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내 수익률 1,000,000배-164화 (164/170)

<내 수익률 1,000,000배>

최고 중의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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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네. 좋습니다. 그럼 그 10억 달러 오퍼, 수락하겠습니다. 다만, 저희 KHS컴퍼니 쪽에 손해가 되는 경우, 어떠한 파트너 제의도 받아들일 수 없습니다. 만약 그게 아니라면, 즉 상호 미래 지향적, 또한 발전적인 형태라면··· 언제든 그 파트너 제의에 응하겠습니다. 네. 네. 네. 그리고 더불어··· 상호 공동 업무 추진은 되도록 내년 1월 1일부터 적용되는 형태로··· 네. 네. 네. 아주 좋습니다. 그럼, 회장님, 그 부분도 계약서에 명시하도록 하죠. 네. 감사합니다. 줄리어스 회장님···.”

2022년 10월 10일 월요일 밤 11시.

현수는 Standard Julius의 클리프 줄리어스 회장과의 통화를 마쳤다. 특히, 그는 저번 만남 때 받았던 쪽지, ‘I can lend you a billion dollars as a collateral for a portion of your Korean company···’에 대한 답변으로 그 10억 달러 제안을 수락한 것이다.

다시 말해서 현수는 향후 독일계 헷지 펀드 DF 도이치 실란트와의 전쟁을 대비해서 해외 자금 확보 명목으로 세계적 금융 그룹 Standard Julius 쪽과 손을 잡게 된 것이다. 물론, 막씨밀리아노 헤수스에게 부탁할 수도 있는 일이지만, 현수는 이번 Stock24 사건을 보면서 누구한테도 무조건적으로 의존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즉, 일종의 정신적 성장이다!

사실, 얼마 전까지만 하더라도 자신에게 무척 우호적이었던 Stock24의 이원진 부사장. 그러나 그는 KHS컴퍼니의 빛나는 성장세에 놀라 완전히 변모했고, 따라서 막씨밀리아노 헤수스 역시 절대 완전히 믿을 수 없다고 현수는 보게 된 것이다.

다시 말해서 여우굴은 여러 군데 파두면, 더더욱 그 가치가 빛이 나게 되지 않을까.

더군다나 현수는 오늘 자 인터넷 기사들을 보면서 무척 놀라움을 금할 수가 없었는데, 왜냐하면, 그 기사들은 놀랍게도 Stock24 압수수색 건을 긴급 속보로 다루고 있기 때문이다. 즉, 자신의 요청이 아무리 중요하다고 해도, 설마 Stock24가 순식간에 압수수색을 당할 줄은 진짜 생각지도 못한 놀라운 전개였기 때문이다.

「(속보) 서울중앙지검, Stock24에 대한 대대적인 압수수색 집행···」

「(속보) Stock24 인방 쇼크 때문인가? 검찰 압수수색 시작···」

「정관계 주요 인사들, Stock24 압수수색, 검찰 과잉 수사라며 항변···」

「금감원, 검찰 합동조사단, 각종 주가 조작 혐의에 대해 Stock24에 대한 전격 압수수색 집행···」

「檢, Stock24에 대한 강제 수사 착수한 듯···」

「檢, Stock24 해외 자본거래 내역 깊숙이 들여다볼 듯···」

「이게 검찰인가? 단순 비위 사실 때문에 기업 압수수색 시작? 권위적인 대한민국 검찰···」

「이런 어려운 시기에 공격성 압수수색 영장 집행, 과연 정당성이 있나?」

「여당 중진급 의원, 이례적 긴급 논평 내놔···」

그렇듯 이번 압수수색 사태에 대한 속보 기사들 외에도 반발성 기사들도 쏟아지고 있지만, 그럼에도 최학진 실장이 현수에게 미리 귀띔해 준 대로 Stock24에 대한 압수수색은 전격적으로 실시되고 있었다.

그리고 이런 모습에서 현수는 내내 놀라움과 함께 약간의 두려움을 동시에 가질 수밖에 없었다.

왜냐하면, Stock24가 KHS컴퍼니를 저격했다는 사실을 아주 빠르게 대명그룹 측에서 찾아낸 점은 무척 놀랍지만, 한편으로 곧바로 역공을 취하는 그들의 모습에서 무척 차갑고 냉정한 그 면모를 엿볼 수 있었기 때문이다.

‘흠. 그래서 대명그룹이 진짜 무섭다고 하나···.’

