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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을 뜨니 고블린-39화 (39/374)

39화

고블린

그녀에게 알고 싶은 정보를 대체로 알아낸 루프스는 고블린들에게 그녀들을 잘 돌봐주라고 이야기 해두고는 돌아갔다.

"..."

그녀에게 정보를 듣고 이곳에 대해서 어느 정도 알 수 있었다. 그렇게 원하던 것을 한가지 얻을 수 있었지만 고블린 멸종의 이유라는 우려까지 얻어버렸다.

'이건 위험한데... 아무것도 모르고 우리가 이곳을 빠져나갔다가 발각되는 순간 그들에게 다시 사냥당해서 전멸 할 수도 있다는 이야기가 되는거잖아?'

고블린을 멸종시키고자 한 무리들은 마치 확신하듯이 비슷한 고블린이 출현 할 수도 있다고 주장하고 있었다. 그것은 그들이 고블린이 상급이상으로 올라선다면 얻는 종족특성에 대해서 알고 있다고 보아도 좋을 것이다. 루프스가 가지고 있는 능력까지 구체적으로 알 수 있는 고블린들 중에서 상급에 올라선 것은 자신뿐이기에 종족특성으로 얻을 수 있는것이 그 두가지 뿐인지 아니면 다른 것도 있는지는 아직까지 알 수 없었다.

하지만 과거 나타난 종족특성으로 의심되는 '이상번식'과 유사한 아니, 거의 같은 능력이 나타났고 지금도 자신이 '이상번식'을 가지고 있다. 이것을 보면 종족특성이라는 것이 특화능력과는 달리 같은 능력이 나타날 수 있다고 생각 할 수 있다. 그리고 '종족'특성인 만큼 같은 종족이 같은 특성을 깨울 수 있을것이고 그 때문에 고블린이라는 종족 자체를 멸종시키려고 한 것으로 보인다.

'종족특성을 이용한다면 충분히 우리 수를 지금보다 훨씬 늘릴 수 있겠지. 고블린 암컷들이 충분히 많긴 하지만 모체는 많으면 많을수록 수를 늘리기에는 좋으니까. 하지만 그렇게 수를 늘린다고 우리를 적대할 이들 보다 수가 많아질수가 있을까?'

그녀의 말대로라면 고블린들을 적대시하는 것은 유사인종들 전체와 코볼트나 랫맨과 같은 고블린과 비슷한 수준의 몬스터들이라고 한다. 루프스가 판단하기로는 태어날때부터 중급 이상으로 추정되는 몬스터들의 경우는 고블린들이 위협이라는 생각이 전혀 없어 굳이 그들을 생사대적처럼 적대시 하지는 않을거라 예상한다. 반대로 그 밑의 몬스터들이 고블린들을 적대시하는건 그들의 강함이 고블린들과 큰 차이가 나지 않거나 수가 모이면 충분한 위협이 된다고 생각하는 경우로 추측된다. 그리고 그런 몬스터들의 경우는 고블린들과 마찬가지로 수의 중요성을 자각하고 있는 이들이라 루프스의 부족만으로 그들의 수를 넘어서는 것은 힘들거라 생각된다.

'역시 양보단 질로 승부하는게 맞는건가?'

그걸 타개 할 방법으로 한가지 생각나는 것은 루프스의 '약체번식'이다. 이 능력은 루프스의 씨를 받아 생겨난 자식들이 루프스보다 한등급 낮은 존재로 태어나게 만드는 능력이다.

지금 루프스의 능력은 상급에 달한다. 그렇다면 그 자식들은 루프스보다 한단계 낮은 중급에 달하는 능력을 가진다. 그리고 그것은 트롤을 예로 들자면 이기진 못하더라도 대등하게 싸울 수 있는 능력이다. 고블린들이 처음 가질 수 있는 능력과는 그 차이가 월등한 능력을 가지게 될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이것도 어느정도의 대가를 치르고 얻는 것인만큼 완전한 만능이라고는 할 수 없다.

그렇게 태어나는 아이들은 하프라는 보다 강하게 태어날 수 있는 경우를 완전히 버리는 것으로 태어나는 것이다. 즉 그들은 즉시전력감이 되지만 동시에 그들은 매우 희박하겠지만 더 강하게 태어 날 수도 있는 기회를 잃어버리는것이다.

'내 자식들의 기회를 빼앗는 것같아 안타깝긴 하지만 그들이 즉시 전력이 될 수 있다는 것은 큰 메리트다'

하지만 한가지 걸리는 것이 있다면 '태어나는 자손은 항상 자신보다 약하다'라는 부분인데 이것이 의미하는 것이 태어난 순간만 그렇다는 의미인지 아니면 태어나고 그 이후로도 쭉 적용되는 것인지 알 수 없다는것이다.

