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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을 뜨니 고블린-30화 (30/374)

30화

습격자

포로들을 가둬두는 움막들이 모여있는 장소에 도착한 루프스는 간수역을 하는 고블린에게 습격자들이 어디에 있는지를 물어보았다.

"예의 습격자들은 어디에 있지?"

"제일 안쪽 움막에 2곳에 습격대원들과 습격대장이 나눠져 있다!"

"알았다"

고블린의 말에 루프스는 가장 안쪽에 있는 움막을 찾아갔고 습격대장이 있는 움막으로 들어갔다.

움막의 안쪽에는 과연 습격해온 그들의 대장이 팔다리에 가죽끈으로 묶인 상태로 바닥을 구르고 있었다.

자신을 습격해왔다는 점에서는 참으로 마음에 들지 않는 존재였지만 은발의 긴머리에를 가진 아름다운 외모에 적당히 나오고 적당히 들어간 루프스의 미의식에 알맞아 그 외견은 마음에 들었다.

"흠..."

저벅저벅

퍽-! 쿠당탕-

"크헥-!"

루프스는 바닥에 누워있는 습격대장에게 다가가 발로 차올려버렸다.

"너, 왜 우리를 습격했지?"

"?! 마...말을 한다고?! 어...어떻게 몬스터가 말을?!"

"음? 아 그러고보니 싸울때 난 아무말도 안했었군. 내 부하들이 말하는건 듣지 못했나?"

"모...몬스터가 하는 마...말을 우리는 알아 드...들을 수 없는게 저...정상이...다"

"그런데 내 말은 어떻게 알아듣고 있지?"

"나... 쿨럭! 나도... 모른다"

루프스의 갑작스러운 발차기에 고통스럽게 깨어난 상대는 그가 말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알고는 경악스러워했다.

'여러모로 시험을 하기에는 좋은 상대겠지. 그래도 먼저 정보에 대해서 알아봐야겠어. 이런건 작은 정보부터 알아가는 거라고 했지'

"일단... 너 이름이 뭐지?"

"..."

루프스의 질문에 상대는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았고 자신이 대답 할 말은 아무것도 없다는 듯이 눈을 감고 입까지 꽉 다물었다.

"말 할 생각이 없다는 건가?"

"..."

"흐음..."

'좀 전에 말했던 건 내가 말을 할 수 있다는 걸 알아서 놀라 말이 나왔던 거였나 보군'

상대에게 여러가지로 말을 걸어도 아무런 반응이 나오지 않았다. 루프스는 어떻게 정보를 캐낼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밖에 있는 고블린들 중 하나를 불렀다.

"이녀석들 중에 남성체도 하나 있었지? 그 녀석을 데리고 와라"

"알았다 족장!"

"...!"

루프스가 하는 말을 듣고 습격대장은 놀라 눈을 크게 떴지만 동료로 협박해도 아무런 정보도 주지 않겠다는 생각인지 다시 눈을 감고 침묵했다.

"데려왔다 족장!"

"여기다 앉혀놓고 밖에서 대기해라"

퍽!

"얼른 걸어 이것아!"

루프스의 지시에 고블린은 습격자 중 유일한 남성체를 발로 차면서 움직이게해 습격대장의 앞에 무릎 꿇려서 앉히고는 밖으로 나갔다.. 그리고 루프스는 무릎 꿇린 습격자의 목에 가지고 있던 도끼를 가져다 대면서 말하였다.

"제대로 대답하지 않으면 이녀석의 목을 날려버리겠다"

"...끄드득"

루프스가 동료의 목숨을 가지고 협박을 하자 분을 참지 못하고 습격대장은 이를 갈면서 그를 노려보았다.

"그럼. 다시 시작하지. 이름은?"

"..."

동료의 목숨으로 협박을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습격대장은 아무런 말도 하지 않고 눈을 감고 그대로 버티고만 있었다.

"동료의 목숨은 아무래도 상관 없다는 거냐?"

"..."

"이거야... 인질의 의미가 없군. 흠... 어이! 아무나 들어와라!"

루프스의 부름에 방금전 습격자를 데리고 온 고블린이 다시 안으로 들어왔다.

"무슨일이냐 족장!"

"이녀석 독약의 연구하는 곳으로 옮겨놔라 정보가 이녀석의 목숨보다 중요한걸 보니 살려놔도 딱히 쓸데도 없으니 연구의 실험체로나 써먹어야지. 최근 독약도 이것저것 개발되고 있으니 말이야"

"알았다 족장! 이리 와라! 키킥 실험체라니 꽤나 괴로운 경험이 될거다! 키키키키"

그렇게 말하며 고블린은 다시 습격자를 대리고 밖으로 나갔다.