다시 말해서 현수는 대명그룹이 보통 그룹이 아니라는 것을 새삼 느끼게 되었다. 즉, 대명그룹은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그 어떤 행동도 거리낌 없이 집행한다는 것을 현수는 이 사건을 통해서 바로 알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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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네. 음, 그런데 특히 이번 일은··· 결코 쉽지 않은 일일 텐데··· 어쨌든 감사드립니다. 근데 음··· 제가 좀 궁금한 부분은··· 대명그룹과 Stock24의 관계가 보통 관계가 아니었다고 들었습니다. 으음. 아, 네에··· 네. 네. 네. 그렇군요. 그럼 저와 약속대로 압수수색을 유도했지만, 결국 저한테 다시 양해를 구한다는 말씀이군요? 네. 네. 알겠습니다. 음, 저도 회장님의 그 뜻을 십분 이해합니다. 하지만 저는, 다시는 이런 일이 재발되지 않기를 원합니다. 네. 네. 좋습니다. 그럼 대명그룹에서··· 이번 일을 끝까지 맡아서 잘 처리해주신다면, 저는 믿고 가겠습니다. 다만, 이 점은 확실하게 해 주십시오! Stock24와의 관계는 과거의 관계일 뿐, 저와 대명그룹과의 관계는 미래의 관계라는 사실입니다. 그래서 충고 겸 다시 말씀드리지만, 이번 일이 잘되지 않을 경우! 제 의결권이 갑자기 발동될 수도 있습니다! 네. 네. 그래서 저는··· 대명그룹 경영진이 바뀌는 최악의 경우가 생기지 않길, 언제나 바랍니다. 네. 네. 네. 알겠습니다···.”

한편, Standard Julius의 클리프 줄리어스 회장과의 통화가 끝난 뒤, 곧이어 이어진 대명그룹 최학진 실장과의 통화.

어느덧 밤 11시 50분이 다 되어가는 시각이었다.

이때, 현수는 대명그룹 최학진 실장의 통화를 통해, 대명그룹 측이 어쩔 수 없이 Stock24에 대한 칼날을 휘두르긴 했으나, 아직도 Stock24에 대한 배려가 남아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즉, 대명그룹 정진태 회장은 대승적인 차원에서 압수수색을 허락했지만, 일이 더 확산되는 걸 원치 않는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서, Stock24 이정기 회장과의 인연 때문에 정진태 회장은 현수에게 양해를 구하고 있었고, 그래서 현수는 이번 일의 확실한 처리를 이야기하되, 최학진 실장에 경고성 발언까지도 했던 것이다. 결국, 대명그룹은 이번 일의 중재자 역할을 맡기로 했는데, 그 때문에 현수는 이쯤에서 이번 사태가 모두 마무리되게 될 거라고 보게 되었다.

- 네. 김 대표님. 무슨 말씀이신지 잘 알겠습니다. 음, 그래서 제가 말씀드린 대로, 저희가 중간에 나서서, 다신 이런 일이 없도록 Stock24 쪽에 엄중히 경고하겠습니다. 즉,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고, 만약 저희의 중재에도 불구하고 그런 일이 다시 발생한다면, 그때는 김 대표님의 뜻대로 모든 사안을 처리하겠습니다.

그렇게 최학진 실장은 힘을 주어 약속을 했고, 결국 현수는 우선 조건부로 그 제안을 받아들이기로 결정했던 것이다.

그렇듯 Stock24 압수수색 건으로 며칠간 각종 언론 기사들이 들끓고 또한 금융계가 다소 어수선해지던 바로 그 무렵, 어느덧 가을의 기운이 더욱 짙어지고 있는 10월 12일 수요일을 맞이하여, 이때 현수는 SBC 방송국 서병진 부사장과 김소현 아나운서가 부탁했던 ‘대한민국의 오늘’의 특별 강연자로 나서며, 드디어 SBC방송 단독 생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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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어서 오세요. 김 대표님. 호호, 그때 뵀을 때보다 더 유명인이 되신 것 같네요. 참, 혹시 들었어요? 오늘 생방송 청중이 스튜디오에 꽉 차게 될 거라는 거? 그리고 박 PD님 말씀이 오늘 시청률도 대박이 날 거라고 하던데···.”

“아, 그래요? 그럼 부담감이 확 밀려오는데, 하하, 좀 떨리기도 하고···.”

“어머, 그러시면 안 되는데.”

“하하하.”

“그래도 많이 준비하셨죠?”

“네. 준비는 많이 했습니다. 뭐 그래도 열심히 해 봐야죠. 참, 생방송 중에 혹시 모르니까, 잘 부탁드립니다.”

“그건 걱정하지 마세요. 제가 눈치가 은근히 많거든요. 그리고 김 대표님! 오늘 잘 부탁드립니다. 8시 뉴스 앵커로 가기 전··· 이 프로 제 마지막 방송이거든요.”

