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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을 뜨니 고블린-11화 (11/374)

11화

밖으로

지금까지 살던 곳을 총 오천이 약간 넘는 무리를 데리고 벗어난 열의 무리대장들은 일단 산의 밑으로 내려가기로 결정했다. 그리고 어느 정도 거리가 멀어지자 각자 무리를 이끌고 떠나기로 하고 흩어졌다.

루프스도 마찬가지로 오백의 무리를 이끌고 다른 무리대장들과 헤어졌다. 루프스를 따라오는 고블린 무리들은 이전 같이 정상을 향해 갔다가 살아남아온 열마리의 전 무리에 속했던 고블린들과 나머지는 각자 갈라서 데리고 가다보니 자동적으로 분배되면서 모인 고블린들로 이루어져있다.

그 중에서 특히 중요한 것은 지금 까지 같이해온 무리에 속했던 열마리의 고블린이다.

[지도자

이름 없음/최하급(정예)/고블린/1 (100/100) [전장의 축복(비활성)]

이름 없음/최하급(정예)/고블린/2 (100/100) [전장의 축복(비활성)]

이름 없음/최하급(정예)/고블린/3 (100/100) [전장의 축복(비활성)]

...

이름 없음/최하급/고블린/10 (80/100)

등록된 부하 10명]

언데드들과의 전투에서 살아남은 고블린들은 전부 전장의 축복을 받을 수 있거나 전장의 축복까지 얼마 남지 않은 고블린들이다. 그리고 하고자 한다면 지금 전장의 축복을 할 수 있는 만큼 예비 무리대장이라고 할 수 있는 고블린들이 열마리나 있다고 할 수있다.

다만 고블린들은 자신보다 약한 이들에게는 잘 따르질 않는 다는 문제점이 있다. 그래서 무리대장을 하고 있는 고블린들이 하급 고블린들이고 이런 고블린을 이끌고 있던 족장은 중급 이상의 고블린으로 추정되었다.

거기에 이들을 축복을 받게 하는 조건중 하나는 마침 중급 고블린에 올라서는 것이다. 그래서 루프스는 자신이 중급이 되기 전까지는 이들을 진화시킬 생각이 없다.

그렇게 생각을 정리한 루프스는 일단 길을 어떻게 잡을지를 생각했다.

먼저 루프스는 지금 있는 산은 지내기 힘들기 때문에 산에서 다른 산으로 산맥의 줄기를 타고 이동을 하고 있었다. 그렇게 이동하고 어느정도 시간이 지나자 루프스의 무리는 처음보는 몬스터와 마주쳤다.

으르릉-

크릉-

마주친 몬스터를 보는 순간 마주쳤던 언데드중 하나의 모습과 같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상대는 늑대를 닮아있었다. 단지 다른 늑대들과 다른점은 이마에 눈이 하나 더 달려있어 총 세개의 눈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 세눈 늑대들의 숫자는 다섯이었는데 이 늑대들이 지나가는 길과 루프스들이 지나가는 길이 엇갈리면서 조우하게 된것이다. 그렇지 않았다면 명백한 숫적 열세에 이들이 덤벼들 이유는 없기 때문이다.

늑대들과 조우하자 루프스와 무리의 고블린 열이 늑대에게 덤벼들었다. 늑대들도 갑작스러운 조우에 고블린들을 경계하다가 그들이 치고 나오자 늑대들도 마주 덤벼들었다.

캬약-!

컹컹컹!

고블린들은 항상 해오던 것처럼 무기로 늑대를 밀쳐내고 뒤를 기습하는 식으로 공격하려 했지만 늑대들도 만만치 않았다. 늑대들은 밀쳐내려 다가오는 무기를 보고 달려들던 다리를 일시로 멈췄다가 오히려 뒤로 도약하는 방식으로 피해냈다. 그리고 공격을 피해낸 늑대는 바로 다리에 힘을 줘서 공격을 해왔다.

고블린들은 지금까지와 달리 자기들 보다 신체능력이 좋은 몬스터의 등장에 고전을 금치 못했고 그에 열의 고블린들이 추가로 투입되었다. 고블린들은 다섯이 한 조로 늑대들을 포위했고 루프스는 개중 가장 강해보이는 늑대의 상대를 했다. 늑대들은 고블린들에 비해서 신체능력은 좋았지만 월등하진 않았다.

이를 토대로 추정컨데 이 늑대들은 고블린과 비슷한 최하급 아니면 하급 중에서도 꽤 밑에있는 몬스터라는 걸 알 수 있었다. 신체능력이 늑대와 고블린의 차이가 고블린과 랫맨의 차이와 비슷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런 늑대들은 하급에 특화능력을 개화한 루프스를 상대 할 수는 없었다.

