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5. 딜 4
제목 : 야 숨컷 어케댐
내용 : 못봤는데 방금 방송 켰었다며
뭐래
옐로TV간대?
ㄴ : 리치TV 본부장이 100만원 바치면서 미팅신청함
ㄴ 글쓴이 : 웬 리치TV 본부장?
ㄴ : [사진]
ㄴ 글쓴이 : ㄷㄷㄷ 로맨틱하누 그래서 어케댐? 리치TV 남는대?
ㄴ : 아직 안 온 거 보면 이야기 진행중인가봄
ㄴ : 옐로TV 가지 않을까?
ㄴ : 솔직히 모르는 일이긴 함 ㅇㅇ; 아무리 난리가 나도 리치TV랑 옐로TV잖아
ㄴ : 지금 숨컷 따라가려고 벼르고 있는 애들 보면 모름
ㄴ : ㅇㅇ 솔직히 옐로TV 가기 애매한 방송인들도 시청자들이 존나 보채잖아
ㄴ : 여론 무시하긴 힘들 듯
[뭐야 오늘부터 옐로TV에서 방송한다며 기다리고 있었는데 아직도 여서 뭐하누]
"아니. 제가 언제 그랬어요. 상황 보고 결정한다 했지. 지금 아직 아무도 옐로TV 안 갔는데, 저 같은 하꼬가 시작 끊으면 어떻게 되겠어요. 기다려 봐요, 조금. 아까 숨컷 님 방송 보니까 곧 결정하실 것 같더만."
리치 TV.
제목 : 우리쪽 애들은 뭐 안 하냐?
내용 : 옆집 애들은 숨컷한테 100만원 바치면서 함 만나달라 바짓가랭이 붙잡고 난리 났다는데 옐로TV 이 ㅄ들은 뭐 안하누?
ㄴ : 들어 보니까 페카쉑이 설득하러 갔다던데?
ㄴ 글쓴이 : 아니 ^^ㅣ발 거기에 그 새끼를 왜 보내
ㄴ : ㄹㅇ ㅋㅋ
ㄴ : 옐로TV 오려다가도 도중에 그 새끼 만나면 호들짝 놀라서 다시 되돌아가겠고만 ㅋㅋ
ㄴ 글쓴이 : 아니 ㅋㅋ 빨리 지금이라도 그 새끼 불러들이고 다른 애들 보내라고
ㄴ : 이미 늦음 ㅋㅋ
ㄴ 글쓴이 : 조졌네 ㅋㅋ
ㄴ : 옐로TV가 뭐 그럼 그렇죠 ㅇㅇ;
"아니, 오늘따라 시청자가 왜 이리 많은 기분이지?"
[숨컷 어딨어 ^^ㅣ발아]
[숨컷 대기조입니다]
[우욱 어디서 방송인 매장시키는 똥통 플랫폼 냄새 안 나냐]
[대기조는 ㅋㅋ 정화조겠지 리수새끼들아]
[어~ 나 여기 출신이야~]
[동향 사람한테 왜그러십니까]
[마 내가 느그 엄씨랑 어? 방송도 보고 할 거 다 했어]
[네 다음 배신자]
[어~ 배신자 안 받아줘~ 조컷이랑 손 잡고 리치TV에 쳐박혀있어~]
[아 니가 꺼져 고인물 새기야 지금 조컷쉑이 리치TV 참교육각 잡고 있구만]
[ㄹㅇ ㅋㅋ 숨컷 와야 리치TV한테 복수하는 각 나온다고]
[기다려 봐라... 숨컷 열사님이 해외에 유출된 우리 옐로TV 국보들 반환해서 돌아오실 거니까...]
[옐로 독립 만세]
[숨중근 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
"아니, 여러분. 무슨 일이이에요. 숨컷, 그분을 왜 여기서 찾아."
[그것도 모르면서 왜 옐로TV에서 방송함?]
[이 새끼 리치TV 첩자다]
[매달아!!!!!!!!!!!!!]
"아니, 개새끼들아! 나 시발, 여기서 2년을 방송했는데!"
[어 ㅋㅋ 누가 그러게 2년 하고도 하꼬 하래?]
"아니 근데 잠깐… 어… 아, 이런 일이구만. 야 잠깐, 이거 숨컷님 돌아오면, 다른 분들도 돌아오는 각인데? 이거 멸망전도 그렇고 진짜 옐로TV 부활하나?"
옐로 TV.
