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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인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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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수씨!! 김현수씨 맞죠?”
짙은 눈썹에 은색 안경테를 쓴 30대 초중반의 남자. 그는 그렇게 고함을 지르며 달려들고 있었다. 이때 뒤따라온, DSLR 카메라를 든 남자는 바로 카메라 렌즈를 현수 쪽으로 향하고 있다.
우선은 사진부터 찍겠다는 의도.
그러나 각기 다른 두 사람의 그런 시도들은 곧 제지를 당하고 말았다. 번개같이 현수의 앞을 가로막은 3명의 보디가드들 때문이다.
“뭡니까? 물러서세요!”
“갑자기 왜 그러십니까?”
“물러서세요! 사진 찍지 마세요!”
민첩한 보디가드들은 확실히 빨랐다. 두 명의 보디가드들은 달려든 두 사람의 앞을 바로 가로막았고, 남은 한 명의 보디가드는 한 발 뒤에 서서 돌발 상황을 대비하고 있는 모습이다. 그러자 이들에게 제지를 당한 남자는 신경질적으로 고함을 질렀다.
“야! 당신들 뭐냐? 나, 기자야! 기자! 기자라니까! 이 사람들 대체 뭐야!”
“야! 카메라에서 손 떼! 어디서 감히!”
“김현수씨! 김현수씨! 이 사람들 대체 뭡니까! 저 아까 전화했던 K일보 이기준 기잡니다! 좀 이야기부터 하시죠?”
그러나 이때, 현수는 표정을 잔뜩 굳힌 채 두 사람을 쳐다봤다. 뒤늦게 정체를 알려, 상대가 K일보 이기준 기자인 것은 알게 됐지만, 무척 어이가 없는 상황이었다. 어떻게 기자가 이런 식의 돌발 행위를 하며 자신한테 달려들 수가 있으며, 왜 함부로 카메라를 자신의 면전에 들이댄단 말인가.
아무런 약속도 없이 말이다.
사실, 자신은 아직 유명인이 아니지 않은가. 그냥 일반인이다. 더군다나 평생 기자를 만난 적이 없다 보니, 처음 만난 저 기자들에 대해서 첫인상부터가 절대 좋을 수가 없었다. 더군다나 카메라를 든 기자는 뭔가 끈덕지를 잡으려는 듯, 계속 카메라를 현수 쪽으로 향하고 있었고, 그러다가 제지를 당하면 고함을 바득바득 지르며 거세게 항의하고 있었다.
“김현수씨! 다 알고 왔습니다! 저랑 이야기 좀 하시죠! 저흰 함부로 대할 수 있을 정도로 만만한 사람들이 절대 아닙니다!”
“선배님! 저 사람 대체 뭡니까? 이봐요! 당신! 이 사람들 빨리 치워요! 우리 K일보 기자라니까!”
이기준 기자 외에도 다른 동료 기자까지 저렇듯 고함을 질러대는 통에 오피스텔 입구 근처 거리에서 한바탕 난리가 일어나고 있었다.
그런데 바로 그때, 바로 코앞에서 이 사태를 지켜보고 있던 중후한 인상의 남자, 그는 인상을 살짝 찌푸리더니 곧이어 현수 쪽으로 다가왔다.
이때 현수의 바로 앞에서 보좌하던 최승희가 그를 가로막으려고 했으나 현수가 눈짓하자 최승희는 곧 옆으로 비켜주었다. 그렇게 다가온 남자는 간단히 인사를 한 뒤, 현수와 악수를 했다.
“아까 성함은 들었습니다. 김현수씨? 저는 법무팀에서 나왔습니다. 근데 지금 상황을 대충 보니, 뭔가 좀 심한 상태로군요. 저 기자들한테 뭔가 오해가 있지 않나 생각됩니다. 그래서 제 소개보다는 먼저 알아서 처리부터 하겠습니다.”
그러고는 남자는 등을 돌렸고, 곧바로 이기준 기자 쪽으로 걸어왔다. 이때, 곁눈질을 하며 장내 상황을 확인하던 보디가드가 슬쩍 비켜주자, 그 남자는 이기준 기자의 앞으로 바짝 다가가, 아주 심각한 표정을 하면서도 뭔가 조용히 이야기를 했다. 그러고는 곧이어 어디론가 전화를 걸려는 시늉을 하자, 바로 그 순간 이기준 기자는 두 손을 저으며 뒤로 물러서는 게 아닌가.
이때, 이기준 기자는 고개를 돌려 현수를 빤히 쳐다보며 다시 목소리를 높였다.
“김현수씨! 오해하지 마십시오! 다시 말씀드리지만, 저는 K일보 이기준 기잡니다. 그리고 오늘은 사정상 그냥 돌아가겠지만, 다음에 꼭 다시 오겠습니다. 혹시 제가 다시 전화를 걸면, 그땐 꼭 통화합시다!”
