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수익률 1,000,000배>
짝퉁
##
먼저, 로보유닉스!
인공지능(AI), 머신러닝(machine learning), 딥러닝(deep learning) 쪽으로 집중적으로 투자가 이루어지고 있는 벤처기업으로써 2021년도 기준으로 매출액은 126억 원.
그러나 2021년도 영업이익은 –39억 원으로 적자였다.
아직 투자가 더 요구되고 있는 벤처 수준의 기업이다.
물론, 비상장 회사.
그리고 다음으로 엠솔루션.
각종 전자 인증 서비스, 솔루션 사업, 블록체인·핀테크 플랫폼 개발 등을 주업종으로 삼고 있는 이 회사는 2021년도 기준으로 매출액이 598억 원이다.
좋지도 않고 나쁘지도 않은 매출 규모인데, 2021년도 영업이익은 +32억 원 수준으로 처음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한 상태다.
이런 엠솔루션은 코스닥 상장 회사인데···.
다만, 이 회사 지분이 장내에 80% 이상이나 풀려있어, 다소 위험해 보이는 경영 구조를 가지고 있었고, 그 때문에 언제든 회사 경영권이 바뀔 수도 있는 그런 상태의 회사였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가장 규모가 작은 넷피앤피!
이 회사는 각종 빅데이터 분석, 감성 지능 엔진 개발, 솔루션 사업 등을 중심으로 해서, 현재 각종 IT 기반 비즈니스 모델을 확보하고 있는 상태인데···. 특히, 이 회사의 기술 가치는 아주 높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지만, 현재 매출액은 고작 10억 원밖에 되지 않은 아주 작은 벤처기업이었다.
특히, 넷피앤피는 펀드 규모가 작다 보니, 주로 국가연구사업 유치를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는 편인데, 이 회사의 석박사 연구진 비율은 상당히 높았다.
또한, 이 회사는 코스닥 기술특례상장 제도에 의해 작년 중순에 상장이 되었는데, 문제는 이후 별다른 매출이 나오지 않은 바람에 다른 AI 관련주들보다 주가 상승 동력이 많이 약세인 게 사실이었다.
“음. 그럼 로보유닉스, 엠솔루션, 넷피앤피, 이들 세 카드를 놓고서, 이들 회사들을 인수하기 위해서, 대략 어느 정도 자금이 필요할 거로 예상됩니까?”
현수가 그렇듯 인수 자금에 대해서 묻자, 인수합병팀 김상범 상무는 두꺼운 뿔테 안경 너머로 두 눈을 반짝이다가, 곧이어 자신이 준비한 분석 자료들에 대한 설명을 아주 또렷한 목소리로 이어 나갔다.
“먼저! 로보유닉스는 비상장 회사지만, 언제든 기술상장이 가능한 회사입니다. 다만, 문제는 그 기업가치에 비해서 재정적인 문제가 좀 심각한 편입니다. 초반에 엔젤투자자들을 잘 만나 빠르게 회사 규모를 넓혔지만, 업계 경쟁 구도가 치열해지면서, 즉 해가 바뀔수록 부채비율이 점점 더 늘어나게 됐습니다. 현재 부채총계는 385억 원, 자본총계는 225억 원으로, 어느덧 자본이 부채에 거의 잠식되어가고 있는 상황입니다.”
“매출 126억 원에 영업이익 –39억 원. 결코, 좋게 보이지는 않은데, 이 회사가 과연 인수 가치가 있습니까? 더군다나 비상장 회사인데?”
“저희 팀 분석 결과, 우선 재무 구조를 바꾼다면, 향후 상장 가능성이 아주 높습니다. 특히, 인공지능, 머신러닝, 딥러닝 쪽은 아주 유망한 업종입니다. 향후, 변곡점을 지나고 나면 아주 급속도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특히, 현재 회사의 부채를 포함한 자산총계는 610억 원. 그래서 대략 300억 원 정도의 자금이 들어가게 되면, 회사 인수 가능성이 아주 크다고 봅니다. 또한, 인수 뒤에는 유상증자를 실시하되, 대략 300억 원 정도를 투입하고 이 자금을 기본으로 회사를 다시 재조정한다면, 앞으로 AI 시대를 대비한 막강한 자산을 확보할 수 있을 거라고 봅니다.”
