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내 상태창 2개-168화 (168/240)

<내 상태창 2개 - 168화>

태양을 쏘다 (4)

대신 자리를 포기한다고?

SSS급을?

아르테미스는 중앙에서 홀로 빛나는 아폴론을 안타깝게 쳐다보았다.

“서자 출신인 제우스의 아들들은 모두 제우스의 후계자여야지만 SSS등급으로 인정받을 수 있어. 아폴론도 그렇고 디오니소스도, 헤르메스도 그랬지. 후계자 자리를 포기한 이상, 얼마 안 있어 아폴론은 SS급으로 떨어질 거야.”

“서자 출신? 너희들 신화에선 그런 거 잘 안 따지지 않냐?”

“그렇지 않아. 여신 헤라가 제우스의 서자들을 얼마나 눈엣가시처럼 봤는데…… 대신이 된 다음에는 그래도 동등한 신 대우를 해 주었지만, 아폴론이 중급신으로 강등당하면 그녀가 어떻게 나올지…….”

“지금은 아폴론 걱정할 때가 아닌 거 같은데. 그럼 우리는 일단 빠지면 되겠네. 아폴론 혼자 힘쓰다가 강등 당하겠군.”

최후의 폭주 같은 느낌인가?

어차피 나와 아르테미스, 크아이가의 합공에 의해 결국 제압당할 거라고 직감하고 죽기 전에 힘을 폭발시키는 거구먼.

한번 싸워 볼까 생각도 해 보았지만, 기세가 워낙 심상찮았다.

이렇게 되면 뭐, 튀면 되겠네.

영혼 약탈로 더 빨아먹어야 했는데 그렇지 못해서 아깝지만, 괜히 폭주 중인 상대와 싸울 필요는 없지.

어차피 폭주가 끝나면 SS급으로 강등당한다고 하니까.

뭐, 이젠 위협적인 신이 아니게 되니 목표는 달성했다.

“아르테미스. 잠깐 사도의 정원에 가 있어.”

아르테미스를 역소환하고 도주 준비를 마쳤다.

“영혼 중개.”

이번에도 엘프리안의 은신처로 튀어야겠군.

아폴론에게 가볍게 손을 흔들어 준 후, 내 모든 것을 아바타로 옮겼다.

[영혼신……? 너 설마……?]

“네놈. 아까와 같은 수인가……!”

“크아이가. 너도 일단 튀어.”

크아이가의 목소리가 들렸지만 그리 말하고 일단 빠진다.

죽음을 각오한 상대랑 굳이 부딪칠 필요는 없잖아?

시야가 서서히 어두워져 갔다.

다시 눈을 뜨니, 익숙한 풍경의 은신처.

아바타 하나를 다시 사서 은신처에 두고 나왔다.

“올림푸스의 두 대신을 처리했으니, 얻은 게 많네.”

아폴론은 강등.

아르테미스는 사도로.

완전 최선의 결과군.

은신처에서 나와 엘프리안의 정원을 거닐며 한가함을 만끽했다.

크아이가 녀석한테 정보를 받아야 하는데…….

뭐, 어떻게든 살아남겠지?

정원의 꽃을 바라봤다.

해를 향해 머리를 치켜 든 해바라기.

햇빛이 딱 낮잠 자기 좋게 비추고 있었다.

[거기 있구나.]

응?

이거 아폴론 목소리인데?

등골이 오싹해졌다.

아니…… 크아이가의 영역에 있는 놈이 어떻게?

“소울 배리어.”

일단 소울 배리어를 친 채 주위를 바라보니, 정원의 꽃들이 모조리 불타오르고 있었다.

급격하게 오르는 온도.

빛이 이곳에 집중됐다.

하늘을 바라보니, 거대한 빛을 발하는 태양이 보였다.

평소보다 커 보이는 태양.

처음엔 잘못 보았나 싶었는데, 확실히 커져 있었다.

