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수익률 1,000,000배>
KHS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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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8월 25일 목요일 아침.
아침을 울리고 있는 요란한 휴대폰 알람 소리에 현수는 곧바로 눈을 번쩍 떴다.
사실, 어제 현수는 과음을 했기 때문에 좀 더 늦게, 즉 오전 7시 20분으로 맞춰둔 시각에 드디어 일어나게 된 것이다.
물론, 겨우 6시간 남짓한 수면 시간. 그 때문에 숙취가 사라지지 않아 머리가 무척 어지러웠지만, 현수는 다급히 자신의 휴대폰부터 찾았다.
‘어떻게 됐을까?’
바로 옵션 투자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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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b 발신]
장중 주가, 전날 등가격 돌파 (오전 01:24)
그렇게 문자메시지들이 자신의 휴대폰에 들어와 있었다.
그리고 동시에 심장이 펄떡펄떡 뛰기 시작하는 현수는 다음 문자메시지들도 정신없이 살피기 시작했다.
[Web 발신]
장중 주가, 400달러 돌파 (오전 01:55)
[Web 발신]
장중 주가, 410달러 돌파 (오전 01:59)
[Web 발신]
장중 주가, 420달러 돌파 (오전 02:11)
[Web 발신]
장중 주가, 430달러 돌파 (오전 02:14)
[Web 발신]
장중 주가, 440달러 돌파 (오전 02:22)
[Web 발신]
장중 주가 450달러 돌파, 포지션 청산 대기 (오전 03:29)
[Web 발신]
장중 주가 460달러 돌파, 포지션 청산 시작 (오전 04:12)
[Web 발신]
주가 480달러 최고점 뒤, 소폭 하락 (오전 04:32)
[Web 발신]
대표님, 옵션 포지션별 청산, 모두 완료했습니다
400#콜옵션(56.21달러 청산) 청산 10,265계약
405#콜옵션(52.17달러 청산) 청산 7,982계약
410#콜옵션(45.76달러 청산) 청산 4,266계약
415#콜옵션(43.65달러 청산) 청산 2,165계약
···
(오전 04:42)
그리고 그 순간, 현수의 두 눈은 저절로 커지며, 더욱더 정신이 번쩍 들기 시작했다.
즉, 어제 밤새 야간데스크 선물옵션팀은 정신없이 매수·매도 행위를 했고, 또한 차례로 옵션 포지션 청산 작업까지 장중에 마무리했던 것이다.
물론 어마어마한 수익을 남긴 익절 청산이었다!
‘그럼 이건 대체 수익이 어떻게 난 거야?’
먼저, 행사가 400달러짜리 콜옵션 기준으로 하면, 1.96달러였던 것이 56.21달러로 폭등하면서 엄청난 수익이 우선 쏟아지게 되었다. 즉, 이 옵션 기준만 하더라도, 무려 28배가 넘는 수익률이 터진 것이다.
물론 여기서 가장 중요한 것은 뭐니 뭐니 해도 계약 건수!
특히, 베타 일렉트로닉스(Beta Electronics) 종목은 워낙 대형 종목이다 보니, KHS컴퍼니가 확보한 계약 건수가 상당했다.
즉, 행사가 400달러짜리 콜옵션의 계약 건수는 무려 10,265계약!
그렇듯 옵션별 계약 숫자가 워낙 많다 보니, 결과적으로 수익은 그만큼 비례적으로 증가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또한, 행사가 405달러짜리 콜옵션 역시 1.38달러였던 것이 52.17달러로 폭등하면서, 여기에서도 엄청난 수익이 발생하게 된 셈인데···.
즉, 이런 식으로 초대박이 터진 콜옵션 행사가 종목들이 여러 개 있는 데다가, 중간에 선물옵션팀은 더 위쪽 행사가 콜옵션 매수도 진행한 터라, 그 수익률은 더 높아지게 되었다. 그런데 그뿐만이 아니었다.
양방형 투자 전략!
즉, 풋옵션 매도 계약에 대한 포지션 청산까지 포함하다 보니, 더욱더 수익은 비약적으로 늘어나게 된 것이다.
결국, 마지막으로 온 문자메시지를 확인하던 현수는 자신도 모르게 자신의 가슴에 손을 얹고서, 바로 심호흡을 해야 할 정도로 자신이 목격한 수치는 정말 어마어마한 수치였다.
