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수익률 1,000,000배>
미국 현지 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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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고 보면, 어제 만기일 직전, 포지션 청산을 모두 마친 시스템 인디펜더스 옵션 투자는 실질적인 그 투자 수익이 실로 엄청났다.
즉, 한때 160달러 수준이었던 시스템 인디펜더스 주가는 최고 392달러까지 치솟았으나, 결국 꼭짓점을 찍고서 쭈르르 미끄러져 버렸는데···. 이때, 하늘 높이 날아오르던 콜옵션 매수자들은 큰 탄식음들을 쏟아내며 바닥에 주저앉고 말았다. 옵션이 한낱 종잇조각으로 바뀌어 버렸기 때문이다.
반면, 한동안 수익 가능성이 전혀 보이지 않았던 풋옵션 쪽, 이쪽은 정말 기막힌 반전 상황을 맞이하게 되었다.
즉, 392달러 최고점에서 328.87달러로 추락하더니, 마침내 320달러 선까지 무너지며 주가가 315달러까지 주저앉아 버린 것이다.
비록 기존 160달러 선에 비하면 충분히 오른 가격임에도 매번 만기가 되는 옵션 상품 쪽은 그야말로 천당과 지옥을 오갈 수밖에 없다.
즉, 이 종목 풋옵션 쪽에서 초대박이 터지게 된 것이었다.
특히, 현수가 직접 투자한 풋옵션들, 행사가 332.50달러짜리 풋옵션 총 2,985계약, 행사가 335.00달러짜리 풋옵션 총 3,205계약, 행사가 337.50달러짜리 풋옵션 총 5,021계약은 어마어마한 수익률을 현수에게 가져다주게 되었다.
즉, 1주당 0.37달러 수준이었던 행사가 332.50달러짜리 풋옵션은 결국 1주당 17.6달러까지 솟구쳤고, 1주당 0.48달러였던 행사가 335.00달러짜리 풋옵션은 1주당 19.26달러로, 1주당 0.75달러였던 행사가 337.50달러짜리 풋옵션은 20.65달러로 솟구치게 된 것이다.
그래서 결과적으로 보면, 대략 320만 달러 정도가 이번 옵션 투자에 투입되었지만, 청산이 끝난 뒤 거래수수료와 환차손 비용을 제외하고 나니, 계좌 잔고에 찍힌 금액은 대략 1억 달러 정도가 된다.
또한, 강세훈 팀장의 선물옵션팀이 직접 이 종목 풋옵션 쪽에 달려들어 추가 수익을 잡을 수 있었는데, 결과적으로 총합 1,400억 원 정도의 법인 수익을 거두고서 이번 옵션 투자를 완전히 마무리할 수 있게 되었다.
다시 한번 현수는 엄청난, 즉 천문학적인 수익을 거두게 된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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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님!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한편, 현수의 오피스에 호출을 받고 나타난 강세훈 팀장, 그는 지금 무척 상기된 표정을 하고서 아주 힘차게 축하의 말을 전하게 되었는데, 지금 그는 완전히 붕 떠 있는 모습이었다.
사실, 중견 투자사 차장 출신인 강세훈 팀장은 성격상 안전주의적인 투자자이다보니 전 직장에서 각종 투자일을 전담했음에도 그 수익률이 별로 좋지 못했다. 그런데 그런 그가 평생 처음으로 단숨에 200억 원대의 엄청난 수익을 획득한 것이다. 물론, 현수가 직접 투자해서 얻은 옵션 수익률에 비한다면 그저 새 발의 피에 불과해도 해도 말이다.
“강 팀장님도 이번에 수고 많았습니다. 입사 5일 차 만에 아주 큰 일을 하셨습니다.”
“아, 아닙니다. 대표님. 이 모든 게 대표님이 하신 일 아닙니까? 앞으로 무엇이든 말씀만 하십시오! 밤을 새우는 한이 있더라도, 어떤 업무든 간에 아주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그러고 보면, 현재 직원 사기가 아주 높아진 모습이다.
