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2. SOOMCUT
페이스의 리그 외의 대외활동은 극히 드물기로 유명하다.
그런 그녀를 접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극소수의 기회 중 하나, 그녀가 아주 가끔 켜는 개인방송이었다.
그런 그녀의 방송에 오랜만에 불이 들어오자.
시청자들이 여름밤 날파리떼처럼 몰려든다.
대한민국에서 7만 명.
해외에서 23만 명.
여자는 그 23만 명 중 한 명이자.
레오레에 적잖게 관심이 있는 북미의 게이머였다.
"숨컷?"
그녀가 당일, 페이스의 방송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키워드를 되뇌었다.
무려, 페이스에게 인정 받고.
세계 최고 수준 서버인 한국 서버에서 이번 시즌 하이로드를 꺾고 1위가 될 거라 공인받았는데도.
그 이름이 전혀 알려지지 않았다는 점에서, 아주 흥미로운 플레이어의 닉네임을.
그녀는 숨컷에 대한 정보를 얻기 위해 미국의 최대 규모 레오레 커뮤니티에 접속해 보았다.
아니나 다를까.
커뮤니티는 이미 그, 숨컷의 이야기로 한창이었다.
제목 : 이번이 사실상 처음 아니냐?
내용 : 센빠이가 한국 서버 솔랭 1위 후보로 누구 지목하는 거
ㄴ : 어
ㄴ : 당연히 하이로드가 할 줄 아니까 그랬겠지 ㅋ
ㄴ : 걔 보니까 거의 무슨 한국 레오레계의 볼드모트더만
ㄴ : 하이로드 말고 다른 애 지명했다가 틀리면 괜히 하이로드 기만 살려주는 꼴이고
ㄴ : 그런데도 이번에 지목했다는 건 확실하다는 소리겠네
ㄴ : 센빠이 안목이면 확실하지
ㄴ : 그래서 SOOMCUT? 걔가 도대체 누군데?
제목 : 숨컷 걔
내용 : 이름 처음 듣는데 신인이겠지?
그런데도 페이스 이기고, Face's pick 된 거라고?
이번에도 거물 한 년 나오겠구만
ㄴ : ㅇㅇ 아마 한국 신인이겠지
ㄴ : 아니 ㅋㅋ 한국에 도대체 뭐가 있길래, 게임 잘 하는 년들은 다 한국에서 나오냐?
ㄴ : KKA3233 : 마늘이랑 김치가 게임에 좋다더라
ㄴ : 니는 그럼 뭘 쳐먹고 다니길래 게임을 그리 못해?
ㄴ : KKA3233 : 초밥?
ㄴ : 야 그러게 동아시아쪽에서 중국이랑 한국 둘다 게임 존나 잘하는데 왜 일본만 드럽게 못하냐?
ㄴ : 세계 2차대전 때 전자기기 조종 잘하는 것들 다 전투기 태워서 카미카제 시켰잖아 그때 유전자 단종됐나보지
ㄴ : 놀랍게도 설득력있는데
ㄴ : 아니 그래서 숨컷 얘 정보 도대체 어디서 구하냐?
제목 : 숨컷 얘 그냥 아~무 정보도 없네?
내용 : 진짜 쌩 신인인가봐?
ㄴ : 아무래도 TC1쪽 신인 아닐까?
ㄴ : TC1 연습생?
ㄴ : 한국 쪽 사정 좀 아는 년 없냐?
ㄴ : 아니 일본어 할 줄 아는 년은 많은데 왜 한국어 할 줄 아는 년은 한 명도 없는 거야?
ㄴ : 걔넨 아니메를 안 만들잖아
ㄴ : 대부분 게임 한국 서버 수준 제일 높아서 원정가는 애들 많잖나
ㄴ : NICE, NO, YES면 의사소통 다 된다더라
ㄴ : NICE가 아니라 NISU야
ㄴ : 나이스는 거의 뭐 한국어더만
ㄴ : 어 야 잠깐
ㄴ : 걔 닉네임이 SOOMCUT이랬지?
