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7. 권지현 힘내다 2
"재은 학생! 스토커 잡았어요!!!"
스토커를 뒤에서 감싸 안은 권지현이 있는 힘껏 소리를 내질렀다.
계단이 쩌렁쩌렁 울린다.
저세상 권지현이 스토커의 귓가에다 소리를 지르는 형태가 된다.
귀가 먹먹하다.
갑작스러운 상황에 스토커가 극도로 혼란스러워했다.
"으…!"
그렇게 스토커가 정신을 못 차리는데도, 권지현은 그녀를 붙잡는 게 힘겨웠다.
스토커는 여자 치곤 덩치가 꽤 크다.
키가 168cm인 권지현보다 7cm정도 더.
그만큼 힘도 더 쎄다.
아니, 이 힘은 고작 키 7cm만큼 더 쎈 게 아니었다.
권지현이 이를 악물었다.
그녀의 팔이 밀려난다.
이대로라면 놓친다.
'안 돼…!'
그녀는 최재훈을 떠올렸다.
그러자 그녀가 악문 이빨에 가해지는 압력이 강해진다.
그만큼, 스토커를 감싸 안는 팔의 압력 또한 강해진다.
"재은 학생!!!!!!!!!!!!!!!!!!"
몸에 힘이 들어간 만큼 더욱 커진 목소리.
귓가를 한 대 얻어맞은 느낌.
"이런 미친년이!!!"
절박함이 전염된다.
스토커는 그제야 정신을 차리고, 발버둥을 친다.
엄청난 힘.
권지현의 속박이 곧바로 느슨해진다.
스토커의 몸은 그걸 놓치지 않았다.
퍽!
"윽!"
스토커의 팔꿈치가 뒤로 튕긴다.
거기에 옆구릴 얻어맞은 권지현의 입에서 신음이 새어나왔다.
마치 공기가 새듯.
권지현의 몸에서 잠깐 힘이 빠졌다.
그 순간에 맞춰 스토커가 몸을 크게 튕겼다.
그렇게 권지현을 떨쳐낸 여자는 곧장 계단을 내려갔다.
빠르게.
저벅!- 저벅!- 쿵!
최대한 빠르게.
반 층계에 세 발자국 씩.
엄청난 운동신경이었다.
저벅!-저벅!-
그렇게 숨컷의 집이 위치한 층에 도착하기 직전-
숨컷의 집에서 누군가가 나왔다.
문자를 확인하자마자 곧바로 뛰쳐나온 최재은이었다.
그런 그녀를 보고 스토커는-
'어!?'
아까 숨컷은 평소 차림이었는데, 어느새 여장을 한 거지?
호기심이 인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지금 중요한 건 그게 아니였다.
지금 중요한 건 여장을 한 숨컷이 자신을 막아서려 하고 있다는 것이다.
"비켜!"
남자라고 봐줄 여유는 없었다.
-쿵!
아래로 내려가는 힘을 그대로 팔에 실어 숨컷을 밀친다.
오빠를 닮아 키가 큰 최재은의 키는 약 171cm.
그런데도 스토커보다는 4cm작았다.
물론 최재은은 한창 때로, 친구들과 곧잘 농구와 축구를 해서 운동능력도 권지현보다 높았지만-스토커에 비하면 별거 아니였다.
더군다나.
물리적으로 높은 위치에 있는 게 더욱 유리했다.
"윽!"
결과.
최재은이 버티지 못하고 밀쳐져 엉덩방아를 찧는다.
그런 최재은을 지나쳐 여자는 계속해서 계단을 내렸다.
"이 씨…."
-재은아!
-오빠! 들어가 있어! 언니들! 저기 스토커 내려가서 도망치고 있어요! 검은색 후드에 마스크 쓰고 있어요! 오빠! 오빠!!! 어디가!!!
두 걸음.
최재훈이 반 층계를 내려가는 데 필요한 걸음의 수였다.
그는 거의 날다시피 했다.
