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6. 차현하
수만 명의 관람객.
수십만 명의 시청자가 지켜보는, LKL 시즌 리그의 결승전.
그 치열한 싸움이 끝나고, 우승자들이 무대 왕좌 위에 섰다.
TC1.
-와아아아아!!!!!!!!!!!!!!
-페이스!
페이스!
페이스!
경기장이 떠나가라 울리는 함성소리를 신호로.
TC1의 우승자 인터뷰가 진행된다.
그렇게 차례가 돌아.
TC1 SIGHT, 차현하의 차례였다.
카메라가 그녀의 모습을 담았다.
굵직한 앞머리가 눈을 가릴 듯 말 듯, 오른쪽 이마를 타고 흘러내리는 리프컷 헤어스타일.
항상 유쾌한 웃음기를 머금고 있는 표정.
"자, 그럼 마지막으로! SIGHT 선수!"
미남 인터뷰어가 차현하 앞으로 다가와 마이크를 건넸다.
"크, 오늘 경기에서 꾸준히 좋은 모습을 보여 주시다가 마지막에서 특히나 엄청난 활약으로! 기나긴 리그의 대단원을 마무리하셨는데. 현재 기분이 어떠신가요?"
그러자 카메라를 향해 엄지를 치켜들며, 유쾌한 인상을 더더욱 유쾌하게 만드는 차현하.
새하얀 이빨이 만개한 뒤, 열린다.
"나이스."
"아, 짧고 굵은 대답! 그렇죠! 나이스하겠죠! SIGHT 선수 표정 보세요! 정말 나이스 그 자체입니다! 제가 다 나이스해지는 기분이네요. 그럴 만도 합니다! 시즌 기간의 TC1 합숙 생활은 고된 거로 유명하거든요! 자 그럼 SIGHT 선수! 시즌이 끝나고 여유가 생긴 지금. 뭐가 가장 하고 싶으신가요!?"
시즌이 끝난 지금 뭘 가장 하고 싶은가.
다른 팀원들에게도 나왔던 질문이었다.
페이스는 "책을 읽고 싶네요."라고 했다.
그 따분하기 그지없는 대답에 다음 대답자는 "책을 뺏고 싶네요."라고 답했고.
그 다음 대답자는 라임을 살려 "얘를 패고 싶네요."라고 답했다.
점입가경.
대답은 갈수록 장난스럽고, 자극스러워졌다.
그렇게 마지막 순서인 SIGHT 이전 답변자의 대답.
"남자친구랑 같이 운동한 지 좀 돼서, 오랜만에 같이 운동하고 싶네요."
-꺄아아아악!!!
그 건전야릇한 답변에 경기장 안이 난리가 났다.
그렇게 분위기가 절정에 달한 상태에서, SIGHT가 답할 차례가 온 것이다.
장난기와 기대가 담긴 관심이 그녀에게 집중되었다.
도대체 어떻게 저기에서 한술 더 뜰 것인가!
차현하.
몹시 유쾌하고 쿨한 성격을 가진 그녀는, 분위기를 아주 잘 탔다.
과할 정도로 말이다.
팀원 중 누군가가 말하길 '병적인 인싸'
잠깐의 고민 뒤, 그녀가 카메라를 향해 말했다.
"쎅-"
두 음절 답변에, 경기장은 말 그대로 폭발했다.
업계는 난리가 났다.
폐막 직후, 조속히 소속사에서 그녀의 대답이 '체스'였다는 해명문을 발표했으나.
도대체 누가 믿을까.
사람들은 다양한 의미를 담아 그녀를 '체스 마스터' 불렀다.
그녀의 성격을 알려주는 사례였다.
한 번 분위기를 타면 브레이크 없이 풀악셀로 끝까지 치고 나가는 시원한 성격 때문에, 그녀의 행동이 논란으로 직결되는 경우가 잦았다.
그녀는 TC1의, 레오레의 쾌녀이자 악동이자 문제아였다.
그런데도 TC1은 그런 그녀를 안고 갔다.
프로게이머의 역할이 무엇이던가.
이미지 관리 이전에, 게임을 잘하는 것이었다.
그녀는 게임을 쌉잘했고, 그렇기에 구단도 기본적으로 그녀를 쌉예뻐했다.
국내 시장에서 그녀보다 잘하는 원딜러 중, 계약으로 묶여 있지 않은 선수는 없었고.
그런 상태에서 그녀를 내보낸다면, 치명적인 전력 손해로 직결될 가능성이 컸다.
그게 첫 번째 이유였고.
두 번째 이유는, 그녀의 외모였다.
그녀는 비쥬얼이 좋았다.
그런 골때리는 성격을 '캐릭터'로 소화시킬 수 있을 정도의 비쥬얼.
그리고 실력.
TC1 내에서 페이스 다음으로 많은 남성팬 보유 숫자가 많은 그녀였다.