“하하, 그럼 이제부터는 다음 종목 선정 쪽에 좀 더 집중하도록 하죠. 종목분석팀과 협의해서 최대한 많은 데이터들을 뽑아보시고, 향후 변동성이 가장 크게 터질 종목들을 찾아내 주십시오. 그리고 이번 투자에서 확실히 보셨듯이, 대형 종목일수록 더 크게 터지는 게 당연한 일입니다.”
“네. 옳으신 말씀입니다.”
“그리고 그런 주요 종목 선정들 외에도, 앞으로 선물옵션팀은 100억 원 정도 규모 내에서 좀 더 자유롭게 움직여 보십시오. 즉, 100억 원 이내에서 대표 결제와 상관없이 자체적으로 선물옵션거래를 진행해 보십시오. 물론, 선물옵션 쪽은 큰 수익이 날 수도 있지만 큰 피해가 터질 수도 있습니다. 각별히 리스크 관리를 하셔야 할 겁니다.”
“네. 그 점은 염려 마십시오. 열심히 하겠습니다.”
그렇듯 현수는 100억 원 정도의 자금 규모에 대해서 운용 권한을 선물옵션팀에 넘겼다. 왜냐하면, 이런 하이 리스크 팀은 향후 투자 경험들이 훨씬 더 많아져야 더 노련한 투자자로 거듭날 수 있게 되는데, 이제 회사 재원이 충분해진 상태라 그들의 그런 경험 투자가 가능하게 된 것이었다.
“그럼 부탁드리겠습니다.”
그리고 그 말을 마지막으로 현수는 이제 강세훈 팀장과의 대화를 간단히 마치려고 했다. 사실, 자신도 이제 이것저것 많이 바빠졌고, 강 팀장 역시 앞으로 더 바빠질 거라, 그렇듯 업무 지시를 간단하게 마칠 생각이었는데···. 그런데 이때 강세훈 팀장은 무슨 일인지 몰라도 갑자기 표정을 바꾸더니 아주 조심스럽게 다시 입을 열고 있었다.
“아, 근데, 대표님. 아, 제가 마지막으로, 한 가지 작은 건의 사항이 있는데··· 이걸 제가 지금 말씀을 드려도 되겠습니까?”
“네? 무슨 말씀이신지?”
이때 현수는 바로 의아해하며 다시 고개를 들었다. 현재 현수는 자신의 데스크 앞에 앉아 있는 자세다. 그리고 강 팀장은 선 채로 이야기를 하고 있는 상태였는데···. 즉, 업무 지시 때문에 그를 잠깐 부른 상태라, 그 모습 그대로 대화를 진행했던 것이다. 그런데 그런 짧은 업무 지시가 끝났음에도 그는 돌아가지 않고 계속 뭔가 좀 더 이야기를 하려고 했고, 그래서 현수는 바로 호기심을 갖고서 그의 말을 허락했다.
“말씀하십시오.”
“아, 다름이 아니라, 사실 저희 팀은 앞으로 국내 쪽보다는 결국 미국 선물옵션 쪽 투자에 주력하게 된 이상, 제가 봤을 때 이런 수익률이라면 향후 회사 비전을 좀 더 크게, 더 넓게 봐야 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네? 그게 무슨 말씀이신지?”
현수는 의아해하며 다시 반문했고, 그러면서 40대 초반의 깔끔한 이미지인 강세훈 팀장을 유심히 쳐다봤다.
이제 중년 나잇대가 느껴지지만 그럼에도 여전히 착실한 모범생 스타일인 강세훈 팀장. 그리고 그의 모토는 안전 지향주의가 아닌가.
그런데 그런 그를 현수가 선물옵션팀 팀장으로 영입했던 이유는, 뭐니 뭐니 해도 책임감이 있고 또한 업무 안정감이 있는 사람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특히, 선물옵션 쪽은 워낙 리스크가 크다 보니, 뭔가 일을 떠벌이는 사람보다는 자신의 지시에 조용히 잘 따라줄 수 있는 그런 관리자급 사람이 필요했던 것이다. 즉, 그런 사람으로 강세훈 팀장은 정말 딱인 것이다. 그런데 그런 강세훈 팀장이 지금은 많이 들떠 있는 모습이었고, 그래서 그의 발언이 무척 궁금해질 수밖에 없다.
