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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크로맨서가 너무 강함-71화 (71/111)

< 죽음의 군주 유성연 (3) >

백미터를 넘어서는 거대 괴수의 등장에 거인은 애써 괴성을 내질렀다. 두려움을 이겨내기 위해서, 위축되었다는 사실을 드러내지 않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크기의 차이부터 역력한 바 그 웅장함은 아까에 비하여 현저히 줄어들었다. 상식을 넘어선 질량에 죽음의 군주 능력이 전하는 육체 능력 강화까지 더해져, 글러트니는 육탄전에서 가히 초월적인 전력이 된 지 오래였다.

내지르는 주먹은 이제 자연 재해에 가까운 현상들을 동반한다.

이를테면, 지진이나 폭풍과 같은 것들.

"으아아아아 -!"

비명에 가까운 포효를 지르며 거인은 글러트니에 맞섰다. 주먹과 주먹이 부딪혔고 폭음이 울렸다. 거인의 팔꿈치가 뒤로 꺾였고, 맞댄 주먹은 형체를 알아볼 수 없게 으깨졌다. 천둥이 치는듯한 소리가 울렸다. 인근의 사람들은 그 굉음이 발길질이나 주먹질 따위에 의해 발생한 소리라고는 상상하지도 못했다.

주인의 명령을 받든 언데드에게 자비란 존재하지 않았다. 손을 내뻗어 나가떨어지는 거인의 머리를 붙잡았다. 그러곤 어딘가로 튀어오르지 않도록 고정시킨 뒤, 때리고 짓밟기를 반복했다. 지구에 소행성이 충돌한 것 마냥 경악스러운 효과음이 연이어 터졌다.

당당한 풍채를 자랑하던 거인은 이제 핏물이 되었다. 시체의 흔적을 찾아볼 수도 없이, 핏물과 살점이 엉킨 웅덩이가 생겨났다. 완전히 생명이 정지한 뒤에도 확인사살을 마친 글러트니는 그제서야 제자리에 우뚝 선 채 핏물을 내려다 보았다.

다른 인도인들이 보기에 그건 괴수를 재료로 일으킨 언데드 따위가 아니요, 신화 속의 괴물 정도로 보였다······.

"으아, 으······흐아아아악!"

찌그러진 시체를 치운 글러트니는 제 주인을 지키기 위해 천천히 움직였다. 단순히 이동에 불과한 행동에 인도인들은 패닉에 빠져 도망쳤다. 그 과정에서 넘어지거나, 공포를 이기지 못해 실신하는 이들이 속출했다.

마하트마의 명을 받고 뒤따라 도착한 각성자들의 처지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이십 미터 고질라들을 상대로도 용맹하게 싸우며 물러서지 않았던 이들이 보기에, 저 백 미터 짜리 거대 언데드는 지나치게 위협적이었다. 시각적인 폭력에 압도된 몇이 침을 꿀꺽 삼켰다.

"쏴! 그분께서 우릴 지켜주실테니 기꺼이 맞서 싸워!"

잠깐의 정적이 흐른 뒤에야 전투는 시작되었다. 총성이 요란히 울렸고, 그 탄환들 사이에 섞여 타오르는 불꽃이며 번개가 내리쳤다. 그러나 각종 테크트리와 발전된 능력으로 심혈을 기울여 만든 언데드는 그것들에 쓰러지긴 커녕 눈에 띄는 상처도 입지 않았다. 글러트니는 성연이 가진 언데드들 중에서도 가장 강력한 개체들 중 하나였다. 이런 잔챙이들이 아니라, 대한민국에 자리 잡은 지상 최강의 괴수를 상대키 위한 병기란 말이다.

고층 건물에 가까운 크기를 자랑하는 생명체가 움직이고 있었다.