양쪽 모두 숨컷이 나타나기만을 목 빠지게 기다리고 있었다.
그러다가 마침내-
-띠링!
-띠링!
그를 기다리던 무수히 많은 이들의 휴대폰에 알림이 온다.
숨컷.
그의 방송 개시를 알리는 알림이었다.
[제목 : 중대 발표]
그의 방송에 (LIVE-ON)이 표시됨과 동시에.
그 앞에서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던 시청자들이 꾸역꾸역 몰려든다.
[쌰따열어쌰따열어쌰따열어쌰따열어쌰따열어쌰따열어쌰따열어쌰따열어쌰따열어쌰따열어쌰따열어쌰따열어쌰따열어쌰따열어쌰따열어쌰따열어쌰따열어쌰따열어쌰따열어쌰따열어]
[어디 중대에 편입됐나요]
[숨컷 군대감?]
[이 새끼 내가 여자일줄 알았다]
[옐로TV가즈아옐로TV가즈아옐로TV가즈아옐로TV가즈아옐로TV가즈아옐로TV가즈아옐로TV가즈아옐로TV가즈아옐로TV가즈아옐로TV가즈아옐로TV가즈아옐로TV가즈아옐로TV가즈아]
[어옐로TV가던가~니가도리치TV망해~어옐로TV가던가~니가도리치TV망해~어옐로TV가던가~니가도리치TV망해~어옐로TV가던가~니가도리치TV망해~어옐로TV가던가~니가도리치TV망해~]
시청자는 단번에 수만에 이른다.
[아니 근데 머해 이 새기]
[얼굴 보여줘 ^^ㅣ발아ㅏㅏㅏㅏㅏㅏㅏㅏㅏ]
[주인장 나와!!!!!!!!!]
그런 와중 최재훈은 카메라를 틀어막고 기다렸다.
마치 영화 광고처럼, 시청자들의 기대감이 고조된다.
분위기가 달아오른다.
머지않아, 시청자 상승이 주춤해지기 시작하자.
그가 마침내 카메라를 열고, 얼굴을 비췄다.
"따라~"
[아들아~]
[따라 ㅇㅈㄹ ㅋㅋ]
[아 ㅋㅋ 왔으면 바로바로 얼굴 까야지 ㅋㅋ]
[ㄹㅇ ㅋㅋ 새끼가 빠져가지고]
[근데 보니까 또 좋네 ㅋㅋ]
[어이구 잘생겼따 내 새끼]
[숨하]
"숨하, 여러분 안녕하세요. 많이 기다리셨죠."
찰랑!
-…님이 10, 000원을 후원했습니다.
=안 기다렸는데? ㅋㅋ
[ㄹㅇ ㅋㅋ]
"아, 알았어. 알았어. 그런 걸로 해 줄게. 어! 안 기다렸어! 나 방송 켜자마자 허겁지겁 달려온 우리 시청자 여러분들! 어? 나 하나도 안 기다렸어! 오케이?"
최재훈이 히죽거리며 카메라를 가리켰다.
[아 ^^ㅣ발 ㅋㅋ]
[표정봐 ㅋㅋ 죽이고싶네]
[오케이는 ^^ㅣ발아 케이오 시키고 싶네]
[(손 푸는 이모티콘) 선생님 다음 팬미팅은 언젭니까]
"아~ 다음 팬미팅은 언제냐. 바로 지금! 여러분들이 이렇게 저와 미팅하고 있잖습니까. 눈 맞대고."
[미팅년... 미팅년...]
[야 여기 카페같은데 어딘지 아는 련 있냐?]
[여기 주소 5만원에 삽니다]
[선생님 그만 깝싸고 소대발표인지 중대발표인지 대대발표인지 아무튼 빨리 지껄이기나 하십쇼]
[ㄹㅇ ㅋㅋ 지금 니 뒤에 몇 명이나 기다리고 있는지 아냐고."
[그래서 중대발표가 뭐임?]
[뭐겠냐 ㅋㅋ]
"아, 알겠습니다. 그러면 바로 거두절미하고, 중대발표. 하겠습니다."
후.
최재훈이 무게를 잡았다.
진지해진 표정으로 운을 뗐다.
"여러분, 중대 발표입니다. 이런 말씀 드리게 되어 정말로 유감이지만, 저 숨컷…."
하.
깊은 한숨을 내쉬며 말을 이었다.
"이게 마지막 방송이 될 것 같습니다."
채팅창에 잠깐이지만 침묵이 찾아오고-
[??????????????]
