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1. 월클컷 1
인터뷰가 성사될 당시인 오후 2시.
최재훈은 인터뷰가 성사됨과 동시에 즉시 진행할 것을 제안했다.
숨컷을 향한 관심이 폭발하고 있는 지금.
인터뷰 기사는 빨리 나올수록 좋다.
플래티넘 배지 획득 실패 가능성을 조금이라도 줄이고 싶기도 했고.
지체할 이유는 없고, 신속하면 좋을 이유는 넘쳤다.
그렇게 둘은 오후 4시인 지금.
인벤토리 본사가 위치한 시내의 카페 앞에서 만났다.
최서윤이, 최재훈의 도착에 맞춰 미리 시켜놓은 커피를 수령해 인벤토리 본사로 이동해 인터뷰를 진행할 계획이다.
그렇게 둘이 카페에 들어서려던 찰나였다.
"응?"
동시에 카페에서 나오며 최재훈과 정통으로 마주친 여자의 시선이 그에게 박혔다.
처음 2초는, '와 개 잘생겼네'라는 의도의, 미남을 그냥 지나치지 못하는 여성들 종족 특성에 의한 시선이었다.
"어!"
그러나 그 다음 부터는 사뭇 다르다.
사회인의 건조한 표정에 생기가 깃든다.
"숨컷!"
"사람 잘못 보신 것 같은데요."
"아? 그런가. 실례했습니다."
"아뇨, 괜찮습니다. 저를 그런 멋진 분으로 착각해 주시다니, 오히려 감사합니다."
"아, 예… 어… 아니, 맞잖아 숨컷!"
"하. 세상에 나처럼 멋진 사람이 나 밖에 없어서 속일 수가 없네."
"와, 대박."
실물 봐….
여자가 숨컷을 넋 놓고 바라보며 중얼거렸다.
"저, 괜찮으시면 사진 한 장 괜찮으실까요!? 저 진짜 팬인데!"
최재훈은 시선으로 어떻게 하냐 물었고, 그에 최서윤은 괜히 저가 다 뿌듯해하며 수락했다.
"괜찮으시긴 한데, 유료 컨텐츠인 건 아시죠?"
"아, 그래요? 어, 얼만데요?"
"오만 원 입니다. 카드 결제도 가능함."
"허어…."
여자가 당황하면서도 지갑을 꺼내, 오만 원 권을 건네려 하자- 최재훈은 그걸 만류했다.
"오케이, 거기까지. 그대의 진심어린 마음. 충분히 익셉트 하였다. 정말로 나의 트루혼또니 팬이 맞군. 이리 가까이 오도록."
"와~"
아까까지만 해도 사회에 절여져 칙칙했던 여자의 얼굴은 숨컷이 어깨동무를 해 주자 행복에 겨워 터질 것 같이 된다.
최서윤은 자신도 부탁하면 저렇게 찍어줄까 생각하면서 둘을 사진에 담아냈다.
"아니, 옆에 서니까 나 너무 못생겨 보이는데?"
여자가 사진을 보며 헤실거렸다.
"원래 내 옆에 서면 다 그렇게 되니까 걱정 마요."
"큭큭큭, 와 진짜. 숨컷- 아니, 숨컷 님 현실에서도 진짜 재밌으시네."
"완전 인싸 같지?"
"그건 아니고."
"사진 돌려다오."
"흐엑, 도망가~"
그렇게 최재훈이 웃는 얼굴로 팬을 마중하고 다시 갈 길을 가려는데-
"뭐야? 저거?"
"연예인이야?"
"미친 비율 봐."
"비쥬얼 보니 맞는 것 같은데?"
"아이돌?"
"배우 아냐?"
방금 일 때문에 그런가, 주변의 이목이 쏠려 있었다.
"어, 저거 숨컷 같은데?"
"숨컷?"
그 중 몇몇이 최재훈을 알아보더니-
"와 진짠데?"
"오, 숨컷!"
"아, 그 텔론남?"
그의 주변에 인파가 몰리기 시작한다.
"와 숨컷 대박!!"
"컷! 해 주세요!!"
"저도 사진 찍어주세요!"
"팬이에요!"
시간이 시간이고, 장소가 장소이니 만큼 그 기세는 엄청났고.
정신을 차려 보니.
최재훈과 최서윤은 어느새 인파의 고리 안에 갇혀 있었다.
"와, 역시, 지금 엄청나시네요."
"그러게요… 이건 너무 월클인데…."
둘은 난생 처음 겪어 보는 상황에 얼떨떨해 했다.
최재훈의 경우엔 이전에도 이와 비슷한 일을 겪어 보긴 했다.
바로, SGF에서다.
하지만 당시엔 게임 방송인으로서, 게임 축제 현장에서 이목을 끌었기에 있었던 일이다.
