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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을 뜨니 고블린-23화 (23/374)

23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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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크들을 고블린들의 구역에서 완전히 물리친지 상당한 시간이 흘렀다. 그 뒤로 오크들과 충돌하는 경우가 없지는 않지만 이제는 당시처럼 자주 나타나는게 아닌 정말 간간히 나타났다. 그리고 고블린들의 구역에서는 더 이상 위협이 되는 몬스터들은 존재치 않게 되었다.

고블린들은 주변에 특별한 위협이 없자 안정적으로 생활하기 시작했다. 그동안 나름의 발전이 있어서 식량을 따로 채집하는 것 보다는 씨를 주변에 뿌려놓는 방식으로 작물재배를 시작했다. 다만 계획적으로 키우고 있는게 아니기에 농사라고 하기는 어려운 상황이었다.

그리고 어느새 늑대의 새끼들이 자라 성체가 되었다. 성체가 된 늑대들은 어릴때부터 키워와서 그런지 고블린들에게 흉성을 드러내지 않았다. 오히려 루프스같은 경우에는 부모나 주인으로 인식하는지 아주 살갑게 굴었다. 그렇게 늑대들이 자라자 루프스와 고블린들은 이 늑대들을 이용해서 사냥을 시작했다. 한번 냄새를 맡게 해두면 오랜 시간동안 기억하는 것은 물론이고 상당히 떨어져있는 곳에서 나는 유사한 냄새를 맡아 고블린들을 이끌어 주기도한다.

그리고 늑대들은 서로 짝짓기까지 마쳐서 새로 어린 새끼들도 태어나 늑대들의 수도 늘어나고 있었다. 그리고 이 늑대들은 밖에서 간혹 동족을 만나기도 하는데 그 또한 생각보다 문제가 되지는 않았다. 오히려 먼저 적이라고 생각하고 공격을 할 정도였다.

늑대들이 그렇게 고블린부족에 도움을 주고 있을때 루프스도 만족스러운 실험의 결과를 확인하고 있었다.

[지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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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없음/최하급/세눈 늑대/1 (53/100) [전장의 축복(비활성)]

이름 없음/최하급/세눈 늑대/2 (55/100) [전장의 축복(비활성)]

이름 없음/최하급/세눈 늑대/3 (48/100) [전장의 축복(비활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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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없음/최하급/세눈 늑대/22 (0/100) [전장의 축복(비활성)]

등록된 부하 18,271명]

기르는 늑대들이 마찬가지로 지도자 정보창에 포함되었다. 그렇다는 것은 자신의 부하는 종족 불문하고 조건만 만족한다면 축복을 내릴 수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건 상당한 장점이 된다. 오직 고블린들만으로는 한계가 있는 문제가 있다. 고블린들이 태생적으로 약하다 보니 신체능력이 어느정도 수준이 있는 몬스터에 비하면 약하다는 문제가 있다. 당장 가까이에 있는 늑대들과 비교해도 고블린들이 전체적으로 약하다. 그리고 오크와 같은 등급의 고블린을 비교해도 힘과 맷집에서 큰 차이가 난다.

이런 약점들을 알고 있으니 이를 보완해주어야 한다. 현재로서는 늑대들을 함께 키우고 독을 연구하면서 어느정도 보완을 하고 있다. 거기에 이 힘을 이용해서 다른 몬스터들을 끌어들일 수 있다면 고블린들의 단점을 보완하는 한 방법이 될 것이다.

이처럼 작물을 키우고 수렵활동에도 늑대들이 참가해 도와주게 되니 간혹 전투가 벌어져 전사하는 고블린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 수가 2만에 가까이 늘어났다.

한 곳에서 2만에 가까운 수를 가누기에는 거주 할 공간이 부족하다. 거기에 수렵을 하려 해도 주변에서 채집하는 것은 점점 고갈되어 가기 떄문에 상당히 멀리 나갔다 와야하기 때문에 이들이 생활하는데 여러모로 문제가 생겼다. 그래서 중간거점의 의미로 부족에서 나와 하루가 약간 안되는 거리에 마을이 하나씩 지어졌다. 하나의 마을에는 보통 500~1,000정도의 고블린들이 거주했다. 그리고 이들을 통솔하는 자는 루프스한테 축복을 받은 고블린들로 구성되어있다.

그런식으로 고블린들이 영역을 넓히다보니 문제가 발생했다. 지금까지 보지 못했던 몬스터들을 여기저기서 확인하게 된 것이다. 특히나 문제가 된 것은 동굴을 나오기 전까지 오랜시간 싸워왔던 랫맨들도 나타났다는 것이다. 랫맨들이 나타나자 고블린들이 흥분을 한다는게 특히 문제였다. 고블린들은 랫맨들과 만나자마자 그동안의 감정의 골과 신세대들에게는 구세대가 주입한 랫맨에 대한 적의가 폭발해서 공격을 가한 것이다.

