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1. 서포터
제목 : 야 권지현 방송 지금 뭐냐?
내용 : 얘 뭐 페이스 납치해다가 감금해놓고 관찰방송이라도 하고 있냐?
시청자 수가 뭐 이럼?
ㄴ : 그건 아니고 페이스랑 롤드컵 트로피 걸고 스파링 까는 중
ㄴ 글쓴이 : ㅁㅊ ㄹㅇ? 권지현은 뭐 검?
ㄴ : 아니 이걸 믿으면 어떡해 ㅄ아
ㄴ 글쓴이 : 아나
ㄴ : 왜 우리 친구한테 뭐라고 그래 괜찮아?
ㄴ 글쓴이 : 응응
ㄴ : 다행이다 친구 우리 이제 친구 맞지?
ㄴ 글쓴이 : 웅웅
ㄴ : 친구야 우리 그럼 친구니까, [링크]여기에 가입하고 추천인에 내 아이디 적어줄래?
ㄴ 글쓴이 : 가입하는데 유료 인증 필요하다는데?
ㄴ : 웅웅
ㄴ 글슨이 : 웅웅은 ^^ㅣ발아 개새끼들박에 업네
ㄴ : 숨컷이 하루만에 즉석으로 섭외한 챌린저 네임드들 10 명 데리고 솔랭 올스타전 중임
ㄴ 글쓴이 : 그러시겠지 꺼져 ㅅㅂ아
ㄴ : 애가 세상에 환멸을 느끼고 아무것도 못 믿는 애가 돼 버렸네
제목 : 와 숨컷 섭외력 뭔데 ㄷㄷ
내용 : 저 구성이 ㄹㅇ루다가 ㄹㅇ이냐?
ㄴ : ㄹㅇ루다가 ㄹㅇ이네요 ㄹㅇ;;
ㄴ 글쓴이 : 와 ㄹㅇ;;;로 ㄹㅇ하네 ㄹㅇ;;
ㄴ : ㄹㅇ 말투들 줘패버리고 싶네 ㄹㅇ;
ㄴ : 선생님도 옮으셨는데요
ㄴ : 방민아랑 데라정 데려온 건 ㄹㅇ 레전드긴 하네
제목 : 아니 데스라이크정크 실화고 ㅋㅋ
내용 : 휴방날인데 대뜸 방송 키더니 숨컷이 개최한 솔랭 올스타전에 참가했다네 깜짝선물 실화냐 ㄷㄷ
ㄴ : 와 근데 ㅋㅋ 지금 아메리카 TV도 그렇고 리치TV도 그렇고 1위 방송 다 숨컷 올스타전 방송하고 있네 이거 보니까 지금 숨컷 핫한거 ㄹㅇ; 실감나긴 하누
ㄴ : 와 ㄷㄷ 3대 플랫폼 정벅
제목 : 아니 근데 숨컷 얘는 뭐 이런 대형 이벤트를 갑자기 ㅋㅋ
내용 : 홍보도 안 하고 대뜸 시작하냐?
이 정도 구성이면 진짜 그냥 말 그대로 '3대 플랫폼 솔랭 올스타전'이름 붙이고 대대적으로 홍보 때려서 해야하는 거 아님?
근데 뭔 방송 제목도 '서폿 인식 개선 프로젝트' ㅇ ㅈㄹ ㅋㅋ걍 홍보할 맘 자체가 없네
ㄴ : 들어보니까 어제 밤에 갑자기 성사된거라던데?
ㄴ : ㅁㅊ 아니 이 멤버를 하루만에 모았다고?
ㄴ : ㄹㅇ; 어케했어 야발련아
ㄴ : 아 ㅋㅋ 어쩌겠어 숨컷 행님이 부르면 빤스 찢고 바로 가야지
ㄴ : 왜 찢어
ㄴ : 이거 딱 그거잖아 ㅋㅋ 홍보 안 해도 다 알아서 와서 볼거라는 자신감
ㄴ : 페이스랑 하이로드도 아무런 소식도 없다가 갑자기 나타나서 방송 키고 제목 대충 짓고 사라지고 그러잖아 ㅋ
ㄴ : 와 ㄹㅇ; 조컷쉑 월클된거 확 실감나긴 하네 저 둘이랑 같이 놔도 안 꿀리는 거 보면
ㄴ : 야 근데 하이로드는 요즘 뭐하냐? 왜 소식 안 들림
ㄴ : 갑자기 방송 끄고 폐관수련 들어가더라 ㅇ
ㄴ : 엥 벌써?
