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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혼자만 마탑주-35화 (35/337)

나 혼자만 마탑주 035화

공략법이 드러났으니 망설일 것 없다.

나는 다시 오른손에 건틀릿을 착용하고 쓰러진 골렘을 향해 내달렸다.

이미 내 마법들로 녀석의 체력은 거의 다 갉아먹은 상황.

허우적대는 골렘의 팔을 피하며 돌진한 다음, 그대로 녀석의 머리에 건틀릿을 꽂아 넣었다.

콰아앙!

골렘의 머리가 산산이 조각났다.

[근력이 1 올랐습니다.]

[체력이 1 올랐습니다.]

[마력이 1 올랐습니다.]

"허억! 허억! 후우……!"

나는 무릎 위에 손을 올리고 거친 숨을 헐떡였다.

드디어 이겼다.

쿠구구구구구!

쿠구구구구구구구구!

쿠구구구구!

그러나 승리의 기쁨에 도취되기도 전에, 이번엔 골렘 세 기가 지면에서 올라왔다.

'여기까지네.'

이 셋을 또 상대할 여력은 없었다.

나는 골렘들이 완전히 일어나기 전에 달려가 출구 마법진을 밟았다.

* * *

'사, 살려줘어어어.'

몇 번이고 느끼는 거지만, 시련에서 나오면 미칠듯한 피로가 쏟아진다. 나는 에아가 준비한 에너지 드링크를 받아 마신 후 마탑의 샤워실에서 피로 물든 몸을 씻었다.

샤워를 마치고 새로운 옷으로 갈아입으니 기분이 조금은 상쾌해졌다.

나는 돌아가서 모두와 함께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조금 늦은 시간이라 은솔은 곤히 잠들어 있었다. 우리는 그녀가 침실에서 깨지 않도록 로비로 나와서 이야기를 나누었다.

"와, 진짜 너무 한 거 아녜요?"

내 이야기를 들은 진보라는 자기 일처럼 화를 냈다.

"마법사에게 마법 면역 효과가 붙은 골렘이라뇨! 그걸 어떻게 잡으란 거예요?"

"어떻게 하다 보니 건틀릿으로 쓰러뜨릴 수는 있었어."

내가 생수를 들이켜며 대답했다.

"하지만 탑주님."

이번엔 정서진이 말을 꺼냈다.

"항마력이라고 해서 마법이 완전히 통하지 않는 건 또 아니잖습니까? 레피드 에로우로도 피해를 줬다고 들었습니다만."

"그래, 맞아. 레피드 에로우에도 물리 공격 판정이 있긴 하니까 깡딜로 때려잡을 수는 있지. 하지만 그러려면 골렘의 위치가 계속 고정되어야 하는데, 나는 그 커다란 골렘을 완전히 속박할 방법이 없어."

"과연, 그렇군요."

나는 팔짱을 끼고 고민에 잠겼다.

마법사의 시련에 마법 면역인 몬스터를 넣은 이유가 뭘까?

"조금 불합리해 보이지만, 나는 어떤 시련이든 출제자의 출제 의도가 있을 거라고 생각해."

내 말에 잠시 모두가 조용해졌다.

제일 먼저 입을 연 것은 정서진이었다.

"지나치게 마법에만 의존하지 말라는 메시지를 주는 게 아닐까 싶습니다."

"에엑, 그게 뭐예요?"

진보라가 눈을 흘기며 핀잔을 주었다.

"마법사가 마법에 의존하지 않으면 어디에 의존하란 건데요?"

"긍정. 서기관의 말이 일리가 없는 말은 아닙니다."

가만히 지켜보던 에아가 한마디 했다. 진보라는 놀란 표정을 지었고, 정서진은 얼굴을 붉혔…… 아니, 얼굴을 왜 붉혀?

"기록에 따르면 에렌델 대륙에서 마법사의 가장 큰 적은 같은 마법사가 아닌 기사였습니다."

"기 사?"

"예, 에렌델 대륙의 기사들은 항마력 효과를 가진 무구들로 몸을 무장하고 마법사들을 상대했습니다. 이 무구들의 효과가 꽤 대단해서 당시대륙의 학자들은 마탑과 마법사의 몰락까지 이야기할 정도였다고 합니다."

우리는 고개를 끄덕이며 그녀의 이야기를 경청했다.

"물론 마탑에서는 항마력 무구에 대한 다양한 대처법을 찾아냈습니다. 그래도 한때 마법사들을 크게 위협하던 힘이었으니, 이에 대비하기 위한 선대 마탑주들의 의도가 깔려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음."

마탑주의 시련은 후보 마탑주를 성장시키는 게 목적이다. 그 시대의 상황을 생각해 본다면 충분히 일리가 있는 말이다.

"그리고 한 가지 더 있습니다."

