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 좋은 계획
SGF 정식 개장 정오.
10시부터 2시간 동안, 선행 체험이 허가된 극소수의 방송인들이 방송계를 독점한 뒤 분할한다.
선행 체험에 대해 자세히 모르는 시청자들은.
SGF 정식 개장도 전에 먼저 입장하여 방송을 켤 수 있는 특권을 가진 특정 방송인들에 대해 '아, 얘 정도니까 SGF에서 먼저 입장시켜주는구나.'라고 생각했다.
그들 대부분이 플랫폼을 대표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초거대 방송인들이었기 때문이다. 그 정돈 돼야 선행 체험권을 얻을 수 있으니, 아주 틀린 말도 아니었다.
그러니만큼.
그들에게 '숨컷'의 존재는 매우 이질적이고 또 이례적이게 느껴졌다.
듣도 보도 못한 방송인이 느닷없이 SGF 선행 체험에 끼어서, 초거대 방송인들 사이에 껴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으니 말이다.
그는 단기간에 엄청난 유명세를 떨쳤지만.
그래 봤자 결국엔 방송한 지 1달 안팎 돼 가는 뉴비에 불과했다.
레오레를 중점적으로 플레이했기에, 레오레를 플레이하지 않는 이들은 그를 몰랐다.
레오레를 플레이 하나, 최근엔 하지 않아 최근 사건에 대해서는 모르는 이들 또한 그를 몰랐다.
레오레를 꾸준히 플레이하나 방송계나 커뮤니티 따위에서 일어나는 일들엔 관심이 없는 이들 역시 그를 몰랐다.
주력 활동 분야인 레오레에서조차 아직은 아는 사람보다 모르는 사람이 훨씬 많았던 것이다.
심지어 그가 며칠 동안 뜨겁게 달구었던 리치TV 안에서조차.
레오레에 흥미가 없는 이들은 그의 이름만 겨우 알고 있을 뿐이었다.
레오레 쪽에선 어느 정도 유명인.
종합게임 쪽에선, 듣도 보도 못한 신입.
그게 지금 숨컷의 위치였다.
그런 숨컷이 SGF 선행 자격으로 다른 초거대 방송인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유명하지 않기에, 더욱 관심이 집중되는 상황이 발생했다.
제목 : 지금 저 숨컷이 입장권-I 못구해서 찌질대던 그 숨컷이 맞냐?
내용 : 가슴이 웅장해지네 ㅇㅇ;;
진짜 숨컷은 전설이다
ㄴ : 선행 체험 자격은 어케 얻었노 시발년ㄴ아
ㄴ : ㄹㅇ ㅋㅋ 진짜 어케 얻었지
ㄴ : 사실은 대기업 회장 손자고 방송은 취미로 하는 게 아닐까?
ㄴ 글쓴이 : ㄷㄷ어쩐지
제목 : 숨컷 쟤 뭐냐?
내용 : 저 듣보 뭔데 지금 방송 킬 수 있는 거임?
ㄴ : ㅈㄴ 잘생겨서 경비가 들여보내줬나본데
ㄴ 글쓴이 : 아 ㅋㅋ
ㄴ : ㄹㅇ; 와꾸 살벌하네
ㄴ : 요즘 레오레쪽에서 ㅈㄴ 핫하다는데?
ㄴ 글쓴이 : 아 렐충 새끼들 이 맛있는 걸 지들끼리만 먹고 있었네 ㅋㅋ
이런 애가 있었네!
무수히 많은 긍정적인 관심이 그에게 향해졌다.