“그럼 현재··· 로보유닉스의 경영진들은 믿을 만합니까?”
“우선 한번 직접 만나보고, 직접 판단하셔야 하겠지만···. 경영진들은 모두 이공계 출신의 박사·석사급들입니다. 그래서 기술력만큼은 확실합니다. 다만, 그들의 베이스가 이공계에서 시작하다 보니, 경영 능력과 투자 유치 능력이 많이 떨어지는 게 사실입니다.”
“음. 좋습니다. 그럼 한번 일정을 잡아보도록 하죠.”
그러고는 곧이어 현수는 다음 타깃인 엠솔루션에 대한 이야기도 계속 이어 나갔다.
“다음으로 엠솔루션은 앞선 로보유닉스처럼 미래 유망 회사로, 현 시각 기준에서 봤을 때, 로보유닉스에 비해서 훨씬 더 발달된 회사입니다. 매출액은 598억 원, 영업이익 +32억 원. 현재 상장 회사로 시총규모는 890억 원 정도가 됩니다. 딱 인수하기에 좋은 중소형 사이즈에 해당되는데, 다만 문제는 이 회사의 그간 실적들입니다.”
“음. 이 재무제표를 보니까, 생각보다 적자가 심하군요?”
“네. 2021년과 달리, 그 이전의 경우, 영업 적자들이 아주 심각했습니다. -137억 원, -76억 원, -59억 원, 이런 식으로 매년 적자가 발생했는데, 다행히 작년에는 +32억 원이라는 흑자 전환에 성공하게 됐습니다.”
“그럼 이 회사도 부채비율이 좀 많겠군요?”
“네. 현재 부채총계는 399억 원, 자본총계는 401억 원, 그래서 자산총계는 대략 800억 원 정도 됩니다.”
“최대주주 지분 비율이?”
“네. 거기 표에도 나와 있지만, 최대주주의 지분율은 9%, 보유 주식 수는 대략 310만 주 정도. 생각보다 최대주주의 지분율이 아주 낮게 나오고 있습니다. 기타, 11% 지분들은 여러 기관 투자자들 쪽에 골고루 흩어져 있는 상태입니다.”
“시중에 퍼진 지분이 80%가 넘는다? 문제가 있는 회사가 아닌가요?”
“음. 우선, 그 부분에 대해서는 좀 더 다른 시각에서 봐야 합니다. 우선, 이 회사는 몇 년 전 시총 규모가 무려 3천억 원을 돌파했던 적도 있습니다. 이때, 대주주 장내 매도가 자주 일어나, 소액 주주들의 원성을 여러 번 샀던 적도 있는데···. 그런 과정에서 대주주 지분 상당량이 장내로 많이 흘러나와, 지분 배분이 아주 기형적으로 변한 케이스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게 왜 그런 겁니까?”
“거기 두 번째 책자에 저희 팀에서 따로 분석 보고서를 작성한 게 있는데··· 보시기 전에 먼저 간단히 요약하자면, 이런 지분율의 기형성은 결국 경영진 쪽에 문제가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3년 전 엠솔루션을 인수한 회사가 바로 이쪽 방면에서 아주 악랄한 강진산업이라는 곳입니다.”
“강진산업?”
“네. 그 회사의 악명을 간단히 이야기 드린다면, 전환사채를 아주 비싼 이자율로 후려치거나, 혹은 전환사채의 주식 전환 전, 전환가액을 밑바닥까지 끌어내리는데, 이때 소액 주주들의 피해가 아주 극심했습니다. 또한, 시도 때도 없이 유상증자를 시도해, 소액 주주들에게 원성이 아주 자자한 편인데···. 강진산업 최 회장 일가는 이쪽 업계에서 아주 악질로 소문이 난 자들입니다. 그 때문에 아주 좋은 기술을 갖춘 엠솔루션이 피치 못하게 아주 최악의 상황이 된 거라고 판단됩니다.”
