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남자가 게임을 잘함-309화 (309/361)

309. 새로운 시대 2

(뇌 : 이, 이, 이, 이, 이게 뭐고…?)

(눈 : 내가 잘못 본 것 같은데?)

나는 내 눈을 의심했고, 확실히 하기 위해서 다시 한번 후원 알람을 재생시켜 보았다.

-찰랑!

-TC1 FACE 님이 …원을 후원했습니다.

-찰랑!

-DAORAW 님이 …원을 후원했습니다.

그렇게 확인했다.

(눈 : 잘못 본 거 아닌 듯?)

이 거액이 후원된 게 이츠 더 뻐킹 리얼임을.

그렇게 난 기쁨에 몸부림 치려-

(초치기의 최재훈 :앗 잠깐!)

'아니, 뭐요.'

(초지기의 최재훈 : 아직 기뻐하기엔 일러! 며칠 전 악몽을 되 살려 봐!)

(악몽의 최재훈 : 악모옹~)

다가 악몽을 상기한다.

지현 씨 방송에서 서포터 인식 개선 프로젝트를 하며 후원 달달하게 땡겨서 기쁨에 몸을 덜덜 떨고 있는 순간, 알고 보니 기부 진행 중이었다는 사실을 깨달은 순간이 말이다.

상기했을 뿐으로 식은땀이 뻘뻘 흐른다.

'세상에 시발, 나는 저 공포스러운 순간을 어떻게 이겨냈던 거지?'

(기억의 최재훈 : 이겨내지 못했어! 방송 끝나고 아이스크림 먹으면서 울었어!)

'세상에 제발, 그럼 설마 이번에도…?'

사람들 앞에서 하이로드, 그리고 페이스에게 승리를 거둔 흥분으로 아직 머리가 오락가락한 상태에서, 그 둘에게 저런 후원까지 와 버리니까.

정말로 뇌 정지가 와 버리는 기분이었다.

그렇게 기억을 되짚어 본 바-

(기억의 최재훈 : 당신은 기부중이-)

(두구두구의 최재훈 : 두구두구두구두구-)

(기억의 최재훈 : 아닙니다!)

(챙! 의 최재훈 : 챙!)

"예아아아아아아앍!!!!!"

그렇게 뇌로부터 기뻐해도 된다는 허가가 내려오자 손가락이 미쳐 날뛰며 후원 알람음을 난사했다.

-찰랑!

-찰랑!

-찰랑!

-찰-찰-찰-찰-찰-찰-찰-찰-

-찰랑!!!!

-DAORAW 님이 …원을 후원했습니다.

-TC1 FACE 님이 …원을 후원했습니다.

"감!!! 사합니다아아아아앍!!!!!!!!!!!!!!"

그런데도 흥분이 다 주체되질 않자 주도권을 빼앗긴 내 몸이 절로 자리에서 일어나-

"끼요오오옷!!!!!!!"

공중제비를 돌았다.

"감사!!!"

두 번.

"합!!!"

세 번.

"니다아아아앍!!!!!!!!"

[아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리액션 개혜자네 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저 금액이면 오히려 창연 아님?]

[저 금액이면 뭘 해도 리액션 창연이지 ㅇㅇ;]

[저 금액이면 트월킹 추면서 간장 샤워한 다음 바로 뉴트리아 사냥하러 나가도 창연이야]

[야 갑자기 궁금해지네 빌 레즈츠 미튜브 한다던데 천만원 후원 받으면 리액션 어떻게 할까]

[아이고 ~ 감사합니다~ 정도로 하지 않을까]

[빌 레즈츠 언제 한국인 됐누?]

[IGO~ THX~]

[I GO는 ㅅㅂ 어디 가는데]

[아니 근데 도대체 이게 무슨 상황이냐 ㄹㅇ;]

"무슨 상황이긴요."

마우스를 움직여-

-TC1 FACE 님이 …원을 후원했습니다.

=한 수 배웠습니다 다음 시즌에 봬요.

-DAORAW 님이 …원을 후원했습니다.

=선생님 1등 축하드립니다. 한 수 크게 배웠고, 다음 시즌도 잘 부탁드립니다.

두 후원 메세지를 띄우는 동시에 성숙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이렇게 된 일입니다."

