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남자가 게임을 잘함-220화 (220/361)

220. D-42 데스의 타임어택

이번 SGF에서 엑소더스로 이어지는 일련의 사태.

그로 인해 권지현은 옛날 신도에게 뒤집어썼던 오명을 벗었고.

그 사실이 널리 알려졌다.

특출난 미모에 어울리지 않는 수더분하고 친근한, 찌질한 성격.

그 특유의 매력적인 캐릭터로 유명세를 타고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던 그녀를 끌어내렸던 족쇄가 사라진 것이다.

그간, 마땅히 받았어야 했으나 받지 못했던 인기와 관심이 단번에 찾아온다.

옐로TV에서의 첫 방송.

한동안 15만에 멈추어 있었던 그녀의 미튜브 채널 구독자는 어느새 20만을 바라보고 있었다.

옐로TV 이적 오픈빨인지는 모르지만 시청자 또한 2천에 굳어있던 상태에서 4천을 바라보고 있었다.

[이새기 오늘 텐션 왜 이러냐]

[이사 와서 신났누]

[이사가 아니라 배신이자너]

[ㅄ이 몸에 잘 받는 사람]

[적성을 찾았구나 지현아...]

[권완용 : 내가 세상을 보니, 앞으로 옐로TV가 득세할 것 같으니 너는 반드시 옐수가 되어라]

"아이, 뭐라는 거야~"

마치 그녀에게 드리워져 있었던 그림자가 마침내 걷힌 듯했다.

권지현은 그 날 이후, 시시때때로 그때의 일을 떠올린다.

자신을 적극적으로 감싸주던 그의 모습을.

그러자 그녀의 얼굴이 만개했다.

마치, 해바라기가 태양을 만난 듯.

[언니 이 새끼 쪼개는데요]

[냅둬 좋은 꿈이라도 꾸나보지]

[야 근데 이번에 챌린저 미션 진자 하게? ㅋㅋ]

누군가가의 질문에 권지현이 고갤 끄덕였다.

그녀가 열의에 찬 표정으로 콧김을 내뿜었다.

양 주먹을 불끈 쥐며-

"이번 시즌엔 진짜 찍는다. 챌린저!"

최재훈이 시즌 종료 기간 내 1위 선언을 했듯.

권지현 또한 시즌 종료 기간 내 챌린저 선언을 했다.

시시각각 커져가는 최재훈.

보통의.

그래서 일반적인 수준의 편견적인 사고관과 성관념을 가진 '여자'들이 자신이 동경하는 '남자'가 능력을 더해간다면 어떻게 생각할까.

'여자'는 '남자'보다 능력이 좋아야한다는 일반적인 편견에 따라, 자극을 받을 것이다.

'남자'를 추월하겠노라.

그리하여 '남자'가 의지하고 자랑스러워 할 수 있는.

'남자를 가질 자격이 되는' '여자'가 되겠노라, 는.

일반적으로 편견적인 생각을 하게 될 것이다.

그런데.

그 '남자'가 능력을 커질 뿐만이 아니라.

머지않아 자신은 넘볼 수도 없는 곳까지 갈 게 정해져 있다면?

이번 역시 '여자'는 '남자'보다 능력이 좋아야 한다는 일반적인 편견에 따라, 자격지심을 느낄 것이다.

그로 인해 스스로를 존중하지 못하게 될 것이다.

그렇게 부정적인 마음으로 내부를 다 물들이면, 외부 또한 물들여갈 것이다.

그렇게 상대방마저 존중하지 못하게 될 것이다.

그리하여 마음은 접히거나, 변질될 것이다.

지금 권지현의 경우엔 후자의 상황이었다.

최재훈.

권지현이 느끼기에 그는 머지않아 자신이 넘볼 수 없는 곳까지 갈 것이다.

당연하다.

자신과는 비교도 안 될 정도로-

아니.

'그 누구와도 비교도 안 될 정도로 멋진 사람이니까.'

그리하여 자신이 동경하는 남자가 자신의 손이 닿을 수 없는 곳을 가게 될 걸 안 권지현은 자격지심을-

느끼지 않는다.

심지어 그 남자는 '여성'스러운 성격을 갖고 있어, 때때로 '여자'를 남자처럼 대한다.

음습한 성욕을 갖고 있는 게 아닌 이상, 여자로 하여금 자격지심을 넘어 자괴감마저 느껴도 이상하지 않다.

만에 하나 관계가 성립이 되더라도.

그 관계는 왜곡된 관계일 공산이 절대적으로 높다.

그, 있잖은가.

가끔 매체에서 우스꽝스럽게 묘사되는 변태적인 커플.

'매도해 주세요.'

