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5.
[방송이 종료 되었습니다.]
제목 : 야 니들 이거 봤냐?
내용 : [링크]
ㄴ : 그게 뭔데
ㄴ 글쓴이 : 누가 권지현이랑 숨컷 알라깔라한 사이라는 거 분석해 놓은 글
ㄴ : 그게 뭐라고 분석까지 했어?
ㄴ : 저 '분석'하신 분이 누군진 몰라도 학술적 가치를 추구하는 생산적인 삶을 사실 것 같네요
ㄴ : ㄹㅇ ㅋㅋ 방송인들 관계 분석이라니
ㄴ : 근데 솔직히 조컷이랑 권지현 둘이 뭔 관계인지는 궁금하긴 해 ㅋ
ㄴ : 아 무슨 관계긴 ㅋ 주종관계지
ㄴ : 숨컷이 주인님? ㅗㅜㅑ
ㄴ : 숨컷이 주인님이라 부르라 하면 어케 대답하냐 ㄷㄷ
ㄴ : 저의 유일한 주는 예수님이십니다
ㄴ : 예수님은 ㅇㅈ이지;
ㄴ : 예수님이 그래서 숨컷보다 레오필 잘함?
ㄴ : 예수님 : 예수 (YES와 예수의 발음을 이용한 말장난) ㄴ : 예수님이 천국 서비스 종료하면 저 드립 때문임
ㄴ : 와 근데 링크 보고 왔는데 저건 ㄹㅇ 빼박 같긴 하네
ㄴ : 그러게
제목 : 와 ㅅㅂ ㅈㄴ 부럽네
내용 : 도대체 전생에 무슨 업적을 이뤘길래
조컷쉑 윗집으로 태어난 거냐?
ㄴ : 죄송한데 저 분은 '조컷쉑 윗집' 씨가 아니라 권지현 씨입니다
ㄴ 글쓴이 : 네 감사합니다
ㄴ : 별말씀을요
ㄴ : 성이 권씨인 위인 누구 있냐?
ㄴ : 권선징악
ㄴ : 권장독서
ㄴ : 아킬레스 권
ㄴ : 지드래권
ㄴ : 정신 아찔해지네
ㄴ : 근데 솔직히 권지현 정도면 숨컷이 그렇게 아깝 ㅋㅋ 네
ㄴ : ㄹㅇ 개아깝ㅋㅋ지
ㄴ : 근데 뭐 솔직히 권지현도 어디 가서 딸리는 애는 아니잖아
ㄴ : 그렇지 ㅋㅋ 방구석인터넷여포찐따모쏠이긴 한데 ㅋ
ㄴ : 왜 갑자기 나한테 지랄이야 ^^ㅣ발아
ㄴ : 선생님 말고 권지현이요
ㄴ : 아 ㅋ 난 또
ㄴ : 발작버튼 눌러 버렸누
ㄴ : 근데 권지현 ㄹㅇ 솔직히 얼굴이랑 능력 쓸만하잖아
ㄴ : 쓸만한 수준이 아니지 ㅋ 그 와꾸에 구독자 100만 오버 미튜버면
ㄴ : 솔직히 우리 지현이 1등 신부감이긴 해 ㅇㅇ;; 남자 급이 너무 높아서 문제지
ㄴ : 쟤보다 능력 좋은 여자가 몇이나 되겠냐고 ㅇ;
대한민국 대표 남성 뮤지션인 '마비'와 데이트하기 VS '페이스'와 PC방 가기.
혹은.
대한민국 대표 여성 아이돌 그룹과 데이트하기 VS '페이스'와 PC방 가기.
그런 선택지가 주어지면 일말의 고민도 없이 '후자'를 고르는 게 대한민국 게이머였다.
그런데 숨컷은 심지어 역사상 최초 '남성 스타 플레이어'이기까지 했다.
구조적으로 어쩔 수 없다고 해야 하나.
현재 숨컷은 대한민국 게이머들에게 있어 아이돌적인 존재가 될 수밖에 없는 플레이어였다.
