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내 수익률 1,000,000배-89화 (89/170)

<내 수익률 1,000,000배>

시원한 고속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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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 필독!) 다시 한번 안내해드립니다! 오늘 오전 8시 50분! Stock24 뉴페이스 파일럿 인방에 우리의 개미군단님이 나오게 됩니다!」 (2022-07-15 08:45)

「(회원 필독!) 회원님들! 이번 인방 방송은 무료회원도 수신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많은 참여 부탁드립니다!」 (2022-07-15 08:45)

「(긴급 공지!) 우와!!! 완죤 훈남♡ 완죤 멋져요!!! 흐미흐미, 개미군단님 얼굴 드디어 나왔습니다!!! 깜놀각!!! 두근두근!!!」 (2022-07-15 08:51)

「(긴급 회원 필독!) 빨리 인방 사이트 들어오셔서 별사탕 팡팡 쏴 주세요! 진짜 멋진 개미군단님♡♡♡」 (2022-07-15 08:52)

「(회원 필독!!!) 곧 종목 추천 들어갑니다! 빨리 들어오세요! 개미군단님 넘 잘 생김!」 (2022-07-15 08:53)

「(회원 필독!!!) 혹시 인방 사이트 모르시는 분을 위해 사이트 주소 남깁니다! 완전 개멋져요! 개미군단님! 파이팅!」 (2022-07-15 08:53)

지금 「개미군단의 깨톡 사방사방」 블로그는 지금 쉴 새 없이 공지사항들이 뜨고 있었고, 회원들의 [정회원 휴식 공간] 게시판과 [자유게시판]에는 쉴 새 없이 글들이 올라오고 있었다.

특히, 이 블로그의 부운영자인 닉네임 삐딱소녀! 그녀는 밤샘 야간 편의점 알바를 마치고 귀가한 상태지만, 이번 인방 때문에 잠 한숨 못 자고 있는 상태다.

대학교 4학년생인 그녀. 사실, 그녀는 대학 내내 학비를 알바와 각종 장학금으로 대체하며 학교를 다니고 있는 중인데, 중간에 알바 자리가 끊겨 무려 1년간 휴학을 한 적도 있었다. 그런 그녀는 알바 등으로 악착같이 모은 학비 500만 원을 개미군단 덕분에 1,000만 원으로 키울 수 있었는데, 그 때문에 세상에 태어나 처음으로 부모님이 아닌 누군가에게 큰 감사의 마음을 품게 되었다.

그녀에게 개미군단은 세상에 둘도 없는 큰 은인인 셈이다.

그래서 삐딱소녀는 지금 월세 20만 원짜리 초라한 원룸에 있지만, 인터넷 공간을 통해서 정신없이 개미군단 관련 소식들을 퍼 나르고 있는 중이었다.

그렇듯 삐딱소녀가 아주 바쁘게 움직이는 사이, 이 블로그를 찾는 방문자들은 아주 무섭게 급증하고 있었다.

특히, 이 블로그를 개설하고 운영하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는 주인장 강남미녀 역시 잠시 후 블로그에 나타났다.

「(운영자 공지사항1) 개미군단님께 도움을 많이 받으신 분들, 인방 게시판에 들러 이 블로그 소개 좀 부탁드립니다」 (2022-07-15 08:53)

「(운영자 공지사항2) 다음 주 토요일 오프라인 정모, 계획대로 진행할 예정입니다. 그때, 많은 참여 부탁드립니다. 특히, 지금부터 오프라인 게시판을 만들어 참여 인원 파악을 실시할 예정입니다」 (2022-07-15 08:54)

「(운영자 공지사항3) 회원분들 정말 감사드립니다! 현재 별사탕 개수, 무려 10만 개 돌파했군요!!! 감사합니다」 (2022-07-15 08:53)

순식간에 3개의 공지사항을 작성해서 올린 강남미녀. 그리고 지금 그녀는 다시금 Stock24 인방 실시간 화면을 보며, 묘한 눈빛을 반짝거리고 있었다.

사실, 조금 전, 너무 놀라 입이 떡 벌어지고 말았는데, 그 바람에 그녀는 부운영자 삐딱소녀보다 더 늦게 공지사항을 올리게 된 것이다.

놀랍게도 인방에 나온 일명 닉네임 개미군단, 그는 아주 젊은 남자였고, 더 놀라운 것은 자신이 그를 한 번 본 적이 있다는 것이다.

바로 자신에게 사인을 해달라고 했던 그 남자, 바로 그 귀여운 나비넥타이를 맨, 바로 그 남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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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바로 그 시각, 주식 파트 인방 총괄 담당자 최현세 PD는 아주 놀란 표정을 지으며 후원 집계표를 확인하고 있었다.