정서진이 말했다.

"탑주님은 지금 이 자체로도 더 없이 완벽하시지만, 약점이 하나 있습니다."

"약점?"

"그것은 바로……"

정서진이 난데 없이 상의를 훌러덩 벗어 넘기며 포즈를 취했다.

"근육 부족입니다."

"……."

진보라는 질색하는 표정으로 '우웩'하는 소리를 냈고, 에아는 조용히 고개를 돌려 외면했다. 무안해진 정서진이 흠흠 헛기침을 하며 자리에 앉았다.

"잠시 추태를 보였습니다, 탑주님."

"…… 잘 아네, 미친 놈아."

"경직된 분위기를 풀기 위한 조크였습니다만. 아무튼,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건 탑주님의 능력치 불균형입니다."

"불균형?"

"예. 너무 마력에만 능력치가 몰려 있지 않습니까?"

어, 확실히….

나는 상태창을 열어보았다.

이름 : 김유신

고유 능력 : 현인의 눈.

개인 특성 : [마나의 아이 Lv.2] [마탑의 주인 Lv.10] [마법 공학Lv.10] [스펠 로드 Lv.10] [과몰입Lv.8] [포션 조제 Lv.5] [정보처리Lv.5] [다중 시전 Lv.5] [가속 시전Lv.4] [원격 시전 Lv.3] [분석 Lv.2] [마나 호흡 Lv.1]

기본 능력치 : [마력 162] [체력14] [순발 12] [근력 9]

특수 능력치 : [집중 25] [지능11] [의지 9] [인내 3]

능력치 총합 : [245]

으음.

내가 봐도 지나칠 정도로 마력에만 능력치가 몰빵되어 있었다. 사실상 마법이 막히면 그냥 걸어 다니는 허수아비에 불과할 정도다.

"마법사에게는 예가 틀릴지도 모르겠지만, 헌터에게 있어 중요한 것은 고른 능력치의 성장입니다. 능력치 총합뿐만 아니라 밸런스도 중요하다는 거죠."

"좋은 지적이야."

시련에서는 성장치가 큰 폭으로 오른다.

내 성장을 위해서라도 이번 시련에 서만큼은 강력한 원소 마법들을 봉인할 필요가 있어 보였다.

건틀릿을 중심으로 한 물리 공격 위주로 싸우면 어떨까? 지금 내게 부족한 순발, 체력, 근력 능력치를 크게 보충할 기회다.

"물론 가장 중요한 건 새로운 물리계 마법의 개발이라고 생각해요!"

진보라의 말에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지 않아도 아이디어 몇 개 정도는 생각해 뒀어."

"오! 뭔데요?"

나는 대답 대신 그녀의 팔 위에 손을 올렸다. 진보라가 요조숙녀처럼 입을 가렸다.

"어머나아, 갑자기 이러시면."

"……그런 거 아니니까 조용히해."

우우웅! 그녀의 몸 위에 건틀릿 마법진이 만들어졌다.

"응? 이거 그냥 평범한 건틀릿 마법 아녜요?"

"움직여 봐."

팔을 위아래로 움직여 보던 그녀의 눈이 동그랗게 커졌다.

"와, 신기하다! 이거 안 떨어져요!"

"수식을 살짝 변형해서 부착 효과를 넣어봤어. 2공정으로 사양을 넓혀서 부착의 룬을 결합하면 실전에서도 써먹을 수 있을 거야."

"헉, 그럼 이걸 방금 생각해 내신거예요? 으으, 재능충 싫다아."

나는 그녀의 팔에 붙은 마법진을 해제하고는 고개를 돌렸다.

"그보다 두 사람 다 오늘내일 시간 좀 내줄 수 있어? 도움을 구하고 싶은데."

두 사람은 흔쾌히 고개를 끄덕였다.

"맡겨주세요, 선배님!"

"마탑의 상위층 개방을 위해서라면 전력을 다해 지원하겠습니다."

그렇게 나는 3층 시련을 돌파하기 위한 특훈을 개시하기로 했다.

* * *

3층 시련.

세 번째 시도.

쿠구구구구!

지면에서 골렘들이 일어나는 모습을 지켜보며, 나는 가볍게 스트레칭을 했다.

그동안 여러 가지 일들이 있었다.

정서진으로부터 간단한 체술을 전수받았고, 진보라가 학생회 창고에서 슬쩍 한 마나 슈트까지 입었다.

이번 3회차까지의 목적은 시련의 클리어가 아니다.

클리어를 위한 몸을 만드는 게 목적.

시련에서의 골렘만큼 완벽한 스파링 상대도 없을 것이다.

쿵! 쿵! 쿵! 쿵!

골렘이 침입자를 분쇄하기 위해 뛰어들어 왔다.

