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화
고블린
자신의 움막으로 돌아온 루프스는 곧장 중요한 역할을 맡고있는 몇몇 고블린들을 제외한 모든 고블린들을 불러들였다. 그리고 그 중에서도 자신과 함꼐 행동했던 세 고블린들은 움막의 안에 들어오도록 지시했다.
'고블린들이 멸종했었다는 이야기는 신경쓰이지만 부족의 관리를 소홀히 할 수는 없지'
잠시 후 세 고블린들이 같이 움막의 안으로 들어왔다. 세 고블린들은 루프스와 자주 행동하면서 이렇게 같이 다니는 경우가 많더니 동시에 들어오는 것이 이번에도 함께 있었나 보다.
"이제 너희들에게 축복을 내려 줄 때가 됐다. 내가 축복을 받고 여러일이 있어서 좀 늦어졌지만 이제 더 이상 늦출 이유는 없지"
""오오오!""
"자, 밖으로 나가서 너희들의 변화를 모두에게 보여주도록하지"
그렇게 말하고는 루프스는 움막의 밖으로 나갔다. 그리고 그를 따라서 세 고블린들도 따라서 밖으로 나왔다.
밖으로 나오자 부족 전체에서 몰려온 고블린들로 움막 앞의 공터가 바글바글하니 꽉 차있었다. 그리고 그렇게 모여있는 고블린들을 보자 루프스는 정말 감개무량했다. 약 오백의 고블린들로 시작한 루프스의 부족은 어느새 그 수를 수십배로 불려 이만에 가까운 수가 머물고 있었다.
이만에 가까운 고블린들이 살기 위해서 부족을 점점 확장해서 계곡의 전부는 물론이고 그 주변까지 영역을 확장했다. 그리고 부족에 머무는 약 이만 정도의 고블린들 이외에도 식량 수급 등을 이유로 필요한 중간거점을 세우러 나간 고블린들을 합치면 그 수는 거기서 또 수배로 늘어나기까지 한다.
'정말... 몇년 지나지도 않았는데 수가 이렇게까지 늘어날 수 있다니. 그런데 이렇게 번식력이 높은 고블린들이 멸종을 했었다니...'
"오늘은 자격이 합당한 자들에게 축복을 내리고자 너희들을 모두 불러모았다"
오오- 와아-!
몇년전 루프스의 힘으로 축복을 받은 고블린이 있었고 이후에도 주기적으로 고블린들은 축복을 받아왔었다. 그런데 이번에는 축복을 주는 주기가 돌아오지도 않았는데 다시 축복을 받을 수 있는 기회가 생기자 고블린들은 환호성을 내질렀다.
"먼저 나와 함께 행동해온 프리트, 파인피, 스콘드 이 셋이 그 대상이다"
"엇?!"
"이미 축복을 받은 적이 있는 고블린들이다!"
"두번의 축복도 받을 수 있는건가?!"
웅성- 웅성-
한번의 축복만 받을 수 있을 거라 생각했던 고블린들은 두번의 축복까지 내려 줄 수 있다는 이야기에 놀라워했다.
"셋은 나와라!"
루프스의 말이 끝나자 이미 자신들이 축복을 받을 것이라고 짐작한 세 고블린들이 고개를 치켜들고 자랑하듯이 앞으로 나섰다.
세 고블린들이 루프스의 앞으로 오자 루프스는 바로 그들에게 손을 내뻗었고 곧 그들의 몸은 변화하기 시작했다.
우드득- 드득-
고블린들이 축복으로 점점 그 몸이 커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상급이 되면서 외부의 마력을 조금 느낄 수 있게 된 루프스는 그들의 몸에 마력이 점점 증폭하고 있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마력을 의식하고 사용 할 수 있게 되는 것은 중급이 되면서 부터 가능해진다. 하지만 그렇다고 그 이전의 단계에서 몬스터들이 마력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최하급의 고블린이나 하급의 고블린들은 이미 미약하나마 마력을 가지고 있다. 단지 그 마력을 제대로 이용 할 수 없을 뿐이다. 최하급의 경우는 신체 능력이 약간 올라가는 정도의 효능 밖에 없다. 그리고 하급이 된다면 신체 강화에 특화능력을 사용하는데 사용된다. 단지 특화능력은 그 종류가 다양해서 그런지 마력이 없다고 사용하지 못하는 경우는 없었다. 마력을 전부 소모하고도 능력을 사용하면 한동안 사용이 가능하지만 사용을 할 수록 두통이 발생하고 결국 기절을 하게된다.