하지만 언제나 그렇듯-
제목 : ㅋㅋ 숨컷 저거 순진한 척 여우짓 하는 거 봐라
내용 : 방송 잠깐 봤는데도 선행 체험권 어케 얻었는지 알겠네 ^^
ㄴ : 그니까 ㅋㅋ
ㄴ : 진짜 저딴 게 뭐가 좋다고 ㅋㅋ
ㄴ : 상식적으로 말이 댐? 저딴 듣보가 선행 체험권 얻는 게 리치TV에 쟁쟁한 애들이 얼마나 많은데 ㄴ : 작년에 김경훈인가 뭔가 하는 놈이 선행체험권 얻은 것도 그렇고 ㅋㅋ 리치TV에 남자 애들 뭐 있는 듯
갑작스러운 유명세는 심성이 배배 꼬인 똥파리들을 불러 모으기 마련이었다.
그들은 기어코 헐뜯을 '거리'를 찾아낸다.
제목 : 방송한지 얼마나 됐다고 벌써 홍보나 하고 자빠졌네 ㅋㅋ
내용 : 그것도 저딴 씹덕새끼들이나 하는 변태 같은 겜을 ㅋㅋ같은 남자가 되서 부끄럽지도않나?
진짜 돈만 주면 뭐든 잘 하겠네 ^^
ㄴ : 좀 역하긴 해
ㄴ : 다른 방송인들 얻고 싶어도 못 얻는 기회 더러운 짓 해서 얻어놓고, 더러운 겜 홍보하면서 더러운 돈 벌고 있네 ㅎㅎㄴ : 저런 놈들이 인터넷 방송이랑 게임계 싸잡아서 욕먹게 하는 건데 에휴 왜 저딴 놈한테
커뮤니티에 숨컷이 '돈에 미쳐서 쓰레기 저질 게임 홍보하는 신입 방송인'이라는 이미지가 나돌기 시작했다.
방송계에도, 게임계에도 하등 도움 안 되는 기생충 같은 방송인이라고.
제목 : 열폭 쩌네 병신들 ㅋㅋ
내용 : 방송인이 돈받고 홍보해주는 게 뭐가 어때서
그래서 니들 좋아하는 방송인들은 홍보 절대 안 하겠죠 ^^?
ㄴ : 어~ 저런 쓰레기겜 홍보는 안해 ㅋㅋ
ㄴ : 방송 시작하자마자 돈에 미쳐서 저지랄하진 않았지 ^^
ㄴ : 않은 게 아니라 못한 거겠지 ㅋㅋ 느그 방송인은 숨컷처럼 금방 뜨지 못했으니까
ㄴ 글쓴이 : ㄹㅇ ㅋㅋ 그저 배아프다고 까내릴 생각만
ㄴ : 병신들 또 엄한 방송인 잡고 있네;
물론 비난하는 이들 보다 많은 이들이 숨컷을 옹호했다.
하지만 그러한 옹호 과정에서 일어나는 논쟁조차, 논란을 퍼뜨릴 뿐이었다.
숨컷에 대한 나쁜 이미지가 빠른 속도로 퍼졌다.
그러던 그때였다.
제목 : 와;; 숨컷 이거 좀 쩌네
내용 : 숨컷 게임계에 도움 안 된다는 버러지 새끼들 어디갔냐? ㅋㅋ느그가 빠는 방송인들은 이런 거 한 적 있냐?
ㄴ : ㄹㅇ ㅋㅋ
ㄴ : 숨컷처럼 인디 게임사 나서서 도와줬던 애가 잇었나?
ㄴ : ㄹㅇ; 선행체험 시간에
ㄴ : 그저 빛컷...
ㄴ : 이건 좀 호감이긴 하네
특정 시점을 기하여 커뮤니티의 분위기가 완전히 반전되고, 그에 대한 비난 여론이 완전히 종식되었다.
* * *
"어떻게, 괜찮으실까요?"
"아, 예! 물론이죠! 그, 저희 경쟁 업체만 아니라면… 헤헤헤…."
"아이고, 물론입죠. 헤헤헤."
숨컷의 계획을 들은 최태이가 그에게 전적인 지지를 보냈다.
한유리 대신 자신을- 아니지.
라티어 전기 대신 제로제로를 선택해준 걸 시작으로.
그의 행보는 최태이에게 감동 그 자체였다.
그녀는 그의 존재에 신앙심마저 느끼고 있었다.