ㄴ : 조컷쉑한테 자극받았나봄
ㄴ : ㅗㅜㅑ 나도 조컷한테 자극받고싶다
ㄴ : 알겠으니 부모님 눈물샘 자극할 짓 좀 그만해요
ㄴ : 자극에 단단히 미친 사람...
ㄴ : 보니까 숨컷 챔프폭 카운터 치는 챔피언도 연습하고 있던 것 같고
ㄴ : ㅁㅊ 걔가 챔프폭 확장 시도한다고? 이번에 ㄹㅇ 칼 갈았나 보네
ㄴ : 야 근데 CSN 걔는 어케 댐?
ㄴ : 걔도 요즘은 쉬엄쉬엄 하던데?
ㄴ : 근데 걔도 지금 폼 ㄹㅇ 개빡쎔
ㄴ : 보니까 하이로드랑 똑같은 페이스로 점수 올리고 있더라
ㄴ : 그럼 하이로드랑 자주 만나겠네?
ㄴ : 안 그래도 어제도 만났음
ㄴ : 어케댐?
ㄴ : 걔네 인간 상성이라 만나면 하이로드가 약간 밀리지 않았었나?
ㄴ : 2:2로 비김
ㄴ : 와 ㅁㅊ ㅋㅋ 이번 1위전 존나 치열하겠네 ㄹㅇ
ㄴ : 하 시발 ㅋㅋ ㅈㄴ기대되네
ㄴ 글쓴이 : 아니 이 새기들 왜 여기서 다른 얘기 하고 있어
ㄴ : 여기 무슨 얘기 중이었는데 ㅄ아
ㄴ 글쓴이 : 뻔뻔한 거 보소
ㄴ 글쓴이 : ㅈㄹ 그만하고 겜 시작했으니 그거나 보러 가라
원래 같았다면, 장기간의 대대적인 홍보 끝에 시작됐어야 할 모든 플랫폼을 아우르는 대형 이벤트가.
아무런 예고도 없이 시작됐다.
아주 갑작스러운, 선물.
예상도 못한 선물을 받은 커뮤니티는 단번에 축제 분위기가 되었다.
허나, 그 갑작스러운 축제를 순수하게 즐기지 못하는 이들 또한 있었다.
제목 : 하 ^^ㅣ발 숨컷 이새기 때문에
내용 : 레오레 강점기 더 빡쎄졌네
방송 10위까지 ㅅㅂ 죄다 레오레로 도배된 거 실화냐?
ㄴ : 아 꼬우면 니들도 인기겜 팬하던가 ㅋㅋ
ㄴ : ㄹㅇ ㅋㅋ 채널에서 인기 많은 축구 틀어주겠다는데 탁구, 게이트볼 틀어달라하면 들어주겠냐고 ㅋ
ㄴ : 숨컷이랑 레오레 방송인들 단체로 손잡고 강강수월래 하면서 한강 다이브했음 좋겠다
ㄴ : 강강수월래 빠르게 하면 천천히 가라앉아서 다들 살듯
ㄴ : 날아갈수도 있어
제목 : 야 근데 넥슬라이스크루 ㅈ됐네 ㅋㅋ
내용 : 얘네 몇 주 동안 준비한 컨텐츠 오늘 하는 거 아니였냐?