쾅- 쿵.
쾅- 쿵.
그 묵직한 소리가 어느새 1층에 도착한 여자에게도 들렸다.
소리만으로도 알 수 있다 누군가가 엄청난 속도로 따라오고 있었다.
여자는 더욱 조급해져서 곧장 전력으로 빌라를 뛰쳐나가, 달린다.
신중의 신중을 기해, 여기에서 한참 떨어진 곳에 주차해 놓은 차를 향해.
"으윽!"
전력으로 달리던 그녀가 발목에 통증을 느꼈다.
젠장.
윗층의 여자를 떨쳐내고 계단을 내려갈 때 그런 건지.
아니면 여장한 숨컷을 밀쳐낼 때 그런 건지.
아무래도 조금 삐긋한 것 같았다.
전속력으로 달리기가 약간 불편하다.
그에 여자는 기대를 담아 뒤를 힐끗 돌아보았다.
더 이상 전속력으로 달리지 않아도 되도록.
그 누구도 따라오지 않길 빌며.
"뒤졌다고 복창해라 이 개쌉새끼야!!!!!!"
그런 기대는 무참히 무너진다.
여동생의 피습을 목격한 오빠가 반쯤 눈이 돌아가서 달려오고 있었다.
"뭐야!?"
극도로 흥분한 여자는 단순히 그와 닮아 무척이나 미인인 여동생이 있을 거란 가능성을 인지하지 못하고.
숨컷이 어느새 여장에서 원래 복장으로 돌아온 거지? 라는 호기심이 일길 잠깐.
어쨌거나 지금 중요한 건 그게 아니었다.
빠르다.
남자 치곤 너무 빠르다.
거의 어지간한 여자가 달리는 속도.
그에 여자는 여유가 사라진다.
절박함이 생긴다.
발목의 묵직한 시큰거림을 무시할 수 있을 정도의 절박함이.
그녀가 다시 전속력으로 달린다.
쿵!
쿵!
격렬한 심장 박동.
목을 때리는 격렬한 혈류가 증거가 된다.
내가 이만큼 열심히 달렸다.
안심이 된다.
그러니, 이 정도면 좀 멀어졌겠지?
그녀가 코너를 돌며 기대를 담아 고갤 돌렸다.
'이런 미친!?'
쿵!
쿵!
쿵!
심장이 아까완 다른 의미로 뛰기 시작한다.
숨컷이 달리는 속도는 어지간한 여자만큼이 아니라.
어지간한 여자보다 빨랐다.
심지어는 자신보다.
그 증거로, 둘 사이의 거리가 멀어지긴 커녕 더욱 가까워졌다.
'이런 씨!'
믿을 수 없었다.
자신의 운동능력은 여자들 중에서도 최상위권에 속한다.
그렇기에 있을 수 없다.
필시, 발목의 부상 때문이리라.
자신은 무의식중에 발목의 부상을 신경 써서 속도를 못 내고 있는 것이리라.
그렇게 생각한 여자가 더욱 절박하게 달리기 시작한다.
이는 거의 자기 최면에 가까웠다.
그런데도 효과를 본다.
실제로 여자의 속도가 더욱 빨라졌다.
하지만-
다음 코너.
이번에도 코너를 돌며 고개를 돌려 확인하자-
"니 파멸이 점점 다가가고 있다 이 십새야!!! 계속 튀어 봐!!!"
숨컷이 더욱 가까워진 걸 확인할 수 있었다.
다음 코너에서 잡힌다.
그걸 직감한 여자.
'어떡하지.'
"…."
그녀가 주위를 둘러본다.
숨컷의 뒤쪽을 살핀다.
사람이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그리곤 경로를 튼다.
자신의 차가 주차된 장소에서-
인적이 드문 장소로 들어간다.
그렇게 숨컷을 유인한 뒤, 달리기를 멈춘다.
뒤를 돌아서 숨컷을 마주본다.
"응?"
그에, 당장에라도 날라차기를 날릴 것 같았던 숨컷의 기세가 수그러든다.