그러고는 그는 자신의 후배 기자에게 손짓을 했고, 그렇게 두 사람은 반대편으로 터벅터벅 걸어가더니 곧 길 반대편 모퉁이 너머로 사라졌다.
그렇게 기자들을 그대로 돌려보낸 남자. 그는 그제야 현수에게 다가왔고, 살짝 웃으며 자신의 신분을 소개했다.
“저는 법무팀 팀장 이중현입니다.”
그리고 그 순간, 현수는 생각지도 못한 그의 신분을 알게 되자, 깜짝 놀란 표정을 짓고 말았다.
그냥 변호사가 아니라 Stock24의 법무팀장이 직접 이 자리에 나온 것이다. 그런 신분 때문인지 몰라도 그의 인상 역시 그래서 중후했나 보다.
“아, 그럼 저도 정식으로 인사드리겠습니다. 김현수입니다. 좀 전에 좀 난처했었는데, 도와주셔서 감사합니다.”
“하하, 아닙니다. 마침 제가 제때 여기에 있어, 약소하나만 약간의 도움을 드릴 수 있어 다행입니다.”
아주 겸손한 말투인데, 그런 말투와 그의 인상은 무척 잘 어울리는 모습이었다.
“다시 한번 정말 감사합니다. 이 변호사님.”
현수는 그런 이중현 변호사가 무척 마음에 들어 다시 한번 감사의 인사를 전한 뒤, 곧이어 두 사람은 인근 커피숍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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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그러니까 제 생각은, 다시 말해서 이기준 기자가 했던 말까지 종합하면, 그쪽에서는 김 선생님에 대한 인터뷰를 원하는 것 같습니다. 물론, 갑자기 찾아와 난동을 피운 게 있어 그냥 돌아가긴 했지만, 아마 그 친구, 다시 찾아올 겁니다. 이럴 때는 특별한 위법 상황이 아니면, 이걸 법적으로 제지할 수 있는 방법은 전혀 없습니다.”
“음. 그래서요?”
“즉, 특별한 문제가 없다면 기자들 인터뷰에 응해주는 것도 괜찮습니다. 기자들이 아주 끈질긴 사람들이거든요. 취재 거부는 소통 거부라고 외치며, 지독하게 달라붙죠. 그리고 자칫 감정이 상하면, 아주 안 좋은 기사를 날릴 수도 있습니다.”
그러니까 그들은 언론계의 주축이다 보니, 그 나름의 파워가 있는 것이다. 특히, 고명한 국회의원들에게까지 거리낌 없이 ‘누구누구 선배’라고 부를 정도로, 자신의 직업에 대한 프라이드가 아주 가장 강한 것도 사실이다.
“다만, 제가 그쪽 K일보 국장님과 사적으로 친분이 있습니다. 원하신다면 다른 기자를 통해 인터뷰 선을 놔 드릴 수도 있고, 아니면 잠시 그쪽 기사 취재를 보류하도록, 압력을 넣어드릴 수도 있습니다.”
각자 시원한 커피 한 잔을 마시면서 이중현 변호사는 그런 제안을 했는데, 이때 현수는 잠시 고민하며 생각을 이어 나갔다.
그러고 보면, 자신이 비록 2천억 원대 부자라고 해도 아직은 일반인이나 다름없다. 그래서 그런 자신에게 기자라는 존재는 특별히 뭔가 거북한 존재가 될 수도 없는 상황이다. 다만, 그가 갑자기 달려들며, 또한 마치 자신을 죄인 신문하듯 덤벼드는 바람에 많이 당황했던 게 사실. 그런 데다가 어떻게 자신의 연락처와 이름마저 알고 있는지, 그것 역시 한편으로는 무척 공포스러운 게 사실이다.
“그리고 좀 더 생각해 보면, 저 기자들이 저렇게 움직인 이상, 아마 비슷한 이유로 다른 신문사 기자들도 움직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어쨌든 그게 뭐든지 간에, 향후 기자들은 계속 움직일 가능성이 있다는 겁니다.”
현수가 자세한 내막을 설명하지 않았음에도 이중현 변호사는 적당히 상황을 이해하고서, 그 대처 방법까지 아주 정중하게 알려주고 있었다. 그런데 사실 현재 현수의 나이는 이제 겨우 27살에 불과하지 않은가. 그럼에도 그는 현수에게 선생님이라는 호칭을 따박따박 붙이고 있었고, 그 바람에 현수는 그가 보통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다시금 느끼게 되었다.
“그럼 제가 어떻게 하는 게 좋겠습니까?”