그런 그의 열애설은 당연히도 대한민국 모든 게이머들 사이에서 화제가 됐고.
ㄴ : 아니 근데 ㄹㅇ;; 이상하네 그 유사 여자 숨컷쉑이랑 사귀는 게 왜 부럽지?
ㄴ : ㄹㅇㅋㅋ 조컷쉑 솔직히 남자로 안 보였었는데 막상 또 저러니까 기분 이상하네
ㄴ : ^^ㅣ발 권지현 용서모대!!!!!!!!!!!!!!
그 화제에 편승한 이들의 가슴에는 화재가 났다.
제목 : 야 근데 조컷이랑 권지현 저거 입장 밝힘?
내용 : ㅇㅇ?
ㄴ : 뭔 입장을 밝힐 것 까지야 ㅋㅋ
ㄴ : 근데 솔직히 조컷은 공공재 맞지 아 ㅋㅋㅋ
ㄴ : ㄹㅇ ㅋㅋ 찐따쉑 왜 지 혼자 쓰냐고
ㄴ : 갑자기 꼴받네? ㅋㅋ 어이 친구들 갈까?
ㄴ 권각지현 : 내가 권지현 집 주소 알긴 해 ㅋ
ㄴ : 너이 ^^ㅣ발아 너 때문에 이렇게 된 거잖아
ㄴ : 니새끼가 택배 잘못 보낸 나비효과
ㄴ 권각지현 : 아 ㅋㅋ;; 이렇게 될 줄 알았으면 제대로 보냈지
ㄴ : 이 새끼 심지어 일부러 그런 거였네 ㅋㅋㅋㅋㅋㅋㅋ
ㄴ : 권지현은 저 새기한테 ㄹㅇ; 큰절 올려야된다
ㄴ 권각지현 : ㅎㅎ;
ㄴ : 어쟀든 숨컷이랑 권지현 아직 ㅇㅈ 안 한 거지?
ㄴ : 지금 방송 중인데 가서 물어보던가 ㅋ
ㄴ : ㅇ 아직 인정 안 함
그렇게 자연스레 나오게 되는 이야기.
제목 : 저거 그러면 숨컷 옛~날부터 권지현이랑 사귀고 있었던 거네?
내용 : 와 ㅋㅋ 시청자 기만 ㅈ되네
시청자들 앞에서 권지현이랑 아무런 사이도 아닌 척 하면서 무슨 생각을 했을까.
방송인에게 연인이 생겼다는 사실에 극심한 배신감을 느끼는 시청자가 나타난다.
시청자들이 주로 '이성'으로 구성된 방송인에게 흔히 일어나는 일이었다.
그리고, 그러한 경향은 방송인의 매력이 클수록.
외모가 출중할수록 더욱 격하게 나타나곤 햇다.
대표적인 일례로 '하꿍 사건'이 있다.
과거 대한민국을 들썩이게 했던 한 달 달풍선 매출 '억'대 기사의 주인공으로서, 아메리카 대표 남캠이었던 하꿍.
그는 열애설이 터지기 전까지만 해도 만 명대의 평균 수청자, 150만 구독자, 월 수익 억 대의 인기를 구가하고 있었다.
하지만 열애설이 터지고, 그게 사실임이 밝혀지자?
꾸준히 상승하던 구독자는 1주일 만에 수십만 명이 빠져 '100만 미튜버'라는 타이틀을 잃게 되었다.
시청자가 머지않아 세 자릿수가 되었다.
그뿐만이 아니라, 그동안 그의 월 수입 억대를 가능하게 해 줬었던 후원자들이 대거 환불을 요청하고 나아가 그를 집단 소송하기에 이른다.
숨컷은 그런 하꿍을 훨씬 웃도는 이성 시청자들을, 팬들을 보유하고 있었다.
'하꿍 사건'보다 더한 사건이 일어나도 이상하지 않았다.
하지만-
ㄴ : 기만 ㅇㅈㄹ ㅋㅋ
ㄴ : 조컷이 ^^ㅣ발아 게임 방송인이지 니 남친이냐?