이에 맞서는 나는 두 손을 펼쳤다.

수식이 머릿속에서 번개처럼 지나가며 100% 숙련도를 자랑하는 건틀릿 마법진이 형성되었다. 건틀릿을 장착하고 현인의 눈으로 거리를 쟀다.

후우우웅!

거대한 팔이 휘둘러지자 나는 가슴이 지면에 닿을 정도로 몸을 바짝 숙여 피해냈다.

위험천만한 회피법이었지만 현인의 눈이 파악하는 궤적은 정확했고, 무엇보다.

[순발이 1 올랐습니다.]

이래야 능력치가 잘 오르거든.

2회차까지는 회피가 어려워서 대부분의 상황을 건틀릿 부스터에 의존해야 했지만, 이제는 내 움직임 자체도 빨라진 데다가 골렘의 움직임도 눈에 익었다.

다음은 녀석의 왼팔이 휘둘러져 온다.

슈화아아아악!

바닥을 쓸 듯 아래로 휘둘러지는 공격을 나는 허공에 생성한 쉴드를 밟고 위로 텀블링하여 피해냈다.

[순발이 1 올랐습니다.]

아직 공중에 떠 있는 상태에서 쉴드를 펼치고 그것을 오른발로 디뎠다. 골렘의 다음 공격이 들이닥치는 타이밍에 맞춰 무릎을 굽힌 후, 힘차게 쭈욱 밀어냈다.

한발 늦게 휘둘러 진 골렘의 팔이 허공을 갈랐다.

[집중이 1 올랐습니다.]

저 골렘은 나름 회심의 공격이라고 했겠지만 난 녀석을 상대하는데 무려 3회차다. 녀석의 패턴은 이미 내 머릿속에 다 입력돼 있다.

자, 다시 공격 재개다.

골렘의 전면에 미리 건틀릿 마법진을 깔아두고 대기했다. 그리고 골렘의 팔이 다가오는 순간, 몸을 살짝 띄우며 왼팔을 뒤로 젖혔다.

그리고 건틀릿 부스터의 발동!

투콰앙!

내 몸이 엄청난 속도로 골렘의 머리 앞까지 도달했다. 오른팔을 쭉뻗어 아까 깔아뒀던 건틀릿 마법진을 통과해 그대로 스매쉬!

쩌어어어어엉!

거대한 화염 폭격에도, 레피드 에로우의 난사에도 버텼던 골렘의 육중한 몸이 크게 휘청였다.

[근력이 2 올랐습니다.]

골렘의 엉덩이가 바닥에 닿는 사이 나는 무사히 지면에 착지해 다시 두개의 건틀릿을 착용했다.

'좋아, 좋아.'

마법으로 새로운 경지에 올랐을 때의 쾌감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내 생각대로 몸이 착착 움직여 주는 쪽도 기분이 나쁘진 않았다.

그때 바닥에 엎어진 골렘이 지면을 짚고 일어섰다.

"그래, 그렇게 나와야지!"

스파링은 계속 됐다.

근력과 순발 능력치는 끝을 모르고 상승하고 있었다.

체력 수치는 상대적으로 적게 올랐지만, 전투가 길어지고 힘에 부치기 시작하면서 어느샌가 체력도 빠르게 급성장을 하기 시작했다.

어디서 들은 말인진 모르겠지만 건강한 신체에 건강한 정신이 깃든다고 했던가. 그 말이 딱 맞았다.

체력이 좋아 지니 더 오랫동안 마나에 몰입할 수 있게 됐고, 매사에 여유가 생겼다.

쉴드를 응용해 공중에서 발디딤대로 삼는 정도의 기재는 이제 어렵지 않게 나왔다.

이번 시련을 설계한 선대 마탑주들에게 감사한다.

이건 내게 반드시 필요한 시련이었다.

아무리 마법의 캐스팅이 빨라도, 상대의 움직임에 반응하지 못하면 죽도 밥도 안 된다.

물론 체계적으로 전투를 배운 헌터들의 움직임과 생존을 위한 내 얼치기 움직임은 다소 거리가 멀지도 모르지만, 그래도 상관없다.

나는 예전의 울분을 풀고 있었다.

며칠 만에 플레이어 전용 헬스장 수 년 다닌 성과를 내고 있다.

골렘이 두 팔을 들어 올리며 공세를 퍼붓기 시작했다.

콰아아아앙!

[순발이 1 올랐습니다.]

쿠우우웅!

[체력이 1 올랐습니다.]

골렘과 싸울 때마다 기하급수적으로 오르는 능력치 수치들.

빗나간 골렘의 팔을 본 나는 반격을 위해 팔을 아래로 내리고 건틀릿 부스터를 발동하려고 했다.

그때 머리에 번뜩이는 생각이 스치고 지나갔다.

