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나는 마법사다-328화 (328/351)

328화.  < 준비 >

==================

“시간 진짜 빨리 가네.”

반태수는 바닥에 주저앉은 채 나직이 중얼거렸다. 목소리에는 기운이 쭉 빠져 있었는데, 역설적이게도 그 힘 빠진 목소리에는 생기가 가득했다.

지금 반태수가 있는 곳은 도시 밖 숲으로 둘러싸인 넓은 공터였다.

굉장히 거대한 숲이었는데, 서식하는 마수도 엄청나게 많았다.

심지어 숲에는 거대 마수도 몇 마리 살고 있었다.

그러니 이 숲 중심에 있는 공터는 결코 안전한 곳이 아니었다.

하지만 반태수는 별로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이미 공터의 안전을 위해 몇 겹의 결계를 둘러놓았으니까.

설사 결계가 깨지더라도 상관없었다.

싸우면 되니까.

그러다 안 되면 하늘을 날아 피하면 되고.

트릴린드라에서 크랙톤으로 돌아온 지 벌써 두 달이 지났다.

그 두 달이 어떻게 지났는지 모를 정도로 정신없는 시간을 보냈다.

이 공터는 반태수가 유물 조립을 위해 찾아 놓은 몇 군데 장소 중 하나였다.

이 공터 말고도 조립하기 좋은 장소가 여러 군데 더 있었다.

여기로 온 것은 오늘 클리어한 마지막 유적에서 가장 가까워서였다.

그 마지막 유적에서 마지막 남은 부품이 나왔다. 그래서 조립을 위해 이곳으로 온 것이다.

반태수는 설계도부터 띄웠다. 허공에 흘로그램으로 설계도가 떠올랐다.

멋진 로봇의 모습이었다.

오늘 얻은 것을 마지막으로 탑승형 로봇의 모든 부품을 모았다.

반태수는 빠르게 조립을 시작했다.

시스템의 보조를 받아 조립과 동시에 분석을 하고 그러면서 각 부품에 대한 모든 정보를 뇌리에 차곡차곡 기억했다.

역시 시스템의 힘은 막강했다.

반태수는 이 로봇을 정확히 재현할 수 있다고 확신했다.

더불어 처음 획득한 원격조종형 로봇도 재현할 수 있을 거라 믿었다.

일단 로봇을 조립한 반태수는 이걸 복제하기 위한 절차에 들어갔다.

정확히 같은 재질로 부품을 만들고 그것을 조립하는 과정을 반복하면 된다.

어렵지 않았다.

탑승형 로봇이 두 대가 되었다.

이 중 한 대는 데드릭 벨크리스에게 주기로 했다.

이걸 받고 얼마나 기뻐할지 생각하니 피식 웃음이 났다.

반태수는 아공간에 두 대의 로봇을 넣고는 바닥에 대자로 누웠다.

로봇 하나 조립하는 데 들어가는 시간도 만만치 않은데, 그걸 한 다음 부품을 새로 만들어서 또 한 대를 만들었다.

그러니 피곤한 게 당연하다.

반태수는 잠시 눈을 감고 쉬다가 까무룩 잠이 들었다.

잠에서 깬 것은 사방이 소란스러워서였다.

어느새 깜깜한 밤이었고, 공터를 두른 결계를 누군가 두드리는 소리가 크게 울리고 있었다.

반태수는 천천히 몸을 일으켰다. 피곤하긴 피곤했던 모양이다. 이렇게 오랫동안 잔 걸 보면.

하늘을 지붕 삼아 잤는데도 찌뿌둥한 곳이 없이 개운했다.

결계를 두드리고 있는 건 마수들이었다.

반태수는 굳이 결계를 치우고 마수들과 싸울 생각이 없었다.

이만큼 쉬었고, 이 정도 성과를 얻었으면 됐다.

반태수의 몸이 하늘로 훌쩍 날아올랐다.

그리고 크랙톤이 있는 방향으로 빠르게 쏘아져 나갔다.

반태수는 크랙톤에 새로 마련한 저택으로 향했다.

처음 마련한 저택도 마음에 들긴 했지만 너무 규모가 작았다.

벨크리스 가문에 손님으로 다녀온 뒤부터 반태수의 위상이 상류 사회에서 빠르게 퍼져 나갔다.

이제 반태수가 집에 있건 없건 찾아오는 손님이 엄청나게 많아졌다.

엄대협이 있었다면 나서서 잘 처리했겠지만, 엄대협은 지금 세계를 돌아다니며 글락 그룹의 일을 배우고 처리하는 중이었다.

자연스럽게 집사의 역할이 중요해졌는데, 기존 집사가 제법 능력이 뛰어나서 잘 처리해 주고 있었다.

그래서 반태수는 도시 밖을 떠돌며 유물 수집에 몰두할 수 있었고.