“사실, 보통 일반인들한테는 기자들이 그렇게 극성을 떨지 않습니다. 일반인들은 공인이 아니지 않습니까? 다만, 뭔가 물고 늘어질 끈덕지라도 있으면 미친 듯이 달려들 수도 있습니다. 그땐, 기자들이 은근히 협박도 잘 하고, 뭐 그런 편이죠. 음. 그런 게 싫으시다면, 그냥 제가 K일보 김 국장한테 연락을 해 볼까요?”
그 순간, 현수는 잠시 생각하다가 결국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고 보면, 자신의 주변 상황들, Stock24의 정리매매 건, 인방 BJ 건, 그리고 사업 추진, 집 구매, 자신의 안전, 각종 투자 일 등, 아직 모든 게 완전히 틀이 잡히지 않았다고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특히, 그저 단순히 인터넷 댓글 방송으로 유명세를 탄 것 때문에 언론 보도가 되는 게 아니라, 만일에 하나라도 2천억 원대 대박 투자자라는 타이틀이 붙게 된다면, 앞으로 일이 상당히 복잡해질 수도 있다.
즉, 이 정도의 투자 대박이라면, 기사가 송출된 즉시, 대한민국이 한바탕 떠들썩해질 수가 있는 일이다.
다시 말해서 자신이 취미거리로 삼았던 단순 댓글 중계의 적중률보다 이 2천억 원대의 수익은 너무나도 다른 게임인 것.
더군다나 자신한테 저 2천억 원은 전부가 아닐 것이다. 앞으로 자신의 수익은 무한히 커지게 될 터.
그런 자신에게 앞으로 무슨 일이 일어날지 예측할 수도 없는 상황이고, 그래서 이전과 달리, 인방 BJ 건도 결국 보류해 둘 수밖에 없는 상황인 것이다.
‘그래. 2천억 원 대박 때문이라도, 당분간 인방 BJ를 할 수도 없어. 확실히 잠잠해지기 전까지는 말이야.’
그렇게 생각을 마친 현수는 자신의 의견을 그에게 이야기했다.
“음. 변호사님. 저는 당분간 모든 인터뷰를 사절할 생각입니다. 그 의견을 그 신문사에 꼭 전달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아? 그래요? 인터뷰 사절이라? 대체 사정이 어떤 건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뭐 좋습니다. 제가 도울 수 있는 만큼 최대한 도와드리겠습니다. 그럼 오늘 중으로 김 국장한테 전화해서, K일보 쪽 취재는 제 선에서 막겠습니다. 물론, 그쪽에서도 사정이 있을 테니까 제가 확신할 수 있는 것은 적어도 두 달 내지 세 달, 이 정도는 확실히 막을 수 있을 겁니다. 그리고 그 사이, 선생님과 관련된 이슈가 혹시라도 사라지면, 더는 기사 걱정 같은 건 안 하셔도 될 겁니다.”
“네. 감사합니다. 변호사님.”
그렇듯 현수는 자신에 대한 첫 기사가 세상에 송출되는 것을 중간에서 무마할 수 있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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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참, 이거는, 부사장님한테서 며칠 전 부탁을 받은 게 있어서 그간 고민하다가··· 제가 그래도 이 친구는 확실히 추천할 수 있는 사람인 것 같아서, 이 친구 명함부터 드리겠습니다.”
그러면서 이제 다음 이야기를 넘어가던 이중현 변호사는 이때 자신이 추천하는 법조인에 대한 정보 외에도 자신에 대한 소개도 곁들이고 있었다.
즉, 올해 55살의 이중현 변호사.
그는 자신을 부장판사 출신의 전관 변호사라고 소개했는데, 판사 출신이어서 그런지 몰라도 그는 후덕한 인상을 갖고 있었고, 또한 늘 말투가 정중한 모습이었다.
“사실, 이 친구는 제 학교 후배여서가 아니라, 객관적으로 봐도 정말 대단한 인재입니다.”
그러면서 그는 후배 법조인에 대한 칭찬 말을 시작했는데, 그 후배 변호사는 부장검사 출신으로 한때 굵직굵직한 정·재계 사건들을 도맡아 했던 아주 뛰어났던 검사였다고 했다. 물론, 시류를 잘못 만나 검사복을 벗게 되었고, 현재는 작은 로펌에 들어가 있지만, 아주 의욕이 넘치는, 여전히 아주 똑똑한 친구라고 했다.
어쨌든 이중현 변호사의 연락처 외에도 그의 후배 명함까지 받은 현수는 잠시 후 그와 작별 인사를 나눈 뒤, 비로소 자신의 오피스텔로 들어갈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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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흠, 근데 이름이 김주연 변호사라고?’