ㄴ : 맞음 ㅋㅋ
ㄴ : 지금 ㅅㅂ ㅋㅋ 숨컷 대회 방송 중인 방민아랑 데라정한테 밀려서 아메리카TV 방송 3위네
ㄴ : 몇 주 동안 준비한 컨텐츠가 하루만에 준비한 컨텐츠한테 밀리네
ㄴ : 근데 지금 컷컷컷 크루 잘나가는 거 보면 어쩔 수 없긴 해 ㅋㄴ : ??? : 너무 아쉬워하지 마~ 상대가 나잖아~
ㄴ : 근데 넥슬 크루 가오 ㅈㄴ 상하긴 하겠네 ㅋ
ㄴ : 그러게 ㅋ 명색이 국내에서 가장 큰 겜방 크루 중 하난데 신생 애들한테 털리누
제목 : 근데 컷컷컷 크루 새끼들 좀 웃기네
내용 : 그래도 상도덕이 있지 넥슬 크루 컨텐츠 힘들게 준비한 거 오늘 방송하는데 굳이 오늘 저랬어야 했음?
ㄴ : 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선생님이 더 웃기신데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ㄴ : ㄹㅇ ㅋㅋ 방송하고 싶으면 넥슬 크루한테 허락 받으라고~
ㄴ : 나 넥슬 크루인데 숨쉬는 것도 내 허락 맡아라 ㅇㅇ
ㄴ : 이 논리대로면 방송 순번제 돌입해야겠누 ㅋ
ㄴ : 숨빠새끼들 ㅈㄴ 설치네 ㅋ 근본도 없는 새끼들이
ㄴ : 근본은 ^^ㅣ발아 넥슬크루는 그럼 뭐 고려시대 때부터 대대로 방송해 온 크루냐
ㄴ : 미개한 숨빠새끼들 넥슬 크루의 유구한 기원은 고려 시대 벽화인 수박도에 기록돼 있는 것도 모르나?
급격한 성공은 언제나 마찰을.
주로, 시기와 질투라는 이름의 마찰을 불러일으키기 마련이었다.
갑작스럽게 등장하여 파이를 흡수하는 대기업- 아니, 공룡 기업 숨컷.
그에게 파이를 빼앗긴 이들이, 혹은 그들의 추종자들이 적잖은 불만을 갖고, 그의 몰락을 바란다.
그렇게 행동한다.
제목 : 숨컷 근데 이 새기 ㅋㅋ
내용 : 어이없긴 하네 ㅋ
뭔 ㅅㅂ 지보다 까마득한 선배들
하루 대충 준비한 컨텐츠에 오라마라 하는 거냐?
ㄴ : 숨컷 딱 봐도 인성에 좀 문제 있어 보이긴 하잖아
ㄴ : 애가 좀 ㅋ
하지만.
제목 : 숨컷 응애하는 아기 십새들 왜 이리 많아?
내용 : 맨날 조컷조컷 하니까 ㄹㅇ 조스로 보이나
ㄴ : ㄹㅇ ㅋㅋ 얘 만큼 깔끔하다 못해 깨끗한 방송인 찾기가 힘든데
ㄴ : 걔가 뭘 했다고 ㅋ
ㄴ : ㄹㅇ ㅋㅋ5년 전에 역대급 기부한 게 다잖아 아니 잠깐 며칠 전 일인데?
ㄴ : 그게 걔 돈이냐 ㅋ
ㄴ 글쓴이 : 걔가 만든 돈이지 ㅄ아
ㄴ : 진짜 열등감 느끼는 새끼들 별 ㅋㅋ시덥잖은 걸로 물고 늘어지려 하누
지금 숨컷의 이미지가, 기세가 기세인지라.
그들의 공격적인 시도는 그 견고함 앞에서 생채기 하나 못 내고 튕겨 나올 따름이었다.
그들은 그 숨컷의 견고함에 생채기를 낼 트집거리를 원했다.
그런 그들에게, 이번 사건은 썩 좋은 기회였다.
제목 : 진짜 어떻게든 권지현 실드쳐 주려고 애 쓰네 ㅋㅋ
내용 : 세탁기 터지겄소~
ㄴ : 터지면 느그 아빠 복장부터 터지지 억까충 새기야~ㄴ : 에휴 ㅋㅋ 지현이 신도충새끼들한테 시달리는거 해방된 지 얼마나 됐다고
말실수로, 챌린저를 찍을 때까지 방송 수익의 큰 부분을 차지하는 후원 수익 전액을 기부해야 되는 권지현.