[아니 ㅅㅂ 표정 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월클인 척 개 패고 싶네 ㅋㅋㅋ]

그 채팅을 확인하고 기겁하며 손을 들어 올렸다.

"아! 여러분!? 월클인 척이라뇨! 큰일 날 소리!"

당황한 얼굴로 다시 마우스를 움직이며-

-TC1 FACE 님이 …원을 후원했습니다.

=한 수 배웠습니다 다음 시즌에 봬요.

-DAORAW 님이 …원을 후원했습니다.

=선생님 1등 축하드립니다. 한 수 크게 배웠고, 다음 시즌도 잘 부탁드립니다.

"월클인 척이 아니라, 월클 맞습니다."

월클이라는 자리에 걸맞은 성숙한 미소를 지어 보였다.

[아아악 ㅅㅂ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개조까태]

[아니 근데 ㄹㅇ 이새끼 진짜 월클됐는데 이거 어카냐? 어케 까야댐?]

[어카긴 ^^ㅣ발 억까해!]

"아, 여러분 억까하는 거. 좋습니다. 그런데 말이에요. 깔 게 없어서 억지로 깐다? 이거-"

고개를 잠깐 숙인 뒤, 월클이라는 자리에 걸맞은 진지한 미소를 지어 보였다.

"사실상, 저한테 깔 수 있는 부분이 없다고 인정하는 거 아닐까요? 뭐, 사실이긴 해."

빵!

카메라를 향해 총을 쏘는 시늉을 하며 월클이라는- 이하 생략.

"비커즈, 암 월드 컬라스."

[발음 뭔데]

[COLLA'S 콜라들이라는 뜻인가요]

[아니 ㅅㅂ; 이 새키 ㄹㅇ 어케 막냐고]

[누가 이 새기 월클 만들어 놨어!!!!]

"누가 저, 숨컷을 월클로 만들어 놨냐고요?"

[그만해!!!!!]

[또 한 번 후원 메세지 띄울 시 탈모옴]

"칫, 칫, 칫. 여러분. 뭔가 잘못 알고 계시는데. 숨컷을 월클로 만든 건, 그 두 분이 아닙니다."

[??? 그럼 누군데요]

"누구긴."

엄지로 나를 가르키며 월클의 자리- 이하 생략.

"나지."

[아 ㅋㅋㅋ ㅅㅂ 입 근질거리는데 할 말이 없네]

[캬 ㅋㅋㅋ]

[ㅇㅈ이긴 해 ㅋㅋㅋ]

[하... 오늘만 봐 드리겠습니다]

[옐로TV의 자랑 조컷! 옐로TV의 자랑 조컷! 옐로TV의 자랑 조컷! 옐로TV의 자랑 조컷! 옐로TV의 자랑 조컷! 옐로TV의 자랑 조컷! 옐로TV의 자랑 조컷! 옐로TV의 자랑 조컷!]

[대한민국의 자랑 조컷! 대한민국의 자랑 조컷! 대한민국의 자랑 조컷! 대한민국의 자랑 조컷! 대한민국의 자랑 조컷! 대한민국의 자랑 조컷! 대한민국의 자랑 조컷!]

"음~ 정말 달콤해~"

눈을 감고 사람들의 열띤 환호 소리를 음미했다.

(뇌 : 눈 감으면 저 환호 소리 못 듣는데요?)

'잘 들어 봐.'

"찰랑!"

-식물닝겐 님이 100, 000원을 후원했습니다.

=여기 약소하지만... 축하드립니다 숨컷 님 항상 응원합니다

"찰랑!"

-세일론 님이 100, 000원을 후원했습니다.

=텔론의 남왕이시여...

"찰랑!"

-카오마이 님이 100, 000원을 후원했습니다.

=컹크레츌레이션

"찰랑!"

-넥슬라이스 님이 1, 000, 000원을 후원했습니다

=축하드려요 숨컷 씨

(뇌 : 오 ㅋ)

그렇게 나는 한동안 눈을 감고-

(속물의 최재훈 : 저 소리들을-)

'어허.'

지금의 상황을 만끽했다.

랭킹 1위.

이미 몇 번이고 이뤄낸 일이다.

그렇기에, 언젠가부터 아무런 감흥도 느끼지 못하게 된 일.