[뭐?????]
[머선129]
[갑자기 웬?]
갈고리가 도배된다.
그렇게 최재훈은 시청자들을 들어 올린 뒤-
"이게…."
내리친다.
"리치TV에서의 마지막 방송이 될 것 같습니다."
여전히 그의 진지한 태도 때문에 혼란스러워하는 시청자들에게, 최재훈은 말했다.
"내일부턴 옐로TV에서 뵙겠습니다."
다시 또 채팅창이 잠깐 멈추고-
"데헷."
그의 따봉에 맞추어-
[이거미친련아니야이거미친련아니야이거미친련아니야이거미친련아니야이거미친련아니야이거미친련아니야이거미친련아니야이거미친련아니야이거미친련아니야이거미친련아니야]
[엌ㅋㅋ엌ㅋㅋ엌ㅋㅋ엌ㅋㅋ엌ㅋㅋ엌ㅋㅋ엌ㅋㅋ엌ㅋㅋ엌ㅋㅋ엌ㅋㅋ엌ㅋㅋ엌ㅋㅋ엌ㅋㅋ엌ㅋㅋ엌ㅋㅋ엌ㅋㅋ엌ㅋㅋ엌ㅋㅋ엌ㅋㅋ엌ㅋㅋ엌ㅋㅋ엌ㅋㅋ엌ㅋㅋ엌ㅋㅋ엌ㅋㅋ엌ㅋㅋ엌ㅋ]
[뭐 이런 얼빠진련이 다있어]
[아니 ㅋㅋㅋ 또라이새끼십니까 진짜]
폭발한다.
말 그대로 이적 발표로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낸 최재훈은 실실대며, 방송의 제목을 바꿨다.
[제목 : 배신 한 번이면 배신자지만, 배신 두 번이면 영웅이다]
[이건 또 뭔 개소리야 ㅋㅋㅋㅋㅋ]
[(손 들고 질문하는 이모티콘)영웅이라 머리를 뚜따 당하신 건가요?]
[죄송한데 배신 두 번을 한 사람이 아니라 머리에 총 두 방 맞으신 새끼 같으세요]
[아니 근데 리치TV 본부장 만난 거 아니였음? ㅋㅋ]
[만난건 리치TV 본부장인데 옐로TV 이적 결정 ㄷㄷ]
[ㄹㅇ 그러게 뜬금없누]
[BONE부장 뭐한 거냐고ㅋㅋ]
[트롤 한사바리 조졌나보네 ㅋㅋㅋ]
[본부장 모가지 날라가겠네 ㄷㄷ]
[본부장에서 본거징 될 예정 ㄷㄷ]
"아, 아~ 여러분~ 본부장 님이 뭔가를 잘못하셨다기 보다는. 저희, 옐로TV가 너무 매력적인 곳이었다는 걸로 하겠습니다."
['저희'옐로TV ㅋㅋ]
[벌써 옐로TV가 '저희 옐로TV'가 돼 있네 진짜 미쳤냐 조컷아]
[이 새끼 옐로TV에서 똥꼬쇼하고 리치TV 온 지 1주도 안 되지 않았냐?]
[1주에 2배신 ㄷㄷㄷ]
[누가 장혜환 ㅈ밥쉑을 배신의 아이콘이라 하였는가]
[걍 니가 신이다 ㅇㅇ;; 배신의 신]
[배신신이시여...]
[병신신에 배신신까지 ㄷㄷ]
[옐로TV의 수치 숨컷! 옐로TV의 수치 숨컷! 옐로TV의 수치 숨컷! 옐로TV의 수치 숨컷!]
[아니 ^^ㅣ발아 어떻게 벌써 그렇게 자연스러운 건데]
"어떻게 벌써 이렇게 자연스러운 거냐!"
최재훈이 가슴에 손을 올려놓고 말한다.
절절한 태도로 말한다.
"제가 비록 한동안 리치TV에 있었지만. 마음은 항상 옐로TV에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렇습니다. 전 단 한 번도, 옐로TV의 PD가 아니었던 적이 없어요. 그러니까, 배신이라는 표현 보다는. 귀가, 라는 표현을 써주시겠어요?"
[저기요]
[너 인성 문제 있어?]