ㄴ : 그니까 ㅋㅋ
ㄴ : 조컷쉑한테 여친 생기던 말던 니랑 뭔 상관임? 그게 왜 기만이 됨?
ㄴ : 걔 이렇게 될까봐 처음 방송할 때 캠도 안 키려 했던 앤데 ㅋㅋ
ㄴ : ㄹㅇ?
ㄴ : 과몰입충 새끼들 ㅋㅋ 이제는 하다 하다 평소에 화장, 보정, 조명 없이 맨날 후드만 쳐 입고 방송하는 순수한 겜창새기한테도 과몰입하네
ㄴ : 애초에 ㅅㅂ 과몰입충 새끼들 남캠이나 여캠한테 솔로 요구하는 것도 ㅈㄴ 소름돋음
ㄴ : ^^ㅣ발 그니까 유니콘이냐고 ㅋㅋ
ㄴ : 제발 방송은 방송으로 보세요 엄한 방송인들 잡지 마시고
그 동안 숨컷이 걸어온 행보를 지켜본 이들에게 있어서, 그는 '남성 게이머' 혹은 '남성 방송인'이전에.
그저 '게이머'이고 '방송인'일 뿐이었다.
그에게 기대하는 건 어디까지나 '게이머'이자 '방송인'으로서의 활약과 면모였다.
그가 '남성'으로서 연애를 하건, 의자왕이 되 건 알 바가 아니었다.
미연에 이러한 흐름을 포착한 이린이 별 신경 안 쓸 수 있었던 이유다.
'게이머'로서 인정 받고 싶어 그렇게 행동했었던 최재훈의 노력이 결실을 맺었다고 볼 수 있겠다.
덕분에 이런 진관경이 연출된다.
[어이 숨씨 ㅋㅋ 다 아니까 이제 슬슬 밝히지? ㅋㅋ]
[그만 간 보고 걍 ^^ㅣ발 시원하게 까~~~~ 지구 사람들 너희 둘 연애하는 거 다 아니까~]
[결혼 언제 하나요]
[ㅁㅊ 숨컷 결혼함?]
[속보) 숨컷 고속도로]
[속도위반 ㅄ아]
[^^ㅣ발 사랑했다... 조컷...]
[행복해라!]
팬들이 인기 미남 방송인의 공공연한 비밀 열애를 순수하게 축복해주는 상황이 말이다.
'이거'에는 둘이 열애 중일 수밖에 없는 이유가 상세하게 설명되어 있었고.
그렇게 둘의 열애는 이미 기정사실이 되어 있었다.
"아니, 이런, 발 빠른 친구를 봤나. 벌써 우리 자기의 마음을 빼앗아 갔다고!?"
그에 차현하가 헛웃음을 터뜨렸고.
"진짜야? 둘이 뭐, 이미 물고 빨고 하고 있었다고? 언제부터?"
제나가 황당해하며 물었다.
그에, 당사자인 숨컷과 권지현.
어벙한 얼굴을 하고 동시에 같은 방향으로 고개를 갸웃거렸다.
만화였다면 그 머리 위로 [???]라는 기호가 떠올랐으리라.
가식이 느껴지지 않는 그들의 순수한 반응을 지켜보던 세 여자 또한 동시에 고개를 갸웃거리며 머리 위로 [???]를 띄운다.
최재훈과 권지현이 눈치를 보다가 서로를 마주보더니-
"?"
"??"
또 다시 동시에 고개를 갸웃거렸다.
이번엔 방송을 지켜보고 있던 시청자들이 고개를 갸웃거렸고.
이내, 알게 되었다.
저 둘은 열애 중이 아니다.
그들이 아는 숨컷과 권지현은,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 저렇게 시치미를 뗄 위인이 아니었던 것이다.
애초에.
저 둔감남과 찐따녀가 남들 몰래 열애를 즐기는 스릴의 묘미를 알 리 만무했다.
