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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마법사다-237화 (233/351)

237화.  < 안드로이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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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드릭 벨크리스는 자신과 대치한 적들을 보면서 반태수 쪽을 힐끔거렸다.

척 봐도 보통 놈들이 아니다.

걸보기에는 사람인데, 사람 같지 않은 분위기를 풍기는 놈들이었다.

그런 것들이 무려 열다섯.

저놈들이 처음에는 자신을 목표로 다가왔다는 걸 안다. 그걸 반태수가 어그로를 끌어서 데려가 버린 것이다.

안심이 되기도 하면서 고맙기도 했고, 다른 한편으로는 자존심도 상했다.

솔직히 반태수를 만나기 전까지, 데드릭 벨크리스는 자신이 약하다는 생각을 한 적이 한 번도 없었다.

아니, 약하고 강하고를 따진 적이 없었다.

언제나 하고자 하는 일은 다 할 수 있었고, 타노로스와의 싸움에서도 항상 이기기만 했으니까.

한데 반태수를 만나 처음 패배를 겪은 뒤로 계속해서 자신이 생각보다 강하지 않다는 사실을 체감할 수 있는 일이 벌어졌다.

지금도 그렇다.

솔직히 이렇게 고전할 줄은 몰랐다.

고작 셰딤 놈들에게 말이다.

데드릭 벨크리스가 생각하는 셰딤은 타노로스보다 훨씬 아래였다.

한데 그런 셰딤을 압도해도 모자랄 판에 싸움에서 밀릴 줄이야.

데드릭 벨크리스가 딴 생각을 하는 동안, 그와 대치하는 적들도 안드로이드 쪽에 관심이 생겼는지 얼른 공격할 생각을 하지 않고 반태수와 안드로이드 쪽을 살펴보고 있었다.

데드릭 벨크리스는 그조차 마음에 안 들었다.

지금 저들은 자신을 안중에도 안 두고 있는 것 같지 않은가.

감히 자신과 싸우는 도중에 저렇게까지 한눈을 팔다니 말이다.

데드릭 벨크리스의 전투복에서 또 한 차례 비늘이 일어나더니 툭툭 떨어져 나왔다.

이번엔 그게 다가 아니었다.

데드릭 벨크리스는 자신의 아공간에 보관하고 있던 수십 기의 드론을 떠내 하늘로 던졌다.

우우웅!

드론들이 가동하더니 하늘 곳곳에 포진했다. 전부 무기를 장착한 드론이었다.

그제야 상황이 심각해졌다는 걸 깨달은 적들이 데드릭 벨크리스 쪽을 주시했다.

하지만 이미 늦었다. 데드릭 벨크리스에게 틈을 준 것이 잘못이라면 잘못이었다.

쉬쉬쉬쉬쉭!

하늘에 떠 있든 비늘들이 빠르게 적을 향해 내리꽂혔다.

그리고 드론들이 움직이며 불을 뿜었다.

퉁! 퉁! 퉁! 퉁! 퉁!

드론이 쏘는 무기는 강력한 철갑탄이었다.

적들은 사방으로 흩어지며 날아오는 비늘과 무기를 피했다.

퍼버버버벅!

하지만 모든 무기를 피할 수는 없었다.

일부 비늘이 몸에 박혔고, 철갑탄도 여러 발 맞을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그들이 입은 전투복은 그 정도로 찢어지거나 뚫리지 않았다.

충격도 대부분 흡수해서 큰 피해가 없었다.

아무리 그래도 충격이 계속 누적되면 문제가 생긴다. 그들은 빠르게 이리저리 움직이며 비늘과 철갑탄을 피하느라 정신이 없었다.

그 정신없는 틈을 데드릭 벨크리스가 파고들었다.

철갑탄을 피해 옆으로 슥 이동한 적에게 바짝 붙은 데드릭 벨크리스가 사납게 웃으며 주먹을 옆구리에 꽂았다.

꽈득!

"커흑!”

적의 입에서 억눌린 신음이 튀어나왔다.

옆구리가 움푹 들어간 것이 갈비뼈와 내장에 제대로 타격을 준 듯했다.

적의 눈에 놀람이 어렸다.

데드릭 벨크리스가 이렇게 은밀히 다가올 줄은 몰랐던 것이다.

그가 뭐라고 외치려는 순간, 데드릭 벨크리스의 주먹이 얼굴 한가운데 작렬했다.

꽈드드득!

사내는 얼굴이 움쭉 함몰되어 바닥에 처박혔다.

쿠웅!

데드릭 벨크리스는 사내의 상태를 확인하지도 않고 다음 적을 향해 몸을 날렸다.

기척을 최대한 죽이고 소리가 나지 않고 살금살금, 하지만 빠르게 움직였다.