사실, 그는 모처럼 이번 프로모션 인방에 옛날 별사탕 형식의 고객 후원 방식을 도입했는데, 아마추어 BJ 방송에 후원 형식이 딱 맞을 것 같아 그 일을 진행했던 것이다. 그런데 지금 흥분한 스탭이 갤럭시탭을 가져와 보여준 집계표에는 이미 별사탕 숫자가 무려 10만 개를 넘어서고 있었다.

이건 깜짝 놀랄만한 흥행이었는데, 특히 이런 속도라면 조만간 20만 개를 돌파할 것만 같았고, 지금도 별사탕 숫자가 무섭게 늘어나고 있었다.

“우와, 이거 뭐야? 야, 야, 강 PD, 이거 좀 봐.”

지금 생방송 초반이라, 잔뜩 긴장하며 이런저런 지시를 하고 있던 강윤석 PD. 그는 선배 최현세 PD의 말에 바로 고개를 돌렸고, 그가 내미는 갤럭시탭 화면을 빠르게 쓱 본 뒤, 갑자기 두 눈이 커지고 있었다.

“와, 이게 이렇게 많았어요? 아까 화면에서 별사탕이 우수수 쏟아지는 거 봤는데, 이거 초반부터 벌써 대박이네요?”

이제 겨우 아침 8시 58분 12초. 아직 장이 열리지도 않은 시각인데, 무려 10만 개의 별사탕이 쏟아진 것이다.

그리고 바로 그때, 김현수의 입에서 오늘 목표치가 이야기되는 순간, 또다시 별사탕들이 폭포수처럼 쏟아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가장 압권은 누군가가 30만 개 별사탕을 한 방에 투하해 버린 것이다. 동시에 생방송 화면 하단에는 큼직한 글자가 요란한 소리를 내며 튀어나오고 있었다.

「빵빠라방!! 와우우!!! 별사탕 30만 개! 터졌습니다!! 고객님 정말 감사합니다!!」

그 30만 개 별사탕이 터지는 순간, 별사탕 집계표의 숫자는 순식간에 50만 개를 육박하고 있는 모습이다.

금액 가치만 무려 5천만 원에 이르는 엄청난 돈.

그러나 그 이후로도 계속 후원이 이어지고 있었다.

「와우우!!! 별사탕 1만 개! 터졌습니다!! 고객님 정말 감사합니다!!」

「별사탕 500개, 고객님 정말 감사합니다!!」

「별사탕 100개, 고객님 정말 감사합니다!!」

「별사탕 2,000개, 고객님 정말 감사합니다!!」

「별사탕 200개, 고객님 정말 감사합니다!!」

그리고 그사이, 현수는 아주 차분하게 오늘 추천 종목에 대한 주가 예측을 계속 이어가고 있었다.

“···그래서 이 종목은 최근 호가가 많이 다운된 종목이지만, 조만간 원점 회귀하는 모습을 반드시 보시게 될 겁니다. 특히, 단기 이평선이 중기 이평선 아래에 놓인, 이런 역배열 구간이 펼쳐지고 있어, 주가 반등을 시도할 충분한 여건이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또한, 아래로 120일선이 든든하게 지지를 하고 있어 좀 더 안정되게 투자를 할 수 있는 상태입니다. 우선, 어제 종가는 1,810원! 그래서 이 이평선을 기준으로 선을 끌어올리게 되면, 오늘은 최소 1,990원, 즉 9.94% 상승이라는 최솟값을 기대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그런데 바로 그때, 현수의 그런 종목 설명이 끝나는 순간, 보조 BJ 왕박사는 바로 눈살을 찌푸리며 입을 열었다.

“아! 잠시 제가 정정 좀 하겠습니다. 회원님들, 절대 오해하지 마십시오! 우리 개미군단님이 너무 젊어, 괜히 의욕만 너무 앞섭니다. 젊은 혈기에 너무 큰 수익률만 생각하고 말을 너무 과하게 하시는 것 같은데, 회원님들은 너무 깊게 생각하지 말기 바랍니다. 제 생각은 대략 5%대 상승, 그 정도는 가능하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됩니다.”

그러나 현수는 왕박사의 말이 끝나자마자, 다시 힘을 주며 외쳤다.