만무했는데, 시청자들은 물론이며 그들을 잘 아는 제나와 이린조차 잠깐이나마 당황했던 이유.
'이거', 그러니까 둘이 열애 중이라 주장하는 글.
그 글에서 내세우는 열애의 증거 때문이었다.
그 글에 따르면.
-[영상]위의 영상을 보시면, X월 XX일에 권지현이 아침으로 …를 먹었다고 하는데. [영상] 위의 영상을 보시면 같은 날짜, 숨컷도 아침으로 똑같은 메뉴를 먹었다는 언급을 합니다.
이 외에도 둘이 아침 식사로 같은 메뉴를 먹었다 언급하는 날이 잦으며.
같은 날, 같은 시각에 조깅을 했다는 언급하는 일 또한 빈번하게 일어납니다.
둘은 잦은 빈도로 이른 아침에 만나서 같이 조깅을 하거나 아침을 먹는다.
그리고 권지현과 이린이 알기론.
그 잦은 빈도란 '매일'이었다.
-[영상] X월 XX일자 영상입니다. 보면 권지현이 물개가 그려진 후드티를 입고 있는데, 이 후드티는 평소 숨컷이 즐겨 입는 브랜드의 제품입니다.
[영상] 반대로 여기에서 숨컷이 입고 있는 티셔츠는, 평소 권지현이 즐겨 입는 브랜드의 제품이고요.
이 외에도, 둘이 옷을 교환하거나 서로 선물한 거라 유추되는-…
둘은 곧잘 서로에게 옷을 선물한다.
-[영상] X월 XX일날 숨컷의 방송입니다.
여기 화면 구석에 보시면 어제까지는 없었던 자양 강장제 박스가 보이는데
[영상]같은 날 권지현의 방송을 보면 똑같은 자양 강장제를 먹고 있는 걸 볼 수 있습니다.
둘은 곧잘 서로의 건강을 챙겨주곤 한다.
숨컷은 곧잘 권지현에게 도시락을 만들어 주곤 한다.
권지현은 숨컷에게 '종이 학 백 마리가 담긴 유리병' 따위의 선물을 하곤 한다.
"아니, 무슨 시발 파브르 숨컷기를 집필해 놨네. 수이야, 너니!?"
-이 정도면 그냥 뭐 결혼해서 동거하는 수준 아닌가요?
글 작성자의 의견대로였다.
조목조목 따져 보니, 둘의 관계는 단순히 '그냥 좀 친한 동료'라기엔 너무나도 가까웠다.
두 명이 서로를 대하는 그 거리감은.
그야말로 열애하고 있는 커플에게서나 나타날 거리감이었다.
-두 사람은 이걸 어떻게 설명할까요?
"…."
"…."
권지현과 최재훈이 다시금 서로를 마주봤다.
권지현의 경우.
설명할 것도 없다.
그녀에게 있어 최재훈은 분명 동료 그 이상이었다.
하지만, 인터넷이나 시청자들 앞에선 여포이다가도 그의 앞에만 서면 소심해져서.
그리고, 발을 잘못 디뎠다간 지금의 관계가 무너질까 봐.
그 마음을 직접적으로 표현하지 못했다.
그리고 최재훈의 경우.
그에게 있어 권지현은-
'….'
뭘까.
딱히 생각해 본 적 없었다.
이는 그녀에게 관심이 없어서가 아니다.
언젠가부터 그녀의 존재를 너무나도 당연히 여겼기 때문이라 해야 할까.
가능하면 그녀와 함께 시간을 보내는 걸 당연하게 여긴다.
가능하면 그녀를 챙겨주는 걸 당연하게 여긴다.
그녀가 자신을 챙겨주는 것 또한 당연하게 여긴다.
서로가 서로를 위해주는 걸 당연하게 여긴다.
그런 관계를 뭐라 할까.
"…지현 씨?"
"…넹?"
쓰으-
혼란스러워하는 최재훈.
그가 잠깐의 고민 뒤 뭔가 깨달았다는 듯 말했다.
