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술사 아난 (2) >
아카르 족 부족 전사들은 실력이 뛰어나다. 그 실력이란 정규 훈련을 거친 군인들과 비교할 수 없다. 이 아프리카 원주민들은 걷기 시작할 때부터 날이 선 검으로 찌르고 베는 행위를 놀이라고 배운다. 그러니까, 누군가에겐 치열한 전투로 보일 이 상황도 놀이와 같았다.
"저 새끼들 왜 저렇게 빨라!"
아프리카 부족들 사이에 내려져오는 격언이 있다.
아카르 족과 정면에서 싸우는 건 멍청이들이나 하는 짓이다.
이 원주민들은 걸음마보다 먼저 말타는 법을 배우며 수학이나 역사 대신 살인 기술과 사냥을 익히는 전투의 달인들이다.
아카르 족 전사들에게 있어서 이 상황은 대등한 전투가 아니었다. 일종의 사냥과 같았다.
"어딨어? 이 개새끼드···을···어억."
성인식을 치룬 아카르 족 전사들은 비로소 사냥꾼이 된다. 그 발소리는 무음에 가까우며, 주변 환경과 지형을 이용하는 것은 아주 능숙하다.
방벽 안 사람들이 보기에 겉옷도 걸치지 않은 원시적인 전사들의 움직임은 마치 순간이동 하는 것처럼 보였다. 순식간에 사라졌다가 정신차리면 동료들이 하나씩 죽어있다.
"미친······."
학살의 현장이란 눈보다는 귀로 먼저 느낄 수 있었다. 사방에서 요란하던 비명 소리는 이제 들리지 않았다. 싸늘하게 자리한 침묵은 곧 전멸을 의미한다. 철저한 요새처럼 만들어진 방벽은 웃옷도 걸치지 않은 원주민들 서른 명에 의해 함락당했다.
불가능한 일이다.
방벽의 총 책임자. 조지는 이 절망스런 사태에 울분을 터뜨렸다.
"이 사이비 새끼들이 대체 왜!"
방벽의 총 책임자. 조지는 울분을 터뜨렸다.
아카르 족 전사들의 무기는 두 종류다. 기다란 나무 끝에 대충 엮어만든 창이나 곡선으로 휘어진 조악한 단검. 선사시대에나 사용했을 냉병기들은 열병기로 무장한 이들을 일방적으로 유린했다.
서늘한 빛이 번쩍일 때마다 서너 명씩 죽었다. 피가 솟는 소리와 함께 바닥에 무언가 부딪히는 소리가 났다. 조지는 그 소리가 아군이 목숨을 잃고 쓰러지는 소리임을 알았다.
그 효과음이 가까워 질 때마다 조지의 다리는 사시나무처럼 떨렸다.
"개새끼들······미치광이 새끼들······."
조지는 총구를 어디에 겨눠야 할 지 알 수 없었다. 그래서 왼쪽을 조준했다가 오른쪽을 조준하며 그 총구를 가만히 두지 못했다. 가늠쇠가 끊임없이 떨렸다. 조지의 몸과 함께 떨리고 있는 것이다.
"살려주세요. 살려······."
"닥쳐! 쓸모없는 애새끼들!"
조지의 뒤엔 아이들이 있었다. 잘 먹지 못해 야윈 아이들이다. 두 시간 뒤, 비싼 값에 팔아넘길 예정이었던 상품. 손과 발이 묶인 소년들은 공포스런 상황에 입을 다물고 끅끅대며 울음을 참았다.
그때였다.
'왼쪽······.'
극도로 예민한 상태였던 조지의 감각은 미세한 발소리를 잡아냈다. 기척을 느낀 순간 조지는 좌측으로 총구를 돌린 뒤 방아쇠를 당겼다. 요란한 총성이 터졌다.
전투의 달인인 아카르 족 전사들이라 한들 인간에 불과하다. 겉옷도 걸치지 않은 맨몸으로 탄환 세례를 받아내는 건 불가능하단 말이다.
