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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크로맨서가 너무 강함-12화 (12/111)

< 사장 이현우 (1) >

성연은 다시금 남자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분명했다. 호송 버스부터 함께 하여 같은 방에 수감되었던 동기, 이현우다······.

난데없이 벌어진 상황을 따라잡기 힘들었다. 이현우는 곤란한 표정을 지은 채 말했다.

"······제발요, 전 유성연 씨 도와주려는 거에요. 진정하고 한 번만 믿어봐요."

성연은 언데드들에 의해 무력화 된 넷에게 시선을 돌렸다. 들고 있던 소총이 부품 단위로 분해된 가운데 그들은 바닥에 몸을 바짝 엎드리고 있었다. 짙었던 공격성은 찾아볼 수 없었다. 백 마리의 언데드가 감추었던 모습을 드러낸 이후 넷 모두가 싸울 생각 따위는 하지 않았다.

"···이 새끼들이 숨긴 무기가 있을지도 모르잖습니까? 품 속에 권총을 숨겨뒀을 수도 있고, 뒤쪽 여자는 마법계 능력 가진 각성자 같던데······."

"절대 그럴 일 없습니다! 샅샅이 뒤져보셔도 괜찮습니다!"

머리를 조아리고 있던 남자가 급히 소리쳤다. 그는 겉옷을 벗고 주머니를 뒤집어 위협이 될만한 소지품이 없다는 사실을 알렸다. 뒤쪽의 다른 일행도 비슷했다. 겁에 질린 얼굴로 네 명의 사람이 옷을 벗어던지는 모습은 썩 유쾌한 광경은 아니었다······.

"저희가 감히 네크로맨서님도 알아보지 못하고···."

'네크로맨서님?'

성연이 알기로 네크로맨서라는 단어 뒤에 님이라는 경칭이 붙었던 적은 한 번도 없었다. 시체쟁이나, 음침한 히키코모리 새끼들이라는 멸칭이라면 모를까···폐허 속에서 정장을 차려입은 사기꾼 탈옥수든 뭔가 대단한 존재처럼 취급받는 네크로맨서든. 온통 알 수 없는 것 투성이였다.

"···괜찮죠? 저 새끼들 어차피 싸울 생각 없는 것 같은데···유성연 씨만 괜찮다면 죽이는 대신 묶어두는 걸로 합의보는 거 어때요?"

"······뭐, 그래요."

정보가 없는 상황이다. 성연은 눈 앞의 감방 동기가 하는 말에 일단은 따르기로 했다. 나름 자신을 챙겨줬던 인물이기도 하고, 무엇보다 자신이 추락하던 상황에 유일하게 손을 뻗어왔던 사람 아닌가···외면했던 강태혁과 강윤식과는 다르게.

한 번쯤 믿어볼 만한 가치는 그것으로 충분했다.

"고마워요, 진짜로."

이현우가 감사를 전하며 손을 흔들었다. 동시에 그의 뒤편에서 정장 차림의 사내들이 우르르 몰려와 바짝 엎드린 넷의 팔다리를 묶었다. 저항하는 이는 아무도 없었고, 오히려 안도감 짙은 표정으로 순순히 구속을 받아들였다.

'···한 달 동안 어떤 일들이 일어난거야?'

***

"···한 달 동안 저 아래에 갇혀계셨다고요? 그래서 아무리 찾아도 흔적이 없었······."

성연은 숨길 것 없이 자신이 지하에 갇혀있었다는 것을 고백했다. 그 과정에서 능력을 다루는 방법에서 획기적인 깨달음을 얻었으며, 성장했다는 사실은 굳이 덧붙이지 않았다. 이현우는 근 한 달 간 벌어진 굵직한 변화들에 관해 설명했다.