"저 아무래도 지현 씨 좋아하는 것 같은데."
권지현의 보이지 않는 귀와 꼬리가 쫑긋 서는 듯했다.
그녀가 흥분해서 즉각 답했다!
"저, 저도요! 저도 숨컷 씨 좋아해요! 엄청 많이!"
"오올~"
차현하가 팡파레를 울리듯 능글맞은 얼굴로 그런 소릴 냈다.
"하."
제나가 허탈하면서도 섭섭한, 동시에 후련한 실소를 터뜨렸다.
왠지 이렇게 될 줄 알았다는 듯.
"…."
이린 또한 그 둘을 씁쓸하면서도 흐뭇한 미소로 바라봐 주고 있었다.
[ㅗㅜㅑㅋㅋㅋㅋㅋㅋㅋ]
[아ㅋㅋㅋㅋㅋㅋ 달달하다 달달해 너무 달달해! 당뇨 걸릴 것 같애 ㅋㅋㅋ]
[어우 풋풋해 ㅋㅋㅋㅋㅋㅋㅋ]
[아 이 쉑들 왤케 귀엽냐 ㅋㅋㅋㅋㅋㅋ]
시청자들의 반응 또한 그 셋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그렇게, 축하와 축복을 한 몸에 받으며.
새로운 인연이 탄생했다.
'그나저나….'
제나와 이린의 표정이 약간이지만 쓸쓸하게 구겨졌다.
이렇게 되면, 앞으로 어떻게 되는 걸까.
자신은 어떻게 해야 하는 걸까.
그때-
"아, 그런데 전 지현 씨랑만 이러는 게 아니라 저희 크루 여러분들이랑 다 이러는데?"
다시금 혼란에 빠진 최재훈이 말했다.
[아니 십 ㅋㅋㅋㅋㅋㅋㅋㅋ]
[닥쳐 조컷!!!!!!!]
[속보) 조컷 의자왕]
[속보) 조컷 문어]
채팅창에서 소리가 들렸다면 웃음소리에 가까웠을 원성이 빗발친다.
"야이, 씨."
제나가 기가 찬다며 신경질을 냈다.
하지만 이내 씨익- 이제는 썩 잘 어울리게 된 부드러운 비소를 지으며 말했다.
"그럼 나랑 사귀던가."
"네, 네!? 사, 삼피 씨!?"
"왜, 꼽냐?"
"헝…."
입에 물고 있던 뼈다귀를 빼앗긴 듯 당황하는 권지현.
"하하핫! 이거 완전 동물의 왕국이 따로 없구만! 기왕 이렇게 된 거, 끝장을 보자고. 나도 입후보!"
상황을 한 층 더 복잡하게 만드는 차현하.
"도대체 이게 무슨…."
그런 그들을 보고 환장하겠다며 미간을 문지르면서도 입꼬리는 올라가 있는 이린.
그리고.
-라톡!
-라톡!
아까부터 끊임없이 울리고 있는 최재훈의 휴대폰.
누가 봐도, 그들의 관계가 완벽하게 정리되기까지.
그들의 이야기가 끝나기까진 좀 더 시간이 걸리리라는 걸 알 수 있었다.
[ㅋㅋㅋㅋ 개판이고]
최재훈이 자신이 만들어 놓은 난장판을 보며 너털웃음을 터뜨렸다.
어쨌거나-
"자 어쨌거나, 여러분."
[??? 설마?]
[에이 설마 ㅋㅋ]
"그 설마입니다. 오늘 방송은 여기까지!"
[아니 ^^ㅣ발 ㅋㅋ]
[이 난리를 피워 놓고 어딜가 ^^ㅣ발아!!!]
[가지마!!!]
"히히, 도망 가~"
언제나와 같이, 숨컷이 방송 마무리를 위해 특유의 미소를 지으며 카메라를 응시했다.
기분 탓일까.
평소와는 묘하게 다른 느낌을 주는 그가 말했다.
"컷!"
<방송이 종료 되었습니다>
남자가 게임을 잘함
F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