논란을 일으킬지언정, 직접적으로 사건사고를 일으킨 적이 없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아직은 말이다.
"여자친구 있나요?"
차현하가 숨컷에게 질문했다.
"오오오오올!!!!!"
[ㅋㅋㅋ 시작부터 풀악셀밟누]
[성희롱아님?]
[성희) 나 성희인데; 나 그렇게 LONG하지 않다]
[성희숏이네]
[아니 이게 뭔 성희롱이야 ㅋㅋ]
[전화번호 물어보면 총살당하겠내;]
자극적인 질문에 단번에 달아오르는 분위기.
차현하가 말 가면 안에서 특유의 유쾌한 미소를 지었다.
사실.
그녀는 숨컷에게 그다지 관심이 없었다.
그녀는 남성스러운 성격에, 왜소한 체구의 남자가 취향이었다.
그녀의 취향에서 정반대되는 유형이 바로 눈앞의 숨컷인 것이다.
그녀가 이 자리에 있는 건 어디까지나.
평소처럼 아주 열성적으로 분위기를 탄 결과에 불과했다.
팀 안에서 '숨컷'과의 팬미팅으로 타오르던 분위기에 말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또 내키지 않느냐 하면, 그것도 아니었다.
그녀는 친구가 전혀 관심 없던 게임을 같이 하자 해도.
팀원들이 전혀 관심 없던 요리를 먹으러 가자 해도, 진심으로 기꺼워하며 "아, 좋지~"라 쿨하게 대답하는.
쾌녀 그 자체였다.
혹은 병적인 인싸.
그녀는 숨컷에게 그다지 관심이 없는 것과는 별개로, 이 상황을 즐기고 있었다.
* * *
"하."
차현하의 질문.
그리고 질문에 대한 블랙 망랑 카우들의 반응에 나도 모르게 헛웃음을 터뜨렸다.
이렇게 많은 여자들이 겨우 자신의 FA 여부를 묻는 거로 이토록 흥분하는 게 어이가 없었다.
'이게 월클인가… 마이클 잭슨, 당신은 이런 세상 속에 살고 계셨던 거군요…."
(마이클 잭슨의 최재훈 : 뭐라는 거야 조빱 새기가)
그런데, 시청자들이 보기엔 지금 내 모습이 짓궂은 질문에 곤란해하는 것처럼 보였나보다.
[얘가 무슨 여친 ㅋㅋ]
[ㄹㅇ ㅋㅋ 얘가 남자로 보이는 여자도 있냐?]
[ㄹㅇ루다가; 아무리 봐도 남자 껍질 입고 있는 여잔데]
[관상용으론 좋은데 연애 대상으론 좀 ㅋㅋ]
[레즈들이나 좋아할듯]
[숨컷 레즈야...]
신나서 놀리는 데에 박차를 가한다.
그런데, 단순히 내 착각일까.
거기에선 모종의 '기대'같은 게 느껴진다.
나는 반드시 여친이 없을 거라는 기대가.
생각해보니.
SGF의 축제 분위기 때문인지.
팬미팅이라는 감사제 성격을 띄는 컨텐츠 특성 때문인지.
오늘따라 싱싱하게 지랄 맞은 시청자들에게 일방적으로 두드려 맞기만 한 기분이다.
팬미팅 참가자 사칭.
집단 스토킹.
집단 빼애액.
그리고 지금, 팩트 공격.
갈수록 악질이 되어가고 있다.
이대로라면, 내 권위는 바닥에 추락하고 방송은 개판이 나 버릴 것이다.
슬슬, 기강을 조질 때가 왔음을 느꼈다.
분위기를 휘어잡아야 할 때가 말이다.
그렇게.
'여친 있냐'는 질문에.
'여친이 반드시 없을 것'이라는 기대에.
나는 답했다.
피식 웃으며
* * *
"있습니다."
여친.
있음.
숨컷의 말에 정적이 찾아오고.
잠시 뒤-
"…어?"
"응?"
"엥?"
옆에서 촬영 중이던 이린.
다음 질문을 생각하던 김희은.
심지어는 질문한 차현하마저 얼이 빠진다.
"뭐?"
"에?"
"뭐라고?"
"있다고?"
[???????]
[머임???]
구경꾼들은 말할 것도 없었다.
그녀들은 당연히, 아주 정석적으로.
없다는 대답이 나올 거라 예상했었다.
답이 정해진 질문에 그렇게 열성적으로 반응했던 건, 단순히 숨컷이 당황했으면 하는 짓궂은 의도에서였고.
그런데 있다니?
단언컨데 상상도 못한 대답이었다.
상상도 못한 이유는, 상상도 하기 싫어서였고.
여성 시청자들 전부가 남성 스트리머에게 연애 감정을 갖는 건 아니다.
