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2화. < 변두리 개발 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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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 설계를 변경한다고요?”
이종균은 당황한 표정으로 방금 설계를 변경하겠다고 말한 시정부 인사를 바라봤다.
그는 시정부의 부시장이었다.
사실 어떤 사업을 진행할 때, 부시장이 나서는 경우는 그리 많지 않다.
이번 일도 원래는 다른 사람과 긴밀한 협조 체계를 구축해 놓고 진행 중이었다.
한데 난데없이 부시장이 끼어들더니 일을 자기 마음대로 뒤틀고 있었다.
"문제 있습니까?”
부시장의 시큰둥한 말에 이종균은 하마터면 발끈할 뻔했다.
문제가 있느냐고? 당연하지 않은가. 다 끝난 마당에 왜 이제 와서 이런단 말인가.
"문제라기보다는 이미 진행한 부분이 있는데……."
"그 진행한 부분이라는 것이 땅 매입 관련된 부분 아닙니까?”
"그것도 있지만 설계도 다 끝난 상황입니다. 설계할 때도 시정부와 계속 협의하면서 진행했는데 이제 와서 이러시면......."
"승인이 끝난 사항이 아닌 걸로 아는데, 내가 잘못 알고 있습니까?”
그리고 설사 승인이 끝났다고 해도 마찬가지다. 부시장이나 시장이 나서서 재승인이 필요하다고 반려해 버리면 끝이다.
이종균은 입안이 바짝바짝 말랐다. 갑자기 왜 이러는 걸까?
그는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혹시 서운하신 부분이라도 있으셨습니까? 그렇다면 저희가 만족하실 만큼 채워드리겠습니다.”
부시장의 눈썹이 꿈틀거렸다. 거기에 불쾌함과 분노가 진득하게 묻어났다.
"지금 나한테 뇌물이라도 먹이겠다, 이겁니까?”
이종균은 크게 당황했다.
"아, 아닙니다! 절대 그런 의도가 아니라 부시장님이 원하시는 대로 다 맞춰드릴 수 있다는 뜻이었습니다.”
당황할 만했다. 이종균이 조사한 부시장의 정보에 따르면 그는 적당히 부패한 자였다.
뇌물을 대놓고 받지는 않지만, 은근히 돌려서 제공하는 뇌물은 제법 좋아했다.
접대도 굉장히 좋아했고.
그건 시장도 마찬가지였다. 아니, 이 도시의 공무원들은 전부 그랬다.
이 도시, 크랙톤은 적당한 뇌물이 윤활유가 되어 곳곳에 흘렀다.
그렇게 적당히 기름칠을 하면 일이 정말로 매끄럽게 흘렀다.
신분을 만드는 일도 그렇다.
최근 다른 도시에서 활동하는 능력자들도 크랙톤에서 신분을 만들어가는 일이 종종 있었다.
알아보니 크랙톤의 특산품 중 하나가 신분증이란다. 그 얘기를 듣고 얼마나 기가 막혔던지.
한데 지금 이 순간, 그 강력한 수단이 막혔다.
이종균은 이런 상황이 되는 이유 몇 가지를 떠올렸다.
‘더 큰 뇌물을 어딘가에서 받았거나, 아니면 더 높은 직위가 나섰거나.’
부시장보다 더 높은 직위라면 시장밖에 없다. 그렇다는 건, 누군가가 시장에게 로비를 펼친 것이다.
"아무튼 변경한 설계는 조만간 공개하겠습니다. 그리고 이번에 사업을 함께 진행할 업체를 추가로 선정했습니다."
"예?”
이종균의 눈이 화등잔만 해졌다. 이건 얘기가 달라도 너무 다르지 않은가.
“저희 역량이면 충분합니다. 얼마든지 해낼 수 있습니다.”
부시장이 살짝 인상을 썼다.
"그럼 시정부에서 새로 추가한 업체는 역량이 모자란단 말입니까? 우리 시정부에 대한 신뢰가 고작 그 정도입니까?”
"아닙니다! 그런 의미가 아니라, 업체가 많아질수록 공사 진행이 매끄럽게 이어지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서 드린 말씀입니다.”
부시장이 수긍하듯 고개를 끄덕였다.
"확실히 그런 면이 있긴 하죠. 하지만 그래도 이 업체는 꼭 끼워야합니다.”
이종균의 눈빛에 불만이 서렸다. 하지만 최대한 표정 관리를 했다.
부시장은 그걸 보며 진중하게 말했다.
"아예 사업이 엎어지길 바라는 건 아니죠?”
이종균은 정신이 번쩍 들었다. 그건 절대 안 된다. 지금 전 세계적으로 이면세계의 귀환 포탈을 확보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한데 자신들만 실패하면 그 후폭풍을 어떻게 감당한단 말인가.