당장 작년만 해도 그렇다.

당시 나는 눈을 감은 지금처럼, 어두운 곳에 홀로 있었다.

꺼진 불, 모니터에서 나오는 빛으로 스산하게 밝혀진 방 안.

-하, 대회에서도 좀 이렇게 잘 하면 안 되겠냐… 또 솔랭 도르니 뭐니 그딴 소리나 듣겠구만.

1위가 확정된 나는 기쁨을 느끼기는커녕 착잡한 한숨을 내쉬었었다.

그리고 잠시 뒤.

<시즌이 종료되었습니다!>

-랭킹

1위. NSC CKK

그런 창이 떠오르자.

되려 가슴이 답답해져 창문을 열었다.

차가운 공기들을 폐에 가듬 머금어도 사라지지 않는 답답함에-

-으아아아아악!!!!!!!!!

소리쳤었다.

그처럼 내게 있어 랭킹 1위 달성은 언젠가부터.

오히려 내 부족함을.

내가 솔랭만 잘할 뿐인 반푼이, 2류라는 사실을 상기시킬 뿐이었다.

그날 난.

은퇴를 결심했다.

두근!

두근!

심장이 격렬하게 박동하기 시작한다.

그때의 기억과 함께, 그때의 불안감 또한 되살아난 걸까?

'…아니.'

감았던 눈을 뜬다.

어둡지 않다.

방 안은 아주 밝았다.

혼자도 아니었다.

방 구석을 쳐다 보자-

"…."

나를 쳐다보고 있던 제나 씨와 눈이 마주친다.

제나 씨는 잠깐 동안 쭈볏거리더니-

"흥."

보란듯 피식 웃어준 뒤, 고개를 숙여 핸드폰을 바라봤다.

다음은 재은이.

개.오.저.따.잉.

무음으로 그렇게 말하며, 격렬하게 쌍 따봉을 난사하고 있었고.

라톡!

라톡!

라톡!

권지현 : 재훈 씨 축하드려요!!!!!!!!!! 정말로!!!!!!!!!!

권지현 : (노란색 강아지가 덩실덩실 춤추는 이모티콘)

이린 : 축하드립니다

이린 : 정말로

방민아 : 오빠!!!!!!!!!!!!

방민아 : 나죽어!!!!!!!!

차현하 : 자기 지금 완전 섹시해 ㄷㄷ

김희은 : 축하해요

김희은 : 형식상 인사드립니다

내가 후원하지 말라고 부탁한 사람들로부터 그 어떤 거액 후원보다도 달가운 축하 메시지가 도착해 있었다.

그리고-

(시청자 270, 319명)

나를 응원해 주는 팬들.

두근!

두근!

이 격렬한 심장의 박동은-

그 때문이었다.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아닌-

기대감.

그리고, 현실에 대한 기쁨.

"야, 10초 남았다."

핸드폰을 보는 제나 씨가 뭘 하나 했더니, 아마도 시간을 확인하고 있었나보다.

나에게만 들리도록 작게 속삭인다.

그에, 나는 카메라를 보며 운을 뗐다.

"10."

[999999999999999]

[88888888888888888888888888]

시청자들이 그걸 이어가며-

[11111111111111111111111111111111111111]

[1위1위1위1위1위1위1위1위1위1위1위1위1위1위]

[가즈아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

<시즌이 종료되었습니다!>

-랭킹

1위. 치킨킹치킹

2위. KCC CSN

3위. 클래식

4위. DAORAW

그 창이 떠오름과 동시에, 나는 외쳤다.

"컷!"

<방송이 종료되었습니다.>

* * *

제목 : 와 ㅅㅂ

내용 : 페이스랑 하이로드가 후원해줬을 때

소름 돋은 거 아직도 안 가라앉았네

진자 숨컷 이번에 개오졌다 ㄹㅇ;

ㄴ : ㄹㅇ ㅋㅋ

ㄴ : 'IM CSN WOMAN'

ㄴ : 이게 방송인이지 ㄷㄷㄷㄷㄷㄷㄷㄷ

ㄴ : 이게 방송인이고 1위지 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

ㄴ : 페이스와 하이로드에게 인정받은 남자 ㄷㄷㄷㄷㄷ

ㄴ : 뭔 인정이야 ㅋㅋ

ㄴ : 굴복이지 ㄹㅇ ㅋㅋ

ㄴ : ㅗㅜㅑ

제목 : 야 그런데

내용 : 페이스 그때 CSN 숨컷 아니라 하지 않았었음?

