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4화. < 지구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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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릴 다 죽인다고 해서 끝날 것 같아? 우리 같은 조직이 몇 개나 있을 것 같아? 나도 모를 정도로 많아. 우릴 다 죽여 봐야 어차피 다른 조직이 움직일 거다.”
사내는 그렇게 말하며 입가에 여전히 비웃음을 매달고 있었다.
"이제 위쪽에서도 확신이 생기겠지. 지금까지는 떠보기였지만 확신을 가지면 훨씬 격렬하게 움직일 거다. 그건 어떻게 해결할 거지?”
반태수는 그저 가만히 듣고만 있었다. 이렇게 알아서 정보를 술술 불어 주는데 굳이 끊을 이유가 없잖은가.
사내가 은근한 목소리로 말을 이었다.
"그러니까 너도 우리 쪽에 합류해. 봤으면 알겠지만, 우리 제법 힘 있는 조직이야. 내가 위쪽에 잘 말해줄 테니까, 줄 건 주고, 받을건 받자고. 서로 윈윈하자는 거지.”
"그래서 그 위쪽이라는 게 대체 어딘데? 대영그룹 쯤 되는 건가?”
대영그룹을 언급한 건 백진희가 떠올랐기 때문이다. 실제로 능력자 팀을 운용하는 곳이니 뭔가 반응이 있을 거라 여겼다.
아니나 다를까, 사내가 머금고 있던 비웃음이 더욱 짙어졌다.
"흐, 고작 대영그룹 따위랑 비교하면 곤란하지.”
사내는 반태수를 힐끗 쳐다보고는 말을 이었다.
"대영그룹이 운영하는 능력자 팀이 몇 개나 될 것 같나? 고작 열 개야. 한 팀이 열 명을 넘지 않고.”
사내가 피식 웃었다.
"그걸로는 이면세계에 발만 걸치고 깔짝깔짝 하는 것밖에 안 돼.”
"내가 듣기로 마도구도 얻어오고 그러지 않았나?”
"큭, 그 어설픈 마도구? 그나마 연구 가치는 좀 있겠지 수준 떨어지는 마도구니, 분석도 좀 쉬울 테니까. 뭐, 성과는 없는 것 같지만."
"생각보다 아는 게 많네? 힘이나 쓰는 줄 알았더니.”
"내가 아는 건 아는 것도 아냐. 어때? 이제 생각이 좀 바뀌었나?”
반태수는 턱을 쓰다듬으며 말했다.
"얘기 좀 더 해봐. 내 기분이 좀 나아져야 너도 살 기회가 생기는 거 아니겠어?”
"큭큭큭. 너도 제정신은 아니구나. 하긴, 정신 제대로 박힌 기공술사가 있을 리 없지.”
사내가 반태수를 보며 물었다.
"그나저나 어느 계파지? 우리나라에 기공술 계파라고는 고작 세 개뿐인데, 내가 알기로 너 같은 체형은 없거든. 너, 혹시 다른 나라 출신인가?”
"그건 솔직히 나도 잘 모르겠는데.”
이건 진실이다. 17살 이전의 기억이 싹 날아갔는데, 자신이 혼혈인지 아닌지 어떻게 알겠는가.
그리고 기억을 잃지 않았다고 해도 고아가 뭘 알겠는가.
외모에 특징이라도 나타나면 모를까, 반태수는 그런 것도 없다.
"뭐, 그게 중요하지는 않지. 그래서 뭐가 더 궁금하지? 내가 아는 건 뭐든 얘기해주지. 솔직히 내가 아는 것들은 별로 중요하지도 않으니까.”
"너희 조직, 재벌들이 손잡고 만든 건가?”
"맞아. 상위 다섯 재벌이 손을 잡고 만들었지. 나 같은 말단은 조직의 규모도 몰라. 아마 어마어마할걸?”
확실히 그럴 것이다. 상위 다섯 손가락 안에 들어가는 재벌들이 작정하고 만든 조직인데 얼마나 대단하겠는가.
"미국 쪽이랑 연결된 건 아니지?”
사내가 코웃음을 쳤다.
"미국이 뭐가 아쉬워서 우리 손을 잡아? 이쪽 바닥은 미국이 싹 휘어잡고 있는데.”
"미국은 마도구도 만들고 그러나?”
"내가 알기로는 그래.”
"그래서 미국 한 번 넘어보겠다고 재벌들이 손잡은 거고? 정부는 관여 안하는 모양이지?”
"관여 안 하겠어? 이렇게 먹음직스러운 요리가 나왔는데, 숟가락이라도 들이 밀어야지. 어느 정도로 관련되었는지는 나도 몰라. 말했잖아, 나 말단이라고. 아는 거 쥐뿔도 없는.”
반태수가 고개를 끄덕였다.
