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남자가 게임을 잘함-105화 (102/361)

105. 합방 그 뒤

내가 방송 홍보를 조지고 난 뒤, 머지않아 시청자가 급격히 빠지기 시작했다.

조때따!

시청자들이 내 뻔뻔한 홍보질에 질색팔색십팔색을!

해서는 아니고.

-개헤엄 님이 1, 000, 000원을 후원했습니다.

=숨컷 님 방송하시는 모습에 다시 한 번 큰 용기를 얻어, 오늘 방송을 키기로 결정했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서 재차 감사드려요. 나중에 저랑도 같이 합방해 주세요 ㅎㅎ 숨컷 화이팅!

-덤덤 님이 500, 000원을 후원했습니다.

=숨컷님 고마워요 항상 응원할게요! 나중에 가이 합방해요!

시청자 비중 대부분을 차지하던, 피해자 방송인 분들의 시청자들이.

피해자 방송인 분들이 방송을 키자 고향으로 되돌아 간 것뿐이었다

-개헤엄은아가야 님이 100, 000원을 후원했습니다.

=숨컷님 덕분에 ㅠㅠ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우리 개헤엄 잘 부탁드려요~

-덤실덤실 님이 100, 000원을 후원했습니다.

=숨컷 흥하세요~

그냥 가도 괜찮은데 시청자 빠지는 걸 보는 내 마음이 아야할까봐 적선까지 해주고 가신다.

상도덕을 아는 친구- 아니, 선생님들이었다.

하는 일마다 잘되십쇼.

공부를 하면 하버드 가시고.

사업을 하면 스티브잡스가 되시고.

각박한 현실의 삶에 환멸이 나셨으면 이세계 트럭에 치이시길.

[와 ㄷㄷ 후원 보소]

[벌써 얼마 번 거냐]

[나도 ㅅㅂ 방송이나 할걸]

[거기선 나도 ㅅㅂ 잘생기고 겜 잘하는 남자로 태어났으면이라 하는 게 맞지 않을까요]

[역시 남자 방송 시청자들이라 그런지 씀씀이 클라스가 다르누 ㄷㄷ]

[아 ㅋㅋ ㅈ피쉑 꿀꺽할 생각에 싱글벙글하는 거 보소]

그렇게 한바탕 후원 행렬이 이어진 뒤, 남은 시청자

1만 1천 명.

음.

3만까지 갔던 것과 비교해 보면 실망을 안 할 수가 없지만.

관점을 달리 해야 한다.

채지윤 사건에 대한 관심도 해결하고.

피해자 분들도 방송을 켜고.

오더 컨텐츠도 끝났고.

저 1만 1천 명은 볼장 다 봤다고 해도 될 방송에 남아 준 시청자들이다.

그러니까, 순수하게 나와 삼피가 좋아서 남은 트루 블러드 시청자(영어로 모름)이라고 볼 수 있는 것이다.

삼피의 평균 시청자가 7천 명 정도랬으니, 저기서 내 시청자는 많게는 4천, 적게는 2천정도 되지 않을까 싶다.

그 중 1천 명만 내 방송으로 넘어와 줘도 감동을 받고 팬티를 찢을 정도의 대박이다.

"음…."

그나저나.

후원 행렬과 대규모 시청자의 이탈로 방송 분위기도 어수선해졌고.

나는 삼피에게 눈으로 말했다.

'슬슬 방송 시마이 할까요.'

그러자 삼피는 눈으로 답했다.

'병신아.'

왜 욕을 하고 그래요.

앗, 아니구나 인상이 너무 더러워서 착각했다.

삼피는 눈치껏 시청자들에게 말하기 시작했다.

"오늘은 여기까지. 내일 와라. 씨유 투머로우. 아, 그리고 그 뭐냐-"

날 쳐다보더니 안 내킨다는 얼굴이 되어 말을 잇는다.

"이 하꼬 얼굴은 별로여도 실력은 확실히 괜찮은 것 같으니까 관심 있으면 미튜브랑 방송에 뭐, 적당히 관심 가져 주던가."

오옹?