등장만으로 일대를 제 그림자로 가린 괴수는 공포를 널리 퍼뜨렸다. 우악스런 손아귀가 휘둘러졌다. 그 손끝에 직접 닿지 않았음에도, 여러 이들의 몸이 잡아뜯기듯 무너졌다. 아득한 질량과 근력이 합쳐지자 그 휘두름은 풍압만으로도 강력한 무기가 되었다.

경악스런 크기를 자랑하는 저 언데드는 서서히 접근하면서 바닥에 널브러진 시체들을 간식거리 집어먹듯 쥐어선 아가리 속에 삼켰다. 그 과정에서 글러트니는 몇 센치미터 씩 꾸준히 제 몸집을 키웠다.

초인들의 감각이란 놀라울 정도로 예리했고 여기 모인 각성자들 중 일부는 저 언데드가 실시간으로 성장하고 있다는 사실을 눈치챘다. 그로 인해 몇몇은 형언할 수 없는 두려움을 느꼈다. 사람을 먹어 몸집과 힘을 키우는 언데드 따위는 들어본 적도 없었다.

"괴물······."

"정신 놓지 말고 맞서 싸우라고!"

사소한 움직임마다 지진을 일으키는 괴수가 접근하는 가운데, 각성자들은 기겁하여 공격을 퍼부었다. 커다란 몸은 곧 커다란 표적이었으므로 그 공격들이 빗나가는 일은 없었다. 문제가 있다면 아무런 피해도 줄 수 없었다는 것이다.

결국 눈으로 다 담기도 힘든 크기의 손이 그들을 덮쳤다. 뚜둑거리는 소리와 함께 각성자 무리가 으깨졌다. 거대 괴수의 손아귀가 지나간 곳엔 시체의 흔적도 남지 않았다. 핏물만이 뚝뚝 떨어져 웅덩이를 만들 뿐이다. 공포가 머리를 지배했다. 다리가 사시나무처럼 떨리고 있었다. 그러나 도망칠 순 없다. 군인이란 무릇 도망쳐선 안 되며, 왕의 절대적 명령은 그들로썬 거부할 수 없는 것에 속한다.

그때 누군가 외쳤다.

"거의 다 오셨다고 한다! 자리를 지켜!"

각오를 다지자는 힘찬 구호나 함성보다 훨씬 위안이 되는 말이었다. 뒤따라 지원이 도착했다. 총 대신, 냉병기나 특수한 장비를 장착한 이들. 괴수 사냥의 대가이며 인도 내에서도 손꼽힐 정도로 강력한 전력들이다. 승리를 상징하는 그 든든한 무리의 등장에 몇몇이 환호성을 내질렀다.

흐릿한 형체만을 남기는 재빠른 이들은 땅을 박차는 것은 물론이요, 무협 소설의 고수처럼 허공을 박차 저 거대 언데드의 몸에 올라탔다. 그러곤 껍질 틈으로 칼날을 꽂아대며 수류탄을 밀어넣고 저들이 가진 특수한 능력을 한껏 발휘했다.

불태우거나, 부식시켜 녹게 만들거나, 얼어붙게 해 행동을 제한하거나.

이 전투의 달인들은 자기보다 크고 강력한 생물을 상대하는 방법에 대해 아주 잘 알았다. 재생보다 상처를 입히는 속도가 더 빨라진 가운데, 글러트니의 움직임이 현저히 느려지기 시작했다. 거슬리는 날벌레를 쳐내려는 듯 글러트니는 팔이나 다리를 휘저어댔다.

큰 효과는 없었다. 서너명의 각성자들이 비명을 내지르며 떨어지거나 손에 붙잡혀 몸이 터져나가긴 했으나, 대부분은 몸에 들러붙은 채 요리조리 피했다.

드디어 희망이 번져가던 때 어디선가 이상한 소리가 들려왔다.

이 상황과 어울리지 않는 주전자가 끓어오르는 듯한······.

그때 누군가 소리쳤다.

"터진다! 저거 터진다고!"

