 잠적했던 힐러연합 멤버 두 명이 중국에서 붙잡혔습니다. 이것으로 모든 힐러연합 조직원들이 법정에 서게 됩니다.

정서진이 운전하는 차에 타고 있던 유신은 라디오 방송을 들으며 비릿하게 미소 지었다.

오봉규가 붙잡힌 이후, 검찰에서는 즉시 힐러연합 빌딩을 불시 수사했다. 각종 비리와 비인간적 행위에 대한 정황 증거들이 마구잡이로 쏟아져 나왔다.

이것으로 힐러연합은 회생불능.

역사의 뒤편으로 사라진다.

그리고 '힐러연합'이 사라진 빈자리는 알케미아가 메꾸게 될 것이다.

이번 힐러연합 사태로 알케미아의 이미지는 크게 개선됐다.

이에 힘입어 성공적으로 부산에서 2호점을 열었으며, 은솔이 만드는 포션 골렘의 숫자도 늘어가며 대량생산의 기본을 갖추게 되었다.

"그러고 보니 조금은 의외로군요."

정서진이 말했다.

"응? 뭐가?"

유신은 그렇게 되물으며 그의 눈에만 보이는 마탑의 영지창을 열어보고 있었다.

<에렌델의 마탑>

영주 : 김유신.

발전도 : 중하.

총인원 : 5명.

보유 마력 : 9, 985, 662

정서진이 운전대를 돌려 골목으로 진입하며 말을 이었다.

"오봉규 회장 말입니다. 탑주님 성격에 그런 악질을 붙잡아서 죽이거나 보복하지도 않고 온전히 경찰에 넘기다니, 의외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때 영지창의 수치가 바뀌었다.

"무슨 소릴 하는지 잘 모르겠네."

-총인원 : 4명.

숫자가 줄어든 것을 확인한 유신이 서늘한 미소를 지었다.

"……이미 뒈진 사람한테 보복하는 게 뭔 의미가 있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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