'역시 이건 너무 느려.'

건틀릿을 만들고, 손을 넣고, 착용하고, 방향을 지정한 다음, 발동한다.

너무 번거롭다. 애초에 건틀릿은 타격기인 만큼 회피기로 사용하는 것 차제가 비효율적이다. 좀 더 원활한 회피와 도약을 위해, 이동에 특화된 마법진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극도의 몰입 상태에서 내 머리가 기민하게 회전했다. 그동안 마법의 정석에서 배운 여러 룬들과 수식들이 머리를 훑고 지나갔다.

전투 중임에도 나는 손을 땅바닥에 대고 건틀릿 마법진을 슥슥 그리기 시작했다.

여러 구상들이 떠올랐지만 내가 원하는 건 건틀릿에서 위력을 빼고, 발동했을 때의 돌진력만 챙기는 것.

나는 건틀릿에 사용되는 '강타의 룬'을 메인으로, 그 구조 수식을 완전히 바꿔 나갔다.

-경고! 골렘이 공격합니다. 피하셔야 합니다, 탑주!

아니.

지금 도망치면 이 번뜩이는 영감을 영영 잃어버릴지도 모른다.

여기서 완성시키고 간다.

내 손가락이 미친 듯이 춤을 추며 수식을 그려나갔다. 지우고 쓰고 또 다시 쓰기를 반복했다.

후우우우웅!

골렘의 팔이 다가왔지만 아직 수식의 마무리를 남겨둔 상태.

이제 이 마법진이 아니면 피하지 못한다.

쥐어 짜내라.

위기에 빠진 두뇌가 맹렬히 회전하며 다시 한번 깊은 몰입의 세계로 나를 끌어들였다.

'그래! 트리거를 즉발형으로……!'

나는 마지막 수식 작성까지 끝내고 마법진을 완성했다. 그 즉시 오른다리로 마법진을 밟았다.

착용이 아니라, 밟는 것으로 발현하는 건틀릿 파생의 마법진.

<리프 부츠

응축된 압력이 발끝에서 폭발하듯터져 나오며, 내 몸이 탄환처럼 내 쏘아졌다.

"됐다!"

짜릿짜릿한 느낌이 온몸을 타고 흘렀다.

[당신만의 오리지널 마법진을 창조했습니다.]

[마력이 3 증가했습니다.]

[집중이 1 증가했습니다.]

[리츠 부츠<김유신 오리지널>]

마법진 랭크: C+

공정 : 2공정

분류 : 출력형

부여 기능 :

-도약

-출력 컨트롤

이해도 : 65

유지력 : 10

운용력 : 40

출력 : 134

더할 나위 없이 좋다!

'강타의 룬' 특유의 물리 출력량을 부스터 방식으로 사용할 수 있는 전용 기술이다. 바로 내 발밑에 리프부츠를 영창했다.

'에아. 할 수 있겠지? 수식의 마무리를 부탁해.'

-알겠습니다.

그녀에게 마법진의 완성을 맡기고는 골렘에게 집중했다. 골렘이 내 위치를 새롭게 포착하고 팔을 들어올렸다.

-완성했습니다.

'발동한다.'

터어엉!

내 몸이 투포환처럼 날아갔다. 이미 전력으로 휘둘러진 골렘의 팔은 허공을 갈랐고, 이번에도 내가 머리앞까지 오는 것을 허용하고 말았다.

그리고 잔뜩 금이가 있는 골렘의 머리 앞에는 미리 깔아둔 건틀릿 마법진 두 개가 기다리고 있었다. 나는 그 즉시 두 팔을 건틀릿을 통과 시켜 골렘의 머리를 강타했다.

뻐어어어어어억!

푸른 스파크가 사방으로 비산하며 골렘의 머리가 완전히 박살 났다.

[근력이 2층가했습니다.]

[순발이 2층가했습니다.]

[체력이 2층가했습니다.]

[마력이 2층가했습니다.]

무려 능력치 합 8을 동시에 올리는 기염을 토하며, 나는 바닥에 착지했다. 이어서 육중한 거체가 바닥에 떨어지며 쿵! 하는 소리로 사원전체를 울렸다.

상쾌했다.

리프 부츠. 이번 시련을 클리어하기 위해 반드시 얻어야 하는 마법이었다는 생각이 든다.

쿠구구구구!

쿠구구!

쿠구구구구구구!

그때 지면에서 새로운 골렘들이 올라오기 시작했다.

-골렘 세 기 출현. 이제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탑주.

"어쩌긴."

나는 앞으로 걸어나갔다.

"스파링은 여기까지. 이제 내가 개발한 신마법을 시험해 볼 차례야."

오늘도 잠자기는 글렀다.

성장 중독 증세다.

"계속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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