깜짝 놀라면서도 일단은 호응한다.

"숨컷 미튜브 채널이랑, 내일부터 시작할 방송 많이들 관심 가져주십셔~ 바이바이~"

[바이바이]

[내일 봐요~]

[ㄹㅇ ㅋㅋ 내일 안 보면 디져 진짜]

[내일 꼭 보러 갈테니 방송 켜주세여~]

그렇게-

<방송이 종료되었습니다.>

방송을 마무리한 나는 자연스레 삼피를 보며-

"이열~"

그런 소릴 냈다.

삼피쉑.

내가 시키지도, 부탁하지도 않았는데 알아서 내 방송과 미튜브를 홍보해 준다.

알아서 기특한 짓을 한다.

"이 기특한 쉑, 쉑, 쉑."

"아, 뻑! 스탑 뎃!"

콕콕 찌르니까 질색을 한다.

그런데 왠지 모르게 쑥스러워 보이는데, 아니 임마.

보다 보니까 정 드네.

똑똑.

그때 들려오는 노크소리.

재은이와 이린 씨였다.

* * *

방에 들어선 이린은 곧바로 책상 위에 설치한 기기들을 확인했다.

"아, 넵."

그리고 최재훈의 앞으로 다가가 그에게 설치해 주었던 핀마이크를 제거해 주려는데-

"그거 걍 지가 하게 하지?"

제나가 툭 내뱉듯 말한다.

퉁명스러운, 상대방을 무시하는 듯한 평소의 표정이지만.

기분 탓일까.

평소보다 더 언짢아 보인다.

남자 상대니까 너무 스스럼없어선 안 된다.

삼피의 지적은 합당했고-

"아, 넵. 괜찮아요. 제가 알아서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최재훈도 그렇게 말한다.

이린은 순수히 그에게서 물러서며 고갤 끄덕였다.

순수히, 상황을 받아들였다.

허나 속으론 마이크를 벗겨주지 못함에 언짢음을 느끼고 있는 그녀가 있었다.

스스로는 인지 못했지만 말이다.

'그나저나….'

다행이다.

그녀는 방송을 보는 내내 조마조마하면서도 얼굴을 하고 있었다.

어제 사건 때문에, 특유의 캐릭터성에 영향이 갔을까봐 걱정이 되어서였다.

다행히도, 그건 기우였다.

어쩜 이리도 씩씩한 사람일까.

이린은 혼자 핀마이크를 제거하는 최재훈을 멍하니 바라봤다.

그렇게 최재훈이 눈을 마주치자.

"어? 우리 편집자 님 웃는 거 처음 보는 것 같네."

특유의 웃음을 짓는 그.

"어?"

이린은 그제야 눈치 챘다.

자신이 미소 짓고 있었음을.

그녀는 다급히 원래의 무표정으로 돌아와 말했다.

"오늘-"

목소리가 평소의 무뚝뚝한 어조에서 튀었다.

크흠.

재빨리 헛기침을 하여 다듬는다.

"오늘 고생하셨습니다. 아주 잘 하셨습니다."

최재훈이 웃으며 따봉으로 화답했다.

그녀는 입꼬리가 올라가려는 걸 참고.

손에 쥔 촬영기기와 마이크를 만지작거렸다.

집에 돌아가서 full hd로 오늘 최재훈의 모습을 재감상- 아니.

오늘 훌륭했던 방송을 편집할 것을 생각하니 신났- 아니.

작업 의욕이 샘솟았다.

최재은.

그녀는 방에 들어서 괜히 주변을 둘러보며 호들갑스럽게 말했다.

"와~ 아까는 별 느낌 안 들었는데 방송 보다가 다시 보니까 신기하네~"

그러다 최재훈을 쳐다본다.

이린과 같이.

아니- 이린 보다 최재훈이 걱정됐던 그녀였다.

어제 일로 오빠에게 무슨 일이 생기지 않았을까.

힘들지만 밝은 척 하고 있는 건 아닐까.

그래서 조금이라도 안심할 수 있도록 자처해서 동행에 나섰다.

다행히, 자신의 오빠는 생각보다 씩씩한 사람이었다.