[이거 완전 또라이새기아니야]
[??? : 어~ 뒤져도 그런 ㅈ망 플랫폼은 안가~]
[이제는 지 기억도 배신하는 사람]
[그냥 인간이길 배신한 것 같은데요]
[아니 이 새기 상당히매우 띠꺼운데요 ㅋㅋ 걍 받아주지 말까]
[ㄹㅇ ㅋㅋ NO숨컷 운동 함 조져야겠는데]
[아니 ^^ㅣ발아 그럼 우리 리치TV는 엔조이였던 거야?]
"리치TV는 솔직히 엔조이보단, 익스트림이 아닐까 싶네요. 너무 익스트림한 경험을 해 버려가지고 저희가."
[아 ㅋㅋ]
[ㄹㅇ ㅋㅋ 생매장 당할 뻔한 게 어떻게 엔조이냐고]
[리치TV 새끼들 좀 치네 ㅋㅋ 생매장이 엔조이]
[이집 플레이 빡쎄네]
[근데 솔직히 이게 맞긴 해 ㅋㅋ]
[ㄹㅇㅋㅋ]
[리치TV 남는다 했으면 그게 오히려 더 설명이 필요했을 듯 ㅇㅇ]
최재훈이 방송 분위기를 휘어잡고 가볍게 한 덕분에.
방송은.
이적은.
너무 심각하지도, 또 뜨겁지도 않은, 자연스러운 분위기 속에서 진행된다.
그렇게 시청자들은 그가 옐로TV로 이적한다는 사실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또 인정해 주었다.
[그럼 권지현이랑 삼피도 같이가는 거지?]
"아, 예. 맞습니다. 지현 씨? 삼피 씨?"
최재훈이 눈짓하자, 둘이 화면 안으로 들어왔다.
"이미 말씀드려서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저희, 컷컷컷 크루는 그 뭐시냐, 수박 나무 밑에서 도원결의 조졌던 유비, 관우, 아이템처럼. 한날 한 시에 태어나진 않았지만, 같은 플랫폼에서 죽기로 다짐했기에. 삼피 씨와 권지현 씨도 저와 함께, 옐로TV로 이적하기로 했습니다."
[자두 나무 ㅄ아]
[사과 ㅄ아]
[제갈량이 떨어지는 사과를 보고 중력을 개발한 건 유명한 일화죠]
[복숭아야 병신들아]
"알아요, 복숭아인 거. 근데 나는 수박이 더 좋아."
[어이없는 새기 아니야]
[아이템은 뭔데]
"얘가 장빈데, 서양인이라서."
최재훈은 그렇게 말한 뒤 [엌ㅋㅋㅋㅋㅋㅋㅋㅋ]이라는 글자가 연상되는 웃음을 터뜨렸다.
[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꿀좸꿀좸 ㅋㅋㅋ]
[아니 ㅋㅋ 얼탱이가 없네 ㅋㅋㅋ]
"자, 어쨌거나. 지현 씨?"
최재훈이 권지현에게 화면을 내주었다.
"아. 리치TV 시청자 여러분. 어… 헤엑! 이게 몇 분이야…."
[권하]
[아 ㅋㅋ 찌질이쉑 놀라는 거 봐 ㅋㅋ]
[아니 ㅋㅋ 인사하러 나온 거 아니냐고]
"아, 맞다. 아, 넵. 여러분. 지금까지 정말로… 감사했습니다. 제게 새로운 기회를 주신 리치TV 여러분들께 좋은 모습 많이 보여드리지 못하고 이렇게 작별 인사를 드리게 되다니. 죄송하기도 하고, 부끄럽기도 하네요."
그녀가 헤실거리는 모습에, 채팅창에 [ㅠ]가 도배됐다.
[아니 니가 뭐가 미안해]
[ㄹㅇ;; 우리가 미안하지]
[못 믿어줘서 미안했다 지현아 진짜]
[이번엔 진짜 믿는다 ㅇㅇ 지현이 믿고 옐로TV 따라갈게]
[찐따쉑 ㅋㅋ 어딜 도망가누]
채팅창의 반응에, 비로소 그녀가 실실 웃으며 자신의 방송을 진행할 때처럼 자연스러운 모습이 되었다.
"아, 고렇지? 나 가면 따라올 수밖에 없긴 해? 알겠어요, 여러분. 한 번만 더 믿어 드릴 테니까, 꼭 따라와 주세요!"
그렇게 인사를 끝낸 권지현이 이번엔 제나에게 넘겼다.
그녀는 무심하게 툭 내뱉었다.
"옐로TV에서 보자."
그게 끝이었다.
[누나 따라갈게요!!!!!!]
