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랭커 유성연 (4)-[여기부터 유료연재 시작입니다] >
낯설고 머나먼 타국의 땅에서 고국으로 돌아온 성연은 기분이 썩 좋지 않았다.
지금 향하는 목적지에 가는 것이 꺼려지는 까닭이다.
성연이 향하는 곳은 정 많은 이들 가득한 생존자 캠프가 아니요, 지하미궁을 공략하기 위하여 방문했던 광화문 광장도 아니다. 과거의 기억을 자극하는 장소였다.
'여기 제 발로 가게 될 줄은 몰랐군.'
이를테면, 이런 기억들이었다.
온갖 비난을 일삼으며 사형을 집행하라고 시위했던 중년 무리들.
여러 인격적 모독이나 악의적인 날조. 그중에서 성연을 가장 자극했던 것은 '고아 새끼라 못배워 쳐먹어 그렇다'라는 말이나 '부모가 빨리 뒈져서 자식 교육을 못 시켰다'라는 문장들이었다. 물론 이제 와선 모두 지난 일이다.
그러나 시간이 지났음에도 유쾌한 기억은 아니다.
스티븐 최는 은근히 조용해진 이 분위기가 썩 불편했다.
눈치 따윈 볼 줄 모르며 빠꾸 없이 하고 싶은 말을 찍찍 뱉는 영국인 대마법사가 그리워질 지경이었다.
레베카 블런트는 이 대한민국으로 귀환한 일행에 합류하지 않았다. 혹시나 대한민국을 영역으로 삼고 있는 지상 최강의 괴수가 초월적인 힘을 가진 마법사의 방문에 반응하여 움직일 것을 우려한 까닭이다.
「마운틴」이라 명명된 초거대 괴수의 대처법이란 여전히 존재하지 않았다.
스티븐 최는 이 숨막히는 분위기 속에서 연신 침음을 삼키며 걸었다.
이 조용한 분위기 말고도 그를 위축하게 만드는 건 하나 더 있었다.
'같은 편인데도 개 쫄리네······.'
두 번째 이벤트로 하여금 전용 장비를 얻게 된 성연의 언데드 군단은 이제 마주하는 것만으로도 인간이 느낄 수 있는 극한의 공포를 선사했다. 게임 상태이상에 자주 등장하는 공포나 무력화, 절망이라는 단어들은 현실에 이르러 강력한 압박 수단이 되었다. 정신적으로 위축하게 만드는 것은 전의를 상실케 만들기 아주 유용한 무기였다.
물론 그 무기가 없더라도 100m에 육박하는 몸집을 가진 언데드가 선두에 섰으며, 상가 건물만한 언데드 군단이 뒤따르는 가운데 겁먹지 않을 이들은 없을 것이다.
하지만 당연하게도 언제나 미친놈은 존재하기 마련이다.
"터뜨려! 들어왔다!"
가까운 건물에서 누군가 소리쳤다. 스티븐 최는 뒤늦게 습격을 준비한 놈들이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망가진 세상에서 습격이란 야구 방망이를 들고 내리치거나, 트럭의 엑셀을 세게 밟는 것으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군에서 사용할만한 지뢰나 소총들의 일제 사격으로 이루어진다. 그렇다면 이 무리의 발 아래에 지뢰나 폭발물이 있다는······.
"어?"
"왜 안 터져, 씨발!"
물론 네크로맨서의 생명 감지 능력이란 이 매복을 미리 알렸으며, 습격을 대비하여 바닥을 헤엄치던 언데드들은 그 지뢰를 모조리 무력화시킨 지 오래였다. 성연은 휘파람을 두어 번 불었다. 일순간 지진에 가까운 흔들림이 벌어지며 처절한 비명 소리가 터졌다.
순식간에 전세가 뒤집힌 상황에 매복해 있던 이들은 도망치길 택했다. 개중엔 방아쇠를 당기며 눈 먼 총알에 저 네크로맨서가 맞는 요행을 바라는 이들도 있었다.
"뭔······."
그리고 그들은 위험을 감지하여 몸을 펼치는 자동 배리어 기능을 탑재한 놀라운 언데드들을 보며 전의를 잃었다. 네크로맨서는 자가 방어 능력이 부족하다는 상식이 완전히 박살나는 순간이었다. 그리하여 맞서 싸우길 택했던 나머지 이들마저 도망쳤다. 물론 이 초월적인 네크로맨서에게 도주하기란 불가능했다. 단말마와 함께 촉수와 비슷한 무언가가 도망자들을 학살했다. 성연은 딱 한 명만 남겨두었다.
피칠갑 되어 강제로 질질 끌려서 내던져진 인물은 이 신화적인 언데드 군단 앞에서 부르르 떨었다. 성연은 무심한 눈으로 그를 내려다 보았다.
"죄송, 죄송합니다······."