'돼지가 말을 하네, 냄새나니까 다물지?'

'하앙.'

'좋아? 역겨운 새끼.'

그런 거 말이다.

권지현이 생각하기에 그건 그것대로 나쁘지 않지만, 어쨌거나 아니다.

권지현이 그와 형성하길 바라는 관계는 한없이 순수하다.

그에게 지배당하고 싶다는 그러한 왜곡된 감정이 아니다.

언젠간 그를 '가질 수 있는 여자'가 되겠다는 일반적으로 편견적인 사고관에서 비롯된 야망 또한 아니다.

그녀는 그저 그로 인해 행복하다.

고맙다.

그렇기에 그가 자신을 행복하게 만들어줬던 것처럼, 자신도 그를 행복하게 해 주고 싶다.

도움을 주고 싶다.

그리하여 이쁨을 받고 싶다.

일반적인 것보다 약간 더, 편견적인 성관념과 사고관을 갖고 있는 여자들이 그녀의 생각을 알게 된다면 이렇게 말할지도 모른다.

[임마 이거 완전 사내쉑이네]

[현부양부가 따로 없네]

챌린저 미션은.

타오르는 열정은 그걸 위함이었다.

그녀가 아는 최재훈은 몹시 진취적인 남자였다.

성공을 추구하는 데 있어 행복을 느낀다.

그렇게 그를 행복하게 해 주기에 가장 적합한 방법은, 그의 성공을 돕는다는 공식이 나온다.

자신은 그의 동료다.

하지만, 이대로라면 언젠간 뒤쳐져 짐만 될 공산이 높다.

그러니 그의 짐이 아니라, 의지가 되고 도움을 줄 수 있는 동료가 되리라.

[좋아 권지현 결투다 내가 먼저 취직에 성공하나 니가 먼저 챌린저에 성공하나]

[그 결투가 끝날 때까지 지구가 버텨줄까? 수명 몇억년밖에 안 남았다는데]

[영웡한 승자의 부재 영원한 결투 ㄷㄷ 낭만적이네요]

[무승부 배당 1.0짜리 결투]

[이새기 실패 벌칙 뭘로 걸었었더라? ㅋㅋ]

[실패하면 나랑 사귀기로 했음]

[그건 너무 심하지 않냐]

[그건 너무 잔인하니까 몸에 불 붙이고 63빌딩 옥상에서 다이브하는 정도로 하자]

[넘하네]

[아니 잠만 님 그럼 남자임?]

[지현이 말고 저랑 듀오하실래요?]

[ㅇㅋ]

[오예 님 연예인 누구 닮음?]

[홍석연]

[악^^ㅣ발]

[구아아악]

[레즈게이야...]

[여자는 남자랑만 사귈 수 밖에 없다는 그 편협한 사고]

[야 근데 지현이 성격 변한 것 같지 않냐]

[내가 처음봤을 때 그대론데?]

[? 언제 처음 봤는데]

[1시간 전?]

[미친련... 미친련...]

[ㅇㅇ 변한것 같음]

[애가 약간 좀 뭐라 해야 하나]

[의욕적으로 변했나?]

즉, 그 전에는 의욕적이지 못했다는 것

기존 시청자들은 권지현을 그렇게 알고 있었다.

이는 반은 신도 탓이고.

반은, 애당초 그녀의 성격이 원래 그러했던 탓이다.

초창기 시청자들은 신도 사건이 있기 전 그녀의 모습을 떠올렸다.

그리고 지금의 모습과 비교해 보았다.

[변하긴 했네]

분명히 변했다.

그리고-

[지금이 더 보기 좋네 ㅋㅋ]

분명히 지금이 더 보기 좋았다.

그때였다.

찰랑!

-우리오빠 ㄷㄷ 님이 10, 000원을 후원했습니다.

=[CLIP영상]

최재훈의 영상이었다.

영상 안의 그가 아직 뭘 하지도 않았는데, 망막에 그의 모습이 맺혔을 뿐으로 권지현은 눈을 반짝였다.

그리고.

그가 1위 도전 미션이 진행되는 동안.

그러니까, 시즌이 종료되기까지 한 달 동안의 후원 수익을 전액 기부하겠다는 계획을 밝히자-

짜짜자짜짜짜짜작.

그가 뭘 해도 그럴 준비가 되어 있던 그녀의 손바닥이 음속으로 마찰하며 물개 박수를 자아냈다.

"역시 숨컷 씨!"

사실, 콩깍지가 쓰이지 않은 다른 이들의 입장에서 보아도 충분히 그러한 반응을 이끌어 낼만한 일이었다.

[와 우리오빠 ㄷㄷ]

[울오빠 한달 연봉이 얼마지?]