"그 업체를 끼지 않으면 땅의 절반 정도를 확보하기 어려워집니다.”
이종균은 그제야 새로 끼어들어온 업체가 굉장한 배후를 두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이 정도면 그저 시장 정도의 입김이 아니다. 그보다 더 위다. 아직 자신들은 실체조차 파악하지 못한 귀족이라는 존재들 말이다.
이종균이 마른침을 꿀꺽 삼켰다.
"알겠습니다. 최대한 잘 조율해서 사업을 진행하도록 하겠습니다.”
"새 설계는 완성하는 대로 보내주도록 하죠. 그럼 오늘은 이만합시다."
이종균은 정중히 인사하고 자리에서 물러났다.
그리고 황급히 연합의 능력자들이 모인 곳으로 달려갔다.
***
다섯 사람이 둥근 테이블을 가운데 두고 빙 둘러 앉아 있었다.
네 사람은 전형적인 한국인이었고, 한 사람은 금발에 파란 눈을 가진 서양인이었다.
테이블 위에는 커다란 종이 한 장이 놓여 있었다. 테이블을 꽉 채울 정도로 큰 종이였다.
그리고 그 종이 위에는 그림이 그려져 있었다. 변두리 개발 예정도였다.
시정부에서 막 도착한 설계도면이었다.
큰 줄기는 달라지지 않았다. 중앙에 쇼핑몰, 그리고 쇼핑몰을 중심으로 마치 공원처럼 분위기를 조성한 것도 전부 그대로였다.
달라진 건 공원을 빙 둘러싼 집들이었다.
원래는 울타리처럼 집으로 촘촘하게 주위를 둘러싸는 구조였다.
한데 그 구조가 듬성듬성하게 바뀌었다.
대신 각각의 집 규모가 커졌고, 중간에 빌딩들이 끼어들었다.
더 중요한 건, 그들의 진짜 목표인 포탈이 있는 위치에 상당히 큰 구조물이 들어섰다는 점이었다.
"이 구조물 정체가 뭡니까?”
누군가의 물음에 설계도면을 받아온 이종균이 대답했다.
"능력자 훈련장이랍니다.”
"능력자 훈련장이요?”
확실히 훈련장이라는 얘기를 들으니 좀 납득이 간다. 그게 아니면 규모가 너무 컸다.
"전체적인 구조가 마치…… 가운데 있는 쇼핑몰이 성이고 주변 집과 빌딩이 성벽이고, 이 훈련장이 성문 같군요.”
얘기를 듣고 보니 모양새가 딱 그렇긴 하다.
"이거 문제 있는 거 아닙니까? 이대로라면 이 훈련장을 우리가 먹어야 하는데, 아무래도 이런 훈련장은 시정부에서 직접 운영하려고 하지 않겠습니까?”
이종균이 고개를 저었다.
"아뇨. 개인 소유의 훈련장이라고 했습니다.”
"예? 정말입니까?”
"네. 그래서 더 문제입니다.”
"뭐가 문제입니까? 개인 소유로 정한 거라면 우리가 따오면 되는 거 아닙니까. 돈이야 좀 들겠지만, 이번 프로젝트의 핵심을 획득하는 일인데 그 정도 지출이야 감안해야지요.”
"맞습니다. 게다가 이 정도로 규모가 크면 오히려 운용하기도 훨씬 편해지지 않겠습니까?”
철저한 보안 아래 포탈을 관리하면 딱 그들이 원하는 답이 나온다.
능력자 훈련장이니 능력자들이 수시로 들락거려도 아무도 이상하게 여기지 않을 테고.
이종균은 다들 신 나서 제멋대로 떠드는 모습을 지켜보다가 한숨을 푹 내쉬었다.
“후우. 그 개인이 이미 정해졌다는 게 문제입니다.”
그 말에 좌중에 싸늘한 침묵이 내려앉았다.
한동안 멍하니 이종균을 바라보던 네 사람이 경악했다.
"정해졌다고요? 훈련장의 주인이? 대체 누굽니까?”
"아니, 그걸 그렇게 정해버리면 어쩌자는 겁니까? 우리가 투자하는 금액이 얼마인데!”
"맞습니다! 시정부보다 우리가 투자한 금액이 더 많은데, 그걸 시정부 마음대로 정한다고요? 이건 말도 안 되는 처사입니다! 강력하게 항의해야 합니다!”
“애초에 이 계획이 어떻게 나오게 됐는데! 우리가 하나부터 열까지 다 해놓은 데다가 숟가락만 얹는 주제에 어떻게 이럴 수 있단 말입니까!”
저마다 열변을 토했지만 이어진 이종균의 말에 다들 입을 다물어야 했다.
"그래서 우리한테 쇼핑몰을 주겠답니다. 원한다면 내부 도로변에 있는 건물도 몇 개 할당해 줄 수 있다고 하더군요.”