“···이제 장이 시작됐습니다. 현재 시각, 오전 9시 12초, 방금 나온 시초가는 1,760원으로 찍혔습니다. 어제 종가 대비 –2.8%에서 장이 시작되게 되었지만 절대 두려워할 필요는 없습니다. 아시다시피 이 회사는 국내 최고, 키즈 브랜드 판매 회사로 최근에 해외 홀세일(도매) 계약을 추가 체결하면서, 향후 회사 전망은 아주 좋다고 볼 수 있습니다. 더군다나 임산부 및 여성 명품 의류, 생활용품 브랜드까지 입점하여, 최근 매출은 크게 신장되고 있는 분위기입니다. 다만, 최근 유상증자를 통한 자본금 확보라는 유언비어가 퍼지면서 주가 하락이 발생했으나, 다행히 어젯자 나온 공시에서는 회사의 유상증자 계획은 전혀 없다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현수는 이때 주가 변동에 큰 악재가 되는 유상증자에 대해서 잠깐 설명했다.

“···사실, 기업의 유상증자는 외형성장과 신사업 추진 등, 자본금확충이라는 대의 명분을 가지고 진행되는 일인데··· 대다수가 악재 요소가 될 수밖에 없습니다. 즉, 기존 주주들에게 지분 비율에 따라 신주인수 권리를 배정하는 방식, 기존 주주들의 지분 비율과 상관없이 신주를 배정하는 주주 우선 공모 방식, 일반인을 대상으로 하는 일반 공모 방식 등, 이것들은 결국 대다수 큰 악재 요소가 될 수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바로 그때, 호가가 갑자기 1,740원까지 뚝 떨어지자, 이때 현수는 잠시 설명을 멈추고, 갑자기 목에 더 힘을 주며 외쳤다.

“1,740원! 지금 매수 신호가 강하게 잡힙니다. 혹시 매수를 원하시는 분들! 딱 이 기회를 절대 놓치지 마십시오! 더 낮은 호가가 나중에 나올 수도 있지만, 미리미리 대비하는 것도 아주 좋습니다.”

그러고는 현수는 계속 설명을 이어 나갔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특정 제3자에게 신주를 배정하는 제3자 배정방식은 제한적 신주 발행이라, 대체로 호재 요건으로 작용하기도 하지만··· 그럼에도 결국 대다수 유상증자 방식은 대체로 악재로 여겨질 수밖에 없습니다. 즉, 신주 발행 시, 청약 주식에 대해서 10%에서부터 30%까지 할인가가 남발되는 문제가 있고··· 또한, 청약 실패, 즉 실권주라도 발생하게 된다면 그것 자체가 아주 심각한 악재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여기! 여기! 이 차트 포인트를 잘 보시기 바랍니다. 현재 공시를 통해 유상증자 부담감이 해소된 상태이고, 그로 인해 이 눌림목 상태가 언제든 끝날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즉, 지금 하방 압력이 비록 거세지만, 그럼에도 지금은 바로 슈퍼급 매수 찬스입니다. 제 판단은 바로 이 시점을 기점으로, 수직 폭등 구간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그렇게 쉴 새 없이 떠들어대고 있는 현수.

그리고 이때, 언제라도 치고 들어가려고 벼르고 있던 왕박사는 현수가 워낙 말을 잘하는 바람에 치고 들어갈 타이밍을 잡지 못하고 있었다.

그런데 바로 그때, 눈앞의 호가창에서 큰 변동성이 나타나면서 상황은 달라졌다.

오전 9시 16분 32초!

1,730원까지 떨어졌던 호가가 조금씩 상승해서 1,750원까지 올랐으나, 그런 긍정적인 분위기는 금방 끝나 버렸다. 갑자기 터져 나온 대형매물들 때문이다. 순식간에 호가가 1,710원까지 주저앉아 버린 것이다.

그리고 그 순간, 기다렸다는 듯이 왕박사는 서둘러 외쳤다.

“회원님들! 지금 매수하시면 큰일납니다! 분위기상 거대 매물이 계속 몰려들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건 하방 압박이 아주 심각하다는 말이고, 큰 손실을 피하기 위해서라도 차라리 주식 매도까지 염두에 두시는 게···.”

그러나 그때, 현수는 왕박사의 말이 끝나자마자, 바로 정반대의 이야기를 했다.

“지금 당장 매수부터 하십시오! 거대 매물들이 장중에 비이상적으로 흘러나온 이상, 최고의 매수 적기입니다. 하방 압박세력이 물량을 터트리는데, 이건 일종의 신호입니다. 이 물량이 장내 흡수되는 순간, 바로 큰 슈팅 각이 터질 겁니다!”