"습격한 이유는?"
"제발 목숨만······."
"이유를 물었다."
"협회장이 그쪽 목에 현상금 많이 걸어서 한몫 챙겨보려 했습니다······네크로맨서는 자기 보호 수단 별로 없으니까, 숨어있다가 저격하면 잡을 수 있을줄 알고······."
"장비 때문에 얼굴 안 보였을텐데 어떻게 나인줄 알고?"
"특이사항에 검은 기운 맴도는 언데드라고 공지 있어서······."
"그렇군."
이 심문에서 통역사가 할 일이란 없었다. 한국인인 까닭이다.
얼굴 인식을 방해하는 기능을 가진 로브의 후드를 뒤집어 쓰고 있던 성연은 저들이 어찌 알고 자신을 습격했나에 관한 사실에 의문을 품었었고, 이제 의문은 풀렸다.
그래서 더 이상 살려둘 이유는 없었다.
손가락을 한 번 까딱했고 곧 마지막 남은 이의 사지가 뜯겨져 죽었다.
"가지."
"아, 예."
"인터넷 뒤져서 협회장이 내 목에 걸었다는 현상금이랑 그 특이사항들도 한 번 확인해보도록. 알아두면 좋을테니······."
"제가 요점 정리 하나는 기가 막히게 잘 합니다."
이 무자비한 모습에 한국계 미국인의 충성심은 더 높아졌다.
폐건물들이 즐비한 거리로 그 폐건물들보다 훨씬 커다란 언데드들이 쿵쾅대며 전진했다. 그 다음으로는 아무도 습격해오지 않았다. 스티븐 최는 임무를 받은 즉시 스마트폰을 뒤지며 웹서핑을 시작했다.
과연 이 네크로맨서에게 습격을 강행한 병신의 말대로 협회장은 아주 파격적인 현상금과 유성연의 특이사항들을 기록해 두었다. 그런데 그리 검색을 거듭하는 와중, 새로운 영상 하나가 포털 사이트 메인에 업로드 된 것을 확인했다.
'조회수 개쩌는데.'
업로드 된 지 얼마 되지 않았음에도 폭발적인 반응이 있는 영상이었다. 그 영상에선 늙은 미국인 하나가 등장했다. 세계헌터협회장, 역대 최강의 각성자이자 강력한 거대집단의 수장을 칠십 년째 맡고 있는 적폐 슈퍼맨이.
그 영상을 재생시킨 즉시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로버트 데이비스는 분명하고 신사적인 목소리로 영상에서 움직이기 시작했다.
***
"슈퍼맨 많이 빡쳤나본데요?"
"그래요?"
"예, 영상만 봐도 느껴지는 게 소식 처음 들었을 땐 아주 얼굴 시뻘게져서 이 갈았을 모습이 딱 보이는······."
"큰일이네. 성연 씨도 로버트 데이비스는 힘들텐데."
이현우가 얼굴에 걸친 선글라스를 슬쩍 벗었다.
"그렇겠죠. 진짜 괴물인데."
안혜지도 동의했다. 협회 소속이며 헌터 출신인 그녀는 슈퍼맨의 대단함에 대하여 일반인들보다 더 잘 알았다. 칠십 년째 독재자처럼 군림하고 있는 그 인물이란 상식을 초월하는 초인이다.
인터넷에선 가끔씩 틀딱 중의 틀딱인 슈퍼맨이 세봤자 얼마나 세겠냐는 말들도 보였다. 활동 접은 지 10년도 넘었으며, 은퇴한 것이나 다름없는 취급을 받고 있는 까닭이다.
그런 의견을 내비치는 이들의 대부분은 로버트 데이비스보단 협회 각성자 군단이 더 위협적이지 않느냐 말한다. 그것도 사실이다. 괴수 부산물로 만든 무기와 A급 각성자를 독점한 단체란 과연 망가진 세상에서 웬만한 국가보다도 두려운 전력이다.
그러나 로버트 데이비스가 퇴물이느냐 물으면 그건 사실이 아니었다.
헌터로서 활동하지 않는 슈퍼맨은 측정 검사만큼은 매년 꼬박꼬박 연례 행사처럼 하고 있다. 나이 많이 쳐먹은 노인은 일 년에 한 번씩 신기록을 자체 갱신하고 있다.
그 몸뚱이는 조금도 약해지지 않았다.
"제가 날고 기어도 협회랑은 못 붙겠죠?"
"갑자기 개소리에요? 비비지도 못할텐데."
안혜지가 단언했다. 그만큼 세계헌터협회가 갖는 영향력이란 막강했다. 비유하자면 각성자라 명명된 초인들이 출현하기 전, 국제 사회에서 미국이 갖는 위상보다 강력했다.
옛 초강대국과 비교해야 하는 단체와 이제 막 떠오르기 시작한 생존자 조직을 비교하는 건 아주 우스운 일이었다.