꽈득!

또 한 차례 같은 일이 반복되었다.

데드릭 벨크리스가 그렇게 하나하나 적을 찾아다니면서 처리하는 동안, 적들은 허공을 정신없이 날아다니며 철갑탄을 쏘아대는 드론과 싸우고 있었다.

벌써 몇 대나 되는 드론이 격추되어 땅에 떨어졌다.

보통 드론이 아니었다.

인공지능으로 움직이는 것 같은데, 마치 누군가가 타서 조종이라도 하는 것처럼 정교하고 복잡하게 움직였다.

심지어 예측 사격을 예상하고 급격히 방향을 전환해 그걸 피해내기도 했다.

그러니 격추에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었다.

집중하지 않으면 드론들이 쏟아내는 철갑탄에 당하니 긴장을 풀 수도 없었고.

게다가 허공을 날아다니다가 우수수 꽂히는 저 검은 비늘은 정말 짜증났다.

전투복에 꽂히면 다행인데, 전투복으로 가려지지 않은 부분, 예를 들어 얼굴이나 머리에 꽂히면 제법 큰 피해를 입을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그러는 사이 데드릭 벨크리스가 그들의 수를 하나씩 줄여 나가고 있었다.

데드릭 벨크리스의 목표는 딱 하나였다.

편안하게 반태수가 싸우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

그걸 위해 지금 이 순간, 이를 악물고 싸우는 중이었다.

꽈득!

또 한 놈의 옆구리를 작살 냈다.

데드릭 벨크리스의 입가에 섬뜩한 미소가 맺혔다.

***

반태수는 열다섯 안드로이드를 천천히 둘러봤다.

안드로이드라 그런지 간격까지 정확히 맞춰서 반태수를 둘러쌌다.

아마 거리도 그냥 정한 것이 아니라 뭔가를 계산해서 정했으리라.

영역화를 최대한 이용해서 안드로이드의 정보를 뽑아내는 중이었다.

기계, 전자, 생체, 마법이 정말 절묘하게 조화를 이루고 있었다.

반태수는 약점을 찾는다기보다는 그저 분석한다는 마음으로 영역화에 집중했다.

내부를 세심하게 스캔할 수 있었는데, 몇몇 군데는 아예 스캔이 불가능했다.

곳곳에 마력 차단 물질을 써서 보안을 강화해 놓았다.

아마 그곳들이 저 안드로이드의 핵심이리라.

문제는 마력 동결 물질이다.

그걸 어떻게 한 건지 강력한 빔을 통해 마력을 날려 버린다.

마력 동결 물질을 살포했을 때와 달리 마력이 증발하는 건 일시적이다.

금세 다시 마력이 몰려드는 것이다.

하지만 그것만으로도 마법사 입장에서는 충분히 위협적이었다.

‘그런 놈이 무려 열다섯이라…….'

저놈들이 치밀하게 계산해서 피할 곳에 없도록 마력 동결 빔을 쏘면 곤란하다.

물론 그렇게 당한다고 해서 끝은 아니다. 반태수에게는 코어가 있으니까.

반태수의 코어는 마력을 생산한다.

'그나저나 저놈들은 왜 가만히 있는 거지?’

속으로 의아한 듯 중얼거린 반태수가 천천히 움직였다.

위치를 조금씩 바꾸면서 마력의 실을 뽑아내 마법진을 그렸다.

안 온다면 이쪽에서 가면 된다.

반태수가 마법진을 그린 순간, 안드로이드들이 엄청난 속도로 쭉 물러났다.

갑자기 사방으로 흩어져 버린 것이다.

반태수는 미처 마법을 발동하지 못했다.

별 마법도 아니었다. 그저 충격파를 여러 번 중첩해서 강한 타격을 주는 마법이었다.

각 안드로이드에게 한 방씩 공평하게 먹여주려고 했는데, 위치를 벗어나 버린 것이다.

반태수는 빠르게 술식을 수정했다. 위치정보만 바꾸면 되니 수정은 순식간에 끝났다.

수정이 끝나자마자 바로 마법을 발동했다.

쩌저저저저정!

열다섯 발의 충격파가 일제히 터졌다.

각 안드로이드의 가슴에서 터졌고, 그 충격으로 안드로이드들이 더 멀리 나가 떨어졌다.

제법 타격이 컸을 텐데도 안드로이드들은 멀쩡했다.

그들은 또 엄청난 속도로 움직였다.

팔다리를 움직여 달리는 것뿐인데도 속도가 어마어마했다.

어느 정도냐 하면, 웬만한 능력자는 눈으로 위치를 파악하기 어려울 정도였다.