“빛 차단.”

태양을 자세히 보기 위해 들어오는 빛을 줄이니, 곧 특이한 점이 보였다.

원이 세 개다.

서로 빛이 겹쳐져 있어서 커다란 태양인 줄 알았는데, 빛을 최대한 차단하고 보니 원 3개가 올림픽 마크처럼 서로 엮여 있었다.

아니, 태양신이라고 해도 태양 3개는 뭐야?

애초에 어떻게 추격해 온 거지?

[태양빛이 곧 나의 눈이며 귀다.]

이런 내 의문을 해소해 주려는 듯이 근엄하게 말하는 아폴론.

대체 어디서 무슨 모습으로 말하는지 파악이 안 된다.

“영혼 분해.”

스킬을 사용하고 나자 말문을 잃었다.

세상을 내리쬐는 햇빛.

이 모두에 아폴론의 힘이 느껴진다.

거기에 가장 강력한 영력은 저 하늘에서 빛을 내는 태양에서 뿜어져 나오고 있었다.

아폴론의 것과 비슷한 파장.

불길한 예감이 자꾸 들었다.

저 태양이 설마…… 아폴론은 아니겠지?

[영혼신. 나는 결심했다. 너를 꼭 멸해야겠다고.]

하늘에서 울려 퍼지는 아폴론의 목소리.

그와 동시에 엘프리안의 정원은 활활 불타오르고 있었다.

영혼 분해를 통해 보니, 세 개의 태양빛이 모두 이리로 집중되고 있었다.

사방에서 모여드는 빛.

화르르르르.

정원이 불타는 것도 잠시, 대지가 흐물흐물 녹아내린다.

특히 내가 서 있던 땅은 완전히 분해된 상태.

몸이 부유 상태에 있지 않았으면, 그냥 완전히 빛에 휩쓸려 사라졌겠지.

와. 이건 자연재해 급인데?

[소울 배리어가 반파됩니다. SP를 긴급히 사용합니다…….]

이런 메시지가 점점 빠른 주기로 올라오고 있었다.

아니, 잠깐 서 있었다고 벌써 몇 번이나 부서졌다 말았다 하는 거지?

와. 일단 자리를 옮기자.

그리고…….

“영혼 합성. 불사조.”

화염 속성에 저항력이 있는 불사조와 영체를 합쳤다.

나와 합성되자마자 말문을 꺼내는 불사조.

[주인…… 지금 나에게 부활의 권능은 남아 있질 않다.]

“아폴론한테 다 털렸어?”

[어. 아주 갈기갈기 찢어 버리던데. 다행히 사도의 정원으로 귀환하는 건 못 막더라.]

아깝네.

부활이라도 어떻게 되나 싶었는데.

“그래도 속성 저항은 있잖아?”

[그렇긴 하지만…… 저건 스케일이 너무 크다.]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면 됐지. 일단 튀자. 날아.”

등 뒤에 불사조의 날개가 펼쳐져, 태양빛을 피해서 날아오른다.

일단 최대한 하늘 위로는 가지 말고, 옆으로 날았다.

위로 가면 더 타오를 테니까.

[나 아폴론은 태양신으로 추앙받았으나, 그것은 고대의 인식 범위에 따른 것. 고로, 나는 태양빛의 신이다.]

하늘에서 뜬금없는 소리를 하는 아폴론.

뭐, 옛날 사람들이 태양이 뭔지 정확히는 몰랐겠지.

근데 지금 와서 그 이야기를 왜 꺼내는 거야?

[빛의 신으로서 명한다. 나를 태양신으로 받드는 여섯 세계여.]

선고하듯이 읊는 아폴론.

등골이 오싹해졌다.

[잠시 태양의 빛을 앗아 가겠다.]

그가 선고하자, 세상이 새하얗게 밝아지기 시작했다.

아까도 엄청나게 밝았는데, 지금은 아예 빛 그 자체에 잠긴 듯했다.