확실히 그래 보인다. 도움이 될 만한 정보는 자신을 찍은 계기 말고는 정말 아무것도 없다.
"별로 쓸모가 없네.”
반태수는 그렇게 중얼거리며 벽에 기대고 늘어진 다섯 사내를 슥 둘러봤다.
그 눈빛에서 뭔가를 읽었는지 사내가 다급히 말했다.
"우리 다 죽으면 너도 곤란하다니까? 서두르지 말고 생각이라는 걸 좀 해!”
반태수가 피식 웃었다.
"왜? 지원군이라도 오고 있어?”
그 말에 사내의 표정이 확 바뀌었다.
"시발, 다 눈치채고 있었구나.”
"그럼 그렇게 티 나게 시간을 끄는데 모르면 바보지. 슬슬 올 때 됐나?”
반태수는 그렇게 말하며 코어에서 마력의 실을 뽑아냈다.
이들의 처리를 결정했다.
수십 개의 마법진이 허공에 떠올랐다.
마법이 발현하면서 다섯 사내의 뇌세포 일부에 마력이 침투했다.
반태수가 최근 개발한 마법이었다.
뇌를 뒤흔들어 최근의 기억을 뭉개 버리는 마법이었다.
기억을 정교하게 소각하거나 조작하지는 못하지만 상대에게 혼란을 주는 건 충분히 가능했다.
아마 당분간은 다들 오락가락할 것이다.
그리고 몸에 마법으로만 만든 EMP를 심었다.
발동하면 마력이 섞인 EMP가 주변의 전자기기와 마도구를 싹 날려 버릴 것이다.
거의 회복이 불가능할 정도로 말이다.
마킹까지 심었으니 저들이 특별한 장소에 갔을 때, 그곳을 다 날려 버리면 된다.
반태수는 2층으로 내려가 그곳에 있는 능력자들에게도 똑같은 마법을 부여했다.
그리고 1층에서 뒹굴고 있는 네 명도 마찬가지로 처리했다.
단순하게 죽이는 것보다 나중의 쓸모를 위해 남겨두는 것도 나쁘지 않다.
반태수는 왜곡을 건 다음 옥상으로 올라갔다.
이제 지원군이 오면 그놈들을 추적해서 뒤를 좀 더 캐봐야겠다.
***
지원군은 생각보다 빨리 왔다.
반태수가 옥상에 도착하자마자 영역화의 범위 안으로 들어왔으니까.
세 대의 승합차가 빌딩 근처에 멈췄고, 그 안에서 전투복을 입은 자들이 우르르 내렸다.
다들 손에 총을 들고 있었고, 수류탄도 매달고 있었다.
마치 특수부대가 작전이라도 펼치는 듯한 광경이었다.
하지만 저들은 절대 군인이 아니다. 다들 몸에 마력을 품은 능력자들이다.
능력자들로만 이루어진 부대를 군대에서 조직했을 리가 없다. 거기에 들어가려는 능력자도 없을 테고.
저렇게 사설 부대에 들어가면 훨씬 더 많은 돈을 받고 대우도 잘 받을 텐데 왜 굳이 군대에 남겠는가.
다른 나라도 아닌 한국에서.
아무튼 저들을 보고 있으니 이 조직이 정말 대단하긴 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들은 이 빌딩에 있던 놈들보다 상위 부대가 분명하다.
장비도 더 좋고 능력도 더 뛰어나다.
우르르 건물에 들어가 수색도 하고 쓰러진 자들을 구해서 밖으로 나르기도 하고 다들 아주 바빴다.
기억을 뭉개 놓은 거지 몸을 다치게 한 건 아니기에 다들 금방 정신을 차리고 일어났다.
하지만 아무것도 기억하지 못했다.
아니, 기억은 하는데, 그게 워낙 많이 왜곡되어 있어서 현실인지 꿈인지 구분을 하지 못했다.
들어보니 괴물 얘기도 하고 지진이 났다고도 하고, 정보팀이 배신했다고도 하고, 별의 별 얘기가 다 나오고 있었다.
반태수도 기억 뭉개는 마법을 만들기는 했어도 실전에서 써먹은 건 이번이 처음인지라 열심히 상황을 보며 데이터를 수집했다.
저들의 뇌에는 여전히 마력이 침투해 있었다.
마력이 다 사라질 때까지 계속 기억을 뭉갤 것이다. 마력은 하루 정도 유지될 테고.
아무튼 새로운 소스가 등장했으니, 거기에도 마킹 정도는 박아 줘야 예의가 아니겠는가.
반태수는 전투복을 입은 자들의 몸에도 친절하게 마킹을 하나씩 달아 주었다.
잠시 후, 버스가 한 대 도착했다.
그리고 빌딩에 있던 자들을 전부 버스에 태우고는 어딘가로 출발했다.