안드로이드들은 불규칙하게 움직였다 .

저 안에 뭔가 복잡한 규칙성이 있을지도 모르지만, 최소한 겉으로 보기에는 규칙성을 찾을 수 없었다.

반태수는 마력의 움직임에 예민하기에 안드로이드들 중 일부가 마법을 쓰려 한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내부에 마도구가 내장되어있고, 그것을 작동하는 방식이었다.

그러니 공격의 종류에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었다.

꽈르르릉!

여섯 줄기의 전격이 반태수를 향해 쏟아졌다.

반태수는 안드로이드들이 마법을 쓰기 전부터 막을 준비를 했다.

반태수 주변에 떠오른 실드들이 전격을 완벽하게 막아냈다.

파직! 파직! 파지지직!

실드를 뚫지 못하고 전격이 흩어지면서 자잘한 스파크가 사방에 튀었다.

반태수는 다시 마력의 실을 뽑아 마법진을 그렸다.

이번에는 유도 기능을 술식에 넣었다.

그리고 파괴력을 한껏 높였다.

당연히 술식이 복잡해졌고, 마법진의 크기도 커졌다.

안드로이드들이 갑자기 일제히 반태수에게 몰려왔다.

마치 큰 마법을 쓸 것을 미리 알아채기라도 한 듯 가까이 다가와 손가락을 뻗었다.

반태수는 그걸 보고 정신이 번쩍 들었다.

빠르게 몸을 피했고, 그가 있던 자리를 마력 동결 빔이 훑고 지나갔다.

지잉!

안드로이드들이 반태수를 향해, 아니, 반태수가 허공에 그리고 있던 마법진을 향해 마력 동결 빔을 쐈다.

지잉! 지잉! 지잉!

순식간에 허공에 있던 마법진이 사라져 버렸다.

반태수는 그 순간, 빠르게 마법을 펼쳐 하늘로 날아올랐다.

그러자 안드로이드들도 일제히 허공에 떠올랐다.

심지어 날 수 있기까지 한 모양이다.

'굉장한데?’

반태수는 안드로이드의 성능에 감탄했다.

공격력만 좀 더 보강한다면 정말 강력한 병기로 써먹을 수 있으리라.

허공에 떠오른 순간부터 안드로이드들이 마구 공격을 쏟아냈다.

관통과 절단 속성을 가진 마력을 칼날처럼 벼려서 쭉쭉 날렸다.

쉬쉬쉬쉬쉭!

수십 개의 마력 칼날이 반태수가 움직일 공간까지 계산해서 날아왔다.

반태수는 실드로 그것을 막아냈다.

쩌저저저저정!

보통 실드였다면 뚫렸을 것이다. 하지만 흐르는 실드는 관통, 절단 속성을 가진 마력의 칼날을 무리 없이 막아냈다.

그 뒤로도 한동안 공방이 이어졌다.

반태수는 안드로이드의 한계를 확실히 알 수 있었다.

일단, 큰 거 한 방이 없었다.

상대가 반태수가 아닌 일반적인 마법사나 능력자였다면 금방 결딴이 났을 것이다.

안드로이드는 마법사나 능력자가 상대하기에 굉장히 까다로웠다.

특히 갑자기 발사하는 마력 동결 빔은 정말로 섬뜩했다.

하늘을 나는 도중에 저기에 스치기라도 하면 그대로 추락이다.

하지만 그게 전부였다.

반태수 입장에서는 충분히 피하거나 막아낼 수 있는 수준의 공격뿐이었다.

물론 그건 반태수나 되니까 그렇게 여기는 거고, 실제로 저 정도 수준의 안드로이드를 막아낼 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될지는 잘 모르겠다.

데드릭 벨크리스도 저 안드로이드를 상대로는 제대로 힘을 쓸 수 있을지 확신이 안 드니 말이다.

아무튼 반태수는 슬슬 안드로이드들을 분석한 정보가 충분히 모였다고 판단했다.

이제부터 안드로이드를 최대한 온전히 얻기 위한 싸움을 시작하기로 했다.

반태수는 마력의 실을 뽑아냈다. 그리고 위상을 뒤집어 마법진을 구성하기 시작했다.

역시나 위상을 뒤집으니 안드로이드의 감지에 전혀 걸리지 않았다.

반태수는 마법진이 완성되자마자 바로 발동했다.

파지지지직!

수백 수천, 아니 수백만 개의 작은 스파크가 사방으로 퍼져 나갔다.

마치 안개처럼.

파직! 파직! 파직! 파직!

안드로이드들의 몸 곳곳에서 스파크가 터졌다.

물론 안드로이드에게는 아무 영향을 못 미친다. 전격을 완벽하게 대비하고 있으니까.