"세상이 꽤 변했어요. 웬 고질라 새끼들이 기어나오면서 인류가 절반쯤 죽었죠. 협회에서 포인트 사용법과 괴수 사냥법을 발표하긴 했지만 전부 살아남진 못했어요. 대항할만한 힘이 생기면 뭐합니까, 상가 건물만한 놈들이 우르르 몰려오는데 처음엔 다들 겁먹어서 도망치기 바빴죠. 시간이 지나고 다시 헌터들이 활약하며 상황이 역전되긴 했지만 이미 대부분 개박살 난 뒤였으니······."

성연의 표정은 좋지 않았다.

예상했던 것보다도 심각한 흐름이었다. 인류의 절반이라면 대략 40억의 생명이 목숨을 잃은 것이다···그 아득한 수치는 현실로 체감하기 힘들었다.

괴수들의 진화가 전에 없던 해프닝이라 한들 이 정도의 여파를 불러올 일이었나? 성연은 아니라고 생각했다. 그가 아는 헌터와 군의 전력은 꽤나 강력했다···.

"원래 이렇게 될 만한 사태는 아니었죠. 다 같이 힘을 모았다면 아마 인류의 일 할도 죽지 않았을 겁니다. 소원이라는 희대의 상품이 걸려서 멍청한 각성자들이 서로 견제하고 눈치 싸움만 안했어도 죽지 않았을 사람들이에요. 뭐, 결국 죽어나간 건 힘 없는 민간인들뿐이었죠······덕분에 세상은 이렇게 개판이 되었고요. 일반인들은 인권도 없고, 각성자들은 중세 시대 귀족마냥 행패를 부리는······."

"법보다 주먹이 가까운 세상이 되었다는 말입니까?"

"그렇죠. 뭐···이렇게 변하지 않았으면 탈옥수에 불과한 제가 여기서 떵떵거리며 다니진 못했을테니, 우리에겐 나쁘지 않은 상황이라고 해야할까요?"

이현우가 쓰게 웃었다.

궁금했던 주제다. 탈옥수에 불과할 이현우가 어떻게 뭐라도 되는 사람처럼 여러 사내들을 끌고 다니고, 죄수복 대신 정장을 입었단 말인가···.

"정부나 각국에 파견되었던 세계헌터협회는 사라진 겁니까? 아무리 심각한 상황이라고 해도 각성자범죄자를 방치할 위인들은 아닌데···."

"사라지진 않았죠. 미국이나 중국 쪽은 아직도 각성자범죄자는 제대로 잡아들여요. 다만 굳이 외국까지 헌터들을 보내 범죄자를 잡을 여유는 없는거죠. 자기네들 수습하느라 바쁠테니까···대한민국이 특별케이스에요."

"대한민국이 특별케이스라고요?"

믿기 힘든 말이었다. 한국은 치안이 꽤나 좋은 국가에 속한다. 특히나 각성자범죄자에 있어서는 다른 선진국들보다 엄중하게 관리한다.

그런데 왜?

"윗대가리들은 방어선이 뚫리자마자 여길 버리고 튀었어요. 대한민국은 공식적으로 멸망한 국가에요. 협회에 허가받은 헌터가 아니라면 입국하는 것도 불가능하죠."

"뭔······."

"여기서 보이는 사람은 딱 세 종류에요. 포인트 벌기 위해 외국에서 파견 온 헌터, 그 헌터들 잡아서 포인트 먹으려는 개새끼들, 그리고 피난 못 가서 살아남기 위해 저들끼리 똘똘 뭉친 생존자들······."

이현우가 어느 부류에 속하는 지에 관해서는 바로 알 수 있었다.

"눈치채셨겠지만 전 여기서 살아남기 위해 발악하는 생존자들 중 하나에요. 괴수 사냥엔 쓸모없지만 사람 부리는데는 쓸만한 능력이 있어서, 나름 알아줄 정도로 세력을 키웠죠. 그래도 이 주변에선 제 얼굴 모르는 사람 없어요."