반면에, 지금은 게임과 방송, 그 무엇과도 연관이 없는 시내 한복판에서.
눈에 띄는 행동 없이 가만히 있었는데 주변에서 알아서 먼저 알아보고 접근해 오더니 아수라장이 된다.
마치, 유명한 연예인이 출몰한 현장과도 같다.
처음엔 얼떨떨했던 최재훈도, 얼굴에 슬슬 웃음이 번지기 시작했다.
방송인인 이상, 본인의 인기가 실감되는 이러한 상황이 달가울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아쉽게도, 지금 그에게 그 달가울 상황을 만끽할 여유는 없었다.
"여러분! 알아보고 관심 가져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리고, 죄송합니다. 저도 마음 같아서 한 분 한 분 다 사진 찍어 드리고, 싸인도 해 드리고, 후원도 받아 드리고 싶은데. 제가 지금 조금 바빠 가지고."
그러자 인파 속에서 들려오는 말.
-올~ 월클~
최재훈이 그 말이 들려온 방향을 향해 미소 지으며 말했다.
"그러니까, 실전 압축으로다가 빠르게 빠르게 팬서비스 조져 드리겠습니다. 다들 팔 내미세요."
사람들이 최재훈의 지시에 따른다.
그렇게, 그를 둘러싼 인파의 도넛에서 손바닥이 우수수 튀어나와 무수한 악수의 요청을 이루었고-
짜자자자자자작-
최재훈은 그걸 손바닥을 세운 채 도미노처럼 차례대로 훑어 나갔다.
누군가 그 광경을 촬영하고 있었다.
최재훈은 그 카메라를 보고 씨익 웃으며 말했다.
"방송은 옐로우 TV 숨컷! 미튜브는 숨튜브! 아리가또 땡큐우!"
그렇게, 자신이 '유명인'의 반열에 올랐음을 실감했다.
* * *
무사히 커피를 챙긴 둘이 인벤토리 본사의 인터뷰 장소로 무사 도착하고.
잠시 뒤 촬영 장비를 챙긴 이린이 뒤이어 도착해 세팅을 마치자.
인터뷰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둘은 책상을 사이에 끼고 마주 앉았다.
노트북에 손을 올린 최서윤이 첫 번째 질문을 꺼낸다.
* * *
제목 : 야 뭐야 ㅋㅋ 이거 조컷쉑 아니냐?
내용 : [사진]
포털사이트 메인에 인터뷰 기사 짱 박아 놓은 거 실화냐 실화네
ㄹㅇ 월클 다 됐고
ㄴ : 뭐 숨컷 노출이라고?
ㄴ : 데베충이 외출하면? 노출 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ㄴ 글쓴이 : 아 내 글에서 꺼져 병신들아
ㄴ : 머냐 인터뷰 기사? 저거 어디서 보냐
ㄴ : 링크도 가져와야지 ^^ㅣ발아 상도덕 없는 거 봐
ㄴ 글쓴이 : 아니 링크는 ^^ㅣ발아 포털 사이트 메인에 가면 떡하니 떠 있다니까 뭔
ㄴ : 상도덕 없는 새끼 VS 팔다리 없는 새끼 ㄷㄷ
ㄴ : [링크]여깄다 병신아
ㄴ : 오 ㄳ
ㄴ : 아니 머야
ㄴ : 기사 아니고 숨튜븐데?
ㄴ : 인터뷰 영상 최초 공개까지 5분 남았댄다
ㄴ : 대기 ㄱㄱ혀
숨컷이 인터뷰를 진행한 다음날 아침.
포털 사이트 메인에 숨컷의 인터뷰 기사가 떠오르는 동시에, 숨튜브 채널 구독자들에게 알람이 왔다.
인터뷰 영상 최초 공개 예정 알람.
영상 최초 공개란, 영상을 실시간 송출하는 시스템을 뜻한다.
실시간으로 송출되는 영상을, 댓글창이 아닌 채팅창에 입장하여 다른 이들과 의견을 공감하며 본다는 점에서 라이브 방송과 흡사한 형태를 띤다.
[언제 시작하누]
[옐로TV의 자랑 조컷! 옐로TV의 자랑 조컷! 옐로TV의 자랑 조컷! 옐로TV의 자랑 조컷!]
[아니 ㄹㅇ; 옐로TV의 자랑 됐네]
[포털사이트 메인 정벅 ㄷㄷㄷ]
[숨컷이 옐로TV의 중심을 지키고 있어요]
단숨에 시청자들이 몰려들어.
시작하기도 전에 모인 4만 명의 시청자들이 인터뷰 영상을 기다리고 있었다.
[오 시작한다]
머잖아, 마침내 영상이 시작되고.
기자로 추정되는 여성, 최서윤이 입을 열었다.