"뭐, 오빠 방송에 나온 거 보니까 멋있어 보인다고?"

그런 그녀에게 최재훈이 장난스럽게 말했다.

최재은 또한 씨익하고 웃었다.

"뭐래~"

방송을 볼 때, 걱정으로 가득 찼던 얼굴과는 확연히 다른 얼굴이었다.

"와 근데-"

그녀가 제나 웨스트를 쳐다 봤다.

"그럼 삼피 언니 이제 얘랑 친구인 거예요?"

최재훈이 걱정돼서 따라나선 것도 맞지만, 삼피를 보고 싶어서 따라나선 것 또한 맞았다.

나이 18.

한창 많이 먹고 유행인들을 신기해 할 나이였다.

"프랜드? 하."

삼피가 특유의 언짢은 반응을 보였다.

그러자 최재훈이 고갤 끄덕였다.

"친구가 아니라 엉님 동생하는 사이란다, 덩상아. 군신관계라고나 할까."

"오오… 쩐다…."

"제발 개소리 좀…."

"폰 번호도 교환하는 거야?"

"물론이지."

그렇게 말하며 제나 웨스트에게 손을 내민다.

"뭐."

"폰."

"아니 뭔-"

"폰."

"하, 씨."

그렇게 자신의 번호를 등록하고 돌려준다.

폰을 돌려받은 제나 안 그래도 찌푸린 상의 얼굴을 더욱 찌푸렸다.

"엉님?"

"그래, 엉님으로 저장했다."

"하…."

평소 같았으면 지체 없이 삭제했겠지만.

그녀는 구태여 지적하기도 귀찮다는 얼굴로 한숨을 내쉰 뒤 혀를 찰 뿐이었다.

그런 제나를 바라보던 최재훈이 피식하고 웃었다.

"아니, 그보다. 진짜 웬 일이야? 부탁하지도 않았는데 그렇게 솔선수범해서 이 하꼬 방송이랑 미튜브 홍보를 다 해 주고."

"제가, 누가 되지 않는다면 고려해 달라 부탁드렸습니다."

이린이 답지 않게 손을 들어 적극적으로 자기PR의 시간을 가졌다.

"오오, 역시 우리 편집자 님."

그런 이린을 보며 최재훈이 눈을 반짝이자 삼피가 미간을 찡그렸다.

"저 사람은 고려해 달라 한 거고. 결국 내가 들어줘서 된 거잖아."

"그러네? 땡큐."

최재훈이 웃으며 순수히 표하는 감사에, 제나는 무심하게 코웃음을 칠뿐이었다.

어쨌거나, 그녀의 눈꼬리와 입꼬리는 다시 올라가 있었다.

"…."

시선을 돌린 제나와 이린이 눈이 마주쳤다.

이린은 평소와 같은 사무적인 태도로 말했다.

"오늘 방송 전적인 협조에 감사드립니다."

그러나 어딘지 모르게 평소보다 더 무뚝뚝하다는 인상을 준다.

"감사는 무슨, 내 방송 한 것뿐인데요."

삼피 또한 평소와 같은 비웃는 상으로 답한다.

그러나 역시 어딘지 모르게 평소보다 더 공격적이라는 인상을 준다.

둘 사이에 오묘한 기류가 흘렀다.

그걸 가만히 바라보던 최재훈이 운을 뗐다.

"두 분, 식사는 하셨어요?"

"뭐, 나랑 같이 밥이라도 먹고 싶어?"

삼피가 도발적으로 웃었다.

"싫음 말고. 이린 씨는요?"

"권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제가 근처에 좋은 곳을 압니다. 거기로 모실까요?"

"아… 이린 씨 아는 곳은 그 뭐시냐, 투 머치 익스펜시브해서…."

"가격은 신경 안 쓰셔도 됩니다."

"오오…."

"뭔 오오야 이것아."

옆에서 눈을 빛내는 최재은.

그런 최재은을 타박하는 최재훈.

그런 둘을 여전히 무표정하나, 어딘가 흐뭇하게 바라보는 이린.