속도를 점점 줄이더니, 어느 정도 거리에서 멈춰서 여자와 마주본다.
그러자, 여자가 말한다.
"그냥-허억. 가요- 허억. 제발, 응? 허억."
그리고 덧붙인 말에, 숨컷이 피식 웃었다.
그녀가 덧붙인 말.
"나 그쪽 다치게 하기 싫으니까."
"그거라면 걱정 안 해도 돼."
터지려는 심장을 진장시키기라도 하려는 듯 숨을 가쁘게 몰아쉬는 여자와 달리.
숨컷은 그저 빠르게 호흡하며 말했다.
"이미 날 다치게 했으니까."
"…뭐?"
여동생을 습격해서-
"내 마음을 아야하게 했다고 이 십새야. 알지? 맘의 상처가 몸의 상처보다 더 아픈거. 그러니까-"
그가 다가오며 말한다.
"신경 쓰지 말고, 해 봐. 빵댕이 한 번 흔들어 봐."
능청스럽게 웃으며.
능청스럽게 웃는데, 눈은 조금도 웃고 있지 않았다.
"시발…."
여자가 툭 내뱉었다.
그에게 위압감을 느껴서-는 당연히 아니다.
결국 그를 힘으로 제압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어서.
그를 다치게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되어서다.
그의 운동 능력이 아무리 좋아 봤자, 남자다.
연약하다.
힘으로 제압하는 과정에서 그의 소중한 몸이 다칠 공산이 크다.
하지만 어쩔 수 없다.
여기서 잡히면 잃을 게 너무 많았다.
그녀가 마찬가지로 숨컷을 향해 다가갔다.
머릿속에서 시뮬레이션을 한다.
팔을 붙잡고 다리를 걸어 아주 조심스럽게 넘어트리는 거다.
그리고 얼굴을 가까이 갖다대고 말하는 거다.
또 따라오면, 그때는 진짜 큰일날 줄 알라고.
팔에 힘을 주며.
그러면 숨컷은 고통에 얼굴을 찡그리며 수긍하겠지.
'좋아.'
서로간의 거리가 손 뻗으면 닿을 정도로 가까워진다.
여자가 계획대로 숨컷의 팔을 붙잡으려 한다.
여자의 계획에서, 남자인 숨컷은 인형처럼 가만히 서 있거나.
반항다운 반항을 하지 못한다.
그렇기에 팔을 잡으려는 여자의 행동에는 망설임이 없었다.
경계심 또한 없었다.
무방비하다.
"어?"
순간 숨컷의 움직임을 눈으로 따라잡지 못한다.
그렇게 겨우 그의 움직임을 눈으로 따라잡았을 때-
퍽.
복부에 압밥감, 아주 심한 압박감을 느꼈다.
그제야 깨닫는다.
숨컷, 그의 주먹이 자신의 복부에 꽂혔음을.
평소의 최재훈이었다면 어쨌거나 여자인 그녀를 점잖게 제압하려 했을 것이다.
하지만, 그녀가 여동생을 밀치고.
그리하여 여동생이 바닥에 엉덩방아를 찧는걸 지켜본 그였다.
여동생이 다쳤을지도 모른다는 가능성에, 감정적으로 주먹이 나갔다.
물론, 그러는 와중에도 이성을 완전히 잃지는 않는다.
주먹에는 아주 약간의 힘이 들어갔을 뿐이었다.
그런데도-
툭.
충분했다.
스토커가 자리에 주저앉았다.
그러다가 이내, 다급하게 마스크를 벗어 제낀다.
"우욱!"
헛구역질을 하기 위해.
잠시 뒤-
숨컷을 뒤따라온 여자들이 방민아, 제나, 이린 순으로 합류했다.
"허억- 허억- 아니 오빠, 뭐 그리 빨라요! 아니 그보다, 괜찮아요!?"
"허억… 허억… 아니, 그걸 니가 쫓아가면 어떡해 멍청아!"
