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
나는 그놈 시체를 끌어다가 한 구석에 던져놓았다. 그리고 다시 방향을 잡고 걷는데 다리를 후들거리던 용팔이가 나에게 물었다.
‘형님.’
‘응?’
‘형님은 안 무섭습니까?’
어지간히 무서웠던 모양이다. 난 용팔이 입장을 이해했기에 별다른 말은 하지 않았다. 하지만 용팔이가 던진 질문에는 곧바로 대답하지 못했다. 나는 긴 한숨을 내뱉으며 아직도 겁에 질려있는 용팔이를 잡고 부축했다. 그리고 천천히 철물점으로 걸어갔다.
용팔이는 대답 없는 나를 떨리는 눈으로 바라보더니 이내 고개를 푹 숙인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자 안정이 되는지 비틀비틀 자기 발로 걷기 시작했다. 나는 그런 용팔이를 보며 어깨를 툭툭 쳐주었다. 어설프게 웃고 있었지만 입안은 쓴맛으로 가득했다.
나는 항상 두렵다.
죽음도, 살인도 그리고 다가올 훗날이 너무나 두렵다.
누군가는 용기를 가지라고 할 것이다. 그리고 누군가는 극복하라 말할 것이다.
하지만 나에겐 들리지 않았다.
공포는 절대 면역되지 않는다. 아마 내 수명이 다 하는 그날까지도 나는 공포와 두려움에서 자유롭지 못할 것이다. 그것이 인간이고, 삶과 죽음을 동시에 가지고 있는 생물이라면 누구나 가지고 있는 무의식이다.
공포를 극복한다?
그것은 용기가 아니라 만용과 체념이다. 공포는 절대 극복하는 대상이 아니다.
도망가고 싶다. 피해버리고 싶다. 그런 무의식이 끊임없이 나를 괴롭힌다. 이대로 넘어지면 편하지 않을까? 이대로 꺾여도 괜찮지 않을까? 포기는 그렇게 내 턱 아래까지 치솟아 오른다.
그리고 결국 공포 앞에 무릎을 꿇었을 때 나는 내 아래서 태풍을 피하는 작은 아이를 발견했다. 쓰러지지 않는 게 아니다. 쓰러질 수 없었다.
난 잠시 자리에 멈춰서 총을 둘러멨다. 그리고 용팔이를 마주보고 양손으로 굳은 근육을 주물러줬다. 용팔이에게 좋은 조언을 해주고 싶었지만 난 그렇게 대단한 사람이 아니었다. 겁쟁이에 속도 좁고 그저 발버둥치는 작은 인간에 불과했다.
하지만 이 하찮은 응원이 용팔이에게 도움이 된다면 수백 번이고 다시 해줄 것이다.
‘용팔아.’
‘……네, 형님.’
‘힘내자.’
긴말이 아니었다. 하지만 난 그 응원 속에 백 마디 말보다 많은 의미를 담았다. 용팔이는 멍하니 나를 바라보다 이내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어느새 힘이 들어간 다리로 꿋꿋하게 서서 내 옆에 나란히 서서 걷기 시작했다.
용팔이는 두려움은 완전히 떨쳐내지 못했는지 얼굴에 긴장감이 감돌았다. 하지만 딱딱하게 굳어있던 몸은 어느새 풀어져 있었고 나는 그걸로 충분하다 생각했다. 난 용팔이를 바라보며 흐뭇하게 웃고 이제 문이 보이기 시작한 철물점을 향해 걸어갔다.
철문점 입구는 마트처럼 방범창으로 잠겨있었다. 다만 자물쇠가 안이 아닌 밖에 걸려 있었는데 벌써 대피한 건가? 하는 생각이 가장먼저 들었다. 난 두꺼운 자물쇠를 이리저리 만져보다 이내 포기하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내가 문을 어떻게 열어야하나 열심히 머리를 굴리고 있는데 용팔이가 옆에서 방범창을 손으로 흔들어보더니 조용히 중얼거렸다.
‘털보 아저씨……. 피난 가셨나.’
‘여기 주인? 이름이 털보야?’
그러자 용팔이는 피식 웃더니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그리고 조금 그리움이 섞인 얼굴로 방범창을 쓸어내리더니 대답했다.
‘수염이 많아서 그냥 털보 아저씨라고 불러요. 동네에서 알고 지내던 아저씨였는데…….’
나쁜 분은 아니셨어요. 용팔이는 말을 천천히 흐리더니 깊은 한숨을 내뱉었다. 하지만 난 바쁘게 생각하느라 그 말이 귀에 들어오지 않았다. 방범창이 밖에서 잠겨있다는 점과 방범창을 흔들어도 반응이 없다는 건 이미 떠났을 확률이 높단 뜻이었다.