심지어 반태수의 저택에는 데드릭 벨크리스가 거의 상주하다시피 했다.

반태수의 위상이 상당히 높아지긴 했지만, 데드릭 벨크리스에 비할 바는 아니다.

게다가 데드릭 벨크리스는 악명이 높지 않은가.

그 어떤 손님도 데드릭 벨크리스 앞에서는 순한 양이 되기에, 집사가 일처리 하는 데 큰 도움이 되었다.

아무튼 반태수는 정말 오랜만에 집으로 돌아왔다.

하늘을 날아 저택 건물 앞에 내려선 반태수는 고개를 돌려 건물 근처에 마련된 비행선 착륙장을 확인했다.

다섯 대나 되는 비행선이 거기에 있었다.

반태수의 비행선은 따로 관리하고 있으니 저곳에 있는 다섯 비행선 모두 손님의 것이었다.

비행선 착륙장에는 평균적인 크기의 비행선 12대가 들어갈 정도의 규모였다.

비행선의 규격이 딱 정해져 있는 것이 아니라서 한두 대가 더해지고 빠지고 하지만 보통은 그 정도였다.

오늘은 다섯 대뿐인 것을 보니 손님이 적은 날이었다.

많은 날은 비행선이 꽉 차서 정원의 다른 곳에 적당히 자리를 만들어 비행선을 착륙시키거나, 저택 밖에 비행선을 놓고 오는 사람도 잔뜩 있을 정도였다.

아무튼 반태수는 건물 안으로 들어갔다.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가니 거대한 로비가 나왔다.

로비에는 안내원들이 대기 중이었다. 손님이 하도 많이 오니, 그들을 안내하고 정중히 대접할 사람들이 많이 필요했다.

집사가 해야 할 일 일부를 안내원들이 맡는 셈이었다.

그들은 반태수를 발견하고는 깜짝 놀라 눈을 크게 떴다. 그리고 일제히 허리를 숙여 인사했다.

다들 놀랄 만도 한 것이 이번에는 반태수가 제법 오래 집을 비웠다.

손님이 줄어든 것도 집을 비운 시간이 길어지자 차츰 떨어져 나간 것이다.

"집에 별 일 없었죠?”

안내원 중 한 명이 반태수에게 다가가 정중히 대답했다.

“예. 특별한 일은 없었습니다. 아, 그런데 지금 오신 손님들이 계십니다.”

“밖에 비행선 있는 건 봤어요. 한 대는 영감님 거던데.”

그거야 항상 서 있는 거고.

“5대 가문에서 오신 손님들입니다.”

“5대 가문?”

"예. 벨크리스 가문을 제외한 나머지 가문에서 오셨습니다.”

벨크리스 가문은 데드릭 벨크리스가 있으니 손님으로 온 거나 다름없었다.

“그동안 5대 가문에서 손님으로 온 적이 있었습니까?”

“이번이 처음입니다.”

반태수의 입가가 슬쩍 올라갔다.

"재미있네요. 일단 씻고 옷 좀 갈아입어야겠네요. 나중에 그분들 어디 있는지나 알려주세요."

"예. 그럼 욕실 쪽에서 대기 하겠습니다.”

반태수는 고개를 끄덕이고는 안으로 들어갔다.

***

반태수는 손님들이 모여 있다는 응접실로 향했다.

원래 손님들도 다 따로 각자의 시간을 보내고 있었는데, 반태수가 도착했다는 소식을 듣고 여기로 전부 모인 것이다.

반태수가 응접실에 들어서자, 모두의 시선이 일제히 꽂혔다.

응접실 안에는 일곱 명이 앉아 있었다.

반태수가 아는 사람은 그 중 세 명이었다.

데드릭 벨크리스, 오스윈 프리든, 페일라 린치필드.

나머지 네 명은 모르는 얼굴이었다. 아마 5대 가문 중 벨크리스 가문을 제외한 나머지 가문에서 나온 자들이리라.

다 중년인들이었는데, 분위기를 보아하니 각 가문에서 제법 높은 위치에 있는 사람들 같았다.

반태수를 가장 먼저 맞이해준 사람은 데드릭 벨크리스였다.

“야, 진짜 오랜만이다. 성과는 좀 있었고?”

데드릭 벨크리스가 뭘 원하는지 알기에 반태수는 빙긋 웃었다.

"그 웃음은 뭐야, 진짜 성과가 있었던 모양이네? 이따 꼭 보여줘야 한다?”

"그러죠.”

반태수는 그렇게 대충 대답한 다음 나머지 손님들을 슥 보고는 인사했다.

“마법사 반입니다. 반갑습니다.”

반태수의 가벼운 인사에 네 사람이 일어나 마주 인사를 했다.

각자의 소개를 했는데, 역시나 5대 가문에서 제법 높은 지위를 가진 자들이었다.