루프스는 늑대를 공격하면서 바로 특화능력을 사용했다. 늑대를 향해서 왼쪽방향으로 돌도끼를 휘두르자 동시에 오른쪽방향과 위쪽방향에서도 돌도끼가 휘두르는 모습이 나타났다. 갑작스럽게 늘어난 공격에 당황한 늑대는 그대로 몸통을 얻어맞아 뒤로 밀쳐졌고 고통에 몸을 웅크리는 사이에 루프스가 그대로 머리를 내리쳐 늑대를 잡아냈다.

루프스가 늑대를 잡아내고 다른 고블린들을 보자 하나가 늑대의 시선을 잡아두면 사각쪽의 고블린이 늑대를 공격하는 치고 빠지는 협공을 하면서 늑대들을 몰아갔고 결국 나타난 늑대들을 잡아낼 수 있었다.

늑대들을 잡아고 나서 그대로 늑대를 도축을 해냈다. 그리고 아직 물을 구할 곳을 찾지 못해 가지고 온 물을 아끼기 위해서 가지고 온 나무를 파내서 만들어낸 빈 물통에 피를 담아냈다. 그렇게 자리를 정리한 이후에 다시 길을 떠났고 이동중에 마찬가지로 늑대들을 두차례 마주쳤는데 그때마다 늑대들의 숫자는 5~6 정도였고 별 무리없이 늑대들을 잡아 낼 수 있었다. 그렇게 계속 이동해도 정착해서 살아갈 만한 곳은 찾지 못했고 대인원이 노숙하기 위한 자리를 찾았다.

잠시 후에 꽤 넓어보이는 공터를 찾을 수 있었고 고블린들은 그 자리에 잡아서 나무에 불을 붙여서 고기를 구운 것과 가지고 나온 열매를 가지고 배를 채우고는 둘이 교대로 불침번을 서서 그날 하루를 보냈다.

그렇게 산을 전전하니 그 주변은 늑대들이 크게 서식하고 있는지 늑대들을 제외하고는 그다지 다른 몬스터를 만나지 못하고 늑대들과 짐승들을 일부 찾을 수 있었다. 그렇게 늑대들과 짐승들을 식량으로 삼아서 거주지를 지을 곳을 찾아다닐 수 있었다.

그리고 수일을 돌아다닌 끝에 물도 떨어져가는 와중에 드디어 거주지를 세우기에 적합한 지형을 찾을 수 있었다. 찾은 곳은 강치고는 좀 좁아보이는 골짜기의 한 곳이었는데 한쪽은 강이 한쪽은 절벽이 막아주고 있어 사방이 아닌 양방향만 경계하면 되는 공간을 찾을 수 있었고 그 자리에 을 지었다.

부족이 자리잡을 땅은 보통의 흙으로 된 땅으로 자갈이 드물어 그대로 땅을 파고 내려가도 괞찬아 자리를 잡고 움집을 지었다. 일부 고블린들은 움집을 짓고 남은 고블린들은 물이나 식량을 보관 할 장소를 만들고 있었다.

동굴과는 달리 햇빛이 들고 기온이 변하기에 식량은 그저 개방된 곳에 보관하면 상해서 못먹게 될 수 있기에 따로 보관 할 수 있는 장소를 만들었다. 물론 고블린들은 음식이 썩는다는 개념에 대해서 별로 이해하지 못했다. 그저 새로운 족장이라고 할 수 있는 루프스가 시키는 것이기에 그에 따랐을 뿐이었다.

그리고 오면서 구하게 된 늑대들과 동물의 가죽을 이용해서 수통으로 쓸 가죽주머니를 늘렸고 기존에 사용하던 가죽주머니들도 강에서 속을 행궈내는 등의 작업을 행해서 식수의 오염을 방지했다. 이렇게 다양하게 거주지를 짓는데 개입해 자신이 가지고 있는 인간으로서의 지식을 여기저기에 적용해 나갔다.

그렇게 루프스는 새로운 부족을 세웠다. 그렇게 거주지가 다 지어지자 고블린들에게는 교대로 시키면서 생활에 사용 할 수 있는 물건들을 만들어 내게 했다. 그리고 제작을 하지 않고 있는 고블린들은 루프스가 직접 데리고 가서 짐승이나 늑대들을 사냥해서 식량을 수급하는걸로 새로운 부족 생활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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