그 판단은 틀리지 않았다. 인간이 빚어낸 현대 화기의 위력이란 피부나 근육, 뼈 따위를 단순히 부수고 꿰뚫을 수 있다. 아카르 족도 그 몸뚱이만큼은 '인간'의 범위를 벗어나지 못했다.
물론, 금속으로 제작된 탄환이 닿지 않는다면 그 위력은 빛을 발하지 못한다.
"뭔······."
좌측에서 나타난 원주민은 조지가 쏴 갈긴 총알을 하나도 맞지 않았다.
조지는 천천히 걸어오는 원주민을 보며 눈을 크게 떴다.
드러낸 상반신은 물론 손가락 끝까지 빼곡히 문신을 새긴 노인. 그 노인은 미세한 움직임으로 아슬아슬하게 회피하거나, 창을 휘둘러 탄환들을 쳐냈다.
가능한 일이 아니다. 이런 건 인간이 할 수 있는 영역을 벗어난······.
"아이들. 물건 취급."
"지금 뭐, 라고······."
"악인, 심판 받아 마땅한 악마."
조지는 뚝뚝 끊어지는 문장에 왠지 모를 두려움을 느꼈다.
탄창을 비운 소총을 내려놓고 허리춤에 걸린 예비용 권총을 꺼내들기 위해 움직였다. 그러나 손을 허리로 옮긴 순간 빛이 한 번 번뜩였다.
기다란 창이 조지의 목덜미를 꿰뚫었다. 컥컥거리는 숨소리와 함께 피분수가 솟았다.
노인, 주술사 아난은 그 죽음을 끝까지 노려보았다.
"끝까지 반성할 생각 따윈 없군. 과연 조상께서 전해주시는 미래란 언제나 틀리지 않는다."
아난은 조지가 권총을 집어드는 1.7초 뒤의 미래를 확인했다. 그러나 참회의 기회를 주었다. 잘못을 반성하며 용서를 구할 기회. 그러나 이번에도 조상께서 전해주시는 미래란 어긋남이 없었다. 두 번의 기회란 없다. 아난은 이 괘씸한 이단을 손수 심판했다.
저 죄 많은 영혼이란 영원히 불타는 지옥에서 편히 잠들지 못하리라.
"살려주세요. 살려주세요."
"저희 먹지 마세요······."
그리고 싸늘한 시체가 된 조지의 뒤편, 떨고 있는 아이들이 울먹이며 말했다.
아난은 그 모습을 보며 씁쓸하게 웃었다.
세간에 아카르 족에 대한 끔찍한 소문이 무성한 까닭이다.
사람을 잡아먹는 식인종이라느니, 눈에 띄면 살해하는 미치광이들이라느니.
아난은 두려움 섞인 말들에 해명하는 대신 아이들을 묶은 밧줄을 손수 풀어주었다.
그 뒤, 다리가 풀려 일어나지 못하는 가여운 소년들을 보며 말했다.
"위대한 분께서 이 땅에 구원을 내리기 위하여 우리들을 보내셨다."
"예, 예?"
"너희와 같은 아이들은 물론 이 땅에서 고통받는 모든 자들을 구하실 것이다."
겁에 질려있던 이들이 천천히 아난을 바라보았다.
"너희도 이 영광스럽고 위대한 일에 동참하겠느냐? 어머니 땅에 사는 가족들과 친구들, 동족을 구원하기 위한 험난한 여정에······."
전도가 시작되었다.
***
괴수들이 지나치게 많이 출현한 이 지역은 용병들이나 아프리카에 상주하는 헌터들만으로는 감당할 수 없을 수준이었다. 그래서 협회의 지원이 예정되어 있던 지역은 한 네크로맨서의 등장과 함께 깔끔하게 청소되는 중이었다.
언데드 하나가 괴수 넷을 능히 상대했다. 더하여 지금에 이르러선 유일한 우세였던 숫자조차도 밀리기 시작했다. 저 죽음의 군단이란 거듭된 전투에도 조금도 줄어들지 않았다. 아니, 오히려 많아지고 있었다. 죽음을 절대적으로 거부하는 불멸의 언데드는 이러한 전투에서 악몽과 다름없었다.