협회는 칠십 년 전부터 강자라 규정된 A급 각성자들과 괴수 부산물을 다루는 기술들을 독점했다. 그리하여 압도적인 자본은 물론이요, 대적할 수 없는 무력까지 갖춘 독보적인 단체로 오랫동안 자리매김했다.
명목상으로 정의를 내세운 단체란 당당히 세계의 중심이 되었다. 그건 격변이 찾아온 세상에서도 변하지 않았다. 그들은 여전히 세상의 중심이다.
"끝판왕인데."
그 말대로 이 상황은 소설로 치자면 최종보스이자 세계관 최강자나 다름없는 존재가 마왕성에서 기다리지 않고 직접 나서서 주인공을 족치겠다는 전개와 같았다.
이현우는 헛웃음을 터뜨렸다.
"뭐, 별 도움 안 될진 몰라도 도와주긴 해야죠."
"도와준다고요?"
"예. 유성연 씨가 우리한테 해준게 얼만데요. 이럴 때 힘 실어줘야지."
"회장님 소리 듣는다고 꽤 자신감 붙으셨네."
"하하하하!"
안혜지의 말에 이현우가 웃음을 터뜨렸다. 그 말대로 이 사기 전과범을 일컫는 호칭은 이제 사장이 아닌 회장이 되었다. 3주라는 시간 동안 이현우의 조직, 「회사」는 그 몸집을 크게 불렸다. 그리하여 이현우는 아주 많은 사장들을 아래에 둔 그들의 오너, 회장이 되었다. 협회에 비하면 큰 힘을 발휘할 순 없겠지만 대한민국의 좁은 땅덩어리에서 이현우가 할 수 있는 일은 전과 비교해 무수히 많아졌다.
크게 웃는 이현우를 보며 안혜지가 물었다.
"그래서 어떻게 도와줄건데요?"
"일단 돌아오셨다니까 얼굴이라도 보러 가죠. 오시자마자 거하게 몇 명 쓸어버리셨던데."
"우리 가면 거슬리는 거 아닌가 모르겠네."
"에이, 설마요."
이현우는 능글맞게 웃으며 벗었던 선글라스를 다시금 썼다. 슬쩍 엿보이는 이현우의 눈동자는 더 이상 동양인 특유의 검은빛을 띄지 않는다. 컬러렌즈를 낀 듯 화려한 색채로 빛난다.
두 번째 이벤트의 발생과 함께 찾아온 새로운 방향의 강화와 능력의 진화라는 명목에 주목한 이 남자는 효과적으로 자신의 능력을 발전시켰다.
"나도 이제 한사람 몫은 하는데."
「회사」라는 집단 안에서 이현우는 더 이상 비전투원으로 분류되지 않는다.
***
스티븐 최는 영상에서 로버트 데이비스의 강력한 몸짓과 그가 말하는 내용을 넘겨들을 수 없었다. 영어를 할 줄 아는 주술사 아난도 마찬가지였다. 이 적폐 슈퍼맨이 말하는 것들이란 과연 터무니없는 내용이었다.
「지금부터 한국의 사형수 유성연에 대한 정보를 제보하는 모든 이들에게 커다란 보상을 하겠습니다. 그 인물을 협회 측에 잡아오는 경우 어떤 보상이든 내드리지요. 생사여부는 따지지 않겠습니다. 몸바쳐 나라를 지킬 의무를 다한 영웅들을 둘이나 살해하고, 그들을 언데드로 만들어 모욕하는 모습을 더는 지켜볼 수 없습니다.
간악한 행보로 미루어보아 그 사형수가 백만 포인트를 모아 소원을 빌 권한을 얻을 경우 정상적인 소원을 빌지 않을 것임이 확실시 되었습니다.
대부분의 네크로맨서가 사회성이 결여되었으며 네크로필리아 성향을 가진 통계가 존재하는 가운데, 모든 인류를 시체로 만들어 꼭두각시처럼 부릴 작정일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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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듭된 이벤트 우승으로 불결한 목적을 가졌을 네크로맨서가 유력한 우승후보가 되었습니다. 세계헌터협회는 정의를 수호할 의무를 가졌습니다. 우리는 의무에 따를 것이며, 그 네크로맨서 대신 소원권을 얻어 인류의 안녕을 위한 소원을 빌 것입니다. 그를 위해 본격적으로 협회의 각성자들이 본격적으로 움직일 겁니다. 물론, 나 로버트 데이비스 또한 더 이상 이 상황을 묵인하지 않고 움직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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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영상의 댓글란과 추천수란 과연 폭발적이었다. 이 폭발적이라는 표현은 모두가 열광하고 있다는 게 아니었다. 댓글창은 또 다른 전쟁터가 되었고, 추천수와 비추천수는 달리기 시합을 하듯 끝없이 올라가며 겨루고 있었다. 스티븐 최는 억지스런 추측으로 벌이는 날조와 선동에 몸을 떨었다. 그리 떨리는 손가락으로 비추천에 슬쩍 손가락을 가져다 댔다.