인도군은 저 네크로맨서의 군세와 맞서며 다양한 정보를 수집했다. 저 한국인은 통상의 네크로맨서들과 차별되는 기술들을 여럿 사용하곤 했다. 그 중에서도 위협적인 것 중 하나가 바로 저 기술이다. 시체를 매개체로 하여 폭발시켜 일대를 날려버리는 것.

그 끓어오르는 소리에 맞서던 이들은 물론이요, 몸에 매달려 있던 전투의 달인들마저도 얼굴이 창백하게 질렸다. 추정 백 미터 크기를 가진 이 언데드가 폭발한다면 그 피해를 상상할 수 없었다. 인근의 민간인들은 고사하고 여기 군인들은 모조리 즉사할 것이다.

게다가 저 네크로맨서의 언데드는 모두 스스로 재생하므로, 백 미터를 넘는 거대 언데드는 유유히 다시 육체를 되찾아 날뛰리라······.

모두 머릿속이 하얗게 물들던 그때 끓던 소리가 멈추었다.

이런 처사는 과하다 생각한 네크로맨서가 자비를 베풀었나? 아니었다.

그들이 기다리던 인물이 도착한 것이다. 신도를 위협하는 적들에게 비폭력과 무저항을 강요하는 간디의 환생이.

"무익한 폭력은 좋지 않다고 하지 않았습니까? 저항하지 않고 순순히 항복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다시 전해드리고 싶군요."

열렬한 환호성이 일대에 울려퍼졌다. 마하트마가 등장했다. 크샤트리아들 중에서도 가장 강력한 이들, 인도의 진정한 초인들도 함께. 왜 이제서야 왔느냐, 몇이나 죽었는지 아느냐고 따지는 이들은 없었다. 전세가 뒤집어졌음에 순수히 감사하며 칭송을 전했다.

뭐가 어쨌건 지금은 승리감에 도취되어도 충분한 상황이다.

마하트마가 등장한 전장에서 인도는 한 번도 패배를 맛본 적이 없으니까.

***

마하트마는 언제부턴가 뒤늦게 등장하는 것을 즐겼다. 극적인 상황의 연출과 그 과정에서 쏟아지는 칭송들이란 평소 받던 것보다 달콤하기 마련이다. 진심이 듬뿍 담긴 환호를 받으며 마하트마는 가슴 한켠이 채워지는 충족감을 느꼈다.

백 미터를 넘어서는 언데드에도 마하트마는 겁먹지 않았다. 적이 대단하면 대단할수록 그가 가진 힘은 더 위대해 보이는 까닭이다. 신도들이 보기에 저 초월적인 괴물을 멈춰세운 자신은 정말 신처럼 보일 것이다. 이럴때면 마하트마는 자기 자신이 진짜 신과 다름없는 존재가 아닐까 생각했다. 비폭력을 주장하던 과거의 간디도 이런 건 하지 못했을 것이다. 그리 따지자면, 자신은 역사에 남은 그 위인보다 대단한 인물인 것이 틀림없었다.

역사서엔 분명히 마하트마란 이름이 간디보다도 찬란하게 써내려질 것이다.

"폭력을 뿌리는 저 괴물에게 파멸을!"

마하트마는 힘껏 소리쳤다. 폭력을 행사할 수 없는 것은 물론이요, 무저항 상태가 된 글러트니는 쏟아지는 공격들에 움츠러 들었다.

이 얼마나 위대한 힘인가?

이런 것을 즐길 때면 마하트마는 과거 협회가 했던 발언이 아주 멍청했다고 생각했다.

이 능력에 결함이 있다고? 대체 어디에?

그가 생각하기로 언제나 승리를 안겨주는 이 능력은 영국의 대마법사가 내리는 강제적인 평화보다도 고급스러우며 멋들어졌다. A+급이라는 등급이 아니라 마땅히 S급이 어울리는 능력이었다. 그 슈퍼맨은 물론, 협회의 판정 위원들은 그때 잘못된 판단을 내린 것이 분명했다. 아무렴.

