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4화. 주작을 잡았다 3
"저, 형사님."
"네~"
"저 어떻게 될까요…."
"뭐가요~"
"이거, 무죄 처분 나올까요?"
"아~"
담당수사관은 시종일관 책상에서 시선을 떼지 않고 사무적인 어조로 답했다.
좋게 말하면 무심한 듯한 태도였고, 나쁘게 말하면 무시하는 듯한 태도였다.
강하영은 후자로 방아들이고 불쾌감을 느꼈다.
그러나 그 불쾌감은 금방 긴장감으로 잊혀졌다.
생전 처음 범죄자로서 조사 받고 있는 현 상황에 대한 긴장감으로 말이다.
"제 생각 말해드려요?"
"네…."
"어림도 없을 거예요."
"네?"
"기소유예처분요. 방송이 직업인 사람한테, 방송과 관련된 근거 없는 악의적 비방을 이렇게 계획적으로, 장기적으로 행하셨는데. 이런 경우 명예훼손 안에서도 죄질이 센 편에 속해서, 기소유예 처분은 어림도 없을 겁니다.
"그럼 어떻게 될까요."
"글쎄요."
서류를 들춰보던 수사관이 말한다.
"자세한 건 모르지만 10개월에 집행유예 2~3년 정도 나오지 않을까 싶네요."
"집행유예요?"
후.
강하영이 안도의 한숨을 내쉰다.
수사관은 그 모습을 보더니 실소를 흘린다.
"선생님."
"예?"
"아까, 공무원 준비 중이라 하지 않으셨어요?"
"네, 왜요?"
"선생님, 집행유예 받으면요."
"…?"
"집행유예 기간 끝나고 2년 지날 때까지, 공무원 시험 못 봐요."
"…네?"
그 말 대로라면, 집행유예 2년 판결을 받을 경우.
그러니까, 재판이 지금 이대로 진행되면 강하영은 앞으로 최소 4년 동안은 공무원 시험을 보지 못하게 된다.
지난 2년 간 '노력'이 물거품이 되는 동시에.
인생 설계 자체가 틀어지는 일이었다.
"공무원 시험 준비하신다는 분이, 뭘 하신다고 그것도 몰라요?"
뭘 하셨냐고 묻는다면, PC방에서 게임하고 강의 봤다.
게임 강의.
"그, 그러면 어떡하죠?"
경악!!! 충격!!! 혼돈!!! 공포!!! 라는 표현이 딱 들어맞는 표정이 된 강하영이 떨리는 목소리로 물었다.
"뭘 어떡해요?"
"집행유예 안 받으려면요."
"간단하죠, 뭐."
"간단해요!? 뭐, 뭐 어떻게 하면 되나요!?"
"범죄를 안 저지르면 됩니다."
"네?"
키득거리는 수사관.
그제야 그녀가 농담을 한 거라는 사실을 깨달은 강하영이 저도 모르게 언성을 높였다.
"아니, 장난치는 것도 아니고!"
그에 수사관이 미간을 찡그린다.
"아이, 소리를 지르고 그래요~"
태도 자체는 정중하지만, 다소 힘이 들어간 수사관의 목소리는 현재 피의자 신분인 강하영에게 위협적으로 다가왔다.
강하영이 눈을 내리깔았다.
그 모습을 본 수사관이 쯧 혀를 찼다.
"뭐, 합의 보시던가요."
"합의 보면 어떻게 되는데요?"
"아니 선생님, 제가 여기 선생님 법률상담 하려고 있는 줄 아십니까?"
"제발요… 저 진짜 여기 인생 걸려 있어서 그래요… 선배님으로서 한마디 해주세요…."
"제가 왜 선생님 선배입니까. 선생님 선배를 만나려면 경찰서가 아니라 교도소에 가셨어야죠."
자신을 향한 능욕에 가까운 농담을 뱉곤 껄껄거리는 수사관을 보며 강하영이 할 수 있는 거라곤 '개같은년이….'라며 속으로 욕을 내뱉는 것뿐이었다.