성연은 이 사기 전과 화려한 탈옥수가 가진 능력이 무엇이었는지 곧장 떠올렸다. 기가 막히게 성대모사를 해내는 것말고도 몇 가지 능력을 더 보유하고 있었다. 엉망진창이 된 세상에서 힘만 센 멍청이들을 홀리기엔 충분하고도 남을만한 능력이었다···.

"···잘 알아들었습니다. 그럼 저 넷을 죽이지 말라고 한 이유는 뭡니까? 이현우 씨 세력에 포함된 일원입니까? 그래서 감싸주는······."

"아닙니다. 그런 거였으면 말리지 않았죠. 저쪽에서 먼저 잘못했는데 왜 말리겠어요."

그럼 왜?

떠오른 의문은 금세 해소되었다.

대한민국이 버려진 국가라 한들, 이 좁은 땅덩어리엔 수천만의 사람이 살았다.

아무리 많이 도망쳤다 해도 수천만이 며칠 안에 전부 도망갈 순 없다. 멸망한 나라엔 여전히 많은 사람이 살 것이며, 이현우가 그 많은 사람들을 모두 아래에 두고 있을 리 없다.

세력은 하나가 아니다. 생존자 세력은 무척 많을 것이다.

"저 악질 새끼들, 이 주변에선 가장 알아주는 조직 소속이에요. 유명한 놈들은 아닌데 하필이면 넷 중에 여자가 간부 애인이거든요···건드리면 골치 아파져요. 안 그래도 우리 쪽에 꼬투리 잡으려고 요즘 들어 시비 걸어오는 탓에······."

성연은 이 상황이 21세기 현대 사회에서 벌어지는 일이라는 게 믿기지 않았다.

그러나 이현우의 표정이 무척이나 진지한 통에 어이없다는 듯 웃기도 좀 그랬다.

"어쨌든 제 말 들어주셔서 감사해요. 죽였으면 그쪽에서 성연 씨 잡으려고 헌터들 동원했을걸요. 의리니 뭐니 따지는 미친 새끼들이라서 건드려서 좋을 거 없어요. 똥이 무서워서 피합니까? 더러워서 피하지······아마 유성연 씨가 네크로맨서라는 것도 확인했으니 보복은 없을겁니다. 저쪽도 네크로맨서 건드리는 건 무서울테니까···."

"아까부터 궁금했는데 네크로맨서가 뭐라도 됩니까? 기껏해야 시체쟁이에 히키코모리 새끼들이라고 싸잡아 욕먹던 사람들인데···."

"어우, 이젠 어디 가서 그런 말 하시면 안돼요. 각성자들 중에서도 힐러 다음으로 귀족 취급받는 게 네크로맨서에요. 게다가 도시 한복판에서 고질라들 끌고 다니면서 떵떵거리는데 아무도 뭐라 못한다고요······."

성연은 네크로맨서들이 바뀌기 전의 세상에서 어떤 취급을 받는지 잘 알고 있었다. 그 찐따 새끼들이라면 자기네들이 대단한 사람 대접을 받기 시작하면 분명 1절만 하지 않고 우쭐함에 취해 온갖 기행을 벌일 것이다···도시 한복판에서 냄새 나는 언데드들을 끌고 영웅 행세를 하는 모습을 상상하니 썩 우스웠다.

"한 달 동안 갇혀계셨다가 나오셨으면 막막하시겠네요. 뭔가 계획이 있으세요?"

"딱히 계획은 없습니다. 내일 일어날 이벤트에 참가할 생각은 있는데···."

"그럼 이 주변에서 활동하시게 되겠네요. 저희쪽에 붙으실 생각은 없으십니까? 제가 말하긴 뭐하지만, 지원 팍팍 해드릴 수 있거든요. 네크로맨서 밀어주는 거라면 특혜니 뭐니 지랄할 사람도 아무도 없을테고···저희쪽도 각성자 전력은 늘 부족해서 환영이거든요."