물론, 베타 일렉트로닉스(Beta Electronics) 종목이 시총 규모 1조 달러를 넘어서는 초대형 종목이라, 딱 포지션을 맞춘 성공형 옵션 투자가 그만큼 그 수익률이 더 커지는 것은 무척 당연한 일일 것이다.
[Web 발신]
대표님! 옵션 청산 완료 결과, 현 시각 저희가 파악한 것은 총액 6억 6천만 달러 정도의 차익이 잡혔습니다
자세한 투자 내역과 개별 수익 내역은 신속히 전자결재라인에 올리겠습니다. 확인 부탁드립니다
(오전 04:45)
그리고 그 순간, 현수는 숨이 턱 막히는 기분이었다.
무려 6억 6천만 달러!!
6억 6천만 달러를 하룻밤 사이에 벌어들인 것이다.
한편, 예를 들어, 공장에서 제품을 생산하고 또 수출하고, 그 뒤 영업이익을 따진다고 봤을 때, 이런 엄청난 이익을 보는 것은 일반적인 제조업체에서는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 물론, 초대형 제조업체가 아니고서는.
그러나 현수는 단 하룻밤 사이에 6억 6천만 달러를 벌어들인 것이다.
금융·투자, 이쪽 업종의 놀라운 면모가 다시금 여실히 드러났다고 볼 수 있다.
특히, 이 금액은 원화 기준으로 환산한다면, 대략 7,500억 원이 넘는 돈.
즉, 역대급! 바로 역대급 수익이 터진 것이다!
‘우와, 진짜 초대박이 터졌구나!!’
“휴, 휴, 휴우···.”
그 순간, 길게 숨을 몰아쉰 뒤, 현수는 곧이어 힘껏 자신의 두 주먹을 불끈 쥐었다.
그리고 너무 좋아서 펄쩍펄쩍 뛰기 시작하는 현수.
그러고 보면, 지난밤 사이, 자신의 회사 KHS컴퍼니는 회사 창립 이후 새로운 도약을 하게 된 것이나 다름없다. 특히, 단 하룻밤 사이에 KHS컴퍼니는 원래 보유하고 있던 법인자금 7,590억 원에 버금가는 수익(7,500억 원)을 창출했고, 단숨에 법인자금을 2배로 만들어 버린 것이다.
그래서 KHS컴퍼니는 이제 무려 1조 5천억 원대의 투자 자금을 가진 대단한 투자기업으로 단숨에 올라서 버렸는데···.
물론, 앞으로 무시무시하게 나올 법인세를 감안하더라도, KHS컴퍼니의 위치가 확연히 달라지게 된 것은 사실이었다.
‘국세청에서, 진짜 깜짝 놀라겠다.’
그 정도로 KHS컴퍼니는 어마어마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었고, 이것은 상상을 초월한 초단기간, 초초 급성장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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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후, 부랴부랴 출근 준비를 마친 뒤, 현수는 집에서 곧바로 나와 차량을 타고서 KHS컴퍼니 본사에 도착하게 되었다.
마침 회사 출근 시각인 8시에 거의 맞춰 출근을 하다 보니 여러 직원들과도 마주쳤는데, 한편 현수는 회사 지하주차장에서 막 주차하던 강세훈 팀장과도 마주치게 되었다.
“아! 대표님!”
이때, 현수를 발견하자마자 무척 들뜬 표정을 보이고 있는 강세훈 팀장. 그는 입가에 웃음꽃이 만발한 채 바로 다가왔다.
“축하드립니다! 대표님! 정말 축하드립니다!”
그렇게 축하 인사를 하면서도 곧바로 머리를 90도로 숙이고 있는 강세훈 팀장. 이때, 현수는 놀라며 얼른 다가가 그와 악수를 했다.
“어제 수고 많았습니다. 강 팀장님.”
“아닙니다. 대표님.”
“참, 새벽 5시까지 야근을 하셨다면서요?”
“아, 하하. 아닙니다. 아주 중요한 일인 것 같아, 제가 빠질 수야 없죠. 다행히 투자가 무사히 잘 마무리되어, 저도 개운합니다. 그리고 잠깐 집에서 쉬다 나와서··· 이젠 아주 쌩쌩합니다.”
“아, 그래도 피곤하시지 않겠어요? 그냥 차라리 집에서 좀 더 쉬시는 게···.”
“대표님, 전 괜찮습니다!”
그렇듯 힘있게 말을 하고 있는 강세훈 팀장.
