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네크로맨서가 너무 강함-103화 (후기) (103/111)

< 후기 >

네크로맨서가 너무 강함이 완결되었습니다.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빠른 끝맺음이 되었네요. 댓글에서 남겨주신 것처럼 군바엔딩이 되어 허무한 것 같기도 하지만, 나름 저 스스로는 만족하는 결말이라고 생각합니다.

많이 함축되고 생략되긴 했지만 보여드리고 싶었던 부분들은 다 보여드렸다고 생각해요.

원제는 <아포칼립스의 악당>이라는 글로 교도소 파트를 70화 넘게 쓰며 슬기로운 교도소 생활 같은 느낌으로 긴 글이 될 거라고 예상했었습니다. 물론, 10화도 되지 않게 줄여서 쓰게 되었죠.

이렇게 과분한 인기를 받게 될 글이라곤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레벨이 왜 계속 올라?>라는 글부터 시작해 헌터물과 회귀물을 여럿 쓰면서 트렌드를 따르는 게 아니라 조금 특이한 작품을 쓰고 싶단 생각을 했었습니다. 그래서 회귀, 환생 같은 요소를 완전히 배제하고 써보기로 했죠.

좋은 성적을 기대하지 않고 오직 군대에 가기 전에 마지막으로 글을 써서 남겨두고 싶은 마음뿐이었습니다. 하지만 우리 사랑하는 독자님들 덕분에 많은 관심받으며 끝맺음 지을 수 있어 지금 아주 행복합니다. 진짜 사랑해요. 최고 최고.

사형수로 시작해서 악당 포지션에서 이어지는 조금 다른 아포칼립스를 쓰고 싶단 생각에 시작한 글이었습니다. 어쩌다 보니 모든 소설에서 주인공이 초월자가 되는 결말을 맞게 되었네요. 네크로맨서와 아포칼립스를 떠올리다가, 문득 늦은 밤에 편의점 창문에 벌레들이 불빛에 반응해 바글바글 모여든 모습을 보다 "저거 다 잡아서 언데드로 만들면 무섭겠다"라는 발상에서 시작된 글이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주인공 캐릭터를 만들고 주변인들을 만드는 과정이 첨가되었어요.

이제 저는 본 게임보다 두려운 국방의 의무를 수행하러 갑니다. 2년에 가까운 시간 동안 치열하게 일해도 포인트나 소원 따위는 들어주지 않는 최고 난이도 게임이네요. 댓글에서 많이 걱정해주셔서 놀랐지만, 공군에 가게 되었습니다. 혹시 저랑 같은 훈련소 가시는 분 계시다면 쭈구리처럼 가만히 있는 사람 보시면 다가와 주세요. 제 본명과 필명이 같아서 찾긴 어렵지 않으실 거에요.

군대 안에서 더 재미난 글 준비해서 오겠습니다. 그땐 정말 300편 넘는 초장편을 쓸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차기작으로 중세시대 판타지 배경에 혼자만 현대기술 갖고 전차, 전투기 뽑으면서 다 밀어버리는 작품을 상상하긴 했습니다······간악한 마법사, 기사놈들 현대기술 맛 좀 봐라! 얍얍! 이런 식으로요.

물론 2년에 가까운 시간 동안 어떤 차기작을 쓰게 될 진 저도 아직 모르겠네요. 독자분들이 절 잊지만 말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

여담으로 S급 각성자들 캐릭터 만드는데 굉장히 오래 걸렸던 기억이 나네요. 다른 소설들을 찾아보다가, 정말 인류의 최고 위치에 선 압도적인 캐릭터를 만들고 싶다는 기억에 머리를 끙끙 싸맸던 기억이 가장 떠오르네요. 로버트는 슈퍼맨이란 캐릭터를 모티브로 만들어 능력도 비슷하게 가져왔지만, 다른 애들은 굉장히 힘들었습니다ㅠㅠ.

지금까지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리고 혹시나 기다려주시는 분들이 있다면 정말 영광일 것 같아요. 사형수 시절부터 여기까지 쭉 따라와주신 분들 정말 사랑합니다. 후원금 꾸준히 보내주시는데, 작품 초기부터 보내주신 분들 이름을 볼 때마다 정말 놀라요. 댓글에 길게 장문으로 써주시는 분들 볼때마다 저도 생각치 못했던 부분을 적어주셔서 또 한 번 놀라곤 하고요. 독자님들이 없었다면 결말까지 오지 못했을 거란 생각을 많이 합니다.

이것으로 다른 사이트에서 연재했던 작품까지 합쳐 벌써 네 편의 작품을 완결하게 되었네요. 언제나 재미난 이야기 보여드릴 수 있는 작가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후기 이후로는 외전이 6-8편 이어질 것 같습니다. 어쩌면 그보다 더 길어질 수 있겠네요.

가장 먼저 생각하는 외전은 '만약 유성연이 일말의 선도 없이 완전히 악당이었다면?'이라는 IF 형식으로 쓰게 될 것 같습니다. 그 뒤에도 여러 인물들 이야기를 써볼 생각입니다.

후기가 굉장히 길어지게 되었네요. 제가 말이 많아서······ㅎㅎ.

마지막으로 다시 한 번 감사하다는 말씀 드립니다.

사랑합니다!!!!!!!!!!! 독자님들!!!!!!!!!!!!

< 후기 > 끝

(103)

정가 : 비매품

작가의 말

사랑해요사랑해요사랑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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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넘강>

@진범작가님

[流] 1-103 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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