"아!"
최재훈이 돌아오자 시청자들에게 시달리고 있던 최희이가 만면에 화색을 띠고 그를 반겼다.
"자, 여러분. 저 왔습니다. 어째, 우리 최희이 개발자님 덕에 궁금증들은 풀리셨어요?"
[전혀요]
[암것도 모르던데요]
"엥?"
최재훈이 무슨 일이냐며 쳐다보자, 울상으로 답하는 최희이.
"아."
대강 상황이 이해가 갔다.
"자, 어쨌든. 저 자리 비운 사이 우리 또라이들 상대해 주신 최희이 개발자 님께, 박수 부탁드립니다."
[싫어요]
[ㅗ]
"지금부터 30초 안에 채팅창이 '최희이 개발자님 사랑해요'로 도배되면. 제가 시청자 여러분들만을 위해 준비해 온 선물을 풀도록 하겠습니다!"
[ㅋㅋ 끽해봐야 몇명한테 기프티콘 주고 말겠지]
"끽해봐야 몇 명한테 기프티콘 주고 말겠다~"
최재훈이 캠을 향해 의미심장하게 웃었다.
"과연 그럴까요?"
그 무의식적으로 여자의 심장을 자극하는 모습에 채팅창이 단번에 들끓는다.
"…님이 10, 000원을 후원했습니다."
"최희이 사랑해여~"
[최희이사랑해!]
[최희이 날가져!!!!!!!!]
[희이야... 널 보면 기분이 이상해...]
[최희이랑 백년천년만년해로하고싶다]
[다꺼저 십새들 최희이는 내꺼야!!!]
"크~ 그렇다네요."
최재훈이 뿌듯하게 최희이를 바라봤다.
그녀는 어쩌라는 건가 싶었으나 일단 기뻐하고 봤다.
[이제 선물 내놔]
[빨리 선물줘]
[응애 나 아기 청자 선물조]
최재훈이 천천히 고갤 주억거리며 말했다.
"알겠습니다. 그러면 바로,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제가 시청자 여러분들을 위해 준비해온 선물!"
그가 몸을 돌렸다.
마치 뒤에서 무언가를 꺼내려는 듯.
그 행동에 기대감이 최고조에 달한 시청자들에게 최재훈은 건넨다.
"짜잔."
손가락을.
정확히는 손가락 하트와 따봉으로 구성된, 손가락 선물세트를.
"서프라이즈~"
[에비]
최재훈의 기행에 면역이 없는 신규 시청자들이 폭동을 일으켰다.
[아 ㅋㅋ 뉴비 새끼들 이걸 속네]
[ㄹㅇ ㅋㅋ 처음 맛보는 알싸한 또라이맛에 정신 못차리누]
어쨌거나, 최재훈은 그렇게 분위기를 일단락시키곤.
"자 여러분, 제로제로. 충분히 즐겨주셨나요?"
[어째서? 어째서? 어째서? 어째서? 어째서? 어째서? 어째서? 어째서? 어째서? 어째서? 어째서? 어째서? 어째서? 어째서? 어째서? 어째서? 어째서? 어째서? 어째서? 어째서? 어째서?]
[정신나갈것같애정신나갈것같애정신나갈것같애정신나갈것같애정신나갈것같애정신나갈것같애정신나갈것같애정신나갈것같애정신나갈것같애정신나갈것같애정신나갈것같]
[아빠선물은? 아빠선물은? 아빠선물은? 아빠선물은? 아빠선물은? 아빠선물은? 아빠선물은? 아빠선물은? 아빠선물은? 아빠선물은? 아빠선물은? 아빠선물은? 아빠선물은?]
"아~ 다들 충분히 만족스러운 시간을 보내신 것 같아 저도 뿌듯하네요! 자 그러면 다음 컨텐츠로 넘어가겠습니다."
그렇게 최재훈은 제로제로에 향해져 있던 관심을 완벽하게 떼어냈다.