"먼저, 숨컷 님. 시작하기에 앞서, 인터뷰에 응해 주셔서 정말로 감사합니다."
"네, 저도 인터뷰 제안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아니 ㅋㅋ 조컷쉑 인터뷰하는데도 또 저놈의 후드청바지 입고 기어갔네]
[가기 전에 미용실 가서 머리 좀 하지 ㅅㅂ ㅋㅋ]
[일관성 하나는 ㅈ되는 새끼... 그래서 더 멋진 새끼...]
[진짜 비쥬얼 낭비 쌉오지네 ㅋ]
[저게 뭔 낭비임 ㅋㅋ 저렇게 대충 입어도 잘생겼다는 거 보여주는 거잖아 비쥬얼 적극 어필하는 거임]
[그럼 선생님께서 그렇게 차려 입어도 못생겼다는 걸 보여주는건...!?]
[니아빠]
"다양한 언론사에서 숨컷 님께 인터뷰를 제안을 해 주신 걸로 압니다. 그 중에는, 대한민국 사람이라면 모를 수가 없는 저명한 언론사도 포함되어 있었다는데, 사실인가요?"
"예, 사실입니다."
"놀랍네요. 그렇다면 어째서, 그 언론사들을 놔두고 저희 어바웃 인벤토리를 선택하신 건지. 여쭤 봐도 될까요?"
"제게 '게임부' 기자를 붙여준 곳은 인벤토리가 유일했거든요. 저는 유명인이기 이전에 게이머고, 게이머 방송인이니까. 만약 인터뷰를 진행한다면, 게임 업계에 대한 이해도가 높을 게임부 기자 분과 진행하고 싶었어요."
[크~~~]
[미쳤다 미쳣어]
[아니 저게 말이 대나 ㄹㅇ;]
[근본 그 자체 ㄷㄷ]
"아, 게임과 게임 방송을 대하는 숨컷 님의 태도를 알 수 있는 아주 인상적인 대답이었네요. 그러면 다음 질문으로 들어가서. 이번 최초 전 1위 쟁탈전에서 아주 인상 깊은 활약을 보여주셨는데요. 덕분에 현재, 많은 레오레 팬 분들이 숨컷 님께서 프로 진출 여부를 궁금해 하고 있습니다. 숨컷 님께선 프로 진출 의향이 있으신가요?"
[ㄹㅇ]
[그니까 숨컷 왜 프로 안 하냐?]
[당연히 해야지 ㅇㅇ]
[만약 프로 되면 최초 남자 프로 아님?]
[ㄴㄴ 이전에도 몇 명 있긴 했음]
[아 걔네 ㅋㅋ]
[걔네가 '프로'라고? ㅋ 저는 좀 다르게 보는데요]
[나는 3D로 본다]
[걔넨 3D가 아니라 D3, 다이아3급이었어 ㅋ]
[챌린저에도 잘하는 남자 몇 있는데 걔넨 걍 얼굴만 보고 뽑은 유사 연예인들을이었잖아 ㅋ]
[그러면 사실상 숨컷이 프로 되면 최초 남자 프로인 건 맞네 ㅋ]
[근데 숨컷이면 프로팀들 눈에 불키고 영입하려고 벼르고 있을 텐데]
정확히 짚었다.
TC1과 TEAM BAY를 비롯한 LKL의 열 팀은 숨컷을 눈여겨보고 있었다.
그가 이번 1위 도전에서 보여준 가능성은 실로 엄청났기에.
실력적으로나, 스타성으로나. 흠 잡을 데가 없다.
물론-
-그런데 보니까 챔피언이랑 플레이 스타일 폭이 좀….
그의 고질적인 단점이 문제로 거론된다.
그 고질적인 단점 때문에, 저번 세계에선 LKL의 1군 팀들은 숨컷을 고려하지 않았다.
허나-
-챔피언이랑 플레이 스타일 폭이 좁으면, 연습해서 넓히면 되지.
이번 세계에선 다르다.
지금의 숨컷은 프로팀들에게 있어, 고쳐서라도 쓰고 싶은 아주 매력적인 인재였다.
그가 프로가 된다면 스타 플레이어라는 위치는 따 놓은 당상이었기에.
"안 그래도, 이번에 여러 팀들에서 입단 테스트 제의가 왔어요."
"오."
[오]
[ㅁㅊ ㅋㅋ]
"그렇다면 혹시 그 중에 인상적인 팀이 있으신가요?"
"예, 있긴 합니다."
"그러면. 어떻게. 입단 테스트를 보고, 프로로 진출하실 의향이 있으신가요?"
그가 뜸을 들인다.
그렇게 시청자들의 기대가 고조된 상태에서, 그는 답한다.
"현재로서는 없습니다."