“아, 네. 열심히 해 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김 대표님.”

그렇듯 젊고 매력적인 김소현 아나운서와 밝게 대화를 끝낸 뒤, 현수는 곧이어 담당 PD와도 이야기를 나누며, 향후 방송 상황과 그 절차에 대해서도 다시금 전해 들었다.

그러고 보면, 앞으로 2시간쯤 뒤, 밤 10시부터 시작되는 이 특별 강연은 대략 1시간 30분 정도 이어지게 되는데, 중간에 광고 송출을 위한 브레이크 타임도 있어 실질적인 방송은 대략 1시간 25분 정도 이어지게 될 것이다.

물론, 일반 강연치고는 상당히 긴 시간인데, 그럼에도 중간에 관련 취재 영상들이 한 번씩 송출될 예정이라, 좀 더 여유가 있는 것도 사실이었다.

“···그럼 김 대표님. 아직 생방까지는 2시간이나 더 남았으니까··· 대기실에서 조금 쉬시다가, 중간에 다시 호출하면 이쪽으로 오시면 될 것 같습니다.”

“네. 알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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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그로부터 시간은 어느덧 빠르게 흘러갔고, 어느덧 밤 10시가 가까워지자, 현수는 강연장에 도착해서 만반의 준비를 갖췄는데···.

현재, 이미 객석은 사람들로 꽉 차 있었다. 주로 대학생으로 보이는 젊은 남녀가 가장 많이 있었고, 개중에는 머리가 희끗희끗해 보이는 노인들도 곳곳에 자리를 차지하고 앉아 있었다.

“자아, 스탠바-이!! 카운드 다운 곧 시작됩니다! 다들 위치! 준비하세요!”

이때, PD가 아주 힘차게 외쳤고, 잠시 후 거대한 모니터 쪽에서 화면 카운드 다운이 곧이어 이어지고 있었다.

한편, 김소현 아나운서는 마치 화사한 꽃이나 다름없는 모습으로 아나운서 석에 서 있다가, 잠시 후 생방송 불이 들어오자, 아주 밝게 웃으며 ‘대한민국의 오늘’ 생방송 강연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그리고 잠시 후, 그녀의 소개를 받은 현수가 무대 중앙에 서자, 객석으로부터 아주 요란한 박수 갈채가 터져 나오고 있었다.

그리고 이때부터 이어지는 현수의 강연.

특히, 현수는 김소현 아나운서가 부탁했던 대로, 역사적인 경제계·금융계 흐름들 외에도 전설적인 투자 전략들, 또한 최근 세계 금융계의 각 흐름과 각 특징들, 그리고 각국 주가지수에서 나타난 변곡점들을 차례로 보여주면서, 각종 투자 성공 사례들과 실패 사례들에 대한 분석들을 아주 밝은 목소리로, 때로는 위트를 섞어가며 차분하게 설명해 나갔다.

그리고 그로부터 어느덧 30분이 지나갈 무렵, 한 스탭이 담당 PD의 옆으로 바짝 다가오더니 다소 상기된 표정을 하고서 소곤거리고 있었다.

“저기 PD님! 방금 연락이 왔는데··· 지금 분당 시청률 10% 돌파했답니다.”

“뭐? 10퍼센트?”

그 순간, 눈에 띄게 표정이 밝아지고 있는 담당 PD.

사실, 그러고 보면, 대한민국의 오늘 프로그램이 시작된 지 어느덧 6개월.

매주 각계각층의 유명인사들을 섭외해서 강연 프로그램들을 진행하고 있는데, 이런 식의 시청률이 나온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

특히, 밤 10시 시간대 방송 프로그램으로 유명 드라마도 아닌 일개 교양프로그램에서 이런 시청률 10%대가 나온다는 것은 정말 불가능한 일이 아닌가. 그런데 그 기록이 지금 깨지고 있는 중이었다.

“하하하, 대단하네. 나도 재밌긴 한데··· 그보다, 김현수 대표 인지도가 확실히 높긴 높아.”

그렇듯 분당 시청률은 계속 치솟고 있었고, 또한 중간에 김소현 아나운서가 시청자 질문을 받을 때도 각지에서 걸려온 전화 때문에 그 인기가 폭발할 지경이었다.

그렇듯 그 모든 과정을 마침내 마무리한 뒤, 현수가 드디어 마지막 인사를 하려고 가운데 섰을 때, 객석에서는 마치 폭발할 듯한 박수 갈채가 쏟아지고 있었다.

그리고 잠시 후.

한 스탭이 가져온 시청률 정보.

그건 정말 최고 중의 최고였다.

“PD님! 오늘 시청률, 분당 최고 17%까지 찍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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