쇼핑몰은 이번 개발 계획의 노른자였다.
그리고 이들이 교묘하게 내세운 미끼이기도 했다.
쇼핑몰을 양보하면서 원하는 걸 자연스럽게 얻어가기 위한 미끼 말이다.
한데 그걸 떠안게 생겼다.
솔직히 저 쇼핑몰이 얼마나 제 역할을 하겠는가. 저런 변두리에 지은 쇼핑몰을 누가 이용하고, 누가 입점한단 말인가.
물론 지원 방안, 홍보 방안이야 여러 가지 마련되어 있지만 그렇게 한다고 해서 성공할 거란 보장은 없다.
아니, 솔직히 말하면 실패할 확률이 더 높다.
그런데도 시정부가 이번 개발 계획을 허가한 이유는 실적 때문이기도 하고, 나중에 모든 걸 자신들이 떠안기로 했기 때문이었다.
한데 일이 왜 이렇게 틀어졌는지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었다.
"저 훈련장을 받기로 한 자가 누구입니까?”
"엄대협이라는 자입니다.”
“엄대협? 한국식 이름이네요? 혹시 한국 출신 능력자는 아닙니까?"
"벌써 알아봤습니다. 크랙톤 토박이입니다. 원래는 초짜 능력자들을 모아서 미끼로 던지는 브로커였던 자입니다.”
"미끼 브로커? 고작 그런 놈이 대체 어떻게 이 판에 끼어들었습니까?”
“그때야 미끼 브로커였지만 지금은 아니니까요.”
이종균이 서양인을 보며 말했다.
"피에르 씨는 아시죠? 예전 팀 에페가 마도구를 얻은 게 그의 의뢰를 통해서였으니까.”
피에르라 불린 사내가 심각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압니다. 엄대협. 팀 에페의 보고에 자세히 기록되어 있었으니까요. 능력, 재력, 인맥, 어느 하나 모자라지 않는 대단한 사람이라고 평가하더군요.”
"정말입니까? 고작 미끼 브로커가 어떻게 그럴 수 있죠?”
“그쪽에 도는 소문으로는 마법사 하나 잘 만나서 팔자가 폈다고 하더군요.”
“마법사라…… 그럼 엄대협의 배후에 그 마법사가 있다고 보면 되겠군요.”
다들 골치 아픈 표정을 지었다.
마법사는 상대하기가 까다로운 족속들이다. 하나같이 성격도 이상하고 남들이 이해하기 어려운 짓을 아무렇지도 않게 행하기도 한다.
연합을 만들고 힘을 모아 이쪽에 자리를 잡는 동안 마법사를 두 번쯤 겪었는데, 그때만 생각하면 아직도 치가 떨린다.
"이제 어떡합니까?”
다들 꿀 먹은 벙어리가 되었다. 심각한 표정으로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는데, 뾰족한 수가 없었다.
"일단…… 엄대협이란 자를 만나보죠. 그 사람 독단인지, 아니면 마법사의 지시인지부터 알아야하지 않겠습니까?”
이종균의 말에 다들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모두의 시선이 이종균에게 향했다.
‘나보고 만나라는 말이군.’
이종균은 선선히 고개를 끄덕였다. 이런 건 나쁘지 않다. 자신의 능력을 저들이 인정하고 있다는 뜻이니까.
이런 일이 반복되면 연합의 중심이 될 수 있으리라.
***
엄대협은 눈앞에 앉은 이종균을 찬찬히 살펴봤다.
시정부 쪽으로부터 충분히 상황 설명을 들었기 때문에 이종균이 이번 변두리 개발에서 어떤 역할을 하고 있는지 잘 알고 있었다.
그리고 그가 자신을 왜 찾아왔는지는 반태수에게 들어서 알고 있었다.
반태수는 능력자 훈련장을 반드시 차지하라고 했다. 정확히 그 위치에 있는 능력자 훈련장을 말이다.
그러니 이제 더 이상의 설계 변경은 없다.
아마 이종균도 그걸 알기에 여기까지 찾아온 것이리라.
"집이 좋군요.”
이종균은 엄대협을 만나기 위해 반태수의 저택으로 직접 찾아왔다.
지금 두 사람은 엄대협이 사는 게스트 하우스에 있었다.
게스트 하우스도 상당히 훌륭했다.
이종균은 새삼 엄대협의 위상이 가슴에 와 닿았다.
도심지 근처에 이 정도로 넓은 부지에 이렇게 대단한 저택을 소유하는 건 정말 어려운 일이었다.
"뭐, 내 집은 아니고 우리 마법사님 집이죠. 난 그저 얹혀살고 있을 뿐이고.”
"그래도 마법사님께서 능력을 인정해 주셨으니 이런 집에 살고 계신 거 아닙니까.”