[태양이여. 영혼신에게, 영원한 빛을 선사하라.]

하늘을 보니 태양이 7개가 떠 있었다.

아까는 3개였는데…….

여섯 세계라는 게 다른 행성을 말한 거였나?

아까보다 훨씬 강력해진 빛.

그저 햇빛만 내리쬐고 있는데, 나를 둘러싼 세상이 멸망한다.

아무리 빠르게 날아가도, 빛은 내 속도에 맞춰서 끊임없이 내리쬐었다.

수없이 뜨는 메시지.

[소울 배리어가 반파됩니다. SP를 긴급히 사용합니다…….]

[소울 배리어가 반파됩니다. SP를 긴급히 사용합니다…….]

[주인. 이건…… 불사조인 나도 견딜 수 없어. 바다로 가겠다!]

몸이 불로 이루어진 불사조가 비명을 지르며 최고 속도로 날갯짓했다.

소울 배리어로 몸을 지키고 있는데도 나도 몸이 후끈거려서 견딜 수가 없을 지경이었다.

날아가는 건 녀석에게 맡기고, 나도 일단은 방어 수단을 사용해야 했다.

“아이기스의 방패.”

아이기스의 방패를 소환하고 거기에 소울 배리어를 썼다.

내 몸을 지키기 위해 갑옷처럼 형태가 변하는 아이기스의 방패.

무지막지한 태양빛에 일부분이 녹아내렸으나 소울 배리어가 쳐지자 다행히 형태를 유지했다.

“흐. 한결 낫네.”

[진작 쓰지 그랬나.]

“그러게 말이다.”

숨을 잠시 고르는 것도 잠시.

[아테나의 아이기스인가. 아테나, 도움이 안 되는구나. 태양시太陽矢.]

아폴론의 덤덤한 음성에 하늘을 바라봤다.

태양시는 아폴론이 쐈던 화살.

화살이 날아오는 걸 보면 그의 영체가 어디 있는지 알 수 있을 터였다.

하지만 그런 내 기대는 여지없이 깨졌다.

새하얗게 익어 가는 세상에서, 소나기처럼 내려오는 빛의 화살.

마치 폭격을 당하면 이럴까.

무수히 많은 화살이 나를 따라온다.

진짜 저놈, 태양으로 변한 건가?

그 색은 특이하게도 청백색.

한데 그 안에 담긴 힘은 어마어마할 정도다.

그걸 보자 미친 듯이 날갯짓을 하는 불사조.

[바다다!]

바다를 발견하자마자 그대로 물에 빠져들었다.

그 상태에서도 더욱 밑으로, 밑으로 파고드는 내 영체.

새하얀빛에서 해방되나 했더니, 아폴론의 청백색 화살이 바닷속으로 따라 파고들었다.

스스스스스.

화살의 열기에 물이 그대로 증발하여 사라진다.

태양빛은 그래도 찰나라도 버티더니, 화살이 닿으니까 그냥 흔적도 없이 사라지는 바닷물.

와. 시발…….

화살이 훨씬 세네.

이거, 진짜 죽겠는데?

SP를 체크하니 5억밖에 남지 않았다.

지금 10분도 지나지 않았는데, 뭐 이렇게 깎였어?

으으.

영혼 중개를 써서 또 도망가?

근데 내 아바타가 있는 동네가 여기랑…… 끽해야 지군가?

젠장.

햇빛 좀 쐬겠다고 창문 활짝 열어 놨는데.

햇빛이 닿는 곳이면 다 알아채는 거면, 지구로 튀어도 마찬가지인 거잖아?

“지구에서 이 난리 나면…….”

[멸망이다. 멸망. 이미 이 행성도 망한 거 같은데.]

“이 녀석, 올림푸스 소속이니까 지구 멸망까진 안 가지 않을까? 지들도 기반이 있어야 할 거 아니야.”