"아무튼, 합의 보고 어찌어찌 잘 하면 벌금처분 나올 수도 있을 겁니다."
"합의 보면 무죄는 힘든 건가요? 이런 거 보면 초범은 대부분 기소유예 처분 받는다는데…."
"어디서 이상한 거 주워듣고 오셨네. 그 말이 사실이면 첫 범죄는 이게 아니라 강도로 한 탕 뛰셨어야지. 큭큭큭."
'아니 미친, 뭐 이딴 새끼가 경찰이야?'
경찰 시험 준비하다가 경찰서에 와서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고 있는 강하영은 생각했다.
"아무튼, 합의 잘~ 보고 어찌어찌~ 잘 되면 기소유예가 나올 수도 있겠죠. 자세한 건 뭐 제가 아니라 검사님이 결정하는 거니까 뭐, 그런 줄 알아요."
"그… 벌금나오면 어떻게 되나요? 벌금 나와도 경찰 시험 못 봐요?"
"못 보는 건 아닌데…."
"아닌데?"
"면접 볼 때 감점 요인이 되겠죠. 예 뭐, 아무튼. 볼 수는 있어요 벌금형이면."
* * *
합의를 해서 벌금으로 감형 받는다 해도 공무원 시험 면접에서 불이익이 있을 수 있다는 사실에 부아가 치밀었다.
'찐따 년… 찌질하게 고소를 쳐하네, 진짜.'
그래도 어쩔 수 있나.
시험 자체를 못 보는 것보다는 당연히 낫겠다는 생각으로 강하영이 합의 의사를 밝히자, 수사관은 방민아에게 그걸 전해주겠다고 했다.
며칠 뒤 강하영에게 문자 한 통이 왔다.
[합의 안 합니다]
모르는 번호였지만 바로 누군지 알 수 있었다.
'지랄하네.'
합의하면 결국 이득 보는 건 어느 쪽인가?
합의금 두둑하게 챙기는 방민아다.
그런데 합의를 거절한다?
보나마나 대놓고 합의를 받아들이면 돈을 밝히는 것처럼 보일까봐 일단 내숭을 떨고 보는 것이다.
라고, 강하영은 생각했다.
게다가, 자신에게 이런 짓을 한 방민아에게 저자세를 보여주고 싶지 않다고도 생각했다.
그러한 복합적인 요인 덕분에 강하영은-
[합의 보시죠]
고자세로 선심이라도 써주는 듯한 느낌의 문자를 작성하고 보내기까지 할 수 있었다.
방민아의 입장에서-
[ㅋ]
소리가 나올 수 밖에 없는 일이었다.
[ㅋ] 이후 연달아 도착하는 문자들.
[합의 안 한다고 분명히 말씀드렸습니다]
[연락하지 마세요]
[다음엔 차단할 거예요]
"아, 미친. 존나 까다롭게 구네, 개같은 새끼가."
강하영은 방민아가 합의를 받아들이기 쉽도록 자존심을 굽혀'주기'로 했다.
신경질적으로 문자를 작성한다.
[저 2년째 공무원시험 준비중인데 여기서 합의못하고 집행유예받으면 공무원시험 못봐요 ㅠㅠ]
[저 진짜 인생 망합니다 ㅠㅠ]
[부모님이 저만 믿고 지원해 주시고 기다리고 계신데]
[저희 부모님 봐서라도 ㅠㅠ]
"미친 새끼, 진짜 차단한 거야?"
그렇게 자존심을 굽혀'줬'는데도 답장이 없어서-
'이 개 같은 년이 남의 인생 말아먹으려고 작정했나.'
강하영이 본격적으로 초조해지기 시작하려던 그 때.
[그럼 그쪽 부모님 되시는 분이랑 이야기 나눠보고 결정할게요]
* * *
"예, 예. 아이고, 선생님. 정말로 감사합니다. 선처해주셔서, 정말로 감사합니다."
모친에게 사정을 설명하고 본가로 소환당한 강하영.