“음. 회사 비전을 좀 더 크게, 좀 더 넓게 본다? 그게 대체 무슨 말씀입니까?”
현수가 다시 물었다.
“세금 말입니다.”
“네? 세금?”
“네. 대표님. 사실, 혹시 국내뿐만이 아니라 세계 무대까지 차후에 생각하신다면, 좀 더 넓게 보셔야 합니다. 즉, 저희가 현재 세계적 헷지 펀드 급은 아니어도, 제가 보기엔 대표님 스타일은 꼭 세계적 헷지 펀드급의 투자 스타일이신 것 같습니다.”
“음. 그래서요?”
“혹시 퀀텀펀드(Quantum Fund)에 대해서 들어보셨습니까?”
“퀀텀펀드? 아! 네. 당연히 들어봤습니다.”
퀀텀펀드! 즉, 전세계 국가들을 대상으로 투자를 진행했던 엄청난 투자가들, 즉 조지 소로스와 짐 로저스, 그들이 설립했던 헷지 펀드가 바로 퀀텀펀드(Quantum Fund)가 아닌가. 그리고 특히 그들을 가장 유명하게 만든 사건은 바로 일명 ‘검은 수요일 사건’ 때 벌어진 대형투자였다.
즉, 1992년 9월 16일에 일어난 영국 파운드화 대폭락 사건!
그때, 영국은 유럽통화제도(EM) 내 중심기구인 환율조절매커니즘(ERM)에 가입한 상태였고, 그 가입과 동시에 영국은 준고정환율제를 채택하게 되었다. 즉, 영국 1파운드 당 독일 2.95 마르크화를 기준으로 해서 6% 범위 이내의 변동만을 허락했는데···. 즉, 이 변동 범위에서 벗어나게 되면, 회원국들은 각자 시장에 개입해서 인위적으로 환율을 조절할 수 있게 한 상태였다.
그런데 당시 독일은 통일 국면에 따른 통일 자금들이 대량 투하되어야 하는 시기였고, 그 바람에 물가상승이라는 고충이 뒤따랐다.
결국, 이런 시기의 독일은 이런 물가상승을 막고자 적극적인 금리 인상 정책을 추진해야 했는데, 그로 인해 그 피해가 고스란히 다른 회원국들에게도 전가되었다. 결국, 타 회원국들은 울며 겨자 먹기로 금리를 일제히 인상할 수밖에 없었는데, 그 결과 기업활동 저하, 실업률 증가, 경기 급랭의 결과를 낳게 되었다. 즉, 이것은 화폐 가치의 폭락을 예고하는 것이나 다름없다.
이때 이 타이밍을 놓치지 않고, 퀀텀 펀드의 수장 조지 소로스는 100억 달러에 준하는 파운드화를 시장에 쏟아부으며 영국 파운드화에 대한 대대적인 공격 조치를 단행했다. 그로 인해 결국 영국 파운드화의 가치는 와르르 무너지고 말았다.
결국, 퀀텀 펀드(Quantum Fund)는 환차손 이익을 통해, 10억 달러 남짓한 막대한 수익을 거둘 수 있었다.
“음. 그러니까 그런 펀드들은 주로 조세회피지역에 거점을 잡고서 주로 활동을 한다는 말씀인 겁니까?”
“네. 맞습니다. 세금부담이 없어 이런 조세회피지역을 활용할 경우, 더 큰 수익을 보장받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퀀텀 펀드는 네덜란드령 앤틸리스 제도의 퀴라소 섬에 회사를 등록했습니다. 그리고 유명 헷지 펀드인 팔로미노 펀드는 쿠바 남쪽의 영국령 케이맨군도에 회사 본사가 있습니다. 이 외에도, 네덜란드령 안틸레스, 리히텐슈타인 파나마, 뉴헤브리, 버뮤다 등지에도 각종 헷지 펀드들과 유명 기업들이 그 기반을 두고 있습니다.”
