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화
노예상인
전편이 수정되었습니다. 수정부분은 이번화에 포함시켰기 때문에 전편으로 돌아가서 보지 않으셔도 됩니다.
합류 후 바로 습격하는 부분이 새벽까지 기다렸다가 야습하는것으로 바뀌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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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의의 결과 그들이 잠든 새벽시간대에 그들을 포위해서 엘프들이 먼저 불침번을 서는 이들을 저격한 이후 한번에 섬멸하기로 결정했다.
그렇게 결정을 내리자 고블린들은 일단 대기를 취하다가 해가지고 그들이 가던 길을 멈추고 야영 준비를 하고는 저녁을 먹었다. 그리고 대부분의 이들이 잠들고 불침번만이 일부 깨서 주변을 경계하고 있었다. 그때부터 고블린들은 슬금슬금 양옆으로 퍼져서 인간과 오크들이 야영하고 있는 곳을 둘러싸서 포위했다.
그리고 그들을 향한 포위가 완료되자 그것을 지켜보던 루프스가 고블린들과 엘라들에게 나직이 명령을 내렸다.
"시작해라!"
시작은 엘프들이 쏜 화살이었다.
푹-! 푹-! 푹-!
실험을 당해 몸이 성치 못한 엘프를 제외하고 셋만이 와있던 그들은 돌려받은 활의 시위를 당겨서 화살을 쏘아냈다. 쏘아진 화살은 불침번을 서던 두 인간의 머리와 한 오크의 몸에 박혀들었다.
"쿠억-!"
두 인간은 화살이 머리에 박혀 일말의 소리도 내지 못하고 즉사했다. 하지만 오크의 경우는 화살이 몸통에 박혀서 순간적으로 느껴지는 통증에 신음을 토해냈다.
"크와아아악! 적이다-!"
몸에 박힌 화살에 움찔하는 오크의 옆에서 함께 경계를 서던 오크가 적의 기습을 알아채고는 크게 소리쳤다. 그리고 그게 신호였다는 듯이 숲에서 그들을 향해서 고블린들이 쏟아지듯이 공격했다.
"으악!"
"끄억"
"자... 잠.. 컥!"
이곳에서 야영을 한다는 것이 위험하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들어갈때와 달리 나오면서 몬스터들이 거의 나타나지 않아 많이 해이해져있었다. 때문에 이전이라면 습격이라는 소리에 일사불란하게 대비 할 수 있었겠지만 지금은 그야말로 오합지졸이 따로 없어 여기저기서 혼란만 가중될 뿐이었다.
사실 이들이 자는 중에 몬스터를 만나지 못한것은 루프스들이 다가오는 몬스터들을 먼저 나서서 죽였기 때문이다. 몬스터들의 공격으로부터 그들이 알아서 엘프들을 잘 지키겠지만 야습으로인한 혼란에 의해서 엘프들이 피해를 볼 수 있기에 미리 조치를 취한것이다.
그런데 그것이 루프스들에게 호재로 작용했다. 그들은 편하게 잠들수 있어서 그동안 편했겠지만 그 때문에 고블린들의 습격에는 취약한 모습을 보일 수 밖에 없었다.
그렇게 습격에 혼란스러운 상황에 습격자들을 확인한 이들 중 일부는 경악성을 토해냈다.
"자..잠깐, 저거 고블린 아냐?!"
"뭐...뭐라고?!"
이전 엘프들이 이야기 했듯이 고블린들에게 현상금이 내려졌었고, 그 때문에 고블린들만 집중적으로 노리던 이들도 있을 정도였다. 하지만 그 집요한 공격에 고블린들이 줄어들어 더 이상 확인이 되지 않은지 100년이 되가자 멸종으로 확신했다.
하지만 인간들도 고블린들의 끈질김을 알고 있었다. 잠시 고블린들이 멸종했다 믿었던 시기에 시간이 지나자 뜬금없이 대량으로 다시 나타나는 경우가 빈번했던 것이다.
그래서 고블린들의 멸종을 확신하긴 했지만 발견만으로 현상금을 지급한다는 방침은 아직까지 변하지 않고 있었다.
'역시, 알아차리는군. 이걸로 우리는 이들을 하나라도 살려보낼수는 없다'
그리고 인간들이 고블린들에 대해서 알아차린걸 확인한 루프스는 인간들을 공격하는데 합류하고 싶었지만 그와 중급 고블린들은 오크들을 막아야만 했다.