그녀는 무릎 꿇고 옆에서 모친이 통화하는 모습을 가만히 지켜봤다.
통화가 끝났는지, 모친이 핸드폰을 귀에서 떼어놓는다.
"엄마, 걔가 뭐래요?"
모친의 미간이 팍 구겨졌다.
"강하영."
"네…."
"네가 공무원 준비한다 할 때, 엄마랑 아빠가 너 정신차린 줄 알고 얼마나 기뻐했는지 기억하지?"
"…네."
"네가 이번엔 진짜로 믿어도 되니 학원 보내주고, 고시원 방 잡아주고, 생활비 줘서 공부할 환경 제공해 주면. 진짜 이번엔 실망시키지 않겠다고 한 것도 기억하지?"
"…."
"그런 녀석이 게임 방송 보면서 인터넷에서 엄한 사람 음해하다가 명예훼손죄로 고소를 당해!?"
"엄마, 그게 아니라."
"웹툰 작가 도전한다고 학원 보내달라길래 보내줬더니 며칠 나가지도 않고 그만둬서 돈만 날리고.
인터넷 방송이랑 미튜브인가 뭔가 도전한다고 장비 사달래줘서 사줬더니 또 며칠 하다가 금방 그만두고!
공무원 준비한다길래 이제야 정신 차렸나 싶어서 물심양면 지원해 줬더니, 이번에도 또 이렇게 부모 뒤통수를 쳐!?"
"…."
"쯧쯧쯧, 한심한 년. 이 분께서 워낙 너그러운 분이었기에 망정이지! 다행히 합의 봐 주신댄다!"
"정말요? 하… 다행이다…."
"다행? 합의금 100만 원이 다행이야?"
"뭐 100만원이요? 미친년이네!"
"후… 한심한 년. 어쨌든, 엄마도 이제 모른다. 이제 다 니 알아서 해라."
"저 알아서 하라뇨?"
"이분 말씀하시는데, 절대! 너 대신 합의금 내주지 말라신다! 그게 합의 조건이란다!"
"저 합의금 낼 돈 없는 거 아시잖아요!"
"돈이 없으면 일을 해!!!"
"공무원 준비로 바쁜데 어떻게 일을 해요…."
"공무원 준비는 그놈의 공무원 준비!!! PC방 가서 인터넷 방송 보면서 남 헐뜯는 게 공무원 준비야!? 그거 하느라 바쁘다고 말하는 거냐, 지금!?"
"아니, 엄마… 그건 잠깐 기분전환으로…."
"넌 기분전환으로 남을 괴롭혀!? 내가 널 잘못 키워도 너무 잘못 키웠나보다. 너무 오냐오냐했어!"
"엄마…!"
"당장 내 집에서 나가! 그리고 앞으로 지원은 꿈도 꾸지 말아라!""
"아니, 엄마! 그럼 저 다음달 고시원 월세는 어떡하라고요!"
"어떡하긴 이 녀석아! 너 알아서 해라! 알바를 하든, 취직을 하든. 일자리 구해서 사람 되기 전까지, 연락할 생각 추호도 말아라!"
쾅.
"…시발, 방민아 십새끼 진짜."
그렇게 집에서 쫓겨나고 지원도 끊긴 강하영이 정말 모친의 말 대로 '사람'이 되었는지 아닌지는 모르지만, 이거 하나만큼은 확실했다.
그녀에겐 더 이상 인터넷에서 한가롭게 남 헐뜯을 여유따위는 없었다.
합의금에 벌금.
그 모두를 온전히 자기 힘으로 지불하기 위하기 위해 바쁘게 일해야 했으니까.
방민아의 고소 목록에 들어간 이는 강하영을 비롯해서 6명.
그들 전부가 '사람'이 되었는지 아닌지는 모르지만.
적어도 '사람'흉내를 낼 수는 있게 되었다.
뼈가 되고 살이 되는 방민아의 가르침 덕분이었다.