“하지만 엠솔루션은 이미 흑자 전환을 하지 않았습니까?”
“꼭 흑자 전환이 호재만은 아닙니다. 강진산업 최 회장 일가는 엠솔루션의 기업가치보다는 엠솔루션을 통해서 자신들의 이익만 더 커지길 원하고 있는 자들입니다. 특히, 조만간 강진산업 측은 기존 전환사채의 전환가액 조정 외에도 또한 신규 전환사채를 추가로 발행할 예정이라고 하는데··· 그런 악재 소문들 때문에, 현재 주주들은 아주 긴장한 상태입니다.”
“음. 뭔가 복잡하군요. 그래도 기업 외적인 사항을 떠나, 기업의 기술 가치만큼 아주 훌륭하다는 말씀입니까?”
“네. 관련 전문가들의 자문을 얻어, 여러 측면에서 심층적으로 분석한 결과들입니다. 특히, 한국대 등, 국내 전문가들에게서 자문을 직접 구한 것인데, 그분들 말씀이 국내 인공지능 등 관련 분야에서, 이들 회사들은 그나마 기반을 아주 잘 닦아놓고 있는 회사들이라고 했습니다.”
“좋습니다. 그럼 인수전략은요?”
“우선, 저희 판단은 강진산업이 조만간 주가를 더 떨어뜨리려는 책략을 쓸 가능성이 큽니다. 즉, 기존 전환사채의 전환가액을 더 낮추기 위한 것과 전환사채 신규 발행을 앞두고서 주가를 좀 더 낮춰놓으려고 목적입니다. 그러나 이 작업들이 끝나고 나면, 다시 주가를 최대한 높이려고 할 것입니다. 그래서 저희는 주가 하락 타이밍에 맞춰서 집중 매수에 들어간다면, 어쩌면 아주 쉽게 경영권을 가져올 수도 있을 거라고 봅니다.”
그리고 그 순간, 현수는 갑자기 두 눈을 반짝거렸다.
“설마 대주주 물량 투하?”
“네! 혹시라도 만약 그런 상황이 생긴다면··· 대표님께서도 눈치채신 것처럼, 저희로서는 아주 최고의 기회를 잡게 되는 겁니다.”
그러고 보니, 현수는 자신이 직접 목격했던 성진양행 리픽싱 작업을 떠올렸다. 그리고 김상범 상무의 말대로, 그런 대주주 물량 투하로, 주가가 하한가로 떨어지게 된다면, 그때 그 대량 물량을 한 번에 삼킬 수 있는, 이른바 달달한 꿀을 빨 수도 있게 된다. 한편으로는 대주주 물량으로 하한가 장난질을 하는 세력에게 큰 데미지를 줄 수도 있는 일이다.
‘아, 이거 재밌겠는데?’
그러나 현수는 곧이어 또 다른 측면도 생각하며 다른 질문도 던졌다.
“그렇지만, 음. 저희가 집중 매수를 시작하게 되면, 공시에 대량보유상황에 대한 정보가 뜨게 되지 않습니까?”
“물론, 그런 식의 공시는 분명히 나가게 될 겁니다. 그러나 상관없습니다. 그 직후, 11% 지분을 가진 기관투자자들 쪽과 인수 협상을 전격적으로 진행할 계획입니다. 저희가 가진 장점은 아무래도 자금력이 아니겠습니까?”
“하하, 좋습니다. 즉, 장내 매수 타이밍부터 노리겠다는 말씀이군요?”
“네. 그렇게 해야, 강진산업의 지분율을 획기적으로 낮출 수 있을 거고, 이후 협상을 통해서 좀 더 많은 지분을 확보할 수 있게 될 겁니다.”