당연히 랫맨들도 대응해서 전투를 벌였다. 다행히 축복을 받아 강한 고블린이 많아 랫맨들과의 전투에서 지는 일은 없었다. 그렇다고 랫맨들을 만만히보고 구역에 처들어가기에는 랫맨 부족과의 거리도 4일에서 5일은 걸리는 거리에 부족 내부에 확인된 그들의 수가 엄청났다. 그리고 그들의 부족이 과연 그곳 뿐인지도 문제가 되었다.

하지만 아무래도 직접 만나는 경우는 어쩔 수 없는지 지속적으로 전투가 벌어졌다.

그 밖에도 루프스가 인간으로서 가지고 있던 만화나 소설에서 본적이 있는 몬스터들도 있었다. 개머리에 이족보행을 하고 있는 코볼트라거나 이족보행 도마뱀의 모습을 한 리저드맨 거대한 덩치의 오크와 닮은 몬스터인 오우거, 그보다 좀 작지만 큰 덩치를 가지고있는 추레한 몰골의 트롤처럼 보이는 몬스터 등이 있었다. 이중 오우거나 트롤처럼 명백히 강자로 보이는 거대한 몬스터들을 확인했을때는 재빨리 도망쳐온 고블린들의 보고로 알 수 있었다. 특히 놀라웠던 것은 리저드맨들이었다. 외모적으로는 오크와 별 차이가 없을 것으로 예상되는 모습과는 달리 트롤을 이대일이라고는 해도 밀리지 않고 싸우고 있는 모습을 발견 할 수 있었다.

루프스는 그렇게 고블린들이 가져오는 주변에서 나오는 몬스터들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었고 이 정보를 바탕으로 영역을 넓히면서 다행이었던 점은 위험하다 생각되는 세 종족의 영역이 서로 겹쳐 있었단 점이다. 트롤과 오우거 리저드맨이 있던 방향으로는 감시역의 고블린들만 소수 투입하고 랫맨과 코볼트들이 있는 방향으로 영역을 넓혔다.

그렇게 고블린들이 랫맨과 코볼트들과 지속적으로 전투를 벌여오자 성장하는 고블린들이 점점 늘어났다. 루프스는 동족 중에서 강자들이 점점 늘어나자 만족스러우면서도 자신의 성장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다. 하급 고블린들의 경우는 코볼트들이 하급의 몬스터라 정예까지 성장하는데는 큰 문제가 없었다. 문제는 자신보다 낮은 급수의 몬스터를 사냥하면서는 성장하기가 어려운 루프스였다.

그렇다고 루프스가 그동안 전혀 성장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 중급으로 올라서면서 가장 중요하다고 할 수 있는 마력운용을 계속 성장시키면서 처음 중급에 올랐을 때에 비하면 월등히 강해져 있었다. 마력을 통해 신체를 강화시키고 무기도 마찬가지의 방법으로 그 강도와 파괴력등을 강화시켜 훈련을 하고 몬스터들을 사냥하면서 지금까지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부술도 4단계로 성장했다. 마력운용도 이 외에도 독에 마력을 주입해 독성을 강화시킨다거나 특화능력에도 마력을 주입시키는 등의 방법으로 성장시켜 3단계로 올라섰다.

마력운용이 3단계가 되자 무기나 신체를 강화할때는 붉은빛이 아지랑이처럼 희미하게 일렁이게 되었다. 거기에 독에 이용할때도 독성이 더 강력해지고 퍼지는 속력또한 현격히 증가했다.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 것으로는 특화능력으로 만든 분신에는 본체의 이할정도의 물리력을 부여 할 수 있게 되었단 것이다. 단지 그 경우 지속시간도 대폭 줄어드는데다가 분신이 사라질때 본체에서도 힘이 잔뜩 빠지게 되다는 것이 문제였다.

그렇게 마력운용을 연구하면서 루프스가 강해지긴 했지만 중급에 이른 뒤로 제대로된 실전은 이전 오크들과의 싸움 이후로는 없었다. 전부 루프스 자신보다 월등히 약한 적들만을 상대하다 보니 그렇게 될 수 밖에 없었다.

루프스는 부족의 족장으로서도 자기만족에 있어서도 더 강해지길 원하고 있다. 그리고 강해지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자신과 동급의 몬스터와 자주 싸워 이겨서 전장의 축복을 받는 것이다.

'여기서 더 강해질려면 역시 트롤이나 리저드맨들과 싸워야 하겠군. 오우거와 싸우기는 아직 무리일테고... 하급 고블린을 몇체 데리고 가서 리저드맨들은 잔뜩 몰려다녀서 잡기어려우니 주로 개인활동을

하는 트롤과 싸워봐야겠어'

========== 작품 후기 ==========

개인적으로 갑작스레 바쁜일이 생겨서 이제야 올립니다. 혹시나 기다리셨을 분이 있으실까봐 후기로 사과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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