"자!"
박수를 치며 말할 다음 컨텐츠에 붙이기 위해.
"만약 지금 이 방송을 보고 계시는 게임 개발자 분들이 계시다면. 그리고 또, 지금부터 제가 말하는 요건에 해당 된다면! 지금 여기. 제로제로 부스로 찾아와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파랭이가 손 들고 질문하는 이모티콘) 선생님이 뭔데 오라가라 하시는 건가요?]
"아! 오라 가라 하는 게 아니라, 오십사 가십사 하는 겁니다. 정중하게 제안을 드리는 거죠. 당연히! 내키지 않으면 안 와도 상관없습니다. 안 온다고 찾아가서 오줌 발싸한다거나 하지 않아요. 자, 그러면. 지금부터 말하겠습니다."
1. 우리 회사는 작은 회사라 게임도 겨우 만들어서 홍보할 예산이 부족하다.
2. 그래서 홍보도 따로 못하고, 부스도 세상의 제일 구석에 쳐박혀 있는데, 조진 것 같다.
3. 기회만 준다면 반드시 게이머 분들을 만족시킬 자신이 있다. 못할 시 그랜절 쌉가능.
[뭔지 몰라도 직접 가서 말해야하는 거 아님?]
[그러니까 님 방송 보고 있을지 어떻게 알고]
지당한 의견이었으나.
이번에 한해선 불필요한 일이었다.
최재훈이 다 죽어가던 제로제로를 화제의 게임으로 만들어 놓은 기적은, 비슷한 처지에 있는 영세 게임 업체의 귀에 들어가지 않을 수가 없었다.
지금 SGF에 참가한 수많은 영세 게임 업체들이 그에게 흠모의 시선을 향하고 있었다.
숨컷의 방송을 지켜보며, 포스트 제로제로가 될 기회만을 노리고 있던 영세 게임 업체들.
그들이 숨컷의 말을 듣고 황급히 준비를 마친 뒤, 부스를 나섰다.
"어?"
그러다가 다른 부스의 이들과 마주치더니.
전력으로 달리기 시작한다.
그들은 숨컷이 다음 광고 일거리를 받는다 생각했다.
제로제로와 같은 기적을 기대하려면, SGF 정식 개장 전에 홍보를 받아야 했다.
하지만 SGF개장 까지 남은 시간 끽해 봐야 1시간.
한두 게임 홍보하면 끝날 시간이다.
그러니, 조금이라도 빨리 가서 숨컷의 눈에 먼저 들어야 했다.
"숨컷님 여기!"
"왜 새치기하세요!"
"아니, 제가 제일 먼저 왔어요!!!"
"저희 게임이랑 조건부터 좀!"
제로제로 부스는 금세 아수라장이 됐다.
"아, 여러분 다들 일단 좀, 진정해 주세요."
최재훈은 바로 본론으로 들어가려다-
[이때다 싶어서 빨대 꽂으러 오는 거 보소]
[와 ㅋㅋ 와중에 추잡하게 싸우는 것도 그렇고 좀 역하네]
[겨울인데 모기새끼들이 왜이리 많아 ㅋㅋ]
[SGF에 있는 기생충 다 모였누]
일부에 개발자들을 향해 그런 부정적인 여론이 형성된 걸 포착했다.
이대로는 안 된다.
이 일의 핵심은 긍정적인 시선을 유도하는 거였으니.
그는 잠깐의 고민 뒤, 말했다.
"자, 그러면 개발자 여러분들 지금부터-"
꿀꺽.
"서로 죽여라."
…
"…예?"
급속도로 식어버린 개발자들이 벙찐 표정을 짓는다.
그런 그녀들을 보며 최재훈은 말한다.
"어, 안 웃겨요?"
그러자-
"와하하하하!!!"
"아! 그 드립 알아요!"
"크~ 역시~"
짝짝짝.
너무나도 애처로운 아부의 장이 열렸다.