“그러니까, 이건 전쟁이군요?”
“네. 맞습니다.”
이때, 김상범 상무의 오른쪽 입꼬리가 살짝 올라가고 있었다. 저 미소는, 허약한 하이에나를 노리는 영리한 늑대의 미소일 것이다.
“그래서 앞으로 첫 번째 목표는 지분 10% 확보! 이후, 지속적으로 지분율을 높여 최대 20%까지 확보한 뒤, 경영권을 안정적으로 가져올 계획입니다.”
“네. 그리고요?”
“그 다음으로 제3자 유상증자 방식, 이것으로 쇄기를 박아버리면, 강진산업 쪽도 도저히 힘을 쓰지 못할 겁니다. 그 뒤, 일반 공모 유상증자 카드를 들고서 강진산업 측과 협상을 벌이게 된다면, 주가 하락이 무서운 강진산업 측은 결국 두 손을 들며 지분 매각 협상에 응하게 될 겁니다.”
“그러나 그때 과연 그들이 응할까요?”
“우선, 저는 저들이 충분히 응할 거라고 봅니다. 왜냐하면, 강진산업은 주판알을 튕기는 일종의 사채업자들입니다. 자신들의 지분 가치가 다른 사람들에 의해 주도될 때, 아주 새가슴이 될 겁니다.”
“음. 그럴 수도 있겠군요. 하지만 정작 다른 문제는··· 저희가 인수를 하더라도, 전체 지분율이 좀 많이 부족한 게 사실이 아닙니까?”
“음. 맞습니다. 저도 그 부분이 많이 염려스러웠는데··· 현재로서는 점진적으로 지분을 늘려가는 수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즉, 아주 좋은 기업을 이상한 회사가 집어삼킨 뒤, 그 기업은 점점 더 망해 가고 있었던 것이다.
실제로 코스닥 시장에서는, 그런 주식 장사를 하는 못된 기업들이 있는데, 이번에 현수는 그런 기업들을 응징하는 아주 좋은 히스토리를 만들어낼 수 있을 것 같았다.
“네! 좋습니다. 그럼 인수비용은 대략 어느 정도 예상이 됩니까?”
“저희 팀 분석 결과, 최대 200억 원, 그리고 향후 기업 정상화에 400억 원, 이 정도면 확실히 완전히 달라진 회사가 될 거라고 봅니다.”
“음. 그럼 총 600억 원 정도로군요? 우선, 품의서부터 올려주시고, 더 많은 의견들을 청취해서 가장 좋고 가장 합당한 전략들을 차근차근 짜보도록 하죠. 즉, 우선은 가장 기초적인 기본안을 확보했다고 점에서 그 의의를 갖도록 하죠.”
“네. 대표님.”
그리고 드디어 마지막, 두 사람은 이제 넷피앤피에 대해서도 30분가량 이야기를 나눴다.
그리고 그 회의도 무사히 마친 뒤···.
“···네. 이번 건도 좋습니다. 넷피앤피 역시 인수자금 및 기업 정상화 자금을 포함해서 총 400억 원 규모로 한번 인수합병 진행안을 좀 더 세세하게 마련해 보도록 하죠. 물론, 이번 안건 역시 아직 완전히 확정된 것은 아닙니다.”
그렇듯 현수는 총 3개의 회사에 대해서 총액 1,600억 원 규모의 자금 투입을 우선적으로 기획하게 되었다.
그리고 한편, 현수는 향후 인수합병이 될 회사들을 한 번에 관리할 수 있는 지주 회사, 즉 KHS홀딩스라는 새로운 법인설립도 서두르기로 했다.
그래서 현수는 재무팀 박상기 팀장, 홍보·기획팀 이명국 팀장, 법무팀 팀장 김주연 변호사를 호출했고, 곧바로 지시를 내렸다.