[실험하기엔 위험 부담이 너무 크지 않나?]

불사조의 말에 반론할 수가 없었다.

여기서 튀었다가 아폴론이 이렇게 깽판을 치면 끝이잖아.

에라이.

일단 아르테미스도 불러서 뭘 어떻게 해야겠군.

“아르테미스 소환.”

우울한 표정으로 소환되는 아르테미스.

그것도 잠시, 주변 상황을 보고 경악에 빠졌다.

“무슨 상황이지?”

“아폴론 저놈, 태양신이라더니 진짜 태양이 되었어. 뭐 저렇게 세냐?”

그러자 하늘과 날아오는 태양시를 보고 상황을 파악한 아르테미스.

그녀는 미간을 와락 찡그리더니, 곧 침착한 표정이 되었다.

“아폴론…… 일곱 태양을 부르다니, 중급신으로 사느니 완전히 소멸하겠다는 거야?”

아르테미스의 말에 잠시 빛이 약해졌다.

날아오던 화살도 허공에서 뚝 멈췄다.

그러더니 하늘에서 근엄한 음성이 울려 퍼졌다.

[아르테미스. 나는 헤라에게 굽실거리면서까지 살 생각은 없다. 영혼신을 제압하고 아버지의 대업에 있어 일등 공신이 되어, 부활을 청하겠다.]

“제우스가 해 줄 것 같아?”

[……확신은 없다. 하나 어차피 아까 죽었을 몸. 가능성을 믿어 보려고 한다. 내 모든 걸 불살라 영혼신을 멸하면, 아버지께서 봐주실 지도 모르지.]

그러더니 아폴론의 목소리가 간곡해진다.

[아르테미스. 너도 물러서라. 내가 사라지기 전, 아버지께 너의 부활도 청할 테니까. 영혼신의 노예로 사느니, 그편이 낫지 않겠느냐?]

“아폴론. 거부하겠어. 제우스는 절대 우리를 부활시켜 주지 않을 거야. 차라리 너도 영혼신의 사도가 되도록 해. 그럼 살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다시 대신이 될 SP도 모을 수 있어.”

[아르테미스…… 같은 배에서 한날한시에 태어났음에도 이리 다를 줄이야. 난 노예로 살지 않을 것이다.]

“그럼 협상 결렬이네.”

아르테미스는 더없이 냉정한 얼굴이었다.

아르테미스의 단호한 반응에 아폴론이 잠깐 침묵하다 다시 말했다.

[……그래. 내 손으로 널 멸하고, 다시 아버지께 부활을 청하겠다.]

쌍둥이의 설전, 결국 협상 결렬로 끝났군.

빛이 다시 강해지고, 화살이 움직이려고 한다.

“아폴론. 태양화를 한 것은 너의 실수야.”

아르테미스가 태양을 손가락으로 가리켰다.

그녀의 몸에서 어마어마한 힘의 유동이 느껴졌다.

처음으로 그녀가 대신임이 실감나는군.

“달이여. 태양을 집어삼켜라. 이클립스Eclipse.”

일곱 태양이 비추는 태양빛.

그 가운데에, 검은 원이 떴다.

가장 찬란한 중앙의 태양을 가려 버리는 달.

일곱 태양을 모두 가리지는 못하지만, 하늘에서 내리쬐던 미친 태양빛은 꽤 많이 줄어 있었다.

[일식이다…….]

“좀 살겠네.”

살았다는 듯이 한숨을 쉬는 불사조.

아르테미스는 나를 돌아보더니 냉철한 얼굴로 충고한다.

“영혼신. 안심할 때가 아니야. 달 하나로는 일곱 태양을 가릴 수 없고, 아폴론의 태양시는 여전해. 태양시의 색, 청백색인 거 보이지?”

“어.”

“태양 본연의 색으로 쏜 태양시야. 하늘의 빛보다 저게 더 문제야. 닿으면 엄청난 타격을 입을 테지.”