ㄴ : 미튜브에 SOOMCUT으로 검색해 보니까 나오는데? 혹시 얘냐? [링크]
ㄴ : 오
ㄴ : 아 아니잖아
ㄴ : 뭐? 레오레 방송하는 애 맞는 것 같은데?
ㄴ : 레오레 방송하는 애는 맞는데
ㄴ : 남자야
ㄴ : 아
ㄴ : 그러네
ㄴ : 오 그런데
ㄴ : 얘 좀 귀여운데?
ㄴ : 봐바
ㄴ : 오 ㅋㅋ
ㄴ : 목소리도 괜찮은데
ㄴ : 영어가 아닌 게 좀 아쉽네
ㄴ : 어 잠깐
ㄴ : 이거 자막 있는데?
ㄴ : 미튜브 자동 번역 쓰레기야
ㄴ : 우리 90살 된 할배 틀니 굴리면서 내는 숨 넘어가는 소리도 그것보단 알아먹기 쉬울걸?
ㄴ : 아니 그게 아니라
ㄴ : 그냥 편집자가 따로 자막 만들어 둔 것 같아
ㄴ : 오
ㄴ : 진짜네
ㄴ : 아니 잠깐
ㄴ : 야 얘
ㄴ : 이상한데?
ㄴ : 얘 영상 자세히 보니까
ㄴ : 1주일 만에 플래4에서 챌린저 가고
ㄴ : 지금은 1위 도전 중인데
ㄴ : 4일 만에 챌 600점에서 1100점 갔다 하고
ㄴ : 이건 그냥 좀 잘하는 수준이 아니지 않나?
ㄴ : 아무리 봐도 얘 진짜 숨컷 맞는 것 같은데?
ㄴ : 뭐?
ㄴ : 진심?
ㄴ : 얘가?
ㄴ : 에이
ㄴ : 말도 안 되는 소리
눈 먼 자들의 도시가 따로 없었다.
그들은 숨컷을 눈앞에 두고도, 숨컷을 발견하지 못했다.
답답하기 그지없는 상황.
그런 상황은, 아주 자연스러운 편에 속했다.
페이스에게 승리한 뒤 인정받을 정도의 실력을 가진, 초대형급 플레이어와.
지금 미튜브 채널에 나오는 저 미남.
둘을 연결시키는 일이란 그들에게 불가능에 가까웠다.
그녀들이 특히나 인종차별적인 사고관을 갖고 있어서가 아니다.
당장, 한국인들조차도.
숨컷의 존재를 받아들이기까지 얼마나 많은 시간이 소요됐던가.
일반적인 여성 게이머들에게 있어, '페이스에게 승리하고서 인정을 받아낼 수 있는 게이머'는.
격투기로 비교하자면, 최소한 타이틀전에 도전할 자격을 갖춘 수준급 선수와도 같았다.
그런 선수가 '남자'.
그것도 저런 엄청난 미남이라니.
저 숨컷이 그 숨컷이 맞는가, 뜨겁게 가열되는 그 논쟁을 종결시킬 이가 머지않아 등장했다.
제목 : 한국인) 영어 할 줄 아는 한국인 오셨다 ㅇㅇ
내용 : 코쟁이쉑들 인사 함 오지게 박아 보거라
질문 받아준다
ㄴ : KKA3233 : 진짜 김치랑 마늘이 게임 잘하는 데 도움이 되냐?
ㄴ : 아주 그냥 딤섬이 쿵푸에도 도움이 되냐 묻고
ㄴ : 수박이랑 치킨이 R&B랑 힙합에도 좋냐고 물어보지 그러냐?