“5대 가문에서 이렇게 다들 찾아오실 줄은 몰랐습니다.”

그 말에 다들 부드럽게 웃었다. 그리고 그 중 한 명이 말했다.

“행사 문제 때문에 왔습니다.”

“아, 그렇군요.”

반태수는 반사적으로 대답하긴 했지만, 솔직히 이해할 수는 없었다.

행사야 언제 하는지 날짜만 전달해주면 알아서 찾아가면 될 일 아닌가.

솔직히 공간이동을 쓰면 단숨에 트릴린드라까지 갈 수도 있었다. 그러니 날짜 맞추는 거야 일도 아니었다.

전화 한 통으로 해결할 수 있는 일을 이렇게 번거로운 절차로 만든 이유가 분명히 있으리라.

"솔직히 말씀드리면, 개인적으로 한 번 뵙고 싶었습니다. 워낙 듣는 말이 많아서 어떤 분인지 궁금하기도 했고요.

그 말에 나머지 세 사람이 일제히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시스템을 잘 다루신다고 들었습니다. 사실 우리는 시스템에 굉장히 관심이 많습니다.”

옆에 있던 자가 끼어들었다.

"우린 전부 시스템 연구소에서 각자 연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반태수가 고개를 끄덕였다.

"시스템에 대한 얘기를 하고 싶어서 오신 거군요?”

그렇게 말하고는 시선을 돌려 데드릭 벨크리스를 쳐다봤다.

자신이 시스템을 잘 다루고 그걸 연구하기 위해 하부 도시로 가서 사흘이나 집중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데드릭 벨크리스뿐이었다.

그러니 출처도 그렇지 않겠는가.

데드릭 벨크리스가 열심히 손사래를 쳤다.

"난 아니다. 나, 생각보다 입 무거운 사람이야. 너랑 시스템에 관한 얘기는 한 마디도 안 했어.”

진심이 절절이 흘러넘친다.

"누가 뭐라고 했습니까?”

“누구긴 누구야! 네가! 방금! 눈빛으로!”

“그냥 본 건데 그렇게 받아들이셨군요.”

"하! 어이가 없네.”

반태수가 빙긋 웃었다. 데드릭 벨크리스와 이렇게 티격태격 하고나니 마음이 굉장히 편안해졌다.

"시스템에 대한 얘기는 나중에 따로 시간을 내서 하죠. 저도 나름 준비할 시간이 필요하니까요.”

사실 반태수가 저들보다 시스템에 대해 훨씬 많은 걸 알고 지식도 깊겠지만, 그렇다고 얘기를 안 할 이유는 없었다.

저들도 나름대로 쌓아온 역사와 체계가 있을 것 아닌가.

분명히 그것은 반태수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반태수가 미처 생각하지 못한 관점을 제시할 수도 있고.

네 명의 사내는 반태수가 허락하자 눈에 띄게 기뻐했다.

애초에 뭔가를 감추고 그러지 못하는 성향의 사람들이었다.

척 보니 전형적인 연구원들이었다.

네 명 전부 마법사였고, 모두 10서클이었다.

예전에는 8서클도 드물었는데, 요즘은 어째 만나는 사람마다 10서클이다.

반태수는 자신이 높은 곳까지 올라오긴 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무튼 마력도 많고 반가운 연구원들인데 커피 한 잔 대접 못 해서야 말이 되겠는가.

반태수는 커피를 대접하고 되도록 서둘러 자리를 파했다.

열광적인 반응이 있었지만 하도 자주 겪는 일인지라 시큰둥했다.

빨리 자리를 파한 이유는 자랑하고 싶어서였다.

반태수는 오스윈 프리든, 페일라 린치필드와 데드릭 벨크리스를 데리고 밖으로 나갔다.

***

반태수는 세 사람과 함께 자신의 비행선을 타고 도시 밖으로 나갔다.

그때부터 데드릭 벨크리스는 뭔가 눈치를 챘는지 번쩍번쩍 빛나는 눈으로 반태수를 뚫어져라 바라봤다.

들뜬 것이 눈에 확 보일 정도로 태도가 달라졌다.

그러니 오스윈 프리든과 페일라 린치필드가 뭔가 있다는 걸 눈치챌 수밖에 없지 않은가.

오스윈 프리든은 반태수가 말할 때까지 참았다. 하지만 페일라 린치필드는 그러지 않았다.

그녀는 조심스럽게 물었다.

"혹시…… 어디로 가는 건지 물어도 되나요?”

반태수가 흔쾌히 고개를 끄덕였다.

“적당한 장소로 갑니다. 해가 져서 좀 그렇긴 한데, 뭐 그거야 얼마든지 해결할 수 있으니까.”

페일라 린치필드는 맹렬히 머리를 굴렸다.