"믿는만큼 강인해지리라!"

비폭력 지대를 만든 마하트마는 그에 더해서 제 신도들의 힘을 점점 키웠다. 비 내리듯 퍼부어지는 공격에 거대 언데드의 몸이 기우뚱했다. 저 커다란 놈은 곧 쓰러질 것이며, 마하트마라는 이름의 명성을 키워줄 재료가 될 것이다.

그때였다. 저 너머에서 귀가 따가운 날카로운 소리가 들렸다.

눈을 찌푸린 이들은 곧 정면을 보았다. 건물이 반으로 갈라져 이쪽을 향해 쓰러지고 있었다. 최후의 발악이리라. 마하트마가 명령하기도 전에, 크샤트리아 계급에 속한 인도의 강자들이 움직였다. 쓰러지던 건물이 모종의 능력을 통해 공중에서 해체되었다.

그 모습을 보며 다시 한 번 환호성이 터졌다.

이미 승리한 것이나 다름없었다. 마하트마는 이제 그 네크로맨서를 붙잡은 뒤 어떤 식으로 항복을 받아낼 지에 대해 생각하고 있었다.

사실 꼭 항복을 받아낼 필요도 없었다. 얼마 전, 미국의 슈퍼맨이 은밀히 전해오기로 그 네크로맨서의 목을 가져온 이에게 엄청난 보상을 약속한다고 했었다.

죽이든, 생포하든 마하트마에겐 달콤한 미래만이 기다리고 있는 것이다.

'물론 항복을 받아내는 편이 더 좋을 것이다. 그러면 미국의 슈퍼맨이 주는 보상을 기다릴 것 없이, 인도가 세상의 중심이 되어서 공물로 원하는 건 뭐든 받아낼 수 있는 위치에 올라설 수도 있을테니······.'

공식적으로 밝힌 바는 없지만 마하트마도 내심 본 게임의 우승 상품에 대해 욕심을 가지고 있었다. 인간에게 소원이라는 상품이란 그만큼이나 탐욕이 솟는 것이었다. 원하는 것을 무엇이든 하나 이뤄준다는 것은 곧 모두가 바라는 것이다.

이를테면, 영생을 빈다면 어떨까.

점차 늙어가는 몸뚱이를 버리고 영원한 젊음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이 찬란한 왕국에서 불멸의 왕으로 군림하게 된다. 다가올 죽음을 두려워 하지도 않고, 혹여나 다음 생엔 불가촉 천민이나 하위 계급으로 환생할 걱정도 할 필요 없을 것이다.

그러면 애써 청렴한 이미지를 꾸리거나 과거의 위인을 모방하며 금욕을 지킬 이유도 사라지게 된다. 식욕을 억누를 필요도, 성욕을 억누를 필요도 없다.

죽음이 없다면 쌓일 업보를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다음 생은 사라지고 영원히 마하트마라는 이름을 가진 몸으로 살면 되는 것이다. 그건 상상만 해도 정말이지 행복한 일이었다.

그러던 와중이었다. 땅이 진동하기 시작했다.

지하에서의 습격? 그런 생각을 하던 마하트마는 코웃음쳤다.

비폭력 지대를 만드는 능력은 완벽에 가깝다. 이런 방식의 습격은 절대로 통하지 않는다. 그 네크로맨서는 멍청한 선택을 한 것이다. 하지만 마하트마의 생각은 성연이 떠올린 작전을 추측하지 못했다. 전투에 한해서 한없이 창의적인 그 네크로맨서는 협회가 왜 마하트마의 능력에 결함이 존재한다고 평가했는지, 그리고 왜 S급이 아닌 A+라는 등급을 주었는지 정확히 짚어냈다.

