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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을 뜨니 고블린-25화 (25/374)

25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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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워어어어!"

트롤은 죽은 반려자의 모습을 보자 화가 났는지 루프스 일행을 향해서 무작정 돌진해왔다.

"흐압!"

그런 트롤의 모습을 보고 기겁을 한 프리트가 트롤이 돌진해오는 경로에 능력을 사용해 늪을 만들었다.

"쿠억!"

트롤은 생겨난 늪지를 인지하지 못하고 그대로 돌진하다가 발을 잡혀 넘어지고 말았다.

"캬악! 지금이다! 먼저 녀석의 발목을 끊어라!"

넘어진 트롤을 보고 기회라고 생각한 루프스는 트롤의 발목을 끊으러 다른 고블린들과 돌진했다.

쩌억!

트롤이 넘어지면서 바닥에 정면으로 충돌해 정신을 차리지 못한 덕분에 루프스들은 트롤의 발목을 끊어내지는 못했지만 깊은 상처를 낼수는 있었다.

"얼른 상처에 쑤셔넣어! 놈이 정신차리기 전에 발 하나는 못움직이게 해야돼!"

세 고블린들은 트롤의 발목에 난 상처에 마비독을 주입했다. 그리고 그 사이에 루프스는 반대쪽 발목에도 상처를 내고 있었다.

쩌억!

반대쪽에도 상처를 내고 마찬가지로 고블린들이 마비독을 주입했다. 그리고 루프스는 연이어서 주입한 마비독에 직접 손을 대 마력을 주입해 마비독의 효능을 강화했다. 직접 손으로 접촉을 해서 루프스 본인도 중독이 되었지만 일단 트롤에게 떨어져서 가지고 있던 해독제로 손의 마비를 풀어냈다.

아킬레스건이 손상당하고 거기에 더해서 독까지 주입되자 트롤은 또다시 다리를 움직 일 수 없었다. 다리를 움직이지 못하는 트롤을 상대로 루프스는 방금전 트롤을 상대 할 때처럼 방심하지 않고 이번에는 능력을 사용해서 분신을 만들어냈다.

만들어진 분신은 트롤의 주위를 뛰어다니며 피해를 그다지 주지 못하지만 도끼로 트롤을 내리찍었고 트롤은 이리저리 같은 모습의 고블린이 뛰어다니는 모습에 혼란해 제대로 된 공격을 하지 못했다.

부웅-

한번씩 한체만을 노리고 공격하는 방법을 취하고 있지만 좀처럼 맞지 않을 뿐더러 간혹 어떻게 맞추더라도 전부 분신이었다. 루프스의 능력이 올라가면서 분신도 약한 물리력을 발휘 할 수 있어서 머리가 그리 좋지 않은 트롤은 전부 진짜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렇게 분신을 이용하면서 공격을 하는데 방식은 좀전과 그리 다르지 않다. 어깨쪽 중에서도 팔과 연결된 힘줄이 있을거라 예상되는 곳을 핀포인트로 공격을 가하고 힘줄에 데미지를 입어 제대로 움직이지 못하게 하였다. 한쪽이 제대로 움직이지 못하게 되면 반대쪽을 공격한다.

그렇게 양팔을 못쓰게 한 뒤에 팔이 회복되기 전까지는 목과 얼굴의 급소를 공격한다. 도끼로는 심장등의 몸통에 있는 급소를 가를려고 해도 트롤의 가죽이 얼마나 튼튼한지 내장까지 제대로된 피해를 주지 못하니 목과 얼굴에 있는 급소를 주로 공격하였다.

이후로는 이전과 마찬가지로 순차적으로 반복되었다. 그렇게 지속적으로 목에 피해를 누적시키자 결국 트롤의 목을 베어 낼 수 있었다.

"후우... 다행히 이길 수 있었군"

따로 상대했다지만 자신보다 객관적으로는 강하다 할 수 있는 트롤을 연속으로 상대하다보니 온몸에 피로가 몰려온다. 특히 첫 전투에서 중상에 가깝게 피해를 본 만큼 위험할 뻔 했다는 생각과 함께 뒤로 드러누웠다.

"족장. 트롤들 쉽게 이겼다!"

"후우... 너희들 능력이랑 독을 연구하지 않았다면 절대 이렇게 이길 수는 없었겠지"

축복까지의 수치가 올라가는 양을 보면 트롤은 분명히 루프스와 같은 중급의 몬스터다. 그리고 특화능력으로 느껴지는 특별한 능력을 사용하지 않은걸로 보아 트롤은 기본적으로 중급부터 시작하는 몬스터라는것을 알 수 있었다. 재생력이 특출나기는 했지만 두 트롤 모두 높은 재생력을 가진것을 보면 트롤이란 종족의 신체적 특징이라고 보는게 옳다.

같은 등급의 모스터지만 트롤과 루프스의 신체능력의 차이는 상당하다. 당장 루프스가 한대 맞았다고 제대로 정신을 차리지 못했던것과 루프스가 어떻게든 움직이지 못하게 만든뒤에 오랫동안 같은 곳을 때려야 가죽을 뚫을 수 있다는 것만 보아도 직접적인 능력의 차이가 상당하단 걸 알 수 있다.