한편, 샤워를 마친 뒤 이제 편안한 자세로 자신의 책상 앞에 앉은 현수는 호기심이 잔뜩 커진 터라, 구글 검색을 통해 부장검사 출신의 그 변호사의 이력을 한번 찾아보게 되었다.
다행히 김주연 변호사는 유명인사라서 그런지, 금방 사소한 정보들이 웹상에 뜨고 있었다.
현재 그의 나이는 45살.
특히, 아까 이중현 변호사가 중간중간 언급도 했지만, 실제 김주연 변호사와 관련된 굵직굵직한 사건들이 생각보다 많았다.
「김판기 전 국회의원, 뇌물수수 혐의, 전격 구속기소 결정」
「국책과제 수주 스캔들, 일파만파」
「특별수사부 김주연 부장검사, 매립 사업 인허가 관련 대형 정치스캔들 사건 총지휘」
「檢, 권명국 전 차관 뇌물수수 혐의, 중간발표」
「김주연 부장검사, 청와대 현직 수석비서관을 상대로 전격적 구속영장 청구」
「김주연 검사, 박광식 회장과 맞짱 뜨나?」
「화제의 젊은 검사, 김주연 부장검사 특별 인터뷰」
특히, 신문기사 중에 실린 김주연 변호사의 사진을 보면, 그 눈빛이 아주 맑고 아주 박력이 있는 모습이었다.
‘음. 나쁘진 않은데.’
무척 실행력이 있어 보이고, 또한 의욕도 아주 넘치는 모습이다.
‘그래. 이런 사람을 모시면 큰 도움이 되겠다. 하지만 흠, 뭔가 좀 부족한데···. 그래, 이중현 변호사님 같은··· 맞아! 다음에는 검사장급 이상으로, 좀 더 힘 있는 사람을 소개시켜 달라고 부탁해야겠어.’
다행스러운 점은 이중현 변호사의 첫인상이 좋고, 또한 그의 일 처리 방식도 마음에 들어, 그의 추천에 신뢰가 더 가는 게 사실이었다.
‘참, 그러고 보니까 Stock24 일도 거의 끝난 것 같은데?’
현수가 그렇게 생각할 수밖에 없을 정도로 현재 그 일은 이미 초과달성을 한 상태가 아닌가. 사실, 이번 정리매매의 최소 목표치는 20억 원 회수! 그러나 자신은 그 최소한의 목표치를 이미 넘어선 것이다.
아직 팔지 못한 30만 주가 남아있지만, 총 40억 7,600만 원을 현수는 회수했다. 그리고 애런 한은 50만 주가 아직 남은 상태지만 대략 6억 2,600만 원을 회수했고, 스티븐 최는 가장 매도 속도가 느려 140만 주나 남은 상태지만 현재 현금 3억 450만 원을 회수한 상태다.
그래서 종합하자면, 현재 남아있는 총 주식은 전체 210만 주, 또한 매도 과정을 통해 회수한 총금액은 대략 50억 원을 상회한다.
‘여기서 45억 원 초과분은 모두 다 내 몫이니까.’
즉, 이원진 부사장과 합의한 내용 중에 45억 원 초과 금액에 대해서는 현수가 모두 가져가기로 하는 계약 조건이 들어가 있는 상태다. 그래서 45억 원의 잔여 금액인 대략 5억 원과 남은 주식 210만 주는 그냥 현수의 것이나 다름없다.
‘뭐, 이미 목표는 초과 달성했으니까.’
그런 측면에서 본다면, 앞으로 스티븐 최가 열심히 매도 전략을 세우고, 또한 열심히 노력해서 매도 수익을 많이 내게 된다면, 그건 오히려 현수한테 더 큰 이익이 되는 셈이다. 왜냐하면, 45억 원 목표치가 이미 달성된 상태라, 이제부터 생기는 모든 수익은 모두 다 현수의 인센티브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고 보면, 그런 상황인 줄도 모르고 현수에 대한 경쟁심만 불붙고 있는 스티븐 최. 지금 현수는 세계 유명 투자사 모건스탠리와 에스펙드(Asped Management) 출신인 그의 머리 위에서 신선놀음을 하는 것이나 다름없다.
“하하하, 하하하.”
결국, 현수는 자신도 모르게 소리내어 웃고 만다. 그러나 그런 즐거움도 잠시, 현수는 곧이어 모니터 화면마다 선물·옵션창을 차례로 띄웠다.
현재 시각, 밤 9시 32분.
이미 주식거래는 끝난 시각이지만, 여전히 선물·옵션 시장은 진행되고 있는 중이다.
‘음. 그럼 오늘 잠깐 만질 종목은 9월물 유로 통화 선물로 해 보자.’
그러고는 현수는 곧 집중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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