「이 영상을 싫어합니다!」
망가진 세상에도 여전히 가장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집단이 이 사태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공식적 입장을 내놓았다. 언제나 중립을 지키던 협회를 생각하면 무척 파격적인 행보였다. 그러나, 너무나도 파격적이었던 탓에 문제가 되었다. 로버트 데이비스가 그 사형수를 까내리며 예시로 든 것들은 차별적 발언이 되었다.
그리고 세상이 망가지며 대대적인 검열과 삭제가 불가능에 가까워진 가운데 댓글란은 난리가 벌어졌다.
「역시 네크로맨서 새끼들이 그렇지. 우리 슈퍼맨께서 다 구해주실 거다!」
추천을 누르는 이들의 대표적 의견은 이것이었다.
그리고 그 아래 수많은 답글 중 하나에 비추천을 누르는 이들의 대표적 의견도 있었다.
「씨발. 진짜 개지랄이네. 네크로맨서가 개찐따 새끼에 네크로필리아라는 통계는 어디서 가져온거냐? 세상 개판났는데도 미칠듯이 갈구네, 진짜.」
「각성자가 다 똑같지. 언제까지 각성 능력 갖고 차별할 거냐? 솔직히 저 적폐 새끼 옛날부터 은근히 긁어대는 발언 많이 했잖아. 비주류 각성자들, 너드에 잠재적 범죄자 취급하는······.」
그중엔 슈퍼맨이 꼴보기 싫다며 도리어 유성연 편을 들어서 세상 개박살 내는데 일조하겠다는 이들까지 나타나는 마당이었다. 엘리트의 대표 격으로 분류되는 인물이 차별적인 발언을 한 가운데 과거부터 좋은 대접 받지 못했던 이들이 마침내 폭발한 것이다.
그리고 과거에 좋은 대접을 받지 못했던 각성자들 중, 세상에 격변이 일어나며 귀족이 되고 강자 취급을 받게 된 각성자들은 많았다. 정말이지 아주 많았다.
대표적으로 네크로맨서가 그랬다.
그때, 한 댓글이 빠르게 추천수를 받으며 베스트 댓글로 올라왔다.
「네크로맨서 연합 일동은 유성연님을 지지합니다.」
네크로맨서 연합?
들어본 적도 없는 집단이다. 여러 의견들이 갈리는 가운데 스티븐 최는 성연에게 이 사실을 전하고자 했다.
"잠깐 이거 보셔야 할 것 같······."
그러나 성연은 스티븐 최의 말에 꿈쩍도 않았다.
집중력을 쏟아내고 있는 까닭이다.
전진을 거듭하며 목적지에 도착한 이후부터 성연은 우뚝 서서 다른 곳에 관심을 두지 않았다. 성연이 바라보고 있는 건 오직 하나뿐이다.
묘비.
국가영웅 묘, 김유현.
그런 문장이 적힌 묘비만을 빤히 쳐다보고 있었다.
그 묘비를 보며 죽여서 미안하다고 반성하거나 애도를 전하는 건 당연히 아니었다. 성연은 예전과 비교할 수 없이 강력해진 능력을 일으키는 중이었다.
시체의 형태가 어떻건 숨이 끊어진 생명이라면 뭐든지 되살려 언데드로 일으킬 수 있게 놀라운 수준으로 발전된 각성 능력. 그 능력은 매장되었건, 유골만 남았건, 가루만 남았건 상관없이 누구든 일으킬 수 있다. 죽은자를 강제로 불러오는 힘은 땅 아래에 위치한, 이젠 생전의 모습을 찾아볼 수 없게 변한 어떤 죽은 자에게 닿았다.
내장과 혈관, 뼈와 근육, 그를 덮는 살점과 피부가 재구성되었다.
흙이 튀어올랐다. 먼지로 엉망진창이 된 손이 솟아났다.
말라 비틀어진 손은 지면을 밀어내며 파묻혔던 몸을 서서히 꺼내올렸다.
과거의 영웅. 성연이 한순간도 잊은 적 없던 원수의 얼굴이 생기를 잃은 채 드러났다.
"그어어······."
이 원수에겐 안식을 취할 자격조차 없다.
여전히 원한을 잊지 않은 네크로맨서에 의해 김유현은 관짝을 뚫고 나오게 되었다. 주인의 명령을 충실히 받드는 언데드로.
그 얼굴을 바라보며 성연은 덤덤하게 명령했다.
"저 소아성애자 옆에 타도록."
< 랭커 유성연 (4)-[여기부터 유료연재 시작입니다] >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