"숨컷 님, 허억… 괜찮으십니까!?"
얼굴에서 걱정이 가득 묻어나오는 그녀들에게, 최재훈은 능청스럽게 웃으며 고갤 끄덕였다.
그러자 비로소 여자들의 입에서 안도의 한숨이 새어나왔다.
그러고 난 뒤에야, 그의 앞에 쓰러져 있는 누군가에게 시선이 향했다.
"…저년이야?"
방민아가 끓는 목소리로 물어보자, 최재훈이 고갤 끄덕였다.
"저기요, 일어나 봐요."
고개를 들어 그녀들을 쳐다본다.
어느새 다시 마스크를 쓴 채 말이다.
"마스크 벗어."
방민아가 말했다.
상대방에게 위압감을 주는 방법을 아주 잘 아는 듯한 내리깐 목소리.
저 목소리 그대로 내용만 '지갑 꺼내'로 바꾼다면.
그녀는 대한민국 모든 학생들의 지갑을 손에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뭐하냐, 귀 먹었어? 면상 좀 보자니까."
제나가 비아냥대는 것도 그렇다.
무시하기 힘든 위압감이 실려 있었다.
하지만 스토커는 큰 키로 장신인 방민아를 마주보며.
제나를 무시하며.
덤덤하게 답했다.
"도대체 저한테 왜들 이러시는 겁니까?"
"뭐?"
"갑자기 쫓아와서 절 폭행하지 않나. 단체로 몰려와서 협박을 하질 않나."
그녀가 핸드폰을 내밀었다.
녹음 기능이 켜져 있었다.
최재훈에게 얻어 맞을 때부터.
"계속 이러시면 고소하겠습니다."
"뭐? 하. 참나. 어이가 없네?"
방민아가 실소를 터뜨렸다.
"이런 뻔뻔한 새낄 봤나."
"녹음되고 있으니까, 말조심하는 게 좋을 겁니다."
"역겨운 스토커 년이 뭐가 잘났다고 지껄여?"
제나가 비아냥거리며 따지고 들자-
"스토커라니, 무슨 소릴 하는 건지 모르겠네요."
"뭐?"
스토커는 뻔뻔하게 답했다.
그에, 여자들은 기가 차면서도 스스로를 진정시켰다.
감정적으로 대처하기엔 상당히 약아 빠진 인간이라는 걸 깨닫고.
"하, 아니. 저기요. 그쪽, 계단 위에서 오빠 몰래 촬영하는 거. 다 봤거든요?"
"무슨 말을 하시는 건지 모르겠네요."
"아, 그러면 핸드폰 내놔 보던가~"
"거절하겠습니다."
"당당하고 억울하면 핸드폰 그냥 보여주면 되는 거 아닌가? 일을 왜 이렇게 복잡하게 만들어? 빡대가리마냥."
"제 개인정보고 사생활입니다. 보여드릴 의무 없고. 그쪽들이 저한테 보여 달라 요구할 권리도 없습니다. 절 스토커라고 몰면서 조사라도 하고 싶으면, 정식적으로 법적인 절차 밟으세요."
그녀가 핸드폰 액정을 세 번 두드린 뒤, 그 화면을 보여줬다.
통화 화면에 112가 찍혀 있었다.
"어떻게, 경찰 부를까요?"
"…."
최재훈 일행이 표정을 구겼다.
스토커의 말대로, 그녀가 스토커라는 정황과 심증만이 존재할 뿐.
그걸 객관적으로 증명할 물증은 존재하지 않았다.
속옷 사건 이후 CCTV를 설치하긴 했다.
하지만 이린이 당장 오늘 아침도 확인해본 바.
여태껏 그녀의 모습은 찍힌 적이 없었다.
오늘은 수상한 행동을 하는 모습은 찍혔겠지만.
그게 첫 번째다.
CCTV에 어지간한 장면이 잡힌 게 아닌 이상.
실질적인 증거가 되어주진 못할 것이다.
