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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을 뜨니 고블린-28화 (28/374)

28화

전장의 축복(3)

"?"

습격자를 하나 죽이면서 축복을 받는 조건을 충족하니 알림창이 나온것은 예상대로였다. 하지만 한가지 알림창의 내용이 예상을 벗어나 있었다. 정보창의 확인을 안전한 곳에서 하라는 알림이었다.

그리고 알림이 사라지자 몸에 변화가 시작되었다. 몸의 변화는 평소와 다름없이 몸이 조금 더 강해지고 튼튼해지는 정도에서 끝났다.

몸의 변화가 끝난뒤 루프스는 예상치 못한 알림에 대하여 생각하다가 이런 알림이 나온것은 이유가 있을거라 결론을 내린 루프스는 일단 자리를 수습하고 부족으로 돌아가기로 결정했다.

"포로들을 결박해라. 부족으로 돌아간다"

루프스의 지시에 세 고블린은 가지고 다니던 가죽 끈을 이용해서 습격자들의 팕과 다리를 묶었다. 그리고 스콘드가 능력을 사용해 시체들이 그들을 짊어지게 만들었다.

"가자"

///

루프스는 그대로 돌아와서 습격자들을 실험용으로 생포해오는 동물이나 몬스터들을 가두던 장소에 던져두고 자신의 움집으로 돌아왔다.

"여기라면 안전하겠지. 어디 뭐가있길레 안전한곳에서 확인하라는거지?"

[이름: 루프스 종족: 고블린

등급: 중급(정예)

특화능력: 환상[분신]

전장의 축복까지: 100%

전장의 축복을 받으시겠습니까? 예/아니오]

[전장의 축복을 받을시 걸리는 시간: 3:00:00]

[-주의- 전장의 축복을 받으실 경우 상당한 고통을 유발합니다.]

[-주의- 특별한 변화가 예정돼 있습니다.]

[-주의- 무리 전체에 변화가 예정돼 있습니다.]

[-주의- 이번 축복은 미루실수 없습니다. 강제축복까지 2:59:50]

"엇?!"

알림창을 열자 지금까지와는 다른 정보가 나열되어있었다. 무엇보다 마지막 정보창에서 이번 축복은 강제로 받는다는것이 놀라웠다. 지금까지 '정보창'이라고 부르는 능력은 그에게 능력에 관련되어 변동이 있거나 조건이 충족되었을때 알려주는 역할은 했지만 강제로 변화를 시키는 일은 없었기 때문이다.

줄어드는 시간을 보면 앞으로 강제로 축복을 받기까지 3시간의 제한시간이 있었고 그 시간은 점점 줄어들고 있었다.

'일단 우리 부족 전체라면 범위가 어디까진지는 모르겠지만 여기만큼은 제대로 대비해 놓는게 좋겠지'

시간이 점점 줄어드니 일단 부족에 먼저 방비를 하고자 루프스는 움막에서 나와 고블린들에게 주변의 방비를 단단히 해두라고 지시했다.

다행히 부족의 주변에는 이전에 만들어둔 함정과 부족을 확장하면서 그 방어를 위해서 늘린 함정들까지 있었기에 외부의 침입을 대비하는데 어려움은 없었다. 그리고 그동안 만일을 대비해서 식량들도 쌓아놓은 덕분에 급작스러운 일이 생기더라도 먹으면서 버틸 식량은 충분했다.

다만 걱정되는 것은 외부로 중간 거점처럼 여기저기 퍼져있는 소형 부족들이 자신의 휘하로 속하게 되는지 아닌지가 걱정이지만 거기까지는 신경쓰지 않고자 했다. 시간상으로도 부족하다는 점도 있지만 문제 없다고 생각하는데는 지도자창이라는 근거가 있었기 때문이다.

지도자창의 부하들은 외부에 나가지 않은 고블린들만을 카운트 하고 있었고 외부로 거점을 세운 고블린들은 자동으로 부하가 아닌걸로 결정되는지 카운트에서 빠졌다. 그리고 이것이 외부의 거점이 포함되지 않을거라는 루프스의 판단 근거다.

"이제 대비가 끝났으니 시작해 볼까?"

[강제축복까지: 00:13:27]

[전장의 축복을 받으시겠습니까? 예/아니오]

대비가 끝나고 결정을 내린 루프스의 손이 '예'를 눌렀다.

"...!"

변화의 시작은 온몸에서 밀려오는 격통이었다. 확실히 정보중에는 상당한 고통을 유발한다는 내용이 있어 내심 각오는 했었다. 하지만 상상이상의 통증이 몰려오자 각오는 커녕 아무런 말도 나오지 않았다. 거기에 아무런 생각조차 하기 힘들었다.

루프스는 격통에 정신을 차리지 못해 그 몸은 완전히 변화하고 있었다. 지금까지도 축복을 받을때마다 큰 폭의 변화가 있어왔지만 이번의 변화는 특히 심했다.