"제대로된 협조를 안해주니 너도 실험체로 써먹어야겠구만"

"..."

습격자는 마치 동료와 자신의 고통과 목숨을 가지고 협박을 해도 그런 같잖은 협박은 안통할거라는 듯이 여전히 눈을 감고 고요히 앉아있을 뿐이었다.

===잔인 주의===

"실험을 하려면... 역시 먼저 옷을 벗겨놔야 겠지"

루프스는 그렇게 말하고는 손에서 도끼를 놓아 비어버린 손으로 습격대장의 검은 옷을 잡더니 좌우로 찢어버렸다.

부우욱-

"이...이게 무슨?!"

일이 이렇게 진행 될거라고는 전혀 생각지 못했던 상대는 깜짝 놀라며 몸부림을 쳤다. 하지만 팔다리를 묶고있는 가죽끈을 끊어내지를 못해 루프스가 하는대로 당하고 있을 수 밖에 없었다.

"너무 몸부림 치지는 말라고 키기기기. 제대로 협조를 안해주니 이런 방향으로 써먹어야 하지 않겠나 키키키키"

그렇게 상대의 옷을 찢어놓고 웃고있는 루프스의 모습은 한 때 인간이었던 기억을 가지고 있는 자라고 생각하기에는 본능에 충실한 짐승의 모습에 가까운 상태였다. 그리고 그 모습은 성욕을 해소하려는 고블린들과 그리 다르지 않은 모습이기도 했다.

"이... 이럴 수가 그럼 그....그 기록이 사실이었단 건가?! 나...난 그렇게 되고 싶지 않아!"

습격대장은 그렇게 외치면서 혀를 입박으로 꺼내더니 완전히 끊어내 자살하려 하였다. 하지만 그 모습을 그대로 두고 볼 루프스가 아니었다.

"흡!"

콰직!

입 밖으로 내밀어진 혀를 향해 손을 내밀어 막아낸 루프스는 상대가 혀를 깨물지 못하도록 입에 찢어진 옷가지를 집어넣고 가죽끈으로 재갈을 물리듯이 묶어버렸다.

"키키키 그렇게 말하는 걸 보니 너 중요해보이는 정보를 가지고 있나 보구나? 걱정 말아라 그런 정보를 모두 내뱉게 만들어 줄테니 말이야 키키키키"

"으으읍...!"

루프스가 눈을 충혈되듯이 붉게 물들이면서 그렇게 말하자 협박에 굴하지 않겠다는 자세를 보이던 습격대장은 겁에 질린듯이 눈동자를 이리저리 굴리며 몸은 밖으로 도망가듯이 움직이고 있었다.

"손발이 묶여있는데도 도망가려하다니 그 모습이 참으로"

그는 손을 허리춤으로 가져가 항상 가지고 다니던 가죽 끈 뭉치를 끄집어냈다. 그리고 그 가죽끈을 그는 마치 채찍처럼 쥐어서 습격대장을 향해서 내리쳤다.

짜악-!

"끄으으읍!"

"가소롭구나 캬캬캬. 캬갸갸갸갸. 캬하하하하하!"

임시로 만들어진 가죽 채찍에 맞아 습격대장은 괴로워 하면서 밖으로 나가려던 몸을 더이상 움직이지 못하고 움츠려들었다. 그리고 루프스는 그에 아랑곳 하지 않고 채찍을 계속해서 내리쳤다.

"캬하하하하... 어차피 사로잡힌 너는 이곳에서 더이상 벗어나지 못 할 것이다. 내가 그걸 허락하지 않는 이상은 말이지!"

그는 그렇게 말하면서 습격대장을 향해 다시 채찍을 내리쳤다.

짜악! 짜악! 짜아악-!

"후우"

그리고 계속해서 채찍을 내리치던 루프스는 상대가 정신을 잃자 계속 때리다간 죽을 거라는 생각이 들어 일단 채찍질을 멈췄다.

"이렇게 죽이기에는 역시 아깝지 키키키키"

그렇게 중얼거리면서 루프스는 습격대장의 옆구리를 발로 찼다. 그리고 상급의 몬스터가 되면서 수배로 껑충 뛰어버린 힘은 정신을 잃은 습격대장을 단번에 깨우는 힘이 실려있었다.

"크읍...! 흐읍...흐읍..."

부들부들-

정신을 차린 습격대장은 옆구리에서 고통이 밀려옴에도 입가가 웃고있는 루프스의 모습을 보자 고통도 잊고 공포에 질려 온몸을 오들오들 떨고있었다.

"자... 이제 나도 스트레스가 어느정도 풀렸고... 너도 정신을 다시 차렸으니 진짜 실험을 위한 행동에 들어가야 겠지 크크크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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