[수억만원 정도 되지 않냐?]

[지금 저새끼들 쓰고 있는 말이 정녕 한국어가 맞냐]

[무기징역 3년 형에 처해버리고 싶네]

[우리 국문학과 전공하는 언니 데려와서 저채팅 보여줬더니 거품물면서 쓰러짐 ㄷㄷ]

[니가 언니한테 국문학과 전공이라는 현실을 일깨워줘서가 아닐까?]

[취직하려면 타임머신 개발하고 집현전 가야하는 현실 ㄷㄷ]

[그래서 요즘 국문학과에서 양자역학 전문적으로 가르친다더라]

[아니 근데 울 오빠 진짜 한달 수익 얼마정도 되냐?]

[적어도 1천은 넘게 모이지 않을까]

[와 그걸 기부한다고 ㄷㄷ]

[역시 우리오빠 ㄷㄷ]

채팅창에서 최재훈에 대한 좋은 말이 나오자.

권지현은 마치 제 찬사라도 본 양 기분이 좋아진다.

[ㅄ들 ㅋ지 돈 기부하겠다는 것도 아닌데 너무 오버하네 ㅋ]

같은 원리로, 그에 대한 나쁜 말이 나오자.

마치 제 욕이라도 들은 양 기분이 나빠지고.

[저게 왜 자기돈이 아니야 ㅄ아]

[저게 자기돈 기부하는 거 아니면 니도 이번달 월급 기부해 보던가 ㅄ아]

[저새긴 하라면 진짜 할 걸]

[ㅈㄹ]

[왜냐 ㅋㅋ 백수 새끼라 이번달 받을 월급이 없거든]

[아 ㅋㅋ]

[스플뎀 뭔디]

[나 백순데 아빠한테 월에 15만원씩 월급 받긴 해]

[그게 ^^ㅣ발아 월급이면]

[노조가 아니라 놀죠로 사장님 괴롭히는 년...]

그리고 또 같은 원리로.

시청자들이 그를 두둔하자.

마치 자신을 두둔해 주는 듯 든든하다.

'역시 내가 시청자 하나는 잘 뒀다니까.'

그녀는 수십만 원을 후원 받아도 느끼지 못할 흡족함을 느끼며 기분 좋게 말했다.

"아, 여러분. 싸우지 마세요. 그리고, 제 방송에서 저 욕하는 건 좋지만. 다른 스트리머 분들 욕하는 건 참아 주세요."

[???]

그러자 갑자기 갈고리가 도배되는 채팅창.

뭐지?

그녀가 당황하길 잠깐.

[스트리머? 스트리머? 스트리머? 스트리머? 스트리머? 스트리머? 스트리머? 스트리머? 스트리머? 스트리머? 스트리머? 스트리머? 스트리머? 스트리머? 스트리머? 스트리머? 스트리머?]

[첩자쳐내! 첩자쳐내! 첩자쳐내! 첩자쳐내! 첩자쳐내! 첩자쳐내! 첩자쳐내! 첩자쳐내! 첩자쳐내! 첩자쳐내! 첩자쳐내! 첩자쳐내! 첩자쳐내! 첩자쳐내! 첩자쳐내! 첩자쳐내! 첩자쳐내! 첩자쳐내!]

"아, 미, 미안해요. 아직 안 익숙해 가지고. 다른 PD 분들 욕하지 말아주세요 라고 말한다는 게…."

[이미 늦었어 ^^ㅣ발아]

[이 새기 그러고 보니 엄상희 허락은 맡고 방송하냐?]

[ㄹㅇ ㅋㅋ]

[사상검증 있겠습니다]

[딱 말해 쌉련아 허락 받았어 안 받았어]

그녀가 깜빡거리며 좌우를 두리번거렸다.

영문은 모르지만 당황한 것 하나 만큼은 확실하게 전해지는 그 제스쳐 뒤 말한다.

"아니, 엄상희 그분 실존인물이셨어요…?"

허굿날 방송에 출몰하는 '엄' 과 '상' 과 '희'.

그 세 글자.

당연히 옐로TV 밈인 줄 알았더랬다.

[아니 ^^ㅣ발 PD라는 새끼가 엄상희가 실존하는지도 모르네]

[이 새끼 안 되겠네 구속시켜!!!]

[다시 리치TV로 송환시켜!]

[인권 없는 리치TV로 돌려 보내!]

[엄]

[상]

[희]

[엄]

[엄]

정말로 사람의 성이 맞는 걸까 한 그 단어가, 채팅창을 도배한다.

"엄…."

그녀가 저도 모르게 '헝….'대신 그렇게 중얼거렸다.

결국, 그녀는 한동안 시달리다가-

찰랑!