* * *
최근 들어 아메리카TV에서 가장 큰 이벤트였던 두 BJ의 미드빵 방송은 끝났지만, 그 열기는 아메리카TV 커뮤니티로 옮겨져 그대로 이어지고 있었다.
제목 : 한예지 ㅅㅂ 존나 추하네 ㅋㅋ
내용 : 이 새끼 뭐 아메리카TV 차원에서 정지 맥이면 안 되냐? ㅋㅋ
ㄴ : 뭔 사유로 정지맥임
ㄴ : 무슨무슨 사유로 ㅇㅇ
ㄴ : 미풍양속을 해치는 방송내용으로 신고넣죠
ㄴ 글쓴이 : 미풍양속을 어케해쳤는데 걔가
ㄴ : 추함의 정도가 미풍양속을 해칠 정도임 ㅇ;
ㄴ : 아 ㅋㅋ 추한 정도로 따지면 방송정지가 아니라 사형이지 걔는
제목 : 하... 한예지 방송 열혈팬이었는데 손절한다
내용 : 이렇게 추한 새기일 줄이야... 후... 사랑했다 시발년아오늘은 술이 쓰지 않을 것 같다
ㄴ : 적셔
ㄴ : ㄹㅇ;; 애가 좀 모자라고 못생겨도 심성은 착한 애인줄 알았는데
ㄴ : 나도 한예지 손절하고 방민아로 갈아탄다
ㄴ : 근데 오늘 방송 본 거면 한예지가 아니라 숨컷으로 갈아타야 하는 거 아님? ㅋㅋ
ㄴ : ㄹㅇ ㅋㅋ 방민아가 뭘했는데
처음 주제는 오늘 미드빵의 주인공이었던 방민아와 한예지였다.
그러나 금방 오늘의 주역인 최재훈으로 주제가 변경된다.
제목 : 야 그 남자 어디서 방송한다고?
내용 : 제곧내
ㄴ : 옐로우TV인가 거기서 닉네임 숨컷
ㄴ 글쓴이 : 아 ㄳㄳ 근데 옐로우TV가 어디임?
ㄴ : ㅈㄴ 작은 하꼬플랫폼 있음
ㄴ : 리치TV 같은 덴가? 그럼 좀 에반데
ㄴ : ㄹㅇ ㅋㅋ 씹떡찐따새끼들이랑 겸상하는거 에반데
제목 : 오늘 방송에서 최재훈 보니까 생각이 많아진다.
내용 : 오늘까진 우리 아메리카TV쪽 남캠들 수질이 제일 좋다 생각했는데... 후...
이제 어디가서 아메리카TV 본다고 당당하게 자랑도 못하겠네
ㄴ : 그걸 왜 자랑하고 다니누 ㅁㅊㄴ아 ㅋㅋ
ㄴ : 아메리카TV 전형으로 입사했는데 오늘 방송땜시 퇴사 권고 날아왔다;;
ㄴ : 아빠가 옆집 딸은 최재훈 있는 옐로우TV보는데 너는 왜 아메리카TV같은거 쳐보냐고; 혼났음
ㄴ : 아메리카티비엔 자황 있자너 ㅇㅇ;
ㄴ : 그사람 미튜버예요 BJ아니예요
ㄴ : 아니 근데 걔 왜 그딴 듣보 플랫폼에서 방송하는 거임?
ㄴ : ㄹㅇ ㅋㅋ 그얼굴에 아메리카TV오면 월 1억 쌉가능인데
ㄴ : 요즘 방송 막 시작하는 애들은 옐로우TV에서 인지도쌓고 리치TV로 간다더라
ㄴ 글쓴이 : 어차피 아메리카TV 오려 해도 남캠애들이 담합해서 못들어오게 막을걸 ㅋㅋ
ㄴ : ㄹㅇ ㅋㅋ 시청자 다 뺐긴자너
ㄴ : 그러면 레오레쪽 애들도 담합해서 못오게 막아야겠누 ㅇㅇ;
ㄴ : ㄹㅇ ㅋㅋ 남자보다 겜못하면 쪽팔려서 어케 방송하는데
최재훈을 향한 열렬한 관심.