그렇지만 확실한건 아니었다. 위급한 상황이 닥칠지도 몰랐기에 아까 두개골을 갈랐던 대검의 날을 확인하고 전투태세를 갖췄다. 그리고 조심스럽게 건물 뒤로 걸어가며 벽을 손으로 쓸기 시작했다.
건물을 반 바퀴 정도 돌았을까, 건물 뒤편에 도착한 순간 손에 무언가 걸리는 감촉이 느껴져왔다.
그곳은 벽보다 살짝 들어가 있는 구간이었다. 그리고 그 벽은 다른 건물 벽이랑 재질부터가 달랐다. 나는 그곳을 더듬으며 살며시 주먹으로 두드려보았다. 그러자 안쪽이 비어있는 공허한 소리가 울려왔다.
문이다.
평소에 쓰는 문은 아닌지 굳게 닫혀 있었고 벽이랑 같은 페인트로 칠해져있었다. 멀리서 본다면 벽인지 아니면 문인지 구분조차 하기 힘들었다. 당연히 문손잡이는 없었고 틈도 굉장히 좁았다.
난 조용히 총을 들고 대검을 앞으로 내밀었다. 그리고 그 좁은 틈에 대검을 깊숙이 찔러 넣었고 있는 힘을 다해 옆으로 틀어버렸다. 그러자 문은 생각보다 쉽게 열려버렸다. 용팔이는 깜짝 놀라 내 옆으로 뛰어왔고 나는 그 안을 유심히 살펴보았다.
안쪽은 먼지와 어둠으로 가득했다. 난 흘러나오는 먼지를 손으로 몰아내며 총을 살며시 앞으로 내밀었다. 그리고 문을 넘어 철문점 안쪽으로 걸음을 옮겼다.
어두웠다. 문 근처를 제외하고 나머지 부분은 사물의 윤곽만이 겨우 보였다. 손전등을 챙겨올걸 후회가 몰려오기 시작했다. 내가 어둠에 익숙해지기 위해 가만히 자리에 서있는데 뒤쪽에 있던 용팔이가 안으로 들어와 나에게 말했다.
‘형님, 창문이라도 열까요?’
그렇게 말한 용팔이는 나를 지나쳐 어둠속으로 성큼성큼 걸어 들어갔다. 가구들과 아무렇게나 놓인 물건들을 능숙하게 피해 가는 게 아마 과거에 자주 방문했던 모양이다. 잠시 뒤 용팔이는 창문의 위치를 정확하게 찾아내고 활짝 열었다.
그리고 순간 내 눈에 무언가 반짝이는 게 포착되었다.
창문을 여는 순간 빛이 밀물처럼 흘러내렸다. 그리고 그 빛은 철물점 안에 있는 철제 물품들을 투영시켜 반짝이게 했다. 하지만 그 가운데 무언가 나를 불안하게 만드는 반짝임이 있었다. 몸이 저절로 움찔거린다.
머리에서 끊임없이 위험신호를 보낸다. 심장은 미친 듯이 뛰기 시작하고 시간은 거짓말처럼 느리게 흐른다. 아니, 착각일까? 또르르, 나는 그곳으로 눈동자를 굴린다. 그러자 그곳에는 날카로운 촉이 용팔이를 향해 빛나고 있었다.
모든 신경이 움찔거리며 일어난다. 근육이 먼저 반응하는지 손가락이 움찔거리고 종아리가 당겨온다. 난 자리를 박차고 용팔이를 향해 뛰어가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순간 퉁- 하는 둔탁한 소리가 고막을 강타했다.
창문을 열고나서 가만히 서있던 용팔이가 달려오는 나를 멍하니 바라본다. 난 빠르게 용팔이를 부여잡고 반대쪽으로 밀어버렸다. 용팔이는 내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옆으로 넘어졌고 나도 중심을 잃은 나머지 함께 바닥을 뒹굴었다.
우리가 넘어짐과 동시에 용팔이 머리위로 화살 하나가 스쳐 지나가 벽에 박혔다. 벽에 박힌 그것은 화살이었다. 위력이 상당한 화살은 벽에 정확하게 박혀서 깃을 파르르 떨고 있었다. 이것이 머리에 박혔다면 단말마도 내지르지 못하고 즉사 했으리라.
난 바닥에 버둥거리며 빠르게 총을 잡았다. 그리고 화살이 날아온 방향을 향해 필사적으로 시선을 돌렸다. 그곳에는 사람의 형체가 무언가를 들고 허둥지둥 움직이고 있었다. 석궁이던 활이던, 그건 중요하지 않았다.