"글쎄요."

특정 세력에 소속되는 건 반가운 제안이 아니다. 성연은 엉망진창이 된 세상에서 네크로맨서가 혼자서 얼마나 많은 일을 할 수 있는지 잘 알았다. 그러나 정보가 전무한 채 다니는 건 자살행위다. 물가에 내놓은 애와 비슷한 처지에서 이 조직에 몸 담는 것도 썩 나쁜 선택은 아닐 것이다···한 번 생각을 해볼만한 제안이었다.

당장 대화내용을 따져보든, 교도소 내에서의 모습을 따져보든 이현우는 악인에 어울리는 부류의 사람이 아니었으니.

"한 번 고민해봐요. 저희쪽에 붙지 않으신다고 해도 유성연 씨 부탁이라면 제가 할 수 있는 선에서 뭐든 들어드릴게요. 애초에 교도소에 난리 벌어졌을 때, 유성연 씨 아니었으면 전 이미 뒈졌을테니까 은인이나 다름없어요······."

거기까지 듣고 성연은 일어났다.

이현우 뒤편에 서 있던 정장 차림의 사내들 몇이 일제히 허리를 숙였다. 익숙하지 않았다. 난데없이 폭력 조직의 큰 형님이 되어버린 듯한 현 상황은 여전히 낯설었다.

땅 아래에서 바뀐 세상에 대해 수 없이 상상했지만, 이런 극단적인 모습은 떠올리지 않았다. 성연은 아직도 지금 벌어지고 있는 모습들이 현실이란 걸 체감하기 힘들었다.

인류의 절반이 죽었다는 것도, 법보다 주먹이 가까워졌다는 사실도.

***

이벤트가 발생하기까지 하루 남은 가운데 이현우는 성연에게 저녁을 대접했다. 교도소 보존 식량으로 끼니를 때우다 오랜만에 제대로 된 식사를 한 것이었다. 네크로맨서라는 사실이 알려진 가운데 사람들이 자신을 보는 눈엔 공포와 흥미가 절반씩 섞여있었다. 의외로 이런 시선은 익숙했다.

희대의 살인을 벌인 사형수를 보는 눈이 늘 저러했기 때문이다.

이현우의 조직원들은 식사를 마친 직후 준비해 온 천막을 세워 폐허에 캠프 비스무리한 것을 만들었다. 가장 커다란 천막을 배정받은 성연은 침낭 안에 누워 복잡한 생각을 정리했다. 앞으로 어떻게 해야할지, 이 바뀐 세상에서 어떤 편에 서야할지······.

여러 복합적인 생각들을 하느라 성연은 깊게 잠들지 못했다. 두 시간 정도 잠을 청한 그는 아직 해가 뜨지 않은 밖으로 나왔다.

자정이 지났음에도 이벤트는 발생하지 않았다.

시작 시간은 무작위인가?

휴식은 충분하다 생각한 성연은 곧 천막 밖으로 나왔다.

"아······빨리 일어나셨네요."

정장을 차려입은 보초가 성연에게 인사했다. 그를 비롯해 총 네 명이 꼭두새벽에 앉아 바깥쪽으로 총을 겨누고 있었다.

"피곤하진 않으십니까?"

"괜찮습니다. 뭐, 교대로 하는 거고···이 근방이 워낙 위험해서 보초 안 서면 자다가 다 죽습니다."

"위험하다고요?"

"예. 위험지역 쪽에 살던 괴수들이 죄다 바깥에 나왔거든요. 안에 있는 거대 괴수가 껄끄러워서 그런지, 아니면 뭔가 무서운 거라도 있었는지 도망치는 것처럼······."

"······."

보초의 설명을 듣던 성연은 자신의 탓임을 곧바로 알아챘다. 위험지역 안의 괴수들을 신나게 죽인 결과, 일대에 서식하던 괴수들이 모조리 다른 곳으로 도망친 것이다. 물론 구태여 설명하진 않았다. 잠이 깬 성연은 피곤해 보이는 보초들과 시답잖은 이야기를 나누었다.