그래. 저 청백색의 태양시…….

바닷물을 아예 없애 버리던데.

“일단 너는 계속 가. 어차피 시간 싸움. 아폴론은 저 상태를 절대 오랫동안 유지할 수 없어. 내가 최대한 막아 볼게. 위험하면 날 역소환해 줘.”

등을 돌려 나와 태양시 사이를 가로막는 아르테미스.

헛. 참…… 듬직한데?

[달로 가로막았다 한들, 태양은 태양이다. 빛은 영원하다.]

화아아아아.

빛무리가 움직임을 바꿨다.

내 주위의 사방을 다 비추는 것에서, 나에게만 집중하는 것으로.

세상이 빛과 어둠으로 첨예하게 갈렸다.

오로지 나를 향해서만 비추는 태양빛.

마치 스포트라이트를 보는 것 같다.

연극의 주인공인 듯 나만을 비추고, 반대로 내 주위는 어두웠다.

[크으으…… 주인. 힘이 부족하다!]

불사조의 비명성에 SP를 체크했다.

남은 SP는 1억.

이런 젠장.

진짜 SP가 눈 녹듯이 사라지네.

영체도 슬슬 뜨거워져 간다.

아르테미스가 화살은 막아 주지만, 이 미친 빛까지 막아 주지는 못하고 있었다.

이대론 진짜 타 죽는다.

사도창을 열었다.

“에라이. 물어볼 시간은 없으니…….”

문답무용으로 SP를 싹 다 징수하고, 오른손으로는 영검을 들었다.

“영기발출.”

검을 꺼내 들었으나 몰려오는 태양빛이 막막했다.

일단은 태양빛을 향해 검기를 크게 흩뿌려 본다.

그저 미친놈처럼 허공에 검을 휘두르는 형국.

하지만 베이는 것은 있었다.

[반항이 심하구나!]

그럼 이대로 죽냐?

어떻게든 끌어모은 SP로 날면서 검을 휘둘렀다.

싹 다 증발하는 바닷물.

심해까지 가도 이 망할 태양빛은 끝이 없었다.

무아지경으로 휘두른다.

그러다 갑자기 나타나는 메시지.

[태양신 ‘아폴론’에게 영혼 약탈이 발동합니다.]

“이 빛…… 너였냐?”

[너만은 멸한다. 영혼신!]

태양화된 거 아니었나?

아예 빛무리가 되어서 날 집요하게 공격하는구나.

아오, 진짜!

베고, 베고, 또 벴다.

어느덧 물이 모조리 증발해 가장 낮은 지상이 된 심해에서, 끝없이 빛을 향해 칼을 휘둘렀다.

아르테미스가 막아 주던 방향에서 태양시도 심심찮게 날아왔다.

청백의 화살을 검으로 막자 SP가 급격하게 고갈되며, 온몸이 타오르는 고통을 느꼈다.

아이기스는 어느새 완전히 녹아내려,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

이젠 영체에도 피해가 누적되는 걸 느꼈다.

아수라도에서의 기억 덕에 통증에 익숙해지지 않았으면 이미 벌써 무릎을 꿇었겠지.

하지만…… 이대로 죽어 줄 수는 없지!

[더 이상은…… 무리다…… 주인.]

크으. 시한부로 힘을 쓴다더니…… 이거, 대체 언제 끝나?

빛은 멎을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하늘을 바라보니 태양을 가리던 달이 오히려 빛에 먹혀 가는 기세.

오히려 더 강해지는 느낌이다.

나 설마…… 이대로 완전히 소멸하는 건가?

“아폴론 이 새끼야. 좀 끝장나라!”

[대신에게 지속적으로 치명적인 피해를 가했습니다.]

[영혼 약탈 스킬 레벨이 1 오릅니다.]

[영혼 약탈 스킬 레벨이 100에 도달했습니다.]

[새로운 효과를 습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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