승합차들은 버스를 보호하듯 앞뒤에 배치해서 움직였다.
그리고 반태수는 획 날아서 버스 위에 내려섰다.
이들을 데리고 어디로 갈지 참으로 궁금해졌다.
‘재미있네.’
반태수는 그런 생각을 하며 마킹을 통해 들어오는 대화를 확인했다.
전투부대는 정말 별 얘기 안했다. 할 말 외에는 입을 꾹 다물고 있었다.
전화로 명령이 내려왔는데, 저들을 어딘가로 데려가라는 내용이었다.
전화를 받은 사람은 정확히 대답만 하고 입을 꾹 다물었다.
반태수는 버스 위에 누웠다.
별로 걱정되지는 않는다. 수틀리면 다 잡아 족치면 된다.
안 될 것도 없지 않은가.
이제 자신을 누가 잡을 수 있겠나.
왜곡 걸고 침투해서 마법 쓰면 아무도 못 막는다. 아니, 이젠 그런 것도 필요 없다. 중계기를 쓰면 초 장거리에서도 원하는 마법을 원하는 곳에 쓸 수 있다.
반태수는 문득 떠오르는 것이 있어 버스에 누운 채 시력을 강화하고 시야를 확장했다.
공기 중에 미세먼지가 워낙 많아서 시야를 방해했지만, 그래도 위성이 있는지 없는지 확인하는 건 어렵지 않았다.
‘있네.’
당장 보이는 건 하나였다.
그리고 낮은 궤도로 방금 하나가 지나갔다.
‘그냥 통신 위성인가?’
딱히 특별해 보이지 않은 평범한 위성이었다. 굳이 부술 필요는 없을 듯했다.
‘이걸 언제까지 신경 쓰면서 매번 확인할 수도 없고…….'
확인하려면 중계기를 설치해야 한다. 자주 하다 보니 만드는 속도도 빨라지고 성능도 좋아지긴 하는데, 이제 좀 귀찮았다.
그냥 마법 하나에 세트로 만들어 넣어서 펼친 순간 알아서 중계기를 만들고 마력을 쭉쭉 이어주도록 하는 게 편할 듯했다.
어차피 중계기를 만들 때 변수가 많은 것도 아니고 그냥 마력으로 구조물만 설치하면 되니까.
반태수는 누워서 중계기 설치 마법을 즉흥적으로 만들기 시작했다.
하다 보니 자동으로 위성을 감지하는 마법을 만들어도 괜찮을 것 같았다.
영역화에 섞어서, 영역화를 펼칠 때 자동으로 중계기를 만들어 위성까지 감지하게 하면 되지 않겠는가.
중계기를 중심으로 영역화도 넓게 펼쳐주고 말이다.
그렇게 새로운 마법을 만들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다보니 어느새 버스가 멈췄다.
반태수는 두뇌를 하나 할당해 마법 연구를 계속 진행하면서 몸을 일으켰다.
주위를 둘러보니 연구소 같았다.
반태수는 기본적으로 아까 그 사내가 말했던 내용을 믿지 않았다.
처음 본 놈이, 그것도 자신에게 당한 놈이 하는 말 중에 진실이 얼마나 섞여 있겠는가.
그래서 일단 직접 확인부터 해야 한다.
다섯 재벌이 힘을 모아서 만든 조직이라고 하지만, 그게 다섯 재벌과 자신을 반목시키기 위한 함정이 아니라고 어떻게 장담한단 말인가.
연구소를 대충 둘러보니, 고스탁 메르서가 있던 바르캄스테드 마법 연구소와는 많이 달랐다.
굉장히 삭막한 분위기였다.
건물의 모양도 그렇고 배치도 그렇고, 주변에 조성해 놓은 조경도 그렇고.
버스에서 조직원들이 우르르 내렸다. 그리고 다들 어느 건물로 들어갔다.
새하얀 건물이었는데, 아마 의료와 관계된 건물 같았다.
승합차에서 내린 전투부대는 조직원들이 건물로 들어가는 걸 지켜본 다음에야 다시 차에 타고 떠났다.
그들의 몸에도 마킹을 확실히 달아놨기에 놓칠 염려는 없었다.
‘마력 EMP도 심어놓을 걸 그랬나?’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 웬만한 거리는 이제 중계기 하나면 코앞에 있는 것처럼 마법을 쓸 수 있었다.
심지어 승합차는 아직 그렇게까지 멀어지지 않아서 중계기를 쓸 필요도 없다.
반태수는 결정을 내림과 동시에 마법을 펼쳤다.
모든 전투부대원들에게 폭탄을 심을 필요는 없었다. 찍어서 몇 명에게만, 능력이 뛰어난 사람 몇 명과 지휘관으로 보이는 자들만 찍어서 심었다.
생각했던 것보다 너무 수월하게 마법을 심어서 좀 놀랐다.