그러나 사실, 이런 하방 압박이 거세어지면, 잠시 대기하며 관망을 하는 게 오히려 적절한 대처다. 왜냐하면, 이런 대형 매도 물량들이 박스권을 형성하며 주가 상승을 막아버리는 게 일반적인 모습이기 때문. 실제, 시장은 그 압박감을 견디지 못해, 호가가 서서히 가라앉거나 또한 폭락하기도 한다.

그러나 현수는 확신이 있었다. 왜냐하면, 인방을 시작하기 전, 오늘 종가를 확인하고서 들어왔기 때문이다. 즉, 10분 단위 주가 예측보다는 통으로 하루 종가를 먼저 보고 들어온 것이다.

다시 말해서, 자신은 중간중간 설명을 해야 하기 때문에 혹시라도 그 타이밍을 놓칠까 봐, 세세한 그림보다는 큰 그림을 갖고서 방송을 하는 중이었고, 특히 지금 누구든 이 호가에서 매수를 하게 된다면, 무조건 수익을 본다는 것을 알고 있어, 그는 그렇게 당차게 말할 수 있는 것이었다.

그러나 그런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는 왕박사. 그는 이때 현수가 무척 어리석다고 생각한 듯, 목에 핏대까지 세우며 고함까지 지르기 시작했다.

“이 사람이 진짜 이거 미쳤나? 회원님들! 진짜 큰일 납니다! 지금 사면 그냥 콱 물릴 수도 있습니다! 그거 들고 하한가 직행하는 꼴 납니다!! 절대 사지 마십시오! 절대 매수해서는 안 됩니다!!”

그리고 실제로 왕박사가 그런 확신을 가질 수 있을 정도로 현재 사정은 무척 암울해 보인다.

1,755원. 매도 대기 물량 132,335주.

1,750원. 매도 대기 물량 362,632주.

1,745원. 매도 대기 물량 82,1115주.

1,740원. 매도 대기 물량 179,632주.

1,735원. 매도 대기 물량 202,882주.

1,730원. 매도 대기 물량 62,576주.

1,725원. 매도 대기 물량 43,561주.

1,720원. 매도 대기 물량 102,669주.

그렇게 대형 박스권이 바로 형성되고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 누가 감히 상방을 노리고 매수를 한단 말인가.

그런데 그때, 아주 놀라운 일이 호가창에서 벌어지고 있었다.

누군가 1,720원대 매도 대기 물량을 툭툭 치며 건드리더니, 그때부터 1,720원대에 몰려있는 102,669주를 노리며 갑작스러운 상방 매수가 시작되었고, 동시에 거래 체결창에는 붉은 소낙비가 우수수 쏟아지기 시작했다.

938.

100.

10.

10.

10.

10.

1,590.

23,530.

6,132.

5,000.

2,000.

300.

1,000.

1,000.

5,000.

······

이렇듯 각 매매 체결 숫자들이 주르르 쏟아지고 있었고, 결국 순식간에 1,720원대 매도 대기 물량들을 모두 먹어치우고 곧바로 호가가 치솟고 있었다.

그리고 1,725원대 매도 대기 물량 43,561주, 1,730원대 매도 대기 물량 62,576주가 순식간에 흡수되어 사라지고 있었고, 곧바로 1,745원까지 노리며 빠른 상방 공략이 이어지고 있었다.

그리고 마침내 1,755원대 매물 물량까지 장내 흡수되는 순간, 바로 그때 1,760원대 위로 몰려있던 박스권이 갑자기 흔적도 없이 증발해 버리는 것이 아닌가. 놀란 누군가가 서둘러 매도 대기 물량들을 일제히 거둬들인 것이다.

그 바람에 뻥 뚫린 고속도로가 되었다. 즉, 장벽을 세운 누군가는 허탈해할 수밖에 없는 순간.

그렇듯 누군가의 방해가 눈앞에서 사라지자, 호가는 바로 급물살을 타며 곧바로 수직상승하여 순식간에 1,800원대까지 쑥 올라가 버렸다.

이것은 바로 오전 9시 23분 39초! 이때 벌어진 일이었다.

그러나 그것은 시작에 불과했다.

잠시 1,805원에서 멈칫하던 호가! 그러나 그것도 잠시, 추격세력들이 우르르 몰리면서 난데없는 대형 슈팅이 터지고 말았다.

1,805원에서부터 1,970원까지 단숨에 수직상승해 버린 것. 즉, 1,720원에서 시작해서 1,970원까지 순식간에 14.53%대의 급등이었다.

그 결과, 동시에 VI가 발동되며, 2분간 거래가 정지되었지만, 누가 뭐래도 완벽한 초급등 상황이 눈앞에서 펼쳐진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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