난 바닥을 집고 일어나 필사적으로 달려갔다. 그리고 상대가 장전을 끝낸 그 순간 몸을 집어던지듯 날아가 그를 덮쳤다. 싸움은 순식간에 육박전으로 돌변한다. 그는 나를 떨쳐내기 위해 손을 휘저었고 나는 그가 들고 있는 석궁을 뺏기 위해 손을 뻗었다.
하지만 힘이 만만치 않았다. 굵은 팔과 억센 손은 점점 나를 밀어내기 시작했다. 그리고 갑작스런 기습에 이제야 정신을 차리기 시작한 듯 대응도 침착해지고 있었다. 서로에게 주먹을 날리고 몸싸움을 하는 와중에도 내 머리는 침착하게 굴러가기 시작했다.
나는 지체 없이 행동으로 옮겼다. 그리고 주위를 손으로 훑으며 황급하게 총을 찾기 시작했다. 제압? 제압할 상황이 아니다. 내가 대검을 들이밀어도 항복하지 않는다면 죽여야 할지도 모른다. 용팔이 머리를 향해 화살을 발사한 대상에게 망설일 이유가 없었다.
그리고 순간 익숙한 총의 감촉이 느껴졌다. 난 한손으로 상대 얼굴을 밀면서 그 위로 올라탔다. 그리고 총을 부여잡고 내 머리위로 들어올렸다. 대검은 정확하게 턱과 목을 노리고 있었다. 상대도 날붙이가 눈앞에 보이자 당황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필사적으로 손을 뻗어 대검의 전진을 막는다. 찌르려는 자와 막으려는 자가 삶을 걸고 죽음의 사선을 아슬아슬하게 뛰어다닌다. 서로가 살기위해 무기를 겨눌 때, 이상하게 상대의 얼굴이 보이지 않았다.
대검이 상대 목 앞까지 전진했다. 그러자 내 뒤에서 용팔이가 필사적으로 외치는 소리가 들려왔다.
‘형님!! 형님!!! 잠시 만요!!’
뜀박질과 함께 몇 번 넘어지는 소리가 들리더니 용팔이가 내 허리를 꾹 부여잡는 게 느껴졌다. 그리고 용팔이는 마치 싸움을 말리는 사람처럼 자신에게 화살을 날렸던 상대에게 애절하게 외쳤다.
‘털보 아저씨! 저 용팔이요! 용팔이! 두식이 형 용팔이!’
그러자 내 밑에 깔려있던 그가 기침을 콜록콜록 내뱉으며 조용히 중얼거린다.
‘용팔이……? 용팔이냐?’
그제야 내 눈에는 상대의 얼굴이 보이기 시작했다. 마치 장비처럼 험상궂은 얼굴에 수염은 이리저리 길게 자라있다. 특이하게 머리는 대머리였는데, 몸에서는 지독한 술냄새와 구린내가 가득 풍겨왔다. 내가 아직도 대검을 치우지 앉자 용팔이가 매달리며 빌기 시작했다.
'형님 제발 총부터 놓고 이야기합시다. 네?'
털보? 털보 아저씨. 용팔이가 말하던 이 철물점의 주인이다. 용팔이랑은 동네에서 알고지낸 사이답게 목소리를 내자 단번에 서로를 알아보고 있었다. 난 천천히 힘을 빼며 총을 옆으로 치웠다. 그리고 상대가 들고 있던 석궁을 뺏고 천천히 물러났다.
그러자 용팔이는 안도의 한숨을 내뱉었고 나에게 깔려있던 털보는 콜록거리며 가쁜 숨과 기침을 내뱉었다. 용팔이는 침을 꿀꺽 삼키며 나와 털보를 번갈아 바라보았다. 그러자 고개를 들어 우리를 살피던 털보와 눈이 마주쳤고 털보는 어눌한 목소리로 용팔이에게 사과했다.
'미안하다, 용팔아……. 넌 줄 몰랐다.'
용팔이는 얼떨떨한 얼굴로 뒤통수를 긁더니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 하마터면 뒤통수가 뚫려 그대로 즉사할 뻔 했다. 아마 내가 아니었다면 서로를 알아보기도 전에 시체끼리 인사를 했을 것이다.
고의는 아닐 것이다. 하지만 어색해진 공기는 어찌할 수가 없었다. 화를 내기도 애매하고 그렇다고 하하 웃으며 인사하기도 그런 미묘한 상황이 지속되고 있었다.
하지만 난 그 분위기를 신경 쓸 겨를이 없었다. 왜냐하면 털보에게서 뺏은 석궁을 정신없이 살펴보고 있기 때문이었다.
사실 석궁이라 말하는 것은 오류였다. 정확한 명칭은 크로스보우, 쇠뇌가 맞다. 그것도 리커브가 아닌 기계식 구조를 가진 컴파운드 쇠뇌다. 당연히 관통력과 정확도는 타의 추종을 불허했기에 우리나라에선 컴파운드 활몸을 가진 쇠뇌 자체가 불법이다.