삼피를 놔두고 저들끼리 이야기를 이어나간다.

그 과정 속에서 자연스럽게 자리가 마무리 되고.

셋은 제나의 집을 나설 준비를 한다.

"…."

그런 그들을 뚱하니 바라보던 제나는 은근슬쩍 외투를 집어 들었다.

"어? 우리 제나 씨도 어디 나가시나?"

그런 삼피를 최재훈이 능청스럽게 보며 말하자.

"…."

삼피는 외투를 입지도, 다시 내려놓지도 못한다.

입꼬리가 잔뜩 내려간 채로 앙 다물어진 입.

잔득 구긴 미간.

언짢은이 한계치에 달한 것 같은 표정.

최재훈은 왠지 그게 울상처럼 보여, 쓰게 웃으며 말했다.

"에이, 농담이고. 같이 갑시다. 응? 제나 씨랑 당연히 밥 같이 먹고 싶지~ 이거 아님 내가 언제 유명 방송인 분이랑 같이 식사하겠어?"

"셧업."

삼피는 자신은 달래는 최재훈에게 불편한 티를 팍팍 내며 틱틱 대면서도.

어쨌거나, 그의 뒤를 따라나섰다.

* * *

숨컷과 삼피가 방송하는 동안, 리치TV 커뮤니티는 '채지윤 사건의 중심에 있었던 숨컷'에 대한 관심으로 불타올랐다.

그리고 방송이 진행되며 그 관심은 급격히 사그라들었다.

볼장 다 봤다고 해야 하나.

애초에 대부분 '채지윤 사건에 걔가 어떤 앤지 한 번 보기나 해보자'라는 심리였던 것이니 말이다.

이내 '채지윤 사건의 걔'에 대한 관심은 완전히 꺼졌다.

대신, '숨컷'에 대한 관심이 새롭게 타오르기 시작했다.

혼자서 커뮤니티 전체를 장악했던 '채지윤 사건의 걔'였을 때와 비교해 보자면 그 관심의 화력은 분명 미미하였으나.

그럼에도, 현재 방송 중인 다른 대기업 스트리머들과 같은 빈도로 언급될 정도였다.

제목 : 와 숨컷 미모 실환가 ㄷㄷ

[사진]

와 ㄷㄷ 레전드네 진짜

ㄴ : 얘 누구임?

ㄴ 글쓴이 : 이번에 새로 리치에 넘어온다는 애 ㅇㅇ

ㄴ : 와 ㄷㄷ 대박이네

ㄴ : 이렇게 잘생긴 애가 아메리카가 아니라 리치로 오네

ㄴ 글쓴이 : ? 먼소리임 그게

ㄴ : 솔직히 남캠은 아메리카쪽이 더 돈되잖아 ㅇㅇ

ㄴ : 글쓴이 : 얘 겜방임

ㄴ : ? 이 얼굴로 겜방을

ㄴ : ㅋㅋ 보나마나 씹덕찐따들 돈 뜯어내려고 겜돌이 컨셉 잡는 거지 딱 보면 모르겠누

ㄴ : ㄹㅇ ㅋㅋ

ㄴ 글쓴이 :아 ㅋㅋ 겜돌이 컨셉에 얼마나 과몰입했으면 삼피도 GG친 게임 멱살 잡고 캐리하냐고

ㄴ : 그게 먼 소리임?

ㄴ : [CLIP 영상]

제목 : 와 이거 머임?

내용 : [CLIP 영상]

[CLIP 영상]

[CLIP 영상]

[CLIP 영상]

아니 챌린저 800점도 할 수 있는 거 없다고 GG선언한걸 ㅈㄴ 꾸역꾸역 말도 안 되게 캐리해 버리네

ㄴ : 챌린저 800점이 GG선언하긴 ㅋㅋ 딱 봐도 숨컷인가 뭔가 띄워줄려고 연기한 거겠지 ㄴ : 삼피 그 소시오패스가 남 띄워줄려고 못하는 척 연기한다고? ㅋㅋㄴ 글쓴이 : 첩자쉑 어서오시고~ ㅋㅋ

ㄴ : 제~발 ㅈ도모르면 닥눈삼부터 합시다

ㄴ : 와 근데 ㄹㅇ 적팀 시점으로 보니까 저거 진짜 정신나갔던데 시야 없는데 위치랑 행동 다 읽히는 수준임 거의 그냥

ㄴ : 그게 그렇게 대단한 건가? 나도 가능할 것 같은데 ㄴ 글쓴이 : 그님티?

