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화
오크
독에 대한 연구가 어느정도 진척되면서 고블린들이 오크들을 상대하는데 어느정도 자신감이 생겼다. 그리고 그에 맞춰주듯이 오크들이 점점 넓혀오던 영역이 고블린들의 부족이 있는 영역과 겹쳐졌다.
이전에는 부족과는 떨어져있는 활동지역에서만 출현했던 오크들이 얼마전의 늑대들처럼 고블린 부족의 근처에 나타나기 시작했다.
"오크 놈들이 벌써 이곳까지 영역을 넓혔다. 너희들 어떻게 싸워야 될지는 알고 있겠지?"
"독 발라 찌른다!"
"독주머니 던진다!"
"힘빠진 오크들 죽인다!"
루프스는 고블린들을 불러모아 결국 다가온 오크들과의 분쟁을 선언했다.
하나의 고블린은 확실히 오크에게 밀리지만 다수의 고블린이 하나의 오크를 향해 독을 사용한다면 확실히 이길수있다.
이것은 이미 주변을 돌아다니는 오크를 상대로 고블린들만으로 상대하게해 확인한 사실이다.
오크들과의 분쟁에 고블린들은 먼저 주변으로 다가오고 있는 오크들을 상대하기 위해서 각자 독을 발라둔 무기들과 독 분말을 던지면 퍼지게 얇게 만들어놓은 독주머니등을 각각 소지하고 집결했다.
"그럼 오크놈들을 우리 영역에서 쫓아내자! 절대 혼자서 싸우지 말고 여럿이서 같이 싸워라!"
루프스는 고블린들과 함께 우선 오크들을 죽여서 고블린들의 영역을 확정하고자 전투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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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억. 여기가 작은놈들. 영역인가?"
"그렇다. 여기서. 난쟁이들. 봤다"
오크들을 상대하기 위해서 고블린들은 그룹으로 나뉘어서 적들을 찾아갔다. 그리고 루프스가 소수의 고블린을 이끌고 찾아간 곳에 간 곳에 오크가 두마리 있었다.
'오크놈들이 여기가 우리 영역이라는걸 알고 있었나?'
"쿠헤헥. 작은놈들. 약하다. 져버린 오크 멍청하다"
"맞다. 약한놈들 한테. 지는놈들. 더 약한것들이다"
독을 연구하면서 나중에는 실험을 오크들에게 하다 보니 오크들도 자기들을 죽이고 있는 이들이 있다는 걸 알아챘다. 그리고 개중에는 고블린을 잡아 상대의 정체를 확인한 오크들도 있었다.
"그런데. 이 작은놈들. 뭐냐?"
"족장이 그랬다. 고블린이라고. 오랜만에 본다고 했다"
루프스는 고블린들의 대화를 들으면서 상대가 자신들에 대해서 얼마나 알고있는지를 확인했다. 그리고 다행히 그들에 대한 정보가 그다지 없다는 것에 안심했다.
"내가 먼저 나서곘다. 너희들은 적당한 때에 나와서 놈들을 공격해라"
고블린들에게 얘기해두고 루프스는 그대로 오크들을 습격했다.
"캬악!"
"구웍!"
오크들은 한가롭게 서로 이야기하다가 갑작스레 머리위로 떨어지는 도끼질에 깜짝놀라 당황해 했다. 당황한 오크는 동시에 뒤로 물러서면서 서로를 방해해 뒤로 쓰러졌다. 그리고 루프스는 그 틈을 놓치지 않고 그대로 뒤로 뛰어 거리를 벌리면서 주머니를 던졌다.
펑!
쓰러진 오크들을 향해 날아온 얇은 주머니는 한 오크의 몸통을 향해 날아갔다. 날아간 주머니는 그대로 오크에 맞으면서 터져서 안에있던 가루들을 서로 가까이있던 두 오크를 뒤덮어 버렸다.
"크워어억!"
"끄에엑"
온몸에 뒤덮인 가루는 오크에게 극심한 가려움을 선사했다. 온몸이 가려워 일어날 생각을 못하고 있던 오크들은 어느새 다가온 고블린들이 찔러넣는 여러무기에 또다시 괴로운 고통을 호소했다.
"죽어라!"
신체 내외에서 느껴지는 가려움과 고통에 정신을 차리지 못하는 오크들에게 다가가 한마리씩 연이어 도끼를 내리쳐 확실하게 끝장냈다.
"후... 생각보다 쉽게 이겼군"
고블린들의 영역에 들어서면서 무방비하게 있던 오크들은 불의에 기습과 고블린들의 새로운 무기인 독에의해서 간단하게 죽어버렸다.