그렇다는 건 수입조차 불가능하다는 뜻인데 하지만 거짓말처럼 컴파운드 쇠뇌는 내 눈앞에 버젓이 존재했다. 더 놀라운 점은 브랜드 같은 정품이 아닌 개인이 만든 수제로 보인다는 것이다. 더군다나 조잡하지도 않았다. 그리고 무척이나 정교했다.
내가 크로스보우에 혼이 팔려있는데 어색한 분위기속에서 용팔이가 먼저 말을 꺼냈다.
'……아저씨 진성이는 어디 갔어요?'
털보라 불리는 이 사람이 아들이 하나 있음을 들은 기억이 있었다. 용팔이는 그 아들과도 아는 사이인 듯 보이지 않는 그의 안부를 물었다.
그러자 털보는 깊은 한숨을 훅 내뱉는다. 한숨과 함께 진한 알코올 냄새가 여기까지 풍겨왔다. 털보는 한숨을 훅 내뱉고 비틀거리는 몸을 이끌더니 의자위에 앉았다. 그리고 마치 한탄하듯 말을 꺼냈다.
'이 일 있기 전에 지엄마 보겠다고 부산으로 갔어.'
살아는 있는지……. 그렇게 중얼거린 털보는 언제 꺼냈는지 모를 소주병을 입에 물고 병나발을 불었다. 눈이 풀리고 다리도 부들거리는 것이 꽤 오랜 시간 술을 마시며 이곳에 박혀있던 모양이었다.
난 그 앞에서 천천히 크로스 보우를 내밀고 물었다.
'이거 당신이 만든 겁니까?'
그러자 털보는 술을 삼키고 크으 소리를 내더니 소매로 입 부근을 닦는다. 그리고 나와 했던 싸움으로 조금 의기소침해졌는지 어정쩡한 자세로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머리카락이 없는 머리를 쓰다듬으며 대답했다.
'내가 만들었지.'
난 순간 몸이 움찔거림을 느꼈다. 역시 수제가 맞았다. 내 감정은 기쁨과 환의로 물들기 시작했다. 하지만 겉으로는 티를 내지 않고 표정을 굳히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그에게 물었다.
'불법이죠?'
그러자 털보는 피식 웃음을 지어보이더니 누런 이빨을 만개해 웃는다. 그리고 나에게 그게 무슨 상관이냐는 어투로 대답한다.
'신고하든가.'
신고? 썩 유쾌한 농담이다. 난 털보를 따라 피식 웃으며 마치 보물을 만지듯 크로스 보우를 쓰다듬기 시작했다.
지금 같은 상황에선 최종병기와 다름이 없었다. 총? 물론 무섭다. 단 한발로 사람을 죽이고 그 위력 또한 무시무시하다. 하지만 지금 같은 상황에서 빛과 소리를 동반하는 총을 발사한다는 것은 자신의 목숨도 걸어야하는 행위였다.
하지만 이것은 달랐다.
물론 장전시간이 길고 연사가 불가능하다는 단점이 있었다. 하지만 그런 단점을 모두 씹어 먹는 장점들이 존재했는데 그것은 바로 빛과 소리를 발생시키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놈들, 혹은 생존자와 접촉하지 않는 상태에서 원거리 전투가 가능해진다. 그것은 여태 해왔던 싸움의 방식을 뒤바꿔버리는 변수였다.
미치도록 탐이 났다. 난 크로스 보우와 털보를 번갈아 바라보며 침을 꿀꺽 삼켰다. 크로스 보우를 받거나 혹은 이것은 만들 수 있는 저 사람에게 호의적인 반응을 받아내야 했다. 다행히 용팔이와는 친한 사이로 보였지만 사람 관계란 까고 봐야 아는 것이다.
난 고민을 시작했다. 어떻게 해야 저 사람에게서 이것을 받아낼 수 있을까? 혹은 어떻게 해야 저 사람을 우리 쪽으로 끌어들일 수 있을까? 하지만 그 고민은 오래가지 못했다.
왜냐하면 갑자기 천둥치는 소리가 들려왔기 때문이었다.
우리는 소리의 진원지로 찾아 고개를 돌렸다. 그러자 그곳에는 배를 부여잡고 있는 털보가 있었다. 이제 보니 얼굴도 수척하고 몸도 메말라있었다. 꽤 오랫동안 굶은 것 같은데 난 그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자고로 사람이던 동물이던 먹을 것 앞에서 약해지기 마련이다. 난 조심히 그를 유혹하기 시작했다.
'라면 좋아하십니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