이는 자연스럽게-
졔목 : 야 옐로우TV 여기 갤러리 있는데 정벌 ㄱㄱ
내용 : 갤 규모도 플랫폼마냥 ㅈ밥같은데 ㄱㄱ?
가서 숨컷 내놓으라 하자
ㄴ: 가나?
ㄴ: ㄱㄱ?
ㄴ: 정벌 가즈아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
그가 속한 옐로우 TV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졌다.
그리고 대체로.
비씨인사이드에서 관심은 주로 안좋은 쪽으로 작용한다.
제목 : 지금 옐로TV갤 침공 가능함?
내용 : 화력 되냐
ㄴ : 되지 ㅇㅇ
ㄴ : 거기 어차피 규모 ㅈ도 작아서 평소 화력으로도 가능한데 지금 미드빵 떔시 화력 오른 상태면 걍 누워서 떡먹기임ㄴ : 야 나 누워서 떡먹기 해본적 있었는데 그거하다 뒤질뻔함
ㄴ : 걍 뒤지지그랬냐
ㄴ : 넘하네
ㄴ : 그럼 누워서 죽먹기로 ㄱ
ㄴ : 식은죽먹기 ㅄ아
ㄴ : ㅇㅋ 누워서 식은죽먹기
ㄴ : 아 ㅅㅂ
ㄴ 글쓴이 : 아니 ㅄ들인가; 죽이던 떡이든 무슨 ㅈ상관인데요ㄴ : 지금 이 화력이면 옐로TV갤이 아니라 옐로TV 자체를 털 수도 있음.
정벌, 혹은 침공.
이는 비씨인사이드에서 특정 갤러리가 다른 갤러리를, 혹은 다른 사이트를 말 그대로 침략하는 행위를 일컫는 용어였다.
그렇다면 그 침략행위는 어떻게 이루어지는가?
제목 : 아메리카TV에서 왔습니다 숨컷내놔 하꼬새끼들아
제목 : 아메리카TV에서 왔습니다 숨컷내놔 하꼬새끼들아
제목 : 아메리카TV에서 왔습니다 숨컷내놔 하꼬새끼들아
제목 : 아메리카TV에서 왔습니다 숨컷내놔 하꼬새끼들아
제목 : 아메리카TV에서 왔습니다 숨컷내놔 하꼬새끼들아
제목 : 아메리카TV에서 왔습니다 숨컷내놔 하꼬새끼들아
제목 : 아메리카TV에서 왔습니다 숨컷내놔 하꼬새끼들아
제목 : 아메리카TV에서 왔습니다 숨컷내놔 하꼬새끼들아
제목 : 아메리카TV에서 왔습니다 숨컷내놔 하꼬새끼들아
제목 : 아메리카TV에서 왔습니다 숨컷내놔 하꼬새끼들아
간단하다.
도배였다.
도배를 통해 해당 갤러리 혹은 사이트의 커뮤니티 기능을 마비시키는 행위.
그게 바로 침공, 침략, 혹은 털기였다.
제목 : 뭐임 ㅅㅂ 블라블라새끼들 처돌았나
제목 : 아메리카TV에서 왔습니다 숨컷 내놔라 하꼬새끼들아
제목 : 아메리카TV에서 왔습니다 숨컷 내놔라 하꼬새끼들아
제목 : 아니 숨컷을 가져가려 하네 ㅅㅂ년들아
제목 : 아메리카TV에서 왔습니다 숨컷 내놔라 하꼬새끼들아
제목 : 아메리카TV에서 왔습니다 숨컷 내놔라 하꼬새끼들아
제목 : 아니 ㅁㅊ 우리끼리 알고 꿀빨고 있었는데 어케알았노 시발련ㄴ들아
제목 : 아메리카TV에서 왔습니다 숨컷 내놔라 하꼬새끼들아
제목 : 아메리카TV에서 왔습니다 숨컷내놔 하꼬새끼들아
제목 : 아이고 안됩니다 나으리들 숨컷 없음 우린 어쩌라고
제목 : 아메리카TV에서 왔습니다 숨컷내놔 하꼬새끼들아
제목 : 아메리카TV에서 왔습니다 숨컷내놔 하꼬새끼들아
제목 : 이것마저 뺐기면 우린 정말로 굶어죽습니다요
제목 : 아메리카TV에서 왔습니다 숨컷내놔 하꼬새끼들아
제목 : 아메리카TV에서 왔습니다 숨컷내놔 하꼬새끼들아
제목 : 숨컷이 뉘겨 ㅅㅂ 알아야 주지 미친년들아
아메리카TV와 옐로우TV는 그 플랫폼 규모 차이부터가 비교 불가능한 수준이었다.