ㄴ : 이 뻐킹 레이시스트새끼야
ㄴ : 이봐 친구 저 병신은 미안하게 됐고
ㄴ : 이번에 페이스가 지목한 숨컷이란 애 있잖아
ㄴ : [링크]
ㄴ : 이 귀여운 친구가 진짜 걔임?
ㄴ : ㅇㅇ
그에, 한국인 유저는 답하고.
ㄴ : 아니 ㅋㅋ
ㄴ : 진짜?
그럼에도, 북미 유저는 쉽사리 믿지 못한다.
ㄴ : ㅋㅋ 우리도 믿는데 한참 걸렸어
ㄴ : 어쨌거나
ㄴ : 걔 맞다
ㄴ : 어디 팀 소속임?
ㄴ : 소속 없을걸
ㄴ : 뭐?
ㄴ : 그냥 방송하는 애임
그렇게.
페이스가 언급한 숨컷과.
저, 미튜브에 SOOMCUT으로 검색하면 나오는 숨컷이 동일인물이라는 사실이 일파만파 퍼진다.
거기에-
ㄴ : 엥? MK 웬일로 이 시간에 방송 켰대
ㄴ : 어 잠만 이 새끼 숨컷 만났다는데?
ㄴ : 엥? 뭐 어떻게?
ㄴ : 한국 서버 1위 도전 중이래
ㄴ : 지금 방송 중임 ㄱㄱ
ㄴ : 숨컷 얘도 1위에 도전 중이라 했었지 아마?
북미 서버, 레오레 최고 인기 방송인인 MK과 엮여.
북미 커뮤니티에서 숨컷은 MK와 함께 최대 관심사가 되었다.
그렇게, 북미 서버 유저들은 숨컷을 접할 수 있는 유일한 창구인 숨컷의 미튜브로 몰려들었고-
<축하합니다!>
<구독자 50만 달성!>
<구독자 501, 358명>
<구독자 501, 683명>
이게 그 결과였다.
실시간 인기 급상승 게임 채널 1위가 숨컷의 채널이었고.
실시간 인기 급상승 게임 영상 TOP10 중, 여섯 개가 숨컷의 영상이었다.
댓글 : 이봐 인싸그램은 안 해? (영어)
댓글 : 니 방송은 어디가면 볼 수 있어? 리치TV? (영어)
가장 최근 영상은, 영어로 댓글이 도배되며.
최고 댓글 숫자와-
최고 시청자 수를 갱신하고 있었다.
"허, 참나."
최재훈은 얼떨떨해서 헛웃음을 터뜨렸다.
이리도 간단하게 구독자 50만.
멸망전의 최소 컷을 찍다니.
게다가, 사실상 불가능하다 여기고 있었던 골든 배지의 조건을 만족하다니.
이런 비현실적인 상황에 도대체 어떻게 반응해야 하나.
답은 금방 나왔다.
"아아아아라아알아아아아앍!!!!!!!!!!"
최재훈이 입고 있던 후드티를 벗어 카우보이가 밧줄 돌리듯, 붕붕 돌렸다.
"뭔지 몰라도 아아아아앙아아아앍!!!!!"
그걸 본 최재은도 따라한다.
그렇게, 남매는 광란의 자축시간을 보냈다.
* * *
최재훈은 저녁 식사를 한 뒤, 다시 한번 더 구독자 수를 확인해 보았다.
<516, 435명>
"시상에, 시상에…."
영어권 지역의 관심.
정말이지.
말도 안 되는 위력이었다.
최재훈은 새로 고침을 한 번 더 눌러 보았다.
<516, 952명>
절로 웃음이 나온다.
미친 듯이 물이 들어오는 상황.
최재훈은 그에, 욕심이 생긴다.
의욕에 불이 붙는다.
'이대로라면….'
기한 내에 100만 구독자 달성도 아예 불가능한 일도 아니지 않을까, 하고.
어쩌면-
국내 게임 방송인 중에선 보유자가 정말로 열 손가락 안에 드는.