허나, 그건 정말로 남성 스트리머에게 연애 감정을 느끼지 못해서가 아니다.
시청자인 자신과 방송인이 연애 관계로 이어질 가능성이 극도로 희박하다는 현실을 직시하고 포기한 결과에 가깝다.
그렇게 그저 감상할 뿐이다.
절벽 위의 꽃을.
그런데 어느 날 갑자기, 그 절벽 위의 꽃을 누군가 따간다면?
절벽 위 꽃이 다른 누군가의 화분에 놓인다 해서 달라지는 건 없다.
오히려, 화분에서 더 잘 관리되어 보다 아름다워질 수도 있다.
하지만.
무슨 소용인가.
임자 있는 꽃을 구경하는 게, 무슨 즐거움인가.
자신도 가질 수 없다면, 다른 사람도 가질 수 없어야 했다.
계속해서 절벽 위의 꽃이어야 했다.
계속해서 모두의 아이돌이길 바라는 게, 팬들의 기본적인 바람이었다.
'애인이 '여자친구'가 아닌 '남자친구'면 모를까!'
최재훈이 들었으면 질색팔색십팔색을 할 생각을 하며.
그녀들은 분통을 터뜨렸다.
질투와 시기로.
그리고 상실감과 슬픔으로!
[이런 진실 알고 싶지 않았던 데샤아악!!!!]
[판도라의 상자를 어째서 개봉하였는가]
[이게 판도라의 상자라면 희망은 어딨어? 이게 판도라의 상자라면 희망은 어딨어?]
[아빠엄마는누구야? 근데왜내가모르는사람이엄마야? 아빠엄마는누구야? 근데왜내가모르는사람이엄마야? 아빠엄마는누구야? 근데왜내가모르는사람이엄마야? 아빠엄마는누구야]
[사랑했다 시발놈아...]
[정신나갈것같애정신나갈것같애정신나갈것같애정신나갈것같애정신나갈것같애정신나갈것같애정신나갈것같애정신나갈것같애정신나갈것같애정신나갈것같애정신나갈것같]
[아 ㅋㅋ;; 이런 유사 암컷이 무슨 여친이냐고 ㅋㅋ;; 당연히 구라지 ㅋㅋ;]
[ㄹㅇ ㅋㅋ;; 말도 안 되지 누가 이런 애랑 사겨주는데 ㅋㅋ;]
채팅창이 들끓었다.
그와 반대로, 주변에 있던 여자들의 분위기는 싸늘하게 식었다.
어떻게 반응해야 할지 곤란했다.
현실에서 채팅창에서처럼 저렇게 대놓고 난리를 칠 수도 없는 노릇이었고.
그렇다고 또 축하하기엔, 그럴 기분이 아니었다.
최재훈이 주위를 둘러보더니 차현하에게 말했다.
"너 때문에 흥이 식어버렸으니 책임져."
"응? 아. 어떻게 할까요. 노래라도 부를까요?"
이 사태를 만든 당사자들이 어김없이 병적인 유쾌함을 발휘하여, 다른 사람들의 속을 뒤집어놨다.
"자, 어쨌거나. 블랙 말랑 카우들의 심사가 있겠습니다. 여러분, 누구 질문이 더 좋았나요?"
원래 같았다면 차현하를 택했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 그녀는 판도라의 상자를 연 대역죄인.
심사단의 손가락이 쭈뼛거리며 김희은에게 향해졌다.
"이걸 내가 진다고? 아, 까비!"
"…어? 와, 와…."
분명 김희은이 이겼는데.
반응만 보면 이긴 쪽은 흥이 잔뜩 오른 차현하였고.
진 쪽은 흥이 잔뜩 식어 버린 김희은이었다.
"오, 의외로 아주 정상적인 심사. 다시 봤습니다~? 자 그럼, 데스베이더에게 SP가 100 지급됩니다. 박수!!!"
작.
작.
작.
맥아리 없는 박수가 호응했다.
"자, 그럼 다음 질문은. 승리자가 먼저 하는 거로!"
"예? 아…."
분명 방금 전까지만 해도 질문 거리로 가득 차 있었던 김희은이 머릿속이, 지금은 메뚜기떼가 지나간 보리밭처럼 휑했다.
그녀는 멍하니 있다가 즉석에서 떠오른 아무래도 좋을 질문을 했다.
질문을 하고, 그 대답을 들었는데도.
머릿속엔 아무것도 남아 있지 않았다.
"자, 그럼 다음 질문!"
"오케이, 어디 보자~"
분위기를 살릴 생각으로 했던 질문이, 분위기를 아주 잘게 토막 내어 매장시켜 버렸다.
이걸 어떻게 복구한다?
'에라, 모르겠다.'
"여자친구는 어떤 분이죠?"
상처를 들쑤시는 질문.
원망의 시선이 향해졌다.