처벌하기도 힘들 것이고.
설령 처벌이 된다 해도, 높은 처벌을 기대하긴 힘들겠지.
반면에.
그녀는 아주 편파적이고 단적인 증거를 갖고 있다.
그 증거인 녹음에 따르면, 그녀는 일방적인 폭행의 피해자며.
단체 협박의 피해자다.
사건이 복잡해질 것이다.
그만큼 길어지고, 커질 것이다.
그렇게 되면 전적으로 불리한 건 최재훈 일행이었다.
그들 대부분은 유명한 방송인이었으니 말이다.
사실, 그건 스토커도 마찬가지였다.
그녀 또한, 그녀들 못지 않은 유명한 방송인이었다.
하지만 저들은 자신의 정체를 모르는 눈치다.
그 맹점을 파고든 최후의 발악이었다.
꽤나 잘 먹혀들었다.
최재훈 일행이 어떻게 해야 하나 안절부절 못한다.
'아.'
그러던 그때 최재훈에 머릿속에서 번뜩이는 생각.
"부르던가."
"…네?"
"증거, 있으니까."
"하, 무슨 증건데요?"
"CCTV."
"…예?"
"워낙 남자한테 흉흉한 세상이고, 제가 좀 잘생겼잖습니까? 그래서 보안 차원으로 CCTV를 설치해 놨는데. 거기에 재밌는 게 찍혔더라고요."
최재훈이 피식 웃으며 말했다.
"일단, 그쪽이 내 집 앞에 속옷 놓고 가는 장면."
"…."
구라다.
CCTV를 설치한 건 그 이후다.
하지만, 그걸 스토커는 알 방도가 없었다.
스토커가 정보적 우위를 이용하여 노림수를 걸어 왔듯.
최재훈 또한 정보적 우위를 이용하여 노림수를 건 것이다.
그리고 그것은 최재훈 일행에도 그랬듯, 꽤나 잘 먹혀들었다.
'그것들이… 찍혔다고…?'
스토커가 눈에 띄게 당황했다.
그걸 확인한 최재훈이 박차를 가한다.
"이걸 도대체 어떻게 찾아야 하나 싶었는데. 이렇게 알아서 자진납세를 해 주시네~"
스토커는 자신이 그의 집 앞에서 했던 행동들을 되새겨 보았다.
그의 문 앞에 속옷이 들어있는 상자를 놓은 건 둘째 치고.
마스크를 벗고, 그의 집 문 손잡이에….
그 짓을 하는 게 고스란히 찍힌 것이다.
자신의 얼굴과 같이.
스토커의 얼굴이 사색이 되었다.
"어떡할래요. 기어코 일 복잡하게 만들래? 아니면, 원만하게 해결할래."
"…."
스토커가 고개를 떨궜다.
"마스크 벗어."
제나의 말에, 스토커가 마침내 마스크를 벗었다.
"어?"
그러자 방민아가 당황해서 중얼거렸다.
"센여린?"
방민아가 스토커의 정체를 대번에 알아보았다.
그녀뿐만이 아니다.
최재훈을 제외한 모두가 그녀를 알아보는 눈치였다.
그도 그럴게, 그녀는 꽤 유명-
아니지.
엄청나게 유명한 개인 방송인이자 미튜버였으니까.
센여린.
무려 150만 이상의 구독자를 보유한, 대한민국 대형 운동 미튜버였다.
"재훈 씨!"
그때, 최재은과 권지현이 뒤늦게 합류했다.
"어디 안 다치셨어요!?"
권지현이 황급히 다가와, 아주 걱정스러운 얼굴로 최재훈에게 물었다.
최재훈은 그런 그녀를 향해 따봉을 치켜들었다.
"우리 지현 씨 덕분에요."
싱긋 웃어주었다.
그 미소에 권지현은-
"헤헷.'
특유의 해맑은 미소를 지어, 헤벌레 웃는 골든리트리버 같은 얼굴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