마음에 드는 말을 들어서 기분이 좋아진 엄대협이 히죽 웃었다.
“사람 볼 줄 아시네.”
엄대협의 기분을 살리기 위해 이종균은 그 뒤로도 몇 번이나 엄대협을 띄워줬다.
대놓고 칭찬을 하진 않고 슬슬 돌려서 슬쩍슬쩍 칭찬을 곁들이니 엄대협의 입가가 점점 올라갔다.
그리고 나중에는 아주 함박웃음을 지었다.
분위기가 제법 풀어졌다고 판단한 이종균이 슬그머니 말을 꺼냈다.
"이번에 변두리 개발하는 거 말입니다.”
"네. 저도 거기 한 다리 걸치는 건 들으셨죠?”
이종균이 고개를 끄덕였다.
"들었습니다. 그래서 부탁드릴 일이 있어서 이렇게 찾아왔습니다.”
"부탁? 무슨 부탁인지 일단 들어봅시다.”
엄대협의 말투나 표정은 상당히 호의적이었다. 이종균은 일이 잘 풀린다고 생각하며 말했다.
"개발 예상도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거기에 능력자 훈련장이 하나 생깁니다.”
"압니다. 그거 때문에 설계 변경까지 요청한 사람이 바로 나니까.”
"그 능력자 훈련장, 저희 쪽에 넘겨주실 수 없으십니까? 대가는 충분히 치르겠습니다.”
엄대협이 곤혹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그건 좀…… 곤란합니다. 내가 원하는 게 아니라 우리 마법사님이 원하시는 거라서.”
"마법사님께 말씀 좀 잘 해주시면 만족할 만한 사의를 표하겠습니다.”
"그 사의가 탐나긴 하지만, 이건 진짜로 안 되는 건데……."
"이렇게 부탁드리겠습니다.”
이종균이 그렇게 말하며 고개를 숙였다.
“일단 말씀은 드려보겠지만, 아마 안 될 겁니다. 설계 변경을 요청한 것도 마법사님이고 그걸 콕 집어서 원한다고 하신 것도 마법사님입니다.”
저렇게까지 말하면 거절이나 다름없었다.
이종균은 조심스럽게 말했다.
"이번 개발의 시작이 저희라는 건 아실 겁니다. 개발 자금의 상당부분을 부담하는 것도 저희 쪽입니다. 능력자 훈련장을 포기해야하는 상황이 오면…… 저희가 빠질 수도 있습니다. 아마 개발 자체가 무산되겠지요.”
엄대협이 빙긋 웃었다.
"협박하시는 겁니까?”
“당치 않습니다. 협박이라니요. 참고하시라고 드린 말씀입니다. 서로 잘 조율해서 원하는 걸 나눠가지면 좋지 않겠습니까? 물론 추가적인 대가를 지불할 용의가 얼마든지 있다는 사실, 잘 알아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엄대협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그렇게 하시죠.”
"예?”
"발 빼시라고. 자금도 빼고. 개발 계획 무산되게 로비도 하시고.”
"아니, 그렇게 한다는 뜻이 아니라……."
엄대협이 히죽 웃었다.
"우리 마법사님을 너무 얕잡아보셨네. 보통 분 아니신데. 대화는 여기까지 하면 충분하겠네. 멀리 안 나갑니다. 조심해서 돌아가시죠.”
엄대협의 차가운 축객령에 이종균은 당황하면서도 어쩔 수 없이 돌아갈 수밖에 없었다.
***
엄대협은 반태수에게 오늘 이종균을 만난 얘기를 세세하게 풀어서 설명해 주었다.
"시키는 대로 하긴 했는데, 정말로 발을 빼면 어쩌지?”
엄대협이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반태수를 바라봤다.
반태수는 피식 웃었다.
"뭐가 걱정이야. 빠진 자금 내가 넣으면 되지.”
"지역 하나를 개발하는 건데 돈이 한두 푼 들어가는 것도 아니고 어떻게 그걸 다 채워?”
반태수가 빙긋 웃었다.
“나 돈 얼마나 많은지 아직 모르는구나?”
"뭐? 나 떼놓고 돌아다니는 사이에 뭘 얼마나 벌었기에 그런 말을 하는 거야?”
아주 많이 벌었다. 심지어 아직 받지 않은 대가도 남았다.
돈 모자라면 데드릭 벨크리스한테 연락하면 된다. 아니, 솔직히 모자랄 일이 없다.
그때 번 돈이 얼마인데.
"재미있어졌네. 과연 정말로 빠질까?”
진짜 빠지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액션은 한 번쯤 취할 수도 있다.
“그나저나…… 다른 도시 쪽은 어떻게 됐나 모르겠네.”
슬슬 오스윈 프리든에게 연락이 올 때가 되었다.
반태수의 눈이 흥미와 기대감으로 물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