허기에 굶주린 괴수들은 이제 돌격하는 대신 도주하는 상황에 이르렀다.
"개쩌는데······."
스티븐 최는 그 놀라운 광경에 여러 차례 감탄했다. 이 동양인 네크로맨서란 정말이지 강력했다. 지금은 고인이 된, 스티븐 최의 고용주 네크로맨서와는 차원이 달랐다.
이십 미터를 넘어선 괴수들과 언데드의 전투는 무척 오래 이어졌다.
그 거대 생물들이 서로를 때려부수고 짓밟는 광경이란 가슴을 뛰게 만들었다. 스티븐 최는 지금 이 순간 가슴이 웅장해지는 것을 느꼈다.
"이단들을 심판했습니다, 위대하며 전능하신 신의 사자시여!"
일방적인 학살이 이어지는 와중, 방벽을 습격했던 아카르 족 전사들이 합류했다.
다치거나 죽은 이들이 하나도 없었다. 스티븐 최는 그 사실에 경악했다.
저 호전적인 원주민들의 무용담이란 과연 헛소문이 아니었다.
'밸런스 씹어먹는 네크로맨서에 사람 죽이는 기계나 다름없는 광신도 원주민들까지······.'
하나만 해도 더 없이 공포스러운 존재들이다. 이 둘이 어우러진다면 그 무슨 답도 없는 조합이란 말인가. 스티븐 최는 '우우!'거리며 성연을 칭송하는 원주민들을 보다 몸을 떨었다.
무시받는 통역사 역할로나마 이들과 아군이 되었다는 사실에 안심하기로 했다.
만약 적이었다면 바로 뒤도 돌아보지 않고 도망쳤을 것이다.
그런 생각을 하던 스티븐 최는 문득 성연이 타고 있는 언데드가 이젠 전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몸집이 커졌다는 것을 깨달았다.
'기분 탓이 아닌데? 분명 저거보다 훨씬 작았는데······저거 설마 괴수들 먹으면 먹을수록 몸집 커지고 힘 세지는······.'
상상만 해도 끔찍한 발상이었다. 그러나 눈 앞에서 실시간으로 커져가는 언데드란 그 발상이 어느 정도 사실임을 증명하고 있었다. 스티븐 최는 이제 생각을 포기하기로 했다.
B급 헌터이며 어디서도 꿀리지 않을 수 있다는 자신감은 이제 버린 지 오래였다.
"쟤네 숫자가 좀 많아진 거 같지 않나?"
"뭐, 오는 길에 신도들 더 모집했나보죠. 인기가 많나봐요."
"······."
아프리카에 오기 전까지만 해도 꽤 잘난척이 심하던 이 한국계 미국인은 이제 무척 겸손하며 통역사라는 역할에 더 없이 만족하게 되었다.
그러던 와중이었다.
"거기, 멈춰! 멈추라고!"
저 멀리서 누군가 소리쳤다. 스티븐 최가 통역할 것도 없이 성연은 '스탑'이라는 단어를 알아듣곤 잠깐 전진을 멈추었다. 그 뒤, 생명 감지 능력이 전해오는 정보들을 읽어냈다.
전원 각성자로 이루어진 무리였다.
"뭐하는거야? 누구 허락받고 마음대로 사냥하나?"
먼 곳에서 천천히 목소리의 주인공이 나타났다.
입에 연초를 문 흑인. 말할 때마다 뿌연 연기가 터져나왔다.
뭐라 씨부리는 모습에 성연이 스티븐 최를 흘끔 바라보았다. 통역사는 제 역할에 충실하기 위해 앞으로 나서 대화를 시도했다.
"허락을 받아야 합니까? 균열이 방치되어 있길래 처리한 겁니다. 근방에 피해가 심하길래······."
"처리? 처리는 우리가 판단해! 협회 쪽에서 괴수들 몰아달라는 말에 일부러 놔둔 거 몰라? 너희 어디 소속이야!"