결국 트롤을 잡을 수 있었던것은 루프스가 트롤을 공격하면 어떻게든 피해를 주긴 할 수 있다는 것과 세 고블린들의 능력과 계속된 개발로 강해진 독 마지막으로 트롤의 멍청한 지능등이 복합적으로 연계되어서 이길 수 있었던 것이다.

"후우... 일단 이놈들이 살던 동굴로 들어가 보자 새끼들도 잡을 수 있다면 잡아야지"

고블린들은 조심스레 동굴로 들어갔다. 동굴에 들어간 루프스 일행은 발걸음 소리를 죽이고 트롤들이 거주하던 장소로 다가갔다.

"그르렁- 푸우- 크어어어엉- 퓨우-"

들어간 곳에는 이전 보았던 트롤의 새끼들이 코를 골면서 숙면을 취하고 있었다. 깊이 잠들었는지 고블린들이 직접 모습을 드러내도 반응이 없었다. 루프스 일행은 조용히 눈짓으로 새끼들이 자고있는사이에 처리하기로 하였다.

먼저 프리트의 능력을 조심히 사용해 새끼들의 몸을 반쯤 바닥에 잠기게 만들고 그대로 루프스가 새끼들의 목을 공격했다. 새끼들이라 가죽이 비교적 무를거라는 예상과 재빨리 끝내기 위해서였다. 만일 가죽이 성체와 비슷한 수준이었다 해도 만일을 위해서 도끼 날에 독을 듬뿍 뿌려놓았다. 뿌려진 독은 다 자란 트롤은 그 터프함과 자체적 해독력으로 충분히 해독 될 수 있지만 하급 몬스터는 수월히 죽일 수 있는 독에 루프스가 마력을 주입해 독성을 강화시킨 것이다. 아직 온전히 자라지 못한 트롤을 상대로는 치명적일거라 예상이 된다.

퍽!

번쩍!

"그르르륵..."

늪지로 일차로 움직임을 봉쇄한 루프스는 그대로 트롤 새끼의 목에 도끼를 내려찍었다. 그리고 다행히 가죽이 예상대로 성체에 비해서 훨씬 약해 한번에 목을 절반 정도의 깊이로 도끼가 틀어박혔다.

충분히 한방에 이길 수 있음을 확인한 루프스는 그대로 옆에서 세상모르게 잠들어있는 남은 한마리의 트롤을 향해서 다시 한번 도끼를 휘둘렀다.

도끼가 그대로 목에 틀어박히면서 방금 죽은 트롤의 새끼와 같은 반응을 보이면서 죽어갔다.

"후-"

그렇게 동굴에 서식하던 트롤 가족들 모두를 참살한 루프스는 일이 끝나자 주변을 둘러보았다. 방금 죽인 두 새끼 트롤들의 뒤로 제법 넓어보이는 공터가 있었다.

"저긴 뭐가있는 거지?"

루프스는 트롤들이 지내던 곳 보다 넓어보이는 공터에 의문이 생겼다. 그는 의문을 해소하기 위해서 직접 그 공터에 진입했다.

"이건...!"

그곳에 있던 것은 인간이었을때 TV나 서적 등의 매체를 통해서만 본 사람의 것으로 보이는 해골이 있었다. 그것이 다른 몬스터들의 해골이라 생각하지 않는것은 몬스터들의 해골과는 명백히 달랐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접해 본 몬스터들의 해골들과 비교하면 매우 밋밋하게 생겼다. 몬스터들의 해골은 다른 몬스터들과 싸우면서 잡아먹는 생태를 가지고 있어서 그런지 이가 매우 날카롭고 머리뼈의 모습이 명백하게 사람과는 다르다. 당장 고블린들의 뼈는 이만해도 대부분이 송곳니의 형태를 취하고 있다. 그에 반해 이 해골은 이의 형태가 고르게 자리 잡고있으며 지금의 루프스보다 조금 더 큰 키를 가지고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 해골의 옆에는 지금까지 그 어떤 몬스터도 쓰는걸 보지 못했던 가죽 갑옷이 자리잡고 있었다. 그 외에도 여기저기를 보면 해골의 주인이 사용하던 것으로 보이는 통짜 철로 만들어진 플레이트 아머나 처음보는 세련된 검이나 도끼 창등의 병기들도 보였다.

이것은 명백히 트롤들의 구역에 인간들이 있었던 흔적이고 그 뜻은 자신이 떨어진 이 세계에도 인간이 있다는 것을 확실히 알게 되는 순간이었다. 비록 그것이 기억에 있는 현대에는 거의 사라진 무구의 모습이라고 하더라도 말이다.

그리고 인간의 존재를 알게돼 들뜬 루프스는 그 주변에는 인간의 해골 이외에도 몬스터의 해골이 아닌 인간과 비슷한 모습이지만 자세히 보면 여러모로 다른 해골들도 있다는 것을 눈치채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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