플래티넘 배지를 손에 얻을 수도 있지 않을까 하고.
50만 구독자를 달성한 뒤.
1주일 내로 100만 구독자를 달성이라는, 말도 안 되는 짓을 저지르면 얻을 수 있는 그 배지를 말이다.
그걸 위해 지금 이 상황에서 어떻게 해야 할까.
최재훈은 궁리한다.
그렇게 잠깐의 고민 뒤.
어디론가 전화를 걸었다.
"아, 강 팀장님~"
* * *
하이로드.
그녀의 방송에서, 전례가 없는 일이 일어나고 있었다.
[(파랭이가 손 들고 있는 이모티콘) 따구리님 MK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나여? 오늘 숨컷이랑 만났는데]
[와 지금 숨튜브 난리 났네 ㅋㅋ 이태원 다 됐누]
[왜 댓글이 다 영어고?]
[글로벌컷 ㄷㄷ]
[걔 오늘도 100점 올렸다더라]
[기세 말 안 된다 ㄹㅇ;]
바로, 하이로드가 방송을 진행하는데.
시청자들이 다른 방송인을 주제로 이야기하는 것이다.
어쩔 수 없는 일이긴 했다.
[페이스가 이번 1위는 조컷쉑이 할 것 같다는데 어케 생각하세여?]
[페이스가 조컷 인정했다는 소식 들으셨나요?]
오늘 그는, 다름 아닌 페이스에게 인정받았으니까.
하이로드의 극성 팬들조차도.
숨컷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그러던 그때-
-찰랑!
-…님이 100, 000원을 후원했습니다.
=하이따구리님 아직도 숨컷이 조금도 신경 안 쓰이시나요?
그 말과 함께 재생되는 [CLIP 영상].
영상 속의 숨컷은.
하이로드의, 숨컷이 조금도 신경 쓰이지 않는다는 발언에 대한 감상을 말한다.
그 감상을 말하는 숨컷의 모습은-
-일단 뭐, 대리를 한 건 당연히 잘못했다고 생각합니다. 그 부분에 대해선 저도 이견이 없습니다.
-그런데.
-그거랑은 별개로, 실력으로만 따지자면 대단하신 분이라고 생각합니다. 몇 년간 한, 중 서버 동시 1위라니. 그런 업적이 누가 또 가능하겠어요.
하이로드와 그녀의 팬들에게 있어서-
-그래서 제가 그분을 어떻게 생각하냐면….
-이번 시즌은 저한테 질 사람이요.
-제가 신경 안 쓰인다 하셨죠?
-이제부터 슬슬 좀 쓰셔야 할 겁니다.
"큭."
크나큰 호감으로 다가왔다.
진심이 담긴 존중과, 경쟁심.
그걸 느낀 하이로드가 드물게, 기분 좋게 웃었다.
"재밌네."
사실.
저 클립 영상이 아니었어도, 하이로드는 이미 그가 신경 쓰이기 시작하던 차였다.
페이스에게 인정받은 그가.
하이로드 또한 페이스를 상대로 승리한 경험을 수차례 보유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녀는 아직까지도 페이스에게 인정받지 못했다.
자신의 대리 경력.
혹은 자신이 솔랭 유저이기 때문이리라.
하이로드는 그렇게 스스로를 달래면서도.
자신이 유일하게 존경하는 이에게서 인정받지 못한다는 사실에, 일종의 자격지심을 느끼고 있었다.
그런데.
오늘, 페이스가 숨컷을 솔랭 플레이어 중에서 최초로 인정했다.
배울 게 많은 플레이어라고.
이번 시즌은, 그가 1위를 차지할 것 같다고.
그에 하이로드가 느낀 것은-
질투심.
그리고, 경쟁심과 희망이었다.
그도 그럴게.
이번 시즌에서 자신이 숨컷을 제치고 1위를 차지하면.