이거 뭐임?

ㄴ : 뭐긴 ㅋ 페이스가 숨컷 띄워주려고 그러는 거지

ㄴ 글쓴이 : ㄷㄷ 그럼 일부러 져 준 거임?

ㄴ : 말해야 앎? ㅋ

ㄴ : 말해야 앎 ㅇㅈㄹ ㅋㅋㅋ

ㄴ : 와 ㅅㅂ ㅋㅋ 억까새끼들 아직도 남아 있었네

ㄴ : 아니 뭔 억까야 ㅋㅋ

ㄴ : [링크] 이거나 봐 ㅄ아

최재훈은 시즌이 종료된 뒤 곧바로.

숨컷의 열렬한 추종자이자, 어바웃 인벤토리의 E스포츠의 기자인 최서윤과 인터뷰를 진행했고.

-아, 그러고 보니. 이번에, 페이스 선수께서 CSN를 처음 만났을 때. 이 사람은 숨컷이라기엔 너무 못한다는 발언을 하셨었는데도. 혹시, 이 때 숨컷 님께서 연출을 위해 일부러 실력을 숨기셨던 건가요?

-저 같은 겜창이 설마요.

-아, 그렇다면 어찌된 일이었는지 자초지종을 좀-

-제가 당시 상한 초코크림슈크림을 먹고 입원한 다음날이었거든요. 슬슬 복통도 가라앉았길래, 이쯤이면 됐으려나? 컴퓨터에 앉아 게임을 시작한 순간--앗, 아! 그, 거기까지만 말씀해 주셔도, 예… 잘 알겠습니다!

최재훈의 거리낌 없는 그 인터뷰는, 사람들이 이번 사건으로 느꼈던 의문들을 시원하게 긁어주었다.

제목 : 야 근데 이거 숨컷이

내용 : 시청자들 기만한 거 아님?

그런 '억까'적인 의문들은.

ㄴ : 기만 ㅇㅈㄹ ㅋㅋ

ㄴ : ㄹㅇ 숨컷이 뭐 죄 지은 것도 아니고

ㄴ : 그거 믿어서 손해 본 새기 있으면 말해 봐

ㄴ : 아 억까새기들 이제 거의 다 박멸되어가네 ㅋㅋ

금세 자취를 감추었다.

이전에 진행한 인터뷰는, 당초부터 포털 사이트 메인에 걸리기로 상의가 되어 있었다.

하지만, 이번 인터뷰는 아니었다.

그럼에도.

이번 인터뷰 역시, 머지않아 포털 사이트의 메인에 올라가게 되었다.

제목 : 페이스와 하이로드를 이긴 초신성. 레오레 랭킹 1위 숨컷 인터뷰.

다름 아닌 페이스와 하이로드를 상대로 승리를 거두고.

그걸로도 모자라, 다른 플레이어를 평가하기에 박하기 그지없는 두 정점에게 인정받았으니 말이다.

제목 : 페이스를 웃게 한 남자 숨컷, 그는 누구인가?

제목 : 페이스 日 : 졌습니다. 페이스에게서 최초로 패배 인정을 받아낸 플레이어, 한국에서 등장!?

제목 : 레오레 최초 남성 1위, 숨컷. 그가 이긴 하이로드는 어떤 플레이어인가?

제목 : 숨컷, 페이스를 이기기 전부터 이미 LKL 1부 리그 상위권 팀들 사이에서 섭외 '1순위 대상'

게임 기사 란은 온통 그 이야기로 가득했다.

당연히도, 게임 기사란 뿐만이 아니었다.

레오레 커뮤니티를 비롯한, 모든 인터넷 커뮤니티.

"컷!"

[컷!컷!]

[아 이거 재밌네 ㅋㅋ]

[올리뷰 유행어 하나 더 만들었누]

[100만 구독자보다 유행어가 더 많은 새기 ㄷㄷ]

[뭐라는 거야 ㅋㅋ이거 얘 유행어 아닌데]

[숨컷 유행어잖아 ㅇㅇ]

[숨컷? 그 레오레 방송인?]