ㄴ : 나 마스턴데 ^^?

ㄴ 글쓴이 : ㅋㅋ 저기 챌린저 800점대 게임인데?

ㄴ : ㅈㄹ ㄴ ㅋ

ㄴ 글쓴이 : 닉 봐봐 ㅄ아 ㅋㅋ AKEP이랑 하인부 안 보이나 ㄴ : ㅁㅊ;; 그럼 저 남자가 챌린저 800점들 발른 거라고?

제목 : 숨컷 얘 점수가 어디임?

내용 : 뭔데 챌린저 800점대에서 멱살잡고 캐리함?

ㄴ : 마스터 200점대

ㄴ : 아 ㅈㄹ ㄴ

ㄴ : 물어봐놓고 답했더니 ㅈㄹㄴ 하면 나보고 어쩌라고 ^^ㅣ발아 대답해줫더니 가불기 갖다 박누ㄴ : ㄹㅇ임? 아니 왤케 낮음?

ㄴ : 남자가 200점이면 높은 거 아닌가

ㄴ : 아니 내 말은 그게 아니잖아 ㅋㅋ

ㄴ : ㄹㅇ 챌린저 800점대에서 캐리하는데 왜 200점에 박혀 있냐고 ㄴ : 그니까 ㄴ : 보니까 얘도 지 마스터 200점 실력댄거 아는듯 ㅋㅋ 그런 말도 안 되는 컨텐츠 하는 거 보니까 ㄴ : 먼 말도안되는 컨텐츠

ㄴ : 씹덕새끼들 또또 지들만 아는 얘기하지

제목 : 아니 근데 ㅋㅋ 숨컷 개오반데

내용 : 이거 리치TV 진출하자마자 방송 접는 각인데 ㅋㅋ

ㄴ: 뭔디

ㄴ글쓴이 : 마스터 200점에서 600점까지 일주일만에 못 올리면 레오레랑 방송 접는다함ㄴ : ㅁㅊ 에반데 ㄴ : 그게 가능함?

ㄴ : 프로 정도 되면 이론상은 가능하지 ㅋㅋ

ㄴ : 그거 지금 하는 중임?

ㄴ 글쓴이 : ㄴㄴ 내일부터 리치에 동시송출 시작하는데 그때부터 한다함

과연 대형 플랫폼이라고 해야 할까.

리치TV의 커뮤니티의 지분을 일부를 차지했음에도, 옐로TV 커뮤니티의 지분 전체를 차지했을 때보다 더 많은 관심이 그에게 향해졌다.

그 관심을 증명하기라도 하듯-

<구독자 4, 362>

<구독자 4, 527>

<구독자 4, 818>

<구독자 5, 321>

최재훈이 식사를 하는 와중에도 그의 미튜브는 엄청난 기세로 성장하고 있었다.

잘생긴 남자 200점 마스터 플레이어가 1주일 안에 챌린저 찍기에 도전한다.

단지 그뿐이었다면 모이지 않았을 정도의 방대한 시청자들의 관심이었다.

'실패하면 방송이랑 레오레 접는다.'라는 공약 덕분이었다.

아주 성공적이었다.

최재훈의 전략은.

오늘 합방의 결과는 말이다.

공평하게 분배하자 했으나 삼피가 "다 니 후원이더만."이라며 거절해서 독차지하게 된 후원액 약 600만 원.

그리고.

최재훈에게 관심을 보인 건 시청자뿐만이 아니었다.

[감독님]

[이번 그거 있잖아요]

[거기에 이 사람 어때요]

[(링크)]

비슷한 시각에, 비슷한 대화들이 오갔다.

그 대화에는 대부분 '감독님'이라는 단어가 포함되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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