-권지현 님이 1, 000, 000원을 후원했습니다.

=엄상희 선배님 저 신입 PD인 권지현이라고 하는데 옐로TV에서 방송해도 될까요...?

시청자들의 장난에 당하고.

엄상희에게 돈을 돌려받음과 동시에, 허락을 받은 끝에 말할 수 있었다.

"저도! 챌린저 찍을 때까지 후원 수익 전액 기부하겠습니다!"

그렇게 당당하게 말한 뒤.

반응을 기다린다.

칭찬을.

기왕이면-

'역시 숨컷 크루원 권지현!'

같은.

최재훈과 엮는 식으로!

그런데-

[속보) 권지현 日 : 평생 기부 선언]

[속보) 권지현 日 : 아낌없이 주는 나무로 전직]

[속보) 권지현 믐 : 오늘부터 속세에 대한 미련을 버리겠다]

[속보) 권지현 日 : 빌게이츠 게 섯거라]

[속보) 권지현 日 : 사유 재산권 포기]

[속보) 권지현 日 : 사유 재산에 대해 항상 회의적이었다]

[사유 재산 VS 팔아유 재산 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속보) 권지현 공산주의 선언]

[속보) 권지현 적화통일 선언]

[속보) 권지현 홍익인간]

반응이 다른 쪽으로 열성적이다.

강단 위의 연설자에게 향할 반응이 아닌.

투기장 안의 투기자에게 향할 반응에 가깝다.

'아.'

권지현은 그제야 깨닫는다.

방금, 말 실수를 했음을.

그것도 아주 치명적인 말 실수를.

'시즌이 끝날 때까지 챌린저 도전 미션을 진행하면서 발생한 후원 수익 전액을 모금에 보태겠다'고, 말한다는 게.

일련의 상황으로 너무 경황이 없는 나머지-

-앙박제띠 님이 1, 000원을 후원했습니다.

=[CLIP영상]

"저도! 챌린저 찍을 때까지 후원 수익 전액 기부하겠습니다!"

라고 말한 것이다.

권지현은 레오레 경력 수년 차다.

여지껏 게임을 수천- 아니, 수만 판을 했다.

그러면서 단 한 번도 챌린저 티어에 도달해보지 못했다.

전교 300등쯤 되는 이가, 전국 300위 안착 성공할 때까지 금식을 하겠다 선언한 것이나 다름없었다.

권지현은 영상 안 과거의 자신을 보며 망연히 중얼거렸다.

"아니."

아니시에이팅을 열어 잘못을 바로잡으려 해 보았지만, 어림도 없는 소리였다.

인터넷 방송인의 피와 눈물을 마시는 새인, 인터넷 방송 시청자들은 방송인이 고통 받는 것을 가장 큰 즐거움으로 여긴다.

그건 자신이 좋아하는 인터넷 방송인이라고 예외는 아니였다.

이 좋은 기회를 놓칠 리 만무했다.

[속보)지금 시청자와의 약속을 죠스로 보시겠다는 건가요? 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

[속보) 권지현 스티븐 스필버그]

[혹시 기부를 하기 싫으신 건가요? ㄷㄷㄷㄷㄷㄷ]

[속보) 권지현 사실 기부문화 마음에 안 들어]

[속보) 권지현 日 "기부를 거부" 올해의 라임상 수상 예정]

[속보) 아낌없이 주는 나무가 아니라 나의 라임 오렌지나무였냐고...]

[속보) 권지현 日 : 숨컷 왜 이런 쓸데없는 짓을 해서 날 휘말리게 하느냐]

[속보)지현아... 여자가 한 입으로 두 말 하면 안 되는 거다]

[속보)여자는 한 입 아닌데?]

ㄴ강제퇴장당했습니다.

[지현아... 민심 읽자... 넌 이미-]

아무래도 좆됐다.

그것이 권지현이 심사숙고 끝에 내린 결론이다.

그녀는 좆됐다.

그녀는 화성에 버려진 우주 비행사의 심경을 느끼며, 절망했다.

결국, 이는 기정사실이 되었다.

권지현.

그녀가 챌린저를 찍을 때까지 모든 후원 수익을 기부하겠다더라.

이는 삽시간에 퍼져 엄청난 주목을 받게 되었다.

유명세를 얻어 최재훈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 판을 벌리겠다던 그녀의 당초 목적이 이루어진 것이다.

그 벌어진 판이 존나게 크며, 필시 개판이 될 것이라는 게 문제긴 했다.

그녀의 수익 활동이 걸린, 언제 끝날지 모르는 미친 데스 게임이 시작됐다.

"헝…."

그녀의 얼굴에 옛날 쭈구리의 모습이 돌아오려 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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