당연히 반태수도 여기서 끝낼 생각은 없었다.

새로운 마법을 펼쳤다. 이번엔 굳이 위상을 뒤집을 필요도 없었다.

안개처럼 스파크를 깔아놓은 이유가 바로 안드로이드의 감지 능력을 가리기 위함이었으니까.

두 번째 마법이 발동하면서 안개처럼 깔린 스파크에 침습 속성이 깃들었다.

그러는 와중에도 안드로이드들은 끊임없이 반태수를 공격했다.

마력 동결 빔이 스파크들을 훑고 지나가면 마치 지우개로 지우듯 스파크들이 사라졌다.

그럴 때마다 반태수는 마법을 펼쳐 스파크를 보충했다.

그러면서 계속해서 스파크에 속성을 추가했다.

애초에 전격 속성을 가진 스파크에 다른 속성을 추가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다.

굉장히 복잡하고 정교한 술식이 아니면 불가능한 일을 반태수는 아무렇지도 않게 해냈다.

침습에 이어 관통 속성이 추가되었고, 그 다음 그 두 가지 속성을 강화하는 마법이 이어졌다.

안드로이드들은 자신들의 감지를 방해하는 스파크를 없애기 위해 마력 동결 빔을 마구 쏴댔다.

지잉! 지잉! 지잉! 지잉!

스파크들이 우수수 지워진다.

반태수는 열심히 허공을 날아다니면서 스파크를 보충하고 속성을 추가하고 강화하는 일을 반복했다.

그리고 이내 인내의 결과가 나왔다.

파직! 파지지직!

안드로이드 한 기의 몸 내부에서 스파크가 파바박 튀더니 오작동을 일으킨 것이다.

더 이상 하늘을 날지 못하고 추락했다.

아마 내부의 전자장비가 망가졌을 것이다. 정확히 반태수가 노리던 바였다.

한 대가 떨어지고 나니, 마치 경쟁이라도 하는 것처럼 나머지 안드로이드가 같은 증상으로 툭툭 떨어졌다.

이내 모든 안드로이드가 바닥에 떨어졌다.

땅바닥에 누운 안드로이드는 스파크가 몇 번 튀면서 몸을 펄떡였다.

그리고 이내 축 늘어졌다.

반태수는 얼른 땅으로 내려와 늘어진 안드로이드를 아공간에 담았다.

"뭐 이리 뜸을 들여?”

반태수는 목소리가 들려온 쪽을 쳐다봤다.

데드릭 벨크리스가 쓰러진 적들 한가운데에 서서 반태수를 바라보고 있었다.

결국 그놈들을 혼자서 전부 이겨낸 것이다.

"다친 데는 없습니까?”

반태수의 물음에 데드릭 벨크리스가 씨익 웃었다.

“그런 게 있을 것 같아? 나 데드릭 벨크리스야.”

반태수가 피식 웃었다. 아까 고전하는 거 똑똑히 봤는데 여전히 허세다.

"그나저나 이게 끝인가? 너무 싱거운데?”

데드릭 벨크리스의 말에 반태수가 대답했다.

“아마 끝일 겁니다. 나랑 싸운 안드로이드, 보통이 아니었어요. 그걸 투입한 이상, 승리를 확신했을 겁니다."

“그 정도였어? 그렇게까지는 아닌 것 같던데.”

데드릭 벨크리스가 고개를 갸웃거렸다.

하지만 옆에서 보는 것과 직접 싸운 것은 하늘과 땅 차이다.

데드릭 벨크리스는 문득 반태수가 한 말 중에 섞인 단어를 떠올리고는 눈을 크게 떴다.

"잠깐, 안드로이드? 그것들 안드로이드였어?”

"이따 보여드릴 테니 일단 돌아가죠.”

반태수는 그렇게 말하며 공터를 다시 한 번 영역화로 꼼꼼히 확인하고는 걸음을 옮겼다.

데드릭 벨크리스가 그런 반태수를 따라 옆에 나란히 붙어서 걸었다.

반태수는 돌아가서 안드로이드를 자세히 살펴볼 생각이었다.

어쩌면 안드로이드를 통해 그 다섯 배신자가 이번 일을 계획했다는 증거를 잡아낼 수도 있을 듯했다.

‘일단 촬영은 다했으니까.’

반태수는 위성을 박살 낸 후, 마력을 이용해 몇 개의 스마트폰을 띄워 이곳을 촬영했다.

스마트폰에 왜곡을 걸고 촬영을 신경 쓰느라 두뇌 하나를 온전히 할당해야만 했다.

아무튼 원하던 안드로이드를 얻었다.

그걸 생각하니 돌아가는 발걸음이 더없이 가벼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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