동네 마트와 대기업 수준의 격차랄까.
갤러리의 규모 또한 크게 다르지 않았기에, 옐로우 TV는 삽시간에 '정복'당해 버렸다.
옐로우TV의 화력(글리젠 속도)은 아메리카TV 갤러리에서 떨어져 나온 일부를 당해내기에도 역부족이었던 것이다.
아주 손쉽게 옐로우TV를 정복하는 데 성공했다.
그 사실에 기세가 등등해진 아메리카TV 침략군은-
제목 : 야 머임 이 새기들 ㅈ밥인데?
제목 : ㄹㅇ 화력 개약하누
제목 : ㄹㅇ ㅋㅋ 이정도면 그냥 본진을 털수도 있겠는데
제목 : 야 진짜 말나온김에 본진 털까?
제목 : ㄱㄱ?
[아메리카TV에서 왔습니다 숨컷내놔]
[아메리카TV에서 왔습니다 숨컷내놔]
[아메리카TV에서 왔습니다 숨컷내놔]
[아메리카TV에서 왔습니다 숨컷내놔]
[아메리카TV에서 왔습니다 숨컷내놔]
[아메리카TV에서 왔습니다 숨컷내놔]
정말로 본진 털기를 감행했다.
옐로우TV 갤러리의 본진.
옐로우TV를 말하는 거였다.
"뭐야? 얘네?"
현재 옐로우TV 방송목록 중 최상단에 위치한.
그러니까, 가장 많은 시청자를 보유한 방송의 PD, 페카.
그녀가 불청객들의 난입으로 단번에 아수라장이 된 채팅창을 보곤 당황했다.
[아메리카TV에서 왔습니다 숨컷내놔]
[아메리카TV에서 왔습니다 숨컷내놔]
[엌ㅋㅋㅋㅋㅋㅋ 먼디 ㅋㅋㅋㅋㅋㅋㅋ]
[아메리카TV에서 왔습니다 숨컷내놔]
[블라블라 미친새끼들아 ㅋㅋㅋㅋㅋㅋ]
[아메리카TV에서 왔습니다 숨컷내놔]
[아메리카TV에서 왔습니다 숨컷내놔]
[숨컷이 뭔데 씹덕년들아]
[아메리카TV에서 왔습니다 숨컷내놔]
"아니, 그러니까. 숨컷이 도대체 누구야?"
인터넷 방송이 가장 활발한 시간대인 저녁.
숨컷의 이름이 옐로우TV 구석구석에 도배되었다.
이로 인해 옐로우TV 전체에 '숨컷'그 이름이 확실하게 퍼졌다.
[야 지금 아메리카TV갤에 숨컷 걔 얼굴 공개된 스샷 있다던데?]
[와 ㅅㅂ ㅋㅋ 숨컷 ㅆㅂ 미쳤나]
[아니 숨컷 그 정센뼝 걸린 놈 맞냐 이거? ㅋㅋ]
[왤케 잘생겼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갭 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의 얼굴과 함께.
그 시각.
숨컷은 강연승, 방민아, 권지현(왜 낀지 모름)과 함께 술집에서 한창 뒤풀이를 진행 중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