"이놈들이 생각보다 강한데?"
그 말대로 오크들은 상급에 달하는 이들은 없었지만 일반 오크 이백에 중급 오크 이십에 달하는 이들이 있었다. 루프스 자신보다 강해보이는 오크는 이곳에 없다는 것을 확인했던 루프스지만 생각보다 중급 오크들이 많아 일순 당황했다. 일반 오크는 하급 고블린들로 충분히 대체 할 수 있었다. 다행히 인간들은 생각보다 강하지 않은데다 혼란 중에 무장을 한 이들도 소수다 보니 절반의 고블린들만으로 그들을 상대하기에는 충분했기에 그는 인간들 보다는 오크들에 신경을 기울였다.
"너희들이 하나씩 맡아서 처리해라 남은 중급 오크는 내가 상대하겠다"
그리고는 루프스는 곧장 중급 오크들을 공격했다. 처음에는 습격해온 상대들이 고블린인걸 알게 된데다가 이쪽으로 달려드는건 자기들에 비해서 그리 강해보이지 않는 고블린 한마리뿐이자 코웃음 치면서 느긋하게 대응하려 했다.
콰직!
하지만 그가 들고있는 도끼에 의해서 한번에 축복을 한 번 받은 오크의 머리가 손도쓰지 못하고 쪼개지자 순간 얼이 빠졌던 그들은 허둥지둥 정신을 차리고 머리 하나를 쪼갠 루프스가 자신들에게 달려오는것에 대비했다.
카가가가각-
오크는 대비했음에도 밀려오는 힘이 생각보다 훨씬 뛰어나자 위기감을 느낀 그는 주변에서 견제만 하고 있는 동료들을 불러들였다.
"쎄다! 도와라! 나 죽는다!"
다급하게 도움을 요청하는 그에게 생각보다 위험한 상황이라 인식한것인지 서로를 둘러보던 그들은 한번에 루프스에게 달려들었다.
그때 그렇게 달려드는 이들의 뒤쪽에서 기습하는 이들이 있었다.
"키야악!"
"빠져라!"
"ㅡ-ㅡ!"
그들은 한번에 타겟을 여럿을 잡지않고 하나만을 잡았다. 그리고 그들의 타깃이 된 한마리의 오크는 뛰어들려는 그 순간 바닥이 울렁거리면서 발목을 붙잡았고 기습이 성공하면서 생긴 시체들 중 일부가 그에게 달라붙어 한번 더 움직임을 제한했다. 그리고 그 순간에 곧바로 파인피가 창에 불을 피운 상태로 고쳐쥐고는 그에게 달려들었다.
푹-!
온몸이 움직이지 못하는 상태로 공격을 한 몸에 받아버리자 제대로 버티지도 못하고 곧바로 쓰러져 버렸다.
그렇게 오크를 쓰러뜨린 세 고블린들은 차례차례 오크들을 하나 하나 처리해 나갔다.
그들이 오크들을 하나씩 줄여주고 있을때 루프스도 그들이 오크들을 상대하기 편하도록 그들을 향해 가려는 오크들을 향해서 분신을 움직이면서 방해했다.
루프스가 오크들을 그렇게 방해해주자 세 고블린들이 그들을 상대하는 것에 그리 큰 어려움은 없었다. 루프스는 처음 일격에 죽인 오크를 제외하고는 직접 죽이지 않고 있었다. 죽인 한마리는 오크들의 시선을 끌어모으고자 하는 필요에 의해서 죽였지만 다른 오크들은 자신의 측근들의 성장을 위해서 죽이지 않고 내버려 두었다.
'그런데 오크들 대장은 누구인거지? 나보다 강한 자가 있지는 않다는 것은 파악했지만 적어도 나랑 같은 상급의 오크나 중급중에서도 정예에 달하는 녀석이 하나는 있을거라고 봤는데'
그렇게 오크들을 상대하는 것은 순조롭게 흘러갔고 세 고블린들에 의해서 중급 오크들이 전멸하면서 거의 정리가 다 되어갔다. 그런데 하필 사단은 인간들 쪽에서 일어났다.
"쿠워어어!"
"키약!"