시간이 지나도 멈추지 않는 진동에 마하트마의 표정이 점차 굳어졌다. 눈살을 찌푸린 채 뭔가 이상하다는 듯 주변을 살폈다. 이럴리가 없다.

그리 되자 이제 마하트마는 물론이고 주변 각성자들의 표정에 띄워졌던 희열감이 사라졌다. 그때였다. 그 무리가 딛고 있던 땅이 요란하게 붕괴했다. 지반이 무너지고 거대한 구멍이 그들을 집어삼켰다. 누구도 지금 상황을 파악하지 못했다.

아래로 빨려 들어가면서도 마하트마는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짓고 있었다.

성연은 아주 멀리서 그 표정을 바라보고 있었다.

"제대로 걸려들었군."

비폭력 지대를 내리는 힘은 움직이는 모든 것들의 공격을 봉쇄한다. 더하여, 주변 각성자들의 힘을 바닥까지 끌어내린다. 성연은 거기서 파고들 점을 찾아냈다.

의도한 공격을 막아내는 것이 전부인 능력이다. 벌어지는 현상은 막아내지 못한다.

그렇다면 미리 함정을 만들어 두고 거기에 빠뜨리면 될 일이다.

성연은 저들의 발 아래에 언데드들이 마음대로 헤엄치게 명령했다. 그러곤 그 언데드들을 기둥처럼 만든 뒤, 지반을 지탱하도록 위치시켰다. 그 과정에서 의도적으로 언데드의 신체를 약화시켰다. 지속적인 재생이 되지 않으면 무게를 견디지 못해 죽어버리도록.

마하트마가 사용한 능력은 땅 아래에도 영향을 미쳤다. 그리하여 재생 능력을 잃은 언데드들은 짓눌려 죽음과 동시에 흙이 되어 사라졌다. 그리고 기둥을 잃은 지반은 붕괴하기 마련이다. 자연스런 현상이므로, 이 과정에 마하트마의 능력이 간섭할 여지는 없다. 조금도.

"구해라! 그분께서 다치시지 않도록······."

여러 전쟁을 거쳐온 이들은 위기 상황에 침착하게 대응하려 했다. 예상치 못한 붕괴지만 그들의 능력을 잘 살리면 충분히 헤쳐나갈 수 있다. 지진에 휘말린 왕을 구하는 건 크게 어렵지 않은 일이었다. 하지만 영리한 네크로맨서는 생명 반응 감지 능력을 통해 그들의 능력조차 대부분 파악한 바 있었다. 그런 기회를 순순히 내어줄 생각은 없었다.

싱크홀 아래, 흙 틈새에 삐져나온 썩어문드러진 얼굴들이 보였다.

파키스탄인들이다. 입 안에 충격을 받으면 폭발하는 폭약물들을 가득 머금고 있는 파키스탄 좀비들······.

그 상황 속에서 각성자들은 스스로의 몸을 지키기 위해 제 능력을 사용하지 않았다. 방어막이며 보호막을 가진 이들이 마하트마에게 능력을 온전히 쏟았다. 모두의 생각이 같았다. A급에 달하는 방호 능력이 모두 한 인물을 향했다. 그리고 지진과 함께 땅 속에서 빛이 번쩍였다. 폭음과 함께 흙먼지와 연기가 솟았다. 비명 소리와 살가죽이 타오르는 냄새도 함께. 그 속에서 콜록거리는 건 한 사람밖에 없었다.

살아남은 이들은 다수 있었으나 제정신을 유지하고 다치지 않은 인물은 한 명뿐이다.

성연은 옆에 앉은 이경민의 어깨를 두드렸다. 그는 얼마 전 준비한 확성기를 입 쪽에 가져다댄 뒤 말했다.

"인도 왕 마하트마는 유성연에게 항복하고 그 권력을 모두 넘기도록······."

< 죽음의 군주 유성연 (3) >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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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말

한편 더 올라옵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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