그녀의 챌린저 도달은 불가능해 보인다.
결국, 그녀는 평생 후원 수익 전액을 기부해야 하던가.
자신의 말을 번복하던가 해야 할 것이다.
당연히 후자를 택하겠지.
그녀는 말을 번복할 충분한 명분이 있다.
훌륭하게 기부도 해냈고, 겨우 시답잖은 말실수 아니던가.
하지만.
헤이터들은 아무래도 좋았다.
트집거리를 찾아낸다면 그저 악작같이 달라붙을 따름.
결국 권지현은 그들에 의해, 기부라는 훌륭한 일에 자신의 후원 수익을 지불하기 아까워 시청자들과의 약속을 철회한.
상종 못할 쓰레기가 될 것이다.
숨컷은 그런 크루원을 옹호해 주면서 그 이미지에 생채기가 날 것이다.
부조리기 그지없는 일이지만.
국민 MC가 팬들의 갈비값을 계산 안 해 준 걸 계기로, 진심으로 인성에 문제를 제기하는 헤이터들이 존재하는 세상이다.
부조리 그 자체인 헤이터들이라면 충분히 가능한 이야기였고.
그들은 기대하고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숨컷이 권지현의 포지션 변경을 장려한다.
그녀가 포지션을 변경한다 해서 정말로 챌린저 도달에 성공할지는 모르는 일이다.
하지만.
그 숨컷의 계획대로 된다면, 정말로 이루어질 것 같은 예감이 들었다.
스스로에게 확신을 갖고 있으며 항상 성공해내고 마는 그의 존재는, 비루한 헤이터들에게 있어 불길함을 자아내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때문에.
헤이터들은 권지현의 포지션 변경이 어떻게든 실패로 만들려 한다.
제목 : 권지현 안되겠으니까 서포터로 챌린저 가겠다는 거
내용 : 사실상 버스 받고 올라가겠다 선언하는 거 아님? ㅋ미드 라이너가?
이건 시청자 기만이지 ㅋ
서포터는 솔직히 포지션 한티어 까야 되잖아 ㅋ
서포터로 챌린저 도달 미션 성공할거면 그랜드 챌린저라도 달성하라고 아 ㅋㅋ
ㄴ : ㅈㄹ하네
ㄴ : 그러면 니가 서포터로 챌 찍어보던가 ㅄ아 ㅋ
ㄴ : 도구새끼들 논점 흐리는 거 봐 ㅋ
ㄴ : 원딜로 그마 찍을 실력이면 챌 찍는다 이거지
ㄴ : 헛소리 하네 또 숟가락새끼들
이는, 최재훈이 현재 진행 중인 컨텐츠.
'서포터 인식 개선 프로젝트'와 맞물려 이례적인 규모의 논쟁으로 번졌다.
기나긴 시간 동안 흐지부지 이어져 왔던 서포터의 인식과 관련된 문제가, 양 집단의 이해를 업고 극에 달해 마침내 종지부를 찍으려 하고 있었다.
그간, 서포터의 인식과 관련된 문제가 항상 서포터의 패배로 끝나 부당한 취급을 받아왔던 건.
최재훈이 정리했듯, 포지션 난이도가 쉽고, 게임에서 중요도가 낮고, 영향력이 낮다는 편견 때문이었다.
그리고 그러한 편견이 생길 수 있었던 이유는.
서포터의 역할 때문이다.
서포터는 그 본분 자체가, 원딜러를 '보조'해 주는 것이다.
레오레에는 다섯 가지 역할이 있지만.
포지션은 네 가지 밖에 존재하지 않는다.
탑.
미드.
정글.
그리고 바텀.
즉, 원딜러와 서포터는 한 몸으로 취급된다.
그런 와중에, 서포터의 본분이 원딜러를 보조하는 것이다 보니.
바텀에서 정말로 중요한 건 원딜이며, 서포터는 그 덤일 뿐이다.