고블린의 영역에 들어온 오크들은 이들 뿐이 아니었고 따라서 전투도 여기서만 일어난 것이 아니다. 루프스가 없는 상태에서도 고블린들은 희생이 나오기는 했지만 독을 이용해서 오크들을 잡을 수 있었다.
이번처럼 가려움증을 일으켜 무방비해진 오크들에게 또다른 독을 주입시켜서 죽어버린 오크. 독으로 시야를 차단시키고 마비독을 주입해서 못움직이는 상태로 구타를 당해 죽은 오크. 한 고블린이 시선을 끌고 그 사이에 특히 강력한 독을 묻힌 무기를 찔러넣어져 독에 죽은 오크 등 독을 이용해서 고블린들보다 강한 오크들을 잡았다.
그리고 고블린들은 본인들보다 강한 오크들을 잡자 축복을 받을 수 있는 정예 상태로 성장한 고블린들이 급속도로 늘어났다. 거기에 정예였던 고블린들중 셋은 루프스가 우려했던대로 축복을 받아 하급의 고블린으로 올라섰다.
다행인 점은 하급으로 올라선 고블린들은 전부 루프스의 측근이라고 할 수 있는 열의 정예 고블린들 중에 있었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들은 루프스를 이겨내서 족장의 자리에서 끌어낼 의사도 없었다. 그 점은 이들이 하급에 올라서면서 개방된 부하 정보창을 보면서 알 수 있었다.
[이름: 파인피 종족: 고블린
등급: 하급
특화능력: 불 부여
전장의 축복까지: 2%
지도자를 향한 감정: 존경]
[이름: 프리트 종족: 고블린
등급: 하급
특화능력: 늪 생성
전장의 축복까지: 0%
지도자를 향한 감정: 충성]
[이름: 스콘드 종족: 고블린
등급: 하급
특화능력: 시체 조종
전장의 축복까지: 0%
지도자를 향한 감정: 의존]
세 고블린은 루프스에게는 매우 다행이게도 루프스에게 매우 호의적인 고블린들이었다. 그리고 루프스는 이들의 능력은 오크들과의 싸움에서 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직갑했다.
독을 개발한 이후 오크들과의 제대로된 첫 전투가 그렇게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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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투 직후 루프스는 곧바로 이번에 하급으로 올라선 세 고블린을 자신의 움집으로 불러냈다.
"축복을 받은 걸 축하한다!"
"고맙다 족장!"
"이건 모두 족장 덕분이다"
"맞다 족장 덕분이다!"
루프스는 먼저 세 고블린을 축하한뒤 각자 그들에게 어떤 능력들이 생겼는지와 어떤 이름이 생겼는지를 물어봤다. 정보창을 통해 이미 알고 있기는 했지만 정확히 어떤 능력인지는 본인들에게 듣는것이 가장 좋다. 거기에 능력을 펼치거나 어떤 능력이라는 이야기를 듣지도 않았고 이름에 대해서도 알리 없는데도 알고 있다면 고블린들이 이상하게 여길거라 판단했기 때문이다.
"내 이름은 파인피다! 내 능력은 신체나 무기에 불을 붙일 수 있는거다! 덕분에 축복을 받은 뒤로는 오크들과의 전투도 수월했다!"
"나는 프리트다! 나는 늪을 만들어낸다! 그걸로 적의 발을 잡는다! 거기에 늪은 독의 효능을 더 강하게 만든다! 오크 여기에 빠지면 금방 죽을거다!"
"키킥 스콘드라는 이름을 부여받았다. 그리고 죽어버린 시체들을 움직이게 만들 수 있다"
그들의 이름과 능력에 대한 이야기를 듣자 루프스는 매우 흡족해했다.
셋이나 하급에 이르는 고블린이 생겨나면서 충분히 성장한다면 루프스 이외에 오크들과 일대일의 상황에서 이길수 있는 전력이 생긴것이다.
거기에 오크들은 기본적으로 하급인 몬스터인지 지금까지 잡은 오크들 중에서 특화능력을 사용하는 오크는 없었다. 그렇다면 같은 하급의 몬스터라면 특화능력의 유무는 전투에 충분한 영향력을 미칠 수 있다.
루프스는 즉시 고블린들을 넷으로 나눠서 루프스 자신과 다른 하급고블린 셋을 따르게 해서 하나의 무리는 부족을 지키고 다른 셋의 무리가 구역을 나눠서 오크들을 공격하는 방식으로 오크들과의 전투를 이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