"케헥-"
오크들을 상대하느라 눈치채지 못하고 있었지만 오크들의 정리가 끝나가는 무렵 희미하게 인간들이 있는 방향에서 오크의 고함소리와 함께 고블린들의 비명소리가 들렸다.
뭔가 문제가 생겼음을 직감한 루프스는 세 고블린들에게 이곳의 정리를 하라 시키고는 인간들이 있던 방향으로 다급히 달렸다.
장소에 도착한 루프스가 본것은 지금까지 본 오크들보다 월등히 큰 덩치를 가지고 있는 한 오크가 고블린들을 손에 들고있는 철로 만들어져있는 몸체 여기저기가 삐죽삐죽 솟아나있는 메이스로 후려쳐 날려보내고 있었다.
오크의 공격을 맞은 고블린들은 온몸에 가시가 박혀 생긴 상처에서 피를 흘리면서 날려져서 더 이상 거동을 못하게 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그리고 그렇게 조금씩 생기는 틈새를 통해서 이곳에서 도주하려는 인간들이 여기저기서 나타나고 있었다. 다만 그렇게 날려진 고블린들이 뒤로 끌려가서 치료능력을 가지고 있는 고블린들한테 치료를 받고는 다시 되돌아오는 반복을 하면서 인간들이 빠져나가는 것을 막고 있었다.
그것을 확인한 루프스는 고블린들이 감당 할 수 없다는 것을 확신하고는 그 오크의 뒤에서 기습을 가했다.
캉-!
뒤에서 가하는 기습에도 공격을 인지했는지 바로 뒤돌아서 루프스의 도끼를 메이스로 막아섰다.
"이놈은 내가 맡을테니, 너희들은 인간들을 단 하나라도 여기서 빠져나가게 두어선 안된다!"
그렇게 루프스가 소리치자 오크를 막으려던 고블린들은 뒤로 빠져서 인간들을 상대했다. 그들이 이 오크를 상대하는데 도움을 줬다면 확실히 상대하기 편했겠지만 그만큼 고블린들에게 부담이 되었을 것이다. 안그래도 오크의 공격을 치료했다고는 해도 잦은 치료는 그 효과를 점점 낮추었고 몸에서 빠져나간 피까지 전부 재생시키는 것이 아니기에 고블린들의 힘이 낮아졌음을 인지했기에 내린 명령이었다.
"크흥, 너가 얘들 대장이다? 너 죽이면 얘들 물러갈거다!"
오크는 그렇게 말하면서 루프스를 향해서 메이스를 휘둘렀다.
부웅-
위협적인 소리를 내면서 그에게 다가오는 메이스를 뒤로 뛰어서 피해낸 루프스는 상대가 만만치 않음을 확신하고는 도끼를 메이스를 피해서 휘둘러댔다.
"네가! 오크들 대장이로군! 왜 잔챙이들 뿐인가 했더니!"
그가 이야기를 하면서 도끼를 휘두르자 오크가 폭소하면서 그에게 소리쳤다.
"쿠하하하하! 이번 일 싱거웠다. 따분해서 술이나 마셨다. 그런데 너 나타났다. 싱겁지 않아졌다! 너 강하다!"
오크의 말을 듣고 그의 얼굴을 바라보니 거의 티나지 않았지만 살짝 붉어져있음을 확인하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았다.
'이 자식 지금 나를 술에 취한 상태로 상대하는 거란 말이야?"
자신을 얕보는 듯한 오크의 태도에 괜스레 자존심이 상한 루프스는 한발 뒤로 뛰어서 물러났다. 그리고는 달려들면서 그 가속도를 이용해서 오크를 향해 도끼를 휘둘렀다.
쉬이잉- 쉬잉-
오크는 휘둘러지는 도끼를 육중한 몸에 어울리지 않게 날렵한 모습으로 피해냈다. 그리고 루프스가 휘두르는 도끼에 제대로 힘을 주기위해서 잠시 멈칫하는 순간 오크는 그 틈을 놓치지 않고 그를 향해서 메이스를 휘둘렀다.
부웅-
퍼걱!
순간적인 빈틈을 찌르는 휘두르기에 루프스는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고 힘껏 뒤로 날려져서 바닥에 나뒹굴었다.
"커헉!"
제대로 얻어맞아 한발도 일어서지도 못하는 루프스를 향해서 오크는 한번에 끝내기 위해서 들고있던 메이스를 루프스의 머리위로 휘둘렀다.
부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