하긴, 이제 수만 킬로미터 상공의 위성도 부술 수 있는데 고작 그 정도로 놀라긴 좀 그렇긴 하지.
요즘 마법을 쓸 때마다 마치 뭐든 할 수 있을 것 같은 고양감이 일어난다.
처음에는 이면세계에 있을 때 자주 일어나는 충동과 비슷한 거라고 여겼다.
한데 지구에서도 마찬가지이니 충동과는 다르다.
대충 시기를 생각하면 동굴폭포에 다녀온 이후인 듯하다.
아무래도 동굴폭포에 있는, 동굴로 만든 글을 읽으면서 자신에게 뭔가 변화가 생긴 게 분명하다.
그게 뭔지는 아직 모르지만, 지금부터 차근차근 파악해 나가면 결국은 알아낼 수 있을 것이다.
‘그래도…… 나쁜 기분은 아니야. 불길하지도 않고.’
반태수는 그런 생각을 하며 걸음을 옮겼다. 이제 저 새하얀 건물에 들어가서 그들이 뭘 하는지 확인해 봐야겠다.
그리고 여기가 뭘 하는 연구소이고, 누구의 것인지도 좀 알아보고.
이럴 때 써먹을 만한 사람이 있으면 좀 편했을 텐데.
영역화 안에 있는 모든 CCTV를 마법으로 건드려 놨기에 사람만 조심하면 된다.
아무도 없는데 문만 열렸다 닫히고 그러는 광경을 다른 사람들이 보게 해선 안 된다.
반태수는 사람이 없다는 걸 확인하고 건물 안으로 들어갔다.
역시나 병원과 비슷한 곳이었다.
약품 냄새가 코를 찔렀다.
조직원들에게는 마킹을 해뒀기 때문에 찾는 건 금방이었다. 3층에 있었다.
반태수는 계단을 타고 빠르게 3층까지 뛰어 올라갔다.
3층에는 많은 방이 있었고, 각 방마다 한 명의 조직원이 침대에 누워 있었다.
'뭘 하려는 거지?’
마침 의사 가운을 입은 남자 몇 명이 다가오고 있었다.
그들은 첫 번째 방 앞에서 대화를 나눴다.
"기억을 잃었다고 했나?”
"잃은 기억도 있지만 그보다는 기억이 엉킨 쪽에 더 가깝습니다.”
"헛것도 보고 그런다면서?”
"정확히는 꿈이나 상상이 실제 기억과 섞이면서 변질된 것 같습니다.”
"헛것을 본 것 같은 기억만 남은 거로군.”
"제 소견은 그렇습니다.”
"한꺼번에 이렇게 많은 사람이 같은 증상을 보인다면 외부적 요인이 반드시 있겠지.”
"아마 뇌에 뭔가 변화가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럼 들어가자고. 허락받은 건 세 명. 더 손대면 안 돼."
"염려 마십시오. 저희가 언제 함부로 움직이는 거 보셨습니까.”
그들은 방으로 들어 갔다. 그리고 조직원과 편안하게 대화를 나누며 몇 가지를 확인했다.
그 다음, 주사를 놓았다.
조직원이 주사 한 방에 정신을 잃었다.
그들은 그 자리에서 조직원의 머리를 열었다.
반태수는 거기까지 확인하고 눈을 크게 떴다.
‘이거 진짜 미친놈들이네.’
저렇게 머리를 열면 살아날 수가 없다. 저건 수술도 아니고 진짜로 그냥 머리를 여는 거니까.
그들은 머리를 열고 뇌를 살피다가 장비를 하나 꺼냈다.
반태수는 그게 뭔지 바로 알아차렸다. 마력을 검출하는 마도구였다.
그냥 마도구가 아니라 전자장비에 연동해서 만든 마도구였다.
이면세계에서 적당한 지위에 있으면 저 정도 마도구는 쉽게 구할 수 있다.
반태수는 저들이 뇌에 남은 마력을 읽지 못하게 하고 싶었다.
그래서 저 조직원의 몸에 심어 놓은 마법을 발동했다.
두우웅!
낮은 진동소리와 함께 약한 충격파가 주변을 휩쓸었다.
전등이 모조리 꺼졌고, 사방에서 전류 튀는 소리가 들려왔다.
그리고 연구원이 손에 들고 있던 마도구도 망가져 버렸다.
"이거 뭐야! 무슨 일인지 얼른 파악해!”
연구원의 외침이 방안 가득 울렸다.
반태수는 일단 그곳에서 조용히 빠져나왔다.
여긴 더 볼 일이 없었다. 다른 건물도 확인해야겠다. 웬만하면 그곳에도 마력 EMP를 한 방씩 놔 줄 생각이었다.
그리고 이놈들 위에 누가 있는지 꼭 알고 싶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