우득- 우득 드드드듣-

온몸이 수축하면서 소름끼치는 소리를 내더니 수축되던 몸은 다시 본래의 크기로 돌아왔다. 그리고 온몸의 털이란 털은 모조리 빠져나가고 피부도 태워지듯이 벗겨졌다.

털이 빠져나간 자리에는 새로운 털이 돋아나고 완전히 벗겨진 피부도 다시 재생했다. 그리고 이 과정은 끝내 루프스가 고통을 버티지 못하고 기절한 후에도 반복해서 지속되었다.

///

루프스는 기절하고도 고통에 의해서 비교적 빠른시간에 다시 일어날 수 밖에 없었다. 더한 고통이 찾아왔기 때문이다.

"...!"

이마를 망치로 내려치고 안에서는 창으로 찔러오는듯한 격한 고통에 절로 비명이 나오려했다. 하지만 변화가 끝나지 않고 그영향이 성대에까지 미쳤는지 목소리가 나오지도 않았다.

그때 루프스는 이 고통이 언제까지 지속되는지를 떠올렸고 절로 정보창이 떠올랐다.

[남은시간 2:18:24]

강제축복을 받는데 3시간의 제한시간이 있었고 축복이 걸리는 시간도 같은 표시였기에 똑같이 3시간이겠거니 했더니 명백하게 한시간이 넘어 지나간 시간임에도 남은시간의 앞자리는 숫자 2였다. 그제야 변화까지 걸리는 시간이 3일이나 걸린다는 것을 알아차린 루프스는 절망감이 속에서부터 차올랐다. 그리고 그 순간 속에서부터 무언가가 폭발하는 듯한 고통을 느꼈다.

"크헉....!"

그리고 고통에 때문에 정신을 차렸던 루프스는 다시 고통 때문에 기절했다.

///

루프스가 기절하고 다시 깨어나는데는 한참의 시간이 걸렸다. 다만 이번에는 고통에 의해서가 아닌 시간이 지나 자연스럽게 깨어나게 되었다는게 달랐다.

"으음..."

뒤척이면서 깨어난 그는 자신이 언제 잠들었는지를 생각하다 고통에 기절한것을 기억해냈다.

"흠...! 끝난건가?"

순간적으로 고통을 떠올려 움찔했던 그는 몸에서 고통이 느껴지지 않는다는것을 깨달았다. 그리고 동시에 몸에서 힘이 끓어오르는걸 느낄 수 있었다.

"오오! 그 고통을 견딘 보람이 있었군!"

그리고 그는 변한 자신의 몸을 둘러보았다. 변화는 확실히 상상이상이었다. 온몸의 초록색의 피부는 경질화 하듯이 회색에 가까운 피부로 변했다. 거기에 단단하고 굳건한 근육이 회색에 가까운 색을 띄우니 마치 돌덩이를 보는 기분이었다. 거기에 자신에게서 느껴지는 마력이 지금까지와는 차원을 달리하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이마에서 느껴지는 위화감에 직접 만져 확인해보니 구불구불한 뿔이 하나 나있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신체적 변화는 이정도인가? 한번 정보창을 확인해 봐야겠군"

[전장의 축복이 내려졌습니다.]

[등급이 '상급'이 되었습니다.]

[마력운용이 대폭 성장합니다.]

[마력운용이 4단계로 성장합니다.]

[마력운용이 5단계로 성장합니다.]

[종족특성이 깨어납니다. 이 특성은 같은 무리의 모든 동족에게 부여됩니다.]

[종족특성이 깨어납니다. 이 특성은 같은 무리의 모든 동족에게 부여됩니다.]

[고유특성이 깨어납니다.]

[특화능력이 진보합니다. 새로운 특성을 선택해주십시오.]

[1. 분신[眞] 2. 지형침식 3. 환상강화]

[이름: 루프스 종족: 고블린

등급: 상급

특화능력: 환상[분신][]

종족특성: 이상번식

종족특성: 단체은닉

전장의 축복까지: 0%]

정보창의 변화는 크지 않았지만 종족 특성이 두가지가 생성돼 있었다. 아마 이것 때문에 이번 축복은 무리 전체에 내려진것으로 보인다. 다른 변화도 많았지만 그 파급력이 클거라 예상되는 종족 특성들을 먼저 확인했다.

[종족특성- 이상번식

고블린은 동족 이외의 종족과 번식이 가능하다. 단 그 신체적 구조가 유사한 종족으로 제한된다. 이종족과의 번식으로 출산되는 것은 보통 고블린이지만 간혹 뛰어난 하프가 태어나기도 한다.]

[종족특성- 단체은닉

태생이 최약체에 가까운 고블린은 숨어사는 것에 익숙해져있다. 그 습성은 강자가 나타나 부족 전체에 내려지는 축복덕분에 종족특성으로 개발되었다. 개발된 특성으로 인해서 숨겨진 고블린들의 부족은 그 누구도 찾기 힘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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