처음엔 네크로맨서라는 이유로 불편해하던 그들도 성연을 편안하게 생각하기 시작했다.

"생겨난 조직들 대부분은 원래도 안 좋은 일 하던 놈들이에요. 그나마 깨끗한 게 우리 사장님이시죠. 아래 사람들도 잘 챙겨주고······."

"사장님이요?"

"우리 조직은 다들 회사처럼 불러요. 그래서 윗사람들도 아래사람들한테 반말 안하고 그런 분위기로···저는 아직 인턴입니다, 인턴······."

총을 들고 보초를 서는 인턴이라.

엉망진창이 된 세상에서 새롭게 생겨난 부류의 직장인일까?

성연은 이게 고작 한 달만에 벌어진 현상이라는 걸 여전히 믿기 힘들었다.

그 와중, 어둠 속에서 괴수 두 마리가 나타났다. 대화를 하느라 집중하지 못한 까닭에 거리가 가까웠다. 뒤늦게 기척을 눈치챈 보초 둘이 방아쇠를 당겨 총을 쏘았으며 나머지 둘은 제 각성 능력을 일으키며 괴수 사냥을 준비했다···.

"위험합니다, 제 뒤쪽으로······."

현대화기가 그나마 피해를 줄 수 있는 부분인 눈알을 향해 총알을 쏴 갈기며 보초가 소리쳤다. 성연은 뒤로 물러나는 대신 제 발 아래에 꿈틀대는 몸 길이 이십 미터의 언데드에게 명령을 내렸다. 얇고 기다란 가시 형태의 팔이 탄력있게 직선을 그리며 쏘아졌다.

두 개의 팔은 0.2초 남짓한 시간만에 두 괴수의 가슴 껍질을 뚫고 내부에서 힘차게 박동치던 심장을 꿰뚫어 부수었다. 곧 생명 활동이 멈춘 괴수들의 몸이 허망하게 무너졌다.

"···뭔······."

보초들은 자기네들이 쏟아낸 각성능력이나 보급받은 소총이 이루어낸 기적이 아니라는 걸 알았다. 곧 그들 사이에 앉았던 평범하게 짝이 없는 사내가 네크로맨서였단 사실을 떠올렸다. 그러나 그럼에도 이 상황은 이상한 게 많았다.

'네크로맨서가 이런 식으로 싸우던가······?'

그들은 언론에서 다루곤 하는 소위 영웅이라 불리는 네크로맨서들을 많이 보았다. 그들은 대부분 몸뚱이를 커다랗게 부풀린 고질라들을 내세워 블록버스터 괴수 영화의 장면을 현실에 불러오곤 한다. 이런 장면은 그들도 본 적 없었다.

"여기 괴수 사체들, 제가 가져도 됩니까?"

"아···예, 가져가세요······."

방금 괴수가 왜 죽었는지, 땅 속에서 튀어나온 것이 무엇인지 제대로 본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다만, 이 네크로맨서가 평범한 각성자가 아니라는 것만 똑똑히 깨달았을 뿐이었다······.

표정의 변화가 없는 네크로맨서는 두 괴수의 사체를 주섬주섬 챙기더니, 보초들이 교대되고 새벽이 지나 해가 뜨도록 접근하는 괴수들을 사냥했다. 총 다섯 시간 정도가 흘렀고, 그리하여 성연이 사냥한 괴수의 숫자는 총 열 아홉 마리였다.

그렇게 자정을 넘어 정오가 되었다. 괴수가 아니라 다른 불청객들이 캠프에 찾아왔다.

"우리 애들 넷, 그쪽이 데리고 있지?"

이현우가 설명했던 다른 조직에서 사람이 도착했다.

< 사장 이현우 (1) >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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