"뭔 개 어거지······."
스티븐 최가 표정을 찌푸렸다. 일부러 놔뒀다?
개소리다. 일처리 똑바로 안 하다가 괴수 개체수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불어나서 협회한테 도움 요청한 걸 모르는 사람은 없다. 핑계도 참 거창했다.
연초를 문 사내는 뻔뻔하게 계속 말을 이었다.
"너희가 다 먹으면 어쩔건데? 백 포인트 벌어서 하루 살아야 하는 다른 사람들은 다 뒈지라는거야? 이기적인 새끼들이네, 이거······."
"백 포인트 벌기 전에 괴수들 밥 되는 사람들이 더 많을 거 같던데."
"그러니까 우리가 잘 조절하고 있었다는 거 아냐! 퍽킹 옐로 몽키!"
스티븐 최는 이제 어이가 없었다.
이 빈곤국에 개념을 상실한 사람이 많다는 건 알았다. 하지만 여기 이 웅장한 언데드 군단이 보이지 않는단 말인가? 저 흑인은 맹인이라도 되나?
뻥 뚫린 벌판에서 네크로맨서를 마주하면 머리 조아리고 굽신거리는 게 상식이다.
그러나 굽신거리기는 커녕, 퍽킹 퍽킹 옐로 몽키 거리면서 슬슬 긁고 있었다.
대체 뭘 믿고?
"너희 소속 불러. 협회에 바로 보고할거니까! 이 새끼들이 누군 몰라서 그렇게 안 하는 줄 아나······."
믿는 구석은 있었다. 협회.
문장마다 협회를 언급하는 걸 보니 아무래도 그쪽과 커넥션이 있는 놈들 같았다. 그리고 그것으로 갑질 꽤나 해댔겠지. 스티븐 최가 곤란한 표정을 지었다.
그때였다. 성연이 물었다.
"뭐라는거야?"
"소속 부르라는데요. 자기네들 협회랑 관련있으니까 좆될 준비 하라고······."
"협회? 어쩌라고?"
협회는 각성자라면 모두 꺼리는 강력한 집단이다.
전세계에 영향력을 끼치는 조직이란 격변 이후 그 권력이 더 강해졌다.
스티븐 최는 아무리 이 네크로맨서라도 협회를 적으로 만드는 건 꺼려하리라 생각했다.
물론 아니었다.
성연은 이미 협회에게 수 차례 엿을 먹여준 적이 있었다.
한 번쯤 더 먹여준다고 해서 티나지 않을 정도로.
"별, 거지 같은······."
빽빽 소리치는 사내를 보며 성연은 표정을 찌푸렸다.
이상하게 뻔뻔한 태도도 짜증나지만 더 화가 나는 건 따로 있었다.
팔다리를 묶고 물건을 이송하듯 끌고 있는 어린 아이들.
온몸에 구타당한 흔적이 가득하며 눈이 죽어있는 그 어린이들의 모습.
"부르라고. 소소···ㄱ···."
크게 벌린 입에서 담배 연기가 계속해서 쏟아졌다.
그 모습을 지켜보다 명령을 내렸다. 그 명령 전에 저들에게 경고 따위는 하지 않았다.
공격을 결심한 순간부터 성연은 절대로 일말의 여지를 주지 않는다.
혹시라도 반격당할 상황이 올지도 몰랐다. 그리하여 성연은 전조 없이 은밀하게 그 기습을 강행했다. 저들 무리의 정중앙에 위치한 각성자를 노려, 그 아래에서 언데드를 움직여 가시를 솟게 만들었다. 턱을 꿰뚫고 뇌를 부수었다.
그 순간까지도 무리의 리더로 보이는 사내는 뻔뻔하게 계속 소리치는 중이었다.
뒤편에서 자신의 동료가 1초도 안되는 시간만에 죽었으며, 그 시체가 꿈틀거리며 언데드가 되었다는 사실은 눈치채지 못했다.