그렇게 생각하고 있는 사이에 어느새 변화가 끝났는지 한층 그 크기가 커진 고블린들이 루프스의 앞에 무릎을 꿇고 있었다.
"족장!"
""우린 앞으로도 무슨 일이 있어도 족장을 따르겠다!""
"크흐흐흐, 그래 너희는 나를 따라오다 보면 점점 더 강해 질 수 있을 거다"
루프스는 그렇게 말하고는 그들을 물러나게 했다. 그리고 그 뒤에는 최하급 고블린들 중에서 축복의 조건을 충족한 고블린들에게도 마찬가지로 축복을 내려줬다.
"그럼 성장한 너희들의 활약을 기대하지-"
그렇게 말하고는 루프스는 다시 움막의 안으로 들어갔다.
'음... 아직 오늘 하루가 지나기에는 시간이 많이 남았는데, 정찰이나 한번 나갔다 와볼까?'
예전에는 부족의 주변에 위협이 되는 몬스터들이 없는지 주변에 어떤 식물들이 자라는지 동물은 얼마나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서 자주 정찰을 나갔었따. 하짐나 그동안은 하급의 고블린들이 점점 강해져 조금만 지나면 중급의 고블린도 새로 나올거라 생각해서 스스로도 강해지기 위해서 트롤의 영역만을 돌아다니느라 직접적인 정찰을 하지는 못했다. 그리고 다행인지 불행인지 그동안 중급에 이르는 고블린들은 아직까지 나오지 않았다.
'같이 나왔던 다른 고블린들이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 알아보는 것도 좋겠지, 몇몇 발견한적이 있지만 대부분 전멸해서 폐허만 남은 고블린이 있었다는 흔적 뿐이었으니 이번에는 발견 할 수 있으면 좋겠군'
그렇게 정찰을 나가기로 결정한 루프스는 그렇게 밖으로 나갔다.
'내일은 다시 심문을 해야하니 멀리까지 가지는 말고 그동안 거의 가본 적 없는 방향으로 가봐야 겠군'
점점 부족을 확장하면서 근처에 존재하는 땅은 대부분 정찰을 끝냈지만 한 곳 오우거들이 주로 발견되는 곳에는 그들이 영역을 벗어나서 부족 방향으로 오지는 않는지 감시하는 인력과 초입 부근에서 그들의 생활상을 알아보고자 멀리서 관찰하는 고블린들을 제외하고는 정찰을 나간적이 없었다. 그들과 만나봐야 제대로 된 반항도 못하고 죽어나갈것이 뻔했기 때문이다.
'지금도 이길 확률은 매우 낮겠지, 하지만 도망치는 거라면 얼마든지 도망칠수 있을거야'
///
루프스는 출발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오우거의 영역과 고블린들의 영역이 맞닿아있는 경계에 도착했다. 그들과 고블린 부족까지의 거리가 가까운 것도 있지만 만약을 대비해서 오우거들의 영역을 상당히 넓게 예상하고 잡아두어서 금방 도착 할 수 있었다.
그 주변에는 오우거의 영역을 감시하던 고블린들이 있었지만 그들을 지나쳐서 오우거의 영역으로 들어가려 한다. 비록 홀로 몸을 숨길수 있는 기술은 없었지만 오우거들은 트롤 보다 힘이 훨씬 강했지만 그들의 지능은 오히려 그들보다 더 떨어졌다. 마치 지능을 대가로 힘을 얻은듯한 몬스터가 바로 오우거였다.
트롤은 비록 도구를 사용하지는 못했지만 가족단위의 생활이 가능하긴 했다. 하지만 오우거는 잠시 살펴봤던 때에 판단한 바에 따르면 가족이란 개념 자체를 가지고 있지 못했다. 어린 새끼들만 공동으로 보살피고는 있긴 하지만 다 큰 성체끼리는 예외없이 만났다 하면 싸우기 일쑤였다. 그동안 감시하면서 알아본 바에 따르면 그것은 부모와 자식일 떄도, 같은 부모를 둔 형제자매일떄도 예외는 없었다고 한다.
이렇게 매우 낮은 지능을 가지고 있는 오우거들에게 조심히 움직이는 루프스를 발견할수 있을리가 없다.
그리고 그 오우거들의 영역에 루프스는 발을 내딛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