자신은 페이스가 유일하게 인정한 솔랭 플레이어 그 이상이라는 게 되고.
이는 곧, 페이스에게서 간접적으로 인정받을 수 있게 되는 것이나 다름없었으니.
압도적인 성취!
하이로드의 심장이 거세게 뛰기 시작했다.
그리하여-
"솔직히, 이제는 신경 쓰여."
인정한다.
숨컷을.
[그러면 이번 시즌은 조컷이 1위할 거라는 페이스의 말에 대해선 어케 생각하심?]
이례적일 정도로-
"그 사람이 이번엔 틀렸다는 걸 알려주고 싶네."
-경쟁심을 불태운다.
그 감정이.
하이로드의 시청자들에게 고스란히 전해졌다.
지금 이 순간.
그들의 안에서, 하이로드의 덤일 뿐이었던 숨컷의 존재가 더욱 커졌다.
[아 그럼 하이-따구리 님은 그 숨컷 vs MK 어케 생각하심?]
[누가 먼저 1위에 도달할 것 같음?]
하이로드는 잠깐의 고민 뒤, 그 질문에 답한다.
"MK가 아닐까 싶네."
[오?]
[ㅁㅊ?]
[아니 여기서 MK쪽 손을 들어준다고?]
그녀의 말에 시청자들이 술렁인다.
"듣자 하니, 숨컷이 라인전이 더 약하고. MK가 점수가 더 높다며."
[하긴 둘이 만난 판 봤었는데 MK가 라인전에선 숨컷 압도하더라]
[정글러 차이만 아니었으면 MK가 이겼을 듯 ㅇㅇ]
[점수도 MK가 200점인가 더 높고]
[승률은 숨컷이 더 높던데?]
[숨컷도 슬슬 승률 꺾이기 시작하지 않을까?]
[하긴]
MK의 승리를 점친다.
그녀의 의도대로였다.
솔직히 말하자면.
하이로드는 숨컷이 승리할 거라 생각한다.
아직 숨컷에 대해선 아는 바가 별로 없으나.
페이스가 인정하지 않았던가?
그러니 그 누구보다 뛰어나리라.
자신에게 패배함으로써, 자신을 성취감을 가져다 줄 플레이어가 아니던가?
그러니. 그 누구보다도 뛰어나야 한다.
그럼에도 MK의 승리를 점친 이유.
MK를 더욱 높게 평가한 이유.
숨컷이 MK에게서 승리할 경우.
그의 위상이 더욱 거대해지도록 하기 위해서다.
그런 그에게 승리할, 자신이 얻게 될 성취감이 더욱 커지도록.
얼마 만일까.
이런 강렬한 욕구.
하이로드가 아주 희소한, 생동감 넘치는 미소를 지었다.
요즘, 그렇게 즐거울 수가 없다.
의미 있을 수가 없다.
숨컷도 그렇고.
여기- CSN도 그렇고.
-이봐 CSN.
-너는 MK에 대해 어떻게 생각해
그에 CSN가 답한다.
-장난 아니지
-니 만나면 쳐발릴걸?
"응?"
예상외의 평가에 하이로드가 당황했다.
-그 정도야?
-그러면 숨컷은?
-ㅋ
-걔는
-별거 없어
-옛날에 나한테 개쳐발렸었거든
"뭐?"
하이로드.
숨컷.
MK.
그리고, CSN.
1위 도전자들의 경쟁 구도를 향한 사람들의 관심은, 갈수록 커져갔다.
* * *
다음날 아침.
-♪
최재훈이 울리는 핸드폰을 곧바로 집어 들어 통화를 수락했다.
달갑게 인사치레를 나눈 뒤, 그가 말했다.
"그래서, 어떻게 됐나요?"
이내, 그의 얼굴에 미소가 번졌다.
지금 자신이 처한 상황을 최대한 활용할.
그럼으로써, 일단락 될 1위 도전의 대미를 장식할 준비가 끝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