방금 반태수가 한 말을 분석하면 뭔가를 보여주기 위해 이동 중이라는 건데, 굳이 도시 밖으로 나간 걸 보면 넓은 공간이 필요하고 사람들 눈에 띄기 싫다는 의미가 분명했다.

해결한다는 건 조명을 띄우겠다는 거고.

이 밤중에 조명을 띄우면 마수가 몰려올 가능성이 높았다. 하지만 여기 있는 사람들이면 거대 마수라도 나타나지 않는 한, 아무 문제 없으리라.

아니, 거대 마수가 나타나더라도 별 문제 없을 것이다. 여기에는 반태수와 데드릭 벨크리스가 있으니까.

또한 최근 오스윈 프리든이나 자신 역시 많은 발전을 이뤘으니 제법 도움이 될 것이다.

아무튼 그런 식으로 계속 생각해봤지만 결국 답을 찾지 못했다.

마침 그때, 반태수가 말했다.

“이쯤이면 될 것 같네요.”

비행선이 착륙했고, 사람들이 우르르 내렸다.

반태수와 함께 온 세 사람뿐 아니라 승무원들과 조종사들도 내렸다.

그들 역시 이 밤중에 여기까지 문 이유가 궁금한 건 마찬가지였으니까.

데드릭 벨크리스는 안절부절못했다.

"자자, 얼른 꺼내라. 내가 생각하는 그거 맞지? 응? 그렇지?”

반태수는 씨익 웃으며 아공간에서 탑승형 로봇을 꺼냈다.

"으하하하하! 역시!”

데드릭 벨크리스가 크게 웃었다.

반태수는 마법으로 빛 덩어리 여러 개를 만들어 허공에 띄웠다.

허공 곳곳에 빛 덩어리가 박혀서 거대한 로봇을 비춰주었다.

"당장 타야겠다. 어떻게 하면 되는 거냐?”

"인증만 하면 그 뒤로는 자동으로 다 이뤄집니다.”

“인증은 어떻게 하는데?”

“일단 타시죠.”

반태수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로봇의 등이 열렸다.

데드릭 벨크리스는 훌쩍 뛰어서 등으로 들어갔다.

사실 탑승하기 편하게 힘이 작용하게 되어 있는데, 데드릭 벨크리스가 워낙 다급히 들어가서 미처 힘이 나오지도 않았다.

가만히 서 있으면 그 힘이 조종사를 들어서 안으로 안전하게 넣어주는데 말이다.

반태수는 그걸 보고는 고개를 절레절레 젓고는 마력을 움직였다.

인증 절차는 간단했다.

조종사가 탑승한 다음, 로봇의 주인이 허가를 해주면 끝이다.

방금 그 절차가 끝났고.

로봇의 등이 다시 닫혔다.

그리고 몸 곳곳에서 마력이 일어나기 시작했다.

키이이잉!

날카로운 소리와 함께 로봇이 구동했다.

로봇의 조종은 굉장히 직관적이었다.

데드릭 벨크리스는 별로 어렵지 않게 조종법을 익힐 수 있었다.

이내 로봇이 걸음을 내디였다.

쿠웅!

- 으하하하!

데드릭 벨크리스의 웃음소리가 로봇의 확성기를 통해 우렁우렁 울렸다.

페일라 린치필드가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중얼거렸다.

"이러다 주변 마수 다 몰려오겠네.”

아니나 다를까, 잠시 후 마수들이 우르르 몰려오기 시작했다.

그걸 본 데드릭 벨크리스가 크게 외쳤다.

- 저것들 다 내가 처리한다! 너희는 가만히 구경이나 해!

말이 끝나기 무섭게 로봇이 마수 떼를 향해 달려갔다.

그리고 몸 곳곳에서 마법진이 생겨나더니 새파란 불꽃이 우수수 쏟아져나갔다.

꽈과과과광!

화르르륵!

폭발과 화염이 사방을 수놓았다.

마수들은 근처에 다가오지도 못하고 불꽃에 지글지글 녹아버렸다.

그 뒤로도 로봇은 다양한 모습을 보여줬다.

마수들을 짓밟기도 하고 집어 던져서 다른 마수를 맞추기도 하고.

그리고 빛으로 된 검을 뽑아 마수들을 싹둑싹둑 베어버리기도 하고.

심지어 하늘로 날아오른 뒤 가슴에서 거대한 벼락을 내리꽂기도 했다.

다들 넋을 놓고 그 광경을 바라봤다.

특히 오스윈 프리든과 페일라 린치필드의 눈빛이 심상치 않았다.

반태수는 그걸 보고는 조만간 저 로봇을 몇 대 더 조립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어쨌든 새로운 로봇의 시연은 성공적이었다.

이걸로 다가올 타노로스와의 전쟁 준비 하나가 끝났다.

남은 건 우주전함, 그리고 인공지능 모듈이다.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