눈을 가늘게 뜨고 있던 성연은 변이를 진행시켰다. 끓는 소리가 울렸고 성대한 폭발이 일었다. 흩뿌려진 피와 살점들이 성연을 가로막은 각성자 무리를 집어삼켰다.
"씨발, 뭔!"
그 폭발에 대비하고 있던 이들은 아무도 없었다. 순식간에 이루어진 기습에 각성자들이 허둥지둥 움직였다. 넘어지거나, 다친 이들이 일어나서 반격하기 전에 땅 아래를 헤엄치는 언데드들이 확인사살을 진행했다.
희미하게 전해지는 생명 감지 반응들을 착실하게 하나씩 끊어냈다.
그것으로 협회를 뒷배로 뻔뻔하게 굴던 이들이 전멸했다. 남은 건 손발이 묶인 채 폭발의근원지와 꽤 멀리 떨어져 있던 아이들 뿐이다.
"미친 노빠꾸······."
스티븐 최는 협회와 관련되었을지 모르는 집단을 가차없이 죽여버린 모습에 경악했다. 물론 그와 동시에 다소 쾌감을 느끼기도 했다. 빽이고 뭐고 신경쓰지 않고 거슬리면 치워버리는 그 모습에 사이다를 한껏 들이마신 기분이었다.
순식간에 수십이 죽은 가운데 남겨진 아이들이 부들부들 떨고 있었다.
성연 대신, 주술사 아난과 부족 전사들이 그쪽으로 달려가 그 구속을 풀어주었다.
그러면서 여러 말들을 덧붙였다.
"너희는 몸이 튼튼하지 못하구나. 그래도 위대한 일에 동참할 순 있다. 왔던 곳으로 돌아가서 저 위대하고 전능하신 분의 이야기를 널리 퍼뜨리거라. 이 영광스런 여정을 알게 되는 이들이 많아지도록······."
스티븐 최는 아난의 열렬한 전도를 듣다가 헛웃음을 터뜨렸다.
성연은 자신에 관한 이야기가 퍼지든, 협회 관련된 자들을 모조리 죽였든 상관하지 않고 다만 전진했다. 나아가고, 또 나아가 이 두 번째 이벤트에서 우승하기 위하여.
'근데 괜찮을까? 후폭풍 없겠지······.'
그 네크로맨서의 망설임 없는 전진을 보며 스티븐 최는 걱정했다.
인맥이란 거미줄같다. 저들이 언급한 협회와의 커넥션은 별 볼일 없는 인물과 이어졌을수도 있으나, 그들이 진행하던 일은 복잡하게 얽혀서 힘 센 고위층들과 관련이 맺어졌을지도 모르는 것이다.
한 다리 건너고 건너면 큰 인물이란 의외로 가깝다.
정말이지 생각보다 아주 가깝다.
***
"전멸? 그래서 받기로 한 물건이 배송되지 않았다고?"
"예, 안타깝게도······."
스티븐 최의 추측은 틀리지 않았다.
양아치로 보이던 아프리카인들이 얽힌 일이란 복잡하게 꼬이고 얽혀있었다.
거미줄처럼 얽힌 인물들 중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인물은 스티븐 최가 걱정하던 것보다도 훨씬 큰 인물이었다. 정말, 엄청난 거물.
엘리트라 자처한 미국계 한국인도 이러한 상황은 예상치 못했을 것이다. 그럴만했다.
"누가 그랬지?"
그 아프리카인들을 죽였다는 사실이 일본에서 가장 유명한 S급 헌터에게 닿을 거라곤.
누구도 생각하지 못했을테니까.
"누가, 그랬느냐고."
다케다 유이치.
척박한 아프리카 땅에서 벌어진 해프닝을 일본의 S급 헌터가 들었다.
< 주술사 아난 (2) > 끝
작가의 말
夢戀님 1000포인트 후원 감사합니다!!!!!!괴수 백 마리 잡아야 얻을 수 있는 양이네요!
레베카 블런트에 이어 다른 S급 헌터가 또 등장했습니다.
늦어서 죄송해요. ㅠㅠㅠ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