“···음. 그래서 좀 더 빠르게 움직이시면 좋겠습니다. 재무팀, 홍보·기획팀, 법무팀에서는 각 팀원이 참여하는 TFT를 만들어 KHS홀딩스 설립 절차를 밟아주시고, KHS홀딩스 사무실 공간도 빨리 확보해주십시오. 이번 KHS홀딩스의 설립, 직원 모집, 직원 인사 이동, 지분 관계 정리 등은 박상기 팀장님께 일임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렇게 금요일 오전을 아주 바쁘게 보낸 현수는 어느덧 오후가 되자, 이제 투자팀 팀장들을 호출한 뒤, 또 다른 새 투자 계획을 짜는 데 온정신을 집중하게 되었다.
##
‘휴, 이제 뭘 하지?’
어느덧 오후 2시 45분.
조금 전, 1시간 30분 남짓한 투자팀 회의가 마침내 끝이 났고, 그 뒤 투자팀 팀장들을 사무실 밖으로 내보낸 현수는 조금 쉴 겨를도 없이 또다시 자신의 일거리를 찾기 시작한 것이다.
그는 마치 일에 중독된 모습이었다.
그리고 그런 과한 집중력 때문에 그는 많이 피곤해졌는데···. 그 결과 눈 주변이 점점 따가워졌고, 할 수 없이 그는 눈을 감은 채 미간 사이를 이리저리 주물리며 잠깐의 휴식을 취하게 되었다.
그러나 그런 휴식도 잠시, 그는 돌연 자리에서 일어나 힘껏 기지개를 켰다.
왜냐하면, 아침부터 계속된 회의 때문에 눈도 아프지만, 몸도 찌뿌둥했던 것이다.
‘휴, 어깨도 욱신거리고, 회의를 주도하느라 너무 긴장했나?’
즉, 자신의 회사가 갈수록 커지니까, 점점 더 할 일들이 많아지고 있는 것이다.
더군다나 현재 KHS컴퍼니 직원들 숫자만 해도 벌써 70명이 되고 있는 상황. 그동안 수시채용을 쉴 새 없이 진행한 터라, KHS컴퍼니 직원들이 비약적으로 늘어나게 된 것이다.
그리고 한편, 현수는 대표 비서팀도 따로 꾸리게 되었는데···. 즉, 경호팀과 비서팀을 완전히 분리한 것이다.
물론, 경호팀은 빅원 씨에스에서 파견된 보디가드들이 기존대로 그 일을 맡게 되고, 반면 비서팀은 총인원 4명 구성에 현수의 전반적인 스케쥴 관리 외에도 현수의 각종 일들을 보조하게 되었다.
‘아. 눈 아파. 좀 쉬긴 쉬어야 하는데···. 근데 분위기 전환 겸··· 좀 재밌는 일이 없을까?’
정말 이럴 땐 진짜 재밌는 게 있으면, 정말 딱 좋은 릴렉싱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그래서 잠시 다른 생각들을 쭉 하던 중, 이때 현수는 갑자기 뭔가 좋은 생각이 떠오른 듯, 바로 두 눈을 번쩍 뜨며 주위를 살폈다.
그리고 서둘러 현수는 다시 의자에서 앉았고 바짝 데스크 쪽으로 몸을 당기며 재빨리 모니터 화면에 뭔가를 띄우기 시작했다.
이때, 현수는 뚫어져랴 모니터를 쳐다봤는데, 그의 시선이 향한 곳은 바로 인터넷 종토방이었다.
동시에 빠르게 페이지를 넘기던 현수는 이내 무언가를 찾아낸 뒤, 곧바로 짧은 탄성을 지르고 있었다.
“아! 이거다, 이거!”
그리고 이때, 현수는 정말 깜짝 놀란 듯 두 눈이 동그래지고 있었다.
그건 바로 최인영이 잠깐 이야기했던, 자신의 짝퉁이 올린 게시물인데···.
그 제목이 아주 가관이 아니었던 것이다.
「제목: 개미군단30년차의 인터넷 주식방송 (실시간 댓글 중계해요ㅎㅎ)」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