'그게 어떤 의미이든지 내가 더 성장 할 수 있다면 자식들도 더 성장 할 수 있다는 의미, 그렇다면 나는 그저 더 강해지려 노력하면 되겠지'

그렇게 결정을 내린 루프스는 이제 자신이 한 실험의 결과가 어떻게 나오는지를 기다리기로 했다.

"어쩄든 고유특성이 어떻게 적용되든지 그녀가 아이를 낳을 때까지 직켜보는 수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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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시간이 흘러 루프스가 기다리던 한달에 가까운 시간이 지나 엘라가 출산을 하는 날이 되었다. 그 사이에 엘라의 일행에는 일절 손을 대지 않았다. 게다가 실험체로 데리고 갔던 하나있던 남성체도 비록 정상의 상태는 아니었다지만 아직까지 죽지 않고 목숨이 붙어있다.

그들이 무사한것은 일주에 한번씩 그들을 만나게 해주면서 확인시켜주고 있었다. 그리고 그들은 엘라의 배가 점점 불러오는 것을 보면서 비통하고 착잡해 하면서 그녀를 걱정했다. 하지만 그녀는 떠나오기 전의 위험한 상황의 마을을 생각하고 이곳 일대에서는 강자에 속하는 고블린들과 우호관계를 만들 수 있는 증표가 될 수 있다 생각하고 자신도 착잡하긴 했지만 그들의 앞에서는 의연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다.

그러고 있는 사이에 그녀의 출산일이 다가왔고 그 날은 고블린 아이를 많이 받아본 한 고블린이그녀에게서 나오는 아기를 받아주고 있었다. 그리고 루프스가 그 앞에서 고블린들이 태어나는 모습을 지켜보았다. 비록 하나하나의 아기 고블린들은 그녀에 비해서 훨씬 작았다. 그 하나만 있었다면 그녀의 배가 그리 부르지 않았을 정도의 크기밖에 되지 않았다. 하지만 그녀의 배는 완연한 만삭의 배처럼 튀어나와있었다. 그리고 이를 증명하듯이 태어나는 고블린은 하나가 아니라 총 다섯의 고블린이 태어났다.

다행히 그녀와 아기 고블린들에게 아무 이상 없이 출산이 무사히 끝났다. 루프스는 그렇게 나온 고블린들을 보며 만족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그건 지도자 창을 불러서 이제 새로 태어난 고블린들을 확인했기 때문이다.

[지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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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인/중급/고블린/19,508 (축복 불가능)

티토/중급/고블린/19,509 (축복 불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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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레/중급/고블린/19,512 (축복 불가능)

등록된 부하 19,564명]

이번에 태어난 고블린들은 확실히 중급으로 게다가 이름을 가지고 태어났다. 그리고 이름을 가진것에 혹시나 하고 각각의 정보창도 확인을 마쳐보니 개개마다 특화능력과 마력운용의 개화가 마쳐져 있었다.

"실로 만족스럽군. 출산 수고했다"

그렇게 출산을 끝낸 엘라에게 한마디를 남기고는 태어난 아기들을 살펴보다가 자신의 움막으로 돌아왔다.

루프스는 이번에 나온 결과에 만족스러웠지만 한가지 불만스러운 것이 있었다.

'축복이 불가능 하다니 그렇다면 내가 성장해야 내 자식들도 같이 올라간다는 의미인가? 자식을 가진 아비의 입장으로서는 안타깝지만 나는 이 무리를 통솔해야 하는 입장. 그런데 내 자식이 나보다 먼저 강해지거나 한다면 아무래도 곤란하겠지만 이렇게 형편이 좋은 능력이라니 족장으로서는 다행인건가... 출산으로 시험해본 내 능력은 그야말로 나를 보조해주는 능력이군'

루프스가 짐작하기로 축복이 불가능한 것은 능력이 자손의 능력을 강제로 자신보다 약한 상태로 유지하도록 작동하기 때문으로 짐작했다. 실제 설명문구에도 태어나는 자손은 항상 자신보다 약하다는 구절이 있는것이 그 짐작을 확신하게 해주고 있다. 그동안은 이 구절에서 태어나는이 태어난 자손들이 모두 자신보다 약하고 성장 할 수 있는건지 아니면 태어나고 그 이후로도 항상 자신보다 약한건지가 의문이었는데 그것이 이번에 축복을 못받는다는 것으로 확신했다.

'다만 문제는 한등급의 차이라 일정 이상 수가 모이면 내가 감당하기 힘들단 말이지. 그리고 내가 죽은 후에는 내 자식들을 제한하는 능력이 해제될 가능성이 높고, 이녀석들이 그걸 알아 챌 수 있다는걸 고려해서 자식들의 수를 조절해야 겠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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