차현하는 말 탈을 쓰고 있는 게 다행이라 생각했다.
어쨌거나.
그녀들도 일단 궁금하긴 했다.
숨컷의 여자친구.
도대체 어떤 여자길래?
도대체 어느 정도 되는 여자길래 숨컷을?
그녀들이 이글거리는 눈으로 숨컷의 대답을 기다렸다.
최재훈이 고민한 뒤 말했다.
"어떤 의미에서, 어떤 분이냐는 거죠?"
"네?"
"제가 "어떤 분이냐고요? 손이랑 다리 두 개씩 달리고 착한 분이요."하고 퉁쳐버리면 어떡하시려고. 다음부턴 드래곤볼 신룡한테 소원 빈다는 생각으로, 정확하게 해 주세요. 이번 한 번만 봐 드립니다."
최재훈이 손가락을 가리키며 장난스럽게 웃었다.
그 모습을 차현하가 탈 안에서 저도 모르게 묘한 웃음을 지었다.
"이야~ 이렇게 친절할 수가! 어디 보자, 그러면…."
…
아!
그나마 분위기를 살릴 방안이 떠오른 차현하가 그걸 말했다.
"여기 중에서 누구를 닮았나요?"
어?
그러자 구경꾼들이 분위기에서 분노, 실망, 상실감 따위의 부정적인 요소들을 거두곤 스스로를 단장하기 시작했다.
그러니까, 쌉똥폼을 잡기 시작했다.
숨컷을 사로잡은 여자에 비견되기 위해.
여자란 이리도 쌉어리석어서 나약하고 가련한 동물이었다.
"제 여자친구가 누굴 닮았냐…."
최재훈이 주위를 둘러보았다.
여자들이 사뭇 진지하게, 자신이 생각하는 최고의 모습으로 어색하게 굳어 있었다.
저도 모르게 '병신같지만 귀엽네'라는 생각을 한다.
그게 드러나는 최재훈의 웃음에 블랙 말랑 카우들은 기대의 표정을 지었다.
하지만 유감스럽게도, 최재훈의 답은 정해져 있었다.
"저분을 가장 닮았네요."
주변을 훑던 그의 시선이 멈춰섰다.
블랙 말랑 카우가 아닌, 시청자들을 향해.
정확히는, 시청자들과 이어주는 통로인 카메라로 최재훈을 비추고 있는 이린을 향해.
현장에 있던 모든 여자들의 시선이 최재훈을 따라왔다.
그렇게 이린에게 시선이 집중되자, 최재훈은 입을 열었다.
[뭐야 누군데 저 분이]
[아 ㅋㅋ 나랑 눈 마주쳤음]
[아닌데? 나랑 눈 마주쳤는데?]
[그러게 눈 마주치는 걸 좋아하시는 분들이 왜 현실에선 남자들이랑 눈을 못마주치죠]
[아닌데? ㅋㅋ 남자들이 나랑 눈을 안 마주치던데? ㅋㅋ 틀렸죠? ㅋㅋ 자기가 ㅄ인거 인증했죠? ㅋㅋ]
[(고양이가 울음 참는 이모티콘)그래... 니가 이겼단다...]
[그러고 보니 이거 촬영하고 있는 사람 누구임?]
"그러고 보니 누구야 저 사람?"
"카메라워먼?"
"매니저 같은 건가?"
아까부터 카메라를 들고 최재훈을 쫓던 이린.
사람들이 뒤늦게 그녀에게 관심을 집중했다.
"어떤 점이 닮았나요?"
한 번 분위기를 탄 이상 끝까지 간다.
차현하가 말했다.
"어떤 점이 닮았냐…."
최재훈이 잠깐의 고민 뒤, 장난스럽게 피식 웃었다.
"전체가요."
"네?"
"사실, 닮고 자시고 할 거 없이. 그냥 저분임."
이린에게 향해졌던 시선이 최재훈에게 돌아왔다.
잘못 들었나 해서.
하지만 최재훈은 능글거리며 웃을 뿐이었고.
그렇게 사람들은 최재훈의 말뜻을 이해한다.
그러니까 저 여자가, 숨컷이 말한 그 '여자친구'라는 소리였다.
"뭐…?"
그런데도 상황을 이해하지 못하고 누군가가 내뱉은 말에.
"저분이 제 여자친구라고요."
친히 대답해 준다.
…
…
…
"엥?"
"뭐"
"""뭐???"
""
사람들의 입에서 일제히 얼빠진 소리가 새어나왔다.
"뭐?"
당연히 이린도 예외는 아니었다.
무뚝뚝하고 유능한 편집자가 아주 드물게, 얼빠진 표정을 지었다.
그리고 최재훈.
속으로 실실 쪼개고 있었다.
쌉난장판.
음습한 아싸찐따가 권력을 잡게 되면 이렇게 되는 법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