[어 ㅋㅋ 너 안 보고 조컷 볼 거야 ㅋㅋ]
[아니 근데 ㅋㅋ 뇌없페쉑이 크루 따라서 플랫폼 옮기는 날이 올 줄이야 ㅋㅋ]
[ㄹㅇ ㅋㅋ 이 새끼가 '사회생활'을 하는 날이 올 줄이야]
[이게 사회환가 ㄷㄷ]
[역시 세상에 나쁜 개는 없구나]
하.
제나가 고갤 절래절래 저으며, 화면을 넘긴다.
그렇게 다시 최재훈의 차례가 돌아왔다.
"그렇게 됐으니까, 여러분. 저희 컷컷컷 크루, 앞으로도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옐로TV에서도요. 다들, 따라와 주실 거죠?"
[아 ㅋㅋ 당연히 (안 감)]
[아 ㅋㅋ 물론 (안 감)]
[숨컷님 항상 응원할게요! (안 감)]
[이집 민심 좋네]
[아 ㅋㅋ 우리가 따라가면 뭐 해줄 건데]
"내 존재 자체가 여러분들한테 선물이고 축복 아닌가? 그런데 뭘 또 해달라네. 탐~욕스럽다~"
[^^ㅣ발 저건 또 뭔 ㅈ같은 말투야]
[이~상한 유행어밀지 마세요~ 죽~이고싶으니까~]
[선생님도 다른 의미로 탐욕스럽네요]
[욕을 탐하는 사람]
[아 ㅋㅋ 그래서 아무것도 없는 거냐고 ㅋㅋ]
[지금 옐로TV 계정 생성 눌러 말어 ㅋㅋ]
"아, 그러면. 제가 뭐 해 드릴 건 없고. 대단한 건, 보여드릴 수 있습니다."
[대단한거 무요]
['나'라고 하면 진짜 디져 ㅋㅋ]
[이 사람 양심이 대단하다]
[기대도 안 해 이제 ㅋㅋ]
[(손 들고 질문하는 이모티콘) 할복쇼라도 보여주시나요?]
"아~ 여러분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대단한 일입니다. 힌트를 드리자면, 1로 시작합니다."
[일본?]
[일본순사?]
[일장기요?]
[숨컷/논란/친일파]
[이 새기 설마 대단한 일이랍시고 1 보여주는 거 아님?]
"어. 어떻게 알았지."
[?]
[뭐가]
[진짜 대단한 일이랍시고 1 보여준다고? ㅋㅋ]
[하기만 해봐 진짜 ㅋㅋㅋ]
[옐로TV 삭제한다 그냥]
"아니, 여러분. 진짜. 이게 진짜 대단한 1이야. 대단한 1을 보여주는, 대단한 일."
[뭔 개소리야 ^^ㅣ발]
[지금 일단 대단한 얼빠진련을 보여주고 계시긴 하세요]
[대단하게 일빠진련 ㄷㄷ]
[아 ㅋㅋ 이러면 옐로TV 못 따라가는데]
[아 그래서 ^^ㅣ발 그 대단한 1인지 뭔지 빨리 보여주기나 해 봐 진자 화날것 같으니까]
최재훈이 피식 웃으며 말했다.
"그 대단한 1이 도대체 뭐냐."
그가 레오레 홈페이지에 접속해, 랭킹 1페이지로 들어갔다.
그리곤-
"바로 이겁니다."
현재 1위를 가리켰다.
[아 ^^ㅣ발 ㅋㅋ 이럴 줄 알았어]
[대단한 1은 맞긴 하네 ㅋㅋ]
[에혀 니가 ㅋㅋ 그럼 그렇지]
[조컷아 미안한데 옐로TV 안 와줬으면 좋겟다]
[허나이 1승]
[ㄹㅇ... 허나이 당신은 도대체 어떤 싸움을]
[허나이좌 다크나이트였누 ㅠㅠㅠㅠ]
[허나이 돌려내!!!]
[숨컷 매장시켜!!!]
최재훈은 그런 시청자들을 보며 실실 웃을 뿐이었다.
그러자- 술렁이기 시작하는 채팅창.
[??? 머임]
[얘 왜이래]
[드디어 정신이 나간 것인가]
[죄송한데 이 새끼 정신은 처음부터 나가 있었어요]
[머임]
[설마]
[니가 1위 찍겠다고?]
딱!
최재훈이 손가락을 튕기며, 화면을 가리켰다.
"빙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