[아니 ㅋㅋ 미친놈인가]
[사람을 웃기는 방법을 아는 사람]
[이거 완전 또라이 아니야ㅋㅋ]
[엄한 사람들 불러다가 모하는 짓이야]
[엄?]
[상]
[식]
[식은뭐야 ^^ㅣ발]
"아… 이건 갑질이라는 것이다."
[그걸 몰라서 묻냐고]
[그건 저도 많이 해 봐서 알고요 ㅋㅋ]
[오 ㅋㅋ 무슨 일 하길래]
[백수]
[오잉]
[그 갑질이라는 것을 갑자기 왜 저 사람들한테 하고 자빠지셨냐고요]
어그로가 자신에게 집중되어 개발자들에게 향해지던 부정적인 여론이 희석되기 시작했다.
최재훈은 만족스러워하며 분위기를 이어간다.
"아. 개발자 여러분. 지금 시청자 분들이 개발자 님들 기분 나빠 하시면 어쩌냐 걱정하시는데. 솔직하게 말씀해 주세요. 절대로 뭐라 안 할 테니. 지금 상황이 불편하다! 개선되었으면 한다! 손!"
"아니에요!!!"
"발!!! 발!!! 발!!!"
"즐거워요!"
"행복해요!"
숨컷!
숨컷!
짝짝짝짝!
거의 울부짖다시피 열광하는 개발자들.
최재훈은 팔을 벌리고 그 뜨거운 열기를 만끽했다.
"민중의 목소리가 이런데도 저를 계속해서 음해하실 생각입니까?"
[민중이 아니라 인민이라 하시죠 그냥]
[여기 SGF가 아니라 PGF인가요]
[평양 게임 페스티발 ㄷㄷ]
[속보) 숨컷 공산당 선언]
[하나의 유령이 SGF를 떠돌고 있다]
"그리고 생각해 봐요. 여러분. 제가 살면서 이렇게 정당하게 갑질할 기회가 얼마나 있을 것 같아요? 어? 누릴 수 있을 때 누려야죠. 나중 가서 후회하면 늦는 거야. 잃어버린 청춘. 잃어버린 기회. 잃어버린 갑질!"
[잃어버린 인간성]
[터져버린 양심]
[무너진 사회]
[편집자가 니 가족이라 생각해 보세요...]
"여러분도 제가 가족이라 생각하고 어! 좀 공감해 주세요!"
[뭘 공감하란 건가요]
[싸이코패스한테 어케 공감을 하죠]
[저 싸이코패스한테 공감하려고 3수 하면서 부모님 괴롭혀 보는 중]
[메소드 공감 ㄷㄷ]
[자기 인생보다 중요한 공감을 우선시하네 ㄷㄷ 남자한테 인기 많을듯]
[공감하면 뭐가 달라지는데 미친놈아]
"아니. 그 단적인 상황만 두고 평가하지 말고, 전체를, 배경을 보라 이거죠. 제가 갑질을 한다는 상황 자체에 초점을 두지 말고, 제 사회적 지위가 갑질을 할 수 있게 됐다는 거에 초점을 둬 봐요. 자, 어때요? 자랑스럽지 않아요? 가족의 성공이?"
[정신이 혼미해지는데요]
[님이 저희 가족이면 이름은 뽀삐일것 같아요]
[가족의 사회적 종족이 개가 됐을 땐 어떻게 여겨야 하나요]
[님이 사회적 입지가 높아지면 안 되는 건 분명히 알았습니다]
[아니 진짜 개발자님들 개불쌍하네 ㅋㅋ]
[ㄹㅇ ; 이런 놈한테 빌붙지 않으면 안되는 처지 ㅠㅠ]
그렇게.
어느새 방송에 자연스럽게 녹아든 개발자들을 향한 부정적인 여론은 완전히 종식되어 있었다.
[아니 그래서 ㅋㅋ 갑질하려고 이사람들 모은 거임?]
슬슬 때였다.
최재훈은 만족스러워하며, 준비해 두었던 말을 꺼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