“음. 하지만 불법 자금 유출이라는 법적 문제가 있지 않습니까?”
“네. 그 점은 좀 더 고민해야 될 문제이긴 하지만···. 그럼에도 이런 방안을 절대 가볍게 볼 수도 없습니다. 왜냐하면,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은 2020년까지 더블 아이리스(Double Irish)라는 조세회피 수법을 썼습니다. 즉, 아일랜드와 네덜란드를 양쪽에서 활용해서, 국가 간 세금 차이를 아주 절묘하게 활용한 방법입니다. 이런 방법을 통해서 그들은 법인세율을 아주 획기적으로 낮췄는데, 지금은 그 더블 아이리스(Double Irish) 수법이 불가능하게 됐지만, 그럼에도 적어도 이런 세금 문제만큼은 앞으로 좀 더 깊이 고민해야 될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음. 무슨 말씀이신지 저도 충분히 알겠습니다.”
“아, 그리고 한 가지만 더··· 아, 지금 제가 더 말씀드려도 되겠습니까?”
오늘따라 무척 말이 많은 강세훈 팀장.
아주 뜻밖이었다.
그러나 그의 두 눈이 아주 반짝이고 있어 현수는 다시 그의 발언을 허용했다.
“네. 말씀하십시오.”
“그럼 이번에는 아주 짧게 말씀드리겠습니다. 그냥 간단하게 말씀드린다면, 현재 저희는 국내에서 미국 쪽 투자를 하다 보니, 여러모로 정보 획득과 그 접근성이 많이 떨어지는 게 사실입니다. 그래서 차후에 미국 현지에 회사 브랜치를 하나 설립한다면 여러모로 큰 도움이 될 거라고 봅니다.”
그리고 그 순간, 현수의 두 눈이 갑자기 커졌다. 사실, 자신도 그 부분을 생각해 보지 않은 게 아니지만, 그래도 누군가의 입을 통해서 직접 그 이야기를 듣게 되자 좀 더 관심이 생기게 되는 게 사실이다.
‘음. 브랜치를 설립한다? 그래, 그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은데.’
그 바람에 갑자기 머리를 빠르게 굴리게 되던 현수는 곧이어 그에게 업무 지시를 하나 더 하게 되었다.
“그럼 강 팀장님! 그 조세회피 문제나 법인세율 완화 문제에 대해서는 제가 재무팀과 법무팀을 통해서 좀 더 알아보겠습니다. 다만, 대신에 강 팀장님께서는 미국 현지 법인 설립 건에 대해서 조금만 도와주십시오. 물론, 이런 일들을 시행하려면 사람이 필요합니다. 혹시 이런 일들을 책임지고 수행할 수 있는 인재들, 그런 사람들을 혹시 물색해보실 수 있겠습니까? 강 팀장님은 미국에서 MBA 과정을 밟으셨으니까 아마 아시는 분들도 꽤 있을 거라고 봅니다. 그 부분을 좀 부탁드립니다.”
“아, 알겠습니다. 대표님. 제가 한번 사람들을 알아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그러고는 드디어 뒤로 물러서고 있는 강세훈 팀장을 가만히 쳐다보던 현수, 곧 그의 입가에는 묘한 미소가 피어오르고 있었다.
즉, 이번 시스템 인디펜더스 옵션투자로 1,400억 원대 투자 수익이 터지면서, 사실상 신설 회사가 다시 새롭게 일신할 기회가 생긴 것이다.
그렇듯 현수의 KHS컴퍼니는 더 큰 비상을 위해 더 큰 변화를 준비하게 되었다.
‘음. 어쨌든 Stock24를 최대한 방패막이로 활용하는 것은 나쁘지 않아. 특히, 미국 현지 쪽은 Standard Julius가 있으니까 그쪽과 연계도 가능할 것 같고···.’
즉, 현수는 앞으로 기업 인수·합병(M&A)에 대해서도 조금씩 관심을 가질 생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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