라는 인식이 형성되고 만다.
그런 의미에서, 최재훈이 떠올린 방안은 상당히 적절했다.
"자 여러분, 게임 시작 전에 확실하게 해 둡시다. 양쪽 탑, 미드, 정글 조건이 동등하다는 거. 동의하십니까?"
[어 보감~]
[ㅇㅈ합니다]
[보감은 또 뭐야 ^^ㅣ발]
[동의 어 보감도 모르누 틀딱쉑 ㅋㅋ]
[급식충쉑 세종대왕님 능욕하는 거 보소 아 ㅋㅋ]
[나때는 말이야 어? ㅋㅋ 욕 하면 '즐' 정도 밖에 없었는데 요즘 것들은 낭만이 없어 ㅋ]
[세종대왕님 하늘에서 통곡하고 계실듯 ㄹㅇ ㅋㅋ]
[틀딱 선생님들 본인이 쓰신 말을 돌이켜보심이 어떨까 싶습니다]
최재훈은 최대한 유사한 플레이 스타일과 실력을 가진 플레이어들을 엄선하여 탑, 미드, 정글이 대칭 구조를 이루도록 팀을 구성했다.
유일한 차이점은 바텀.
위쪽 진영인 퍼플 팀의 경우엔 원딜러가 상대팀에 비해 수준이 높으며.
밑쪽 진영인 블루 팀의 경우엔 서포터가 상대팀에 비해 수준이 높다.
현재 서포터가 갖고 있는 인식에 따르면, 바텀의 주체인 원딜러의 수준이 더욱 높은 퍼플 팀이 분명한 차이로 승리.
최소한, 바텀을 압도해야 마땅하다.
그러지 못할 경우?
그러니까, 양 팀의 바텀이 비등하거나.
혹은, 서포터 팀이 이길 경우?
서포터는 최소한 원딜러와 동일한 영향력, 중요도를 갖고 있다는 게 된다.
요즘에 들어선 원딜러가 숟가락이니 뭐니, 다소 희화화 된 감이 없지 않지만.
그럼에도, 원딜러의 영향력에 대해서 의문을 품는 이는 없다.
미드가 초~중반의 주역이라면, 원딜러는 중~후반의 주역이었다.
2부의 주인공.
그런 원딜러와 동일한 영향력을 갖고 있다는 게 입증된다면, 더 이상 사람들은 서포터를 무시하지 못하게 될 터였다.
사실, 일정 수준 이상에 있는 플레이어들은 모두가 익히 알고 있는 바다.
서포터가, 다른 역할군들과 동일한 영향력을 갖고 있는 엄연한 역할군임을.
하지만, 그 일정 이상 티어에 있는 이들은 최상위권 유저들로.
전체 분포로 따지면 극소수에 불과하다.
그들이 백날 말해 봤자, 절대다수인 일반 유저들은 이해하지 못한다.
어쩌면, 이해하지 않으려 한다.
최재훈이 말했었던 이유.
그러니까, 기저에 누군가를 깔고 싶다는 거무칙칙한 이유로.
그러니 이렇게 직접 보여줘, 이견의 여지를 차단할 수밖에 없었다.
<미니언이 생성되었습니다!>
"게임이 게임인 만큼. 저는 바텀 위주로 게임을 해설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여러분, 저는 해설을 맡은 숨컷이라고 하며. 여기 이 분은-"
"앗, 안녕하세요! 해설을 맡은 권지현이라고 합니다!"
"오, 찐따. 그마딱께서 챌린저 게임을 해설하시겠다고? 아주 포부가 당찬데?"
"헝…."
"생각해 보니 그러네."
"숨, 숨컷 씨까지…."
"흠, 그러면 결국 해설은 저 혼자 해야겠네요."
"아니, 난 왜."
"삼피 씨는 해설하면 '저걸 왜 못 피하나요 병신아!' 같은 소릴 할 것 같아서요."
"…."
제나가 오만상을 찌푸렸다.
"그러면 안 돼?"
당연히 안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