“그리고 뭐, 지금 기분이 아주 좋아, 그냥 날아오를 것만 같습니다. 잠이야 뭐, 오늘 저녁에 퇴근하고 자면 되지 않습니까?”
그렇듯 아주 당찬 모습까지 보이고 있는 강세훈 팀장.
그러고 보면, 그가 많이 변했다.
수동적이었던 사람이 아주 의욕적으로 바뀐 것.
어쨌든 그는 밤을 새우다시피 야간데스크 팀을 총괄했고, 그 때문에 잔잔한 실수조차 없이, 가장 적절한 가격에 모든 포지션들을 청산하는 데 성공했던 것이다.
“아! 강 팀장님. 아주 열심히 하시는 거 저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조만간 분기 회계가 끝나면, 그때 수고하신 분들께, 회사 차원에서 인센티브를 지급할 계획입니다. 많이 고생하신 분들이 충분한 대가를 받으셔야죠. 앞으로도 계속 잘 부탁드립니다.”
“아, 네! 감사합니다. 대표님.”
다시 머리를 깊이 숙이는 강세훈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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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그로부터 몇 시간 뒤!
베타 일렉트로닉스(Beta Electronics) 옵션 투자를 통해 다시금 초대박이 터진 사실이, 이제 회사 전체로 파다하게 퍼져나갔는데···.
이때 KP커뮤니케이션 새 오피스를 물색하느라 외부 출장 중이었던 박창석은 그 소식을 듣자마자 곧바로 아주 흥분한 표정으로 달려왔고, 그는 현수의 앞에서 믿을 수 없다는 말을 계속 연발하고 있었다.
그러고 보면, 이번 투자를 통해서 현수는 이제 회사 기반을 더 확고히 하는, 아주 강력한 재정적인 이익을 취했을 뿐만이 아니라, 한편으로는 현수 개인적으로도 좀 더 강력한 확신과 의지를 갖게 된 것도 사실이었다.
‘그래, 할 수 있어! 뭐든! 뭐든지 간에···.’
즉, 뭐든지 할 수 있다는 의지가 현수의 마음속에 좀 더 강하게 파고든 게 사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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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어느덧 2022년 8월의 무더운 더위가 끝나갈 무렵, 현수는 아이쉐어 마켓(iShare Market)과 넥스트 무비(Next Movie) 개별주식옵션 종목에서도, 콜옵션과 풋옵션으로 각기 대단한 수익을 얻게 되었다.
물론, 개별 수익은 베타 일렉트로닉스(Beta Electronics) 콜옵션 수익에 미치지는 못했지만, 그럼에도 현수는 이 두 종목 투자를 마친 뒤, 순식간에 자산 규모 2조 원대를 돌파하는, 아주 짜릿한 맛을 맛보게 되었다.
그래서 현수는 좀 더 의욕적인 투자 전략들을 짜게 되었는데, 그중의 하나가 바로 인수합병팀의 업무를 좀 더 확대하는 일이었다.
즉, 인수합병팀의 업무를 베트남 BE파이낸스금융 인수에만 한정 짓지 않고, 국내 인수합병 시장까지 확대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다시 말해서, 기업을 사고파는 일!
그 일에 KHS컴퍼니가 본격적으로 뛰어들기로 결정한 것이다.
그 결과, 최초 국내주식 투자부터 시작했던 KHS컴퍼니는 이제 국내외 인수합병 시장까지 뛰어드는, 실력파 투자사로 거듭나게 된 것이었다.
그리고 한편, 현수는 KHS컴퍼니와 KP커뮤니케이션 등을 아우르게 되는 KHS그룹 추진도 조금씩 생각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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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그럼 이 세 개의 회사들이 우선적인 인수합병 대상이라는 겁니까? 향후 수익 창출 효과도 가장 크고?”
2022년 9월 2일 금요일 아침.
이제 가을의 시작을 알리는 9월을 맞이하여, 현수는 인수합병팀 김상범 상무가 엄선한 세 개의 회사 정보들을 좀 더 깊이 들여다보게 되었다.
즉, 인공지능(AI), 머신러닝, 각종 전자 인증 서비스, 각종 빅데이터 분석, 감성 지능 엔진 개발, 솔루션 사업, 블록체인·핀테크 플랫폼 개발 등, 소프트웨어 중심의 IT 기업들인 로보유닉스, 엠솔루션, 넷피앤피 등을, 현수는 이 시점에서 인수합병 대상으로 우선적으로 검토하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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