[ㅁㅊ]
[아니 웨?]
"아, 의외의 대답인데요. 가능하다면 이유를 여쭤볼 수 있을까요?"
이미 도전하고 실패해 본 경험이 있어서.
자신의 한계를 정확히 인지하고 있어서.
옛날 같았다면, 최재훈은 답변으로 그런 이유를 떠올렸을 것이다.
그렇다면 지금의 그는?
"지금 방송인 생활이, 다른 생각은 안 날 정도로 충분히 만족스럽거든요."
"몇몇 방송인 분들은 프로에 도전하지 않은 것을 시간이지나 후회했다고 하는데요. 숨컷 님의 경우엔 어떠실 것 같나요?"
최재훈은 의미심장하게 웃으며 말했다.
"그럴 일은 없을 것 같습니다."
그 모습을 본 시청자들의 머릿속에서, 프로 숨컷의 모습이 완전히 지워지고.
방송인 숨컷만이 남게 되었다.
처음엔 아쉽다가도, 역시.
이게 더 나은 것 같다는 생각을 들게 만드는.
미소 짓게 만드는.
방송인 숨컷이.
인터뷰는 그렇게 큼직한 질문 사이에, 자질구레한 질문을 섞어가며 진행됐다.
레오레는 언제부터 시작했는지.
방송을 결심하게 된 순간이 언젠지.
게임, 혹은 방송을 하며 가장 즐거웠던 순간은 언젠지.
활활 타오르고 있는 숨컷에 대한 관심에, 땔감이 끊임없이 부어진다.
그렇게 더욱 활활 타오른다.
어느새 시청자는 7만 명까지 늘어나 있었고.
현재 숨튜브는 미튜브 실시간 인기 급상승 게임 채널 1위를 당당하게 차지하고.
그것만으로도 모자라, 미튜브 실시간 인기 급상승 게임 영상 순위를, 자신의 영상들로 도배하고 있었다.
무르익어가는 인터뷰.
마지막이 다가오고 있었다.
그렇게 또 다시, 큼직한 질문이 나온다.
"전 1위 탈환 방송을 종료하기 전에, 숨컷 님께서 말씀하셨었죠. 이번 옐로TV 멸망전에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숨컷 님께선 이번 옐로TV 멸망전에 참가할 계획이 있으신가요?"
옐로TV는 멸망전 개최 이후, 주기적으로 참가자들을 발표했다.
참가자들은 하나같이 대한민국 게임 방송계를 대표하는 인물들로서.
멸망전을 향한 게임 팬들의 관심은 나날이 가열되어 멸망전은 올스타전을 방불케 하는 기대를-아니지.
그 이상의 기대를 받고 있었다.
그런 멸망전에, 숨컷이 참가를 암시하는 듯한 말을 넌지시 내뱉었다.
이는 현재, 레오레 커뮤니티를 넘어서.
게임 커뮤니티 전체에서 주목 받고 있는 주제였다.
숨컷.
그가 정말로 멸망전에 참가할 것인가.
"안 그래도, 많은 분들이 제게 영입을 제안해 주셨습니다. 감사하게도 말이죠. 그러나, 전부 다 거절했습니다."
[???]
[뭔가 제안에 응하면 뒤지시는 병이라도 걸리셨나요]
[나랑 사귀지 말자 하면? ㅋ]
[뒤지겠지]
사람들은 숨컷이 만약 멸망전에 참가한다면 당연히 누군가의 팀의 소속되어 참가할 거라 생각했다.
숨컷.
방송계에 등장한 지 몇 달이 채 되지 않은 풋내기.
그가, 한국 게임 방송계를 대표하는 다른 팀들의 수장들과 동등한 입장으로서 나란히 서 있는 그림을 도저히 상상할 수 없었기에.
그렇기에 그들은-
"왜냐면-"
놀란다.
"저는 다른 팀이 아니라, 제 팀으로 출전할 생각이거든요."
특유의 자신감 넘치는 미소를 짓는 저-
"아마도, 여러분이 이걸 보고 계실 때쯤이면 되어 있지 않을까 싶네요."
풋내 날 정도로 파릇파릇하던 숨컷이-
"구독자 100만 달성, 플래티넘 배지 획득. 감사합니다. 깔쌈한 저와, 그걸 알아봐 주시는 여러분들 덕분입니다.
<구독자 999, 743명>
<구독자 999, 893명>
도대체 언제 이런 거물이 되어 있었는지를 실감하고는 말이다.
<구독자 1, 000, 000명>
그날.
옐로TV에서 새로운 멸망전 참가자를 발표했다.
멸망전 참가 팀 대표 명단.
대한민국 게임 방송계를 대표하는 이들 사이에 당당하게 껴 있는 숨컷이라는 이름은-단언컨대 조금도 꿀리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