[너는 ㅅㅂ 언더워치 방송인이라는 새기가 레오레 방송인 유행어를 따라해?]

[자존심도 없어!?]

[올리뷰~웅신가태~]

"아니, 여러분. 레오레 방송인인 게 뭔 상관이에요. 거 봐. 여러분도 지금 다 알아 보잖아."

[그러네 ㅋㅋ]

타 게임의 유명 방송인.

"예? 숨컷 님 섭외 가능하냐고요?"

[숨컷 데려와서 요리 함 시켜 봅시다~]

[듣자 하니 숨컷 요리 잘한다던데]

[아 ㅈㄹ ㄴ ㅋㅋ]

[ㄹㅇ ㅋㅋ 걔가 요리 잘하는 모습 상상이 안 대는데]

[아 ~ 그 숨컷이 요리 해 주면 뭔들 맛 없겠냐고 ㅋㅋ]

[ㄹㅇ ㅋㅋ]

[아 ㅋㅋ 요리 잘 한다는 게 그 소리였누]

[근데 이 아지매 숨컷은 앎?]

"아~ 숨컷 님 당연히 알죠! 우리 페이스 센빠이 이긴, 와… 그거 봤는데 진짜 대박이더라고요. 근데, 그분 지금 엄청 바쁘지 않을까요? 섭외가 되려나?"

[아니 그때 걔도 섭외했었잖아 ㅋㅋ]

[ㄹㅇ; 장막장 클라스 함 보여 줘]

[구독자 150만 클라스 함 보여줘 ㅋㅋ]

"아, 그럴까?"

[구독자 150만 클라스 ㅇㅈㄹ ㅋㅋ 숨컷 걔 지금 구독자 200만임]

"에이 뭐라는 거야~ 그때 내가 봤을 때 구독자 120만인가 그랬는데."

[ㄹㅇ ㅋㅋ 그때 내가 봤을 때도 120만이었어]

[성장세 말 안 돼]

"아니, 계속 뭐라 하는- …어? 진짜네?"

[어? ㅋㅋ]

[뭐야 ㅅㅂ ㅋㅋ]

[아니 ㅅㅂ 뭔데 성장속도]

"아니, 하하하… 여러분. 이분 섭외 못하겠는데…? 에이 뭐, 그러면 말 나온 김에. 초코크림슈크림인가, 그거나 만들어 볼까요?"

[상한 버전으로 만드시나요?]

"…어떻게?"

요리 방송 등.

인터넷 모든 곳에서 숨컷의 이야기가 끊임없이 언급됐다.

최재훈은 '하늘전'으로 대중에게 알려진 자신의 유명세를 확고히 하는데 성공한 것이다.

시즌 마무리 이전 숨컷에 대한 평가는.

플레이어로서는- '잘 쳐 주면 프로 1군 급'.

방송인으로서는- '잘나가는 게임 방송인'.

그 정도였다.

그리고, 시즌이 종료된 지금 그에 대한 평가.

최초로 페이스에게 인정을 받아내고 하이로드의 장기집권을 끝냄으로써.

플레이어로서는- '역사상 최고'를 뜻하는 '역체'라인에 들게 되었고.

방송인으로서는- '대한민국 대표 게임 방송인' 반열에 들게 되었다.

숨튜브의 구독자가 마침내-

[구독자 2, 000, 031명]

200만 선을 돌파함으로써.

미튜브 국내 게임 채널 순위, '7위'를 차지했다.

그리고, 멸망전 '참가자'들 중에서는.

5번째로 많은 구독자를 보유한 참가자가 되었고.

멸망전 '참가 방송인'들 중에서는.

2번째로 많은 구독자를 보유한 방송인이 되었다.

그렇게, 최재훈에게 아주 많은 것을 안겨준 '레오레 시즌'이 막을 내렸다.

그렇게, 비시즌.

원래 같았으면 레오레 방송인들이 침체기를 맞이할 시기가 다가왔다.

하지만-

<레전드 오브 필드 오픈 베타>

올해는 달랐다.

<미튜브 어워드 투표가 시작 됐습니다>

곧바로, 새로운 무대가 막을 올렸다.

다음날.

"예? 아이엇 본사요?"

최재훈에게 한 통의 전화가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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