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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마법사다-143화 (142/351)

143화.  < 지구로 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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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태수는 아무 대꾸도 하지 않고 검은 양복을 입은 사내들을 가만히 쳐다봤다.

그 모습에 검은 양복 사내가 답답했는지 조금 더 강압적인 목소리로 말했다.

"반태수 씨, 거기 계속 서 있을 겁니까?”

반태수가 그를 보며 물었다.

"가자고 하면 내가 가야 합니까? 누군지도 모르는 사람을 따라서?”

반태수는 문득 연구실에 있는 저장장치가 떠올랐다.

포탈이 있는 창고와 연결된 저장장치 말이다. 그곳의 정보를 빨아들여 저장하는.

그걸 확인했으면 최근 돌아가는 상황을 조금이나마 파악할 수 있지 않았을까?

뭐, 상관없다.

이제 반태수는 어떤 상황을 마주하더라도 원하는 대로 컨트롤 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

이면세계에 방문한 뒤부터 반태수의 마법은 눈부시게 발전했다.

특히 최근에는 발전하는 속도가 엄청났다.

그러니 위성까지 박살 낼 수 있지 않았겠나.

반태수는 험악한 표정을 지으며 자신을 노려보고 있는 사내를 가만히 쳐다봤다.

"그냥 얌전히 따라오는 게 서로 좋을 겁니다. 우리는 땀 안 흘려서 좋고, 반태수씨는 아프지 않아서 좋고.”

반태수가 피식 웃었다.

"아프게 할 수는 있고?”

양복 입은 사내가 반태수의 말에 씨익 웃었다.

"자신감이 대단하시군. 역시 예상이 맞았어. 반태수 씨, 평범한 사람은 아니지? 거기도 다녀왔나?”

반태수는 포커페이스를 유지했다. 눈빛 하나 흔들리지 않았기에 저들이 알아낼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었다.

하지만 궁금하긴 했다. 대체 자신에 대해 어떻게 알아냈는지.

"거기서 좋은 거 얻어왔지?”

반태수의 머릿속이 팽팽 돌아갔다. 아무래도 커피와 쿠키 때문인가 보다.

"거기?”

"모른 척 하기는. 연기 실력이 제법이네? 그래도 나한테는 안 통해. 피차 시간 없을 테니까 빨리빨리 정리하자고.”

그는 그렇게 말하고는 동료들에게 눈짓을 했다.

이런 짓을 자주 했는지 타이밍이 아주 딱딱 맞았다.

넷이 동시에 달려든 것이다.

그들이 달려든 순간, 품고 있던 마력이 꿈틀거리며 움직였다.

반태수는 그걸 확인하고는 호기심어린 표정을 지었다.

‘설마 지구에서 능력을 쓰는 건가? 고작 저 마력으로?’

지구에서 능력을 쓰는 것이 놀라운 게 아니라, 저렇게 형편없는 양의 마력으로 능력을 쓰는 것이 놀라웠다.

진짜 능력을 썼다.

앞에서 오는 두 놈의 능력은 근력 강화였다.

그 쥐똥만 한 마력이 그들의 근육에 스며들어 근력을 강화했다.

효과가 크지는 않을 것이다. 마력이 워낙 적어서.

뒤에서 달려든 두 놈의 능력은 좀 달랐다.

한 놈의 마력이 외부로 분출되더니 바닥을 타고 움직였다.

그리고 정확히 반태수의 발이 있는 곳에서 마찰력을 없애버렸다.

나머지 한 놈은 마력을 외부로 뽑아내 전격을 만들어냈다. 출력은 약했지만 그래도 몸이 한 순간 경직될 수 있을 정도는 됐다.

반태수는 눈을 반짝였다. 오랜만에 무술을 써먹어볼 수 있는 상황이 왔다.

내구력 강화는 원래부터 작동하고 있었고, 거기에 추가로 육체강화를 걸었다.

육체강화는 신체 능력을 전반적으로 향상시키는 마법이었다.

다양한 마법을 하나로 합친 것이다.

미세한 마력이 반태수의 모든 근육에 스며들었다. 또한 신경세포에도 마력이 깃들었다.

신체를 구성하는 모든 조직에 정교한 마력이 깃들었다.

그 모든 과정이 1초도 되지 않는 시간에 이뤄졌다.

세상이 살짝 느려진 듯한 감각이 찾아왔다.

반태수는 앞으로 성큼 걸음을 내디뎠다.

바닥에 깔린, 마찰력을 없애는 마력이 뒤로 슥 이동했다.

쿠당탕!

갑자기 발밑의 마찰력이 사라지는 바람에 반태수를 뒤에서 덮치려던 두 사람 중 한 명이 앞으로 고꾸라졌다.

빠지지직!

전격이 반태수의 몸에 닿기 직전 허공에 흩어졌다.

그리고 반태수는 자신을 붙잡으려고 달려든 두 사람의 사이를 절묘하게 빠져나갔다.

반태수가 그렇게 빠져 나가 버리니 앞뒤로 달려들던 사내들이 부딪치며 엉켜 버렸다.

물론 다치거나 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큰 빈틈을 드러낸 것이 문제였다.

반태수는 빙글 돌아서서 엉킨 사내들을 손으로 휙 밀었다.

쿠당탕탕!

다들 뒤엉킨 채 꼴사납게 바닥을 굴렀다.

그걸 보고 있던 반태수가 중얼거렸다.

"그냥 따라갈 걸 그랬나?”

그랬으면 아예 뿌리까지 싹 정리할 수 있었을 텐데 말이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 저들을 데리고 가면 된다.

반태수는 그들의 몸에 점혈을 펼쳤다.

목소리와 한 쪽 눈의 시력을 빼앗았다.

점혈에 당한 네 사람은 당황한 눈으로 반태수를 바라봤다.

"당신들이 당한 거, 점혈이라고 하는 건데 들어봤지?”

반태수의 말에 네 사람이 황당한 표정을 지었다.

점혈, 당연히 들어봤다. 무협소설에서 흔히 나오는 것 아닌가. 몸을 마비시키고 벙어리로 만들고, 지혈도 하고.

소설속 허구라고 여기던 것이 실제로 등장했으니 얼마나 황당하고 당황스럽겠나.

"그것만 가지고는 잘 와 닿지 않으려나?”

반태수는 추가로 점혈을 해서 하반신을 마비시켰다.

허리 아래의 감각이 사라져가는 느낌은 소름이 돋을 정도로 무서웠다.

한데 말도 할 수 없으니 더더욱 두려움에 빠질 수밖에 없었다.

정말 아무 소리도 낼 수 없었다. 그저 입만 벌리고 소리 없는 비명만 계속 질렀다.

"내가 더 무서운 것도 할 수 있는데, 봐준 거야.”

반태수는 그렇게 말하고 하반신 마비를 풀었다. 그 다음 네 사람을 일으켜주었다.

"자, 이 일 시킨 사람한테로 출발. 혹시 차로 이동해야 하나?”

네 사람이 일제히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뭐하고 있어? 얼른 차로 가야지.”

반태수가 턱짓을 하자 네 사람이 후다닥 달려갔다.

***

검정색 세단 한 대가 도로를 달리고 있었다.

그 안에는 반태수와 검은 양복을 입은 네 명의 사내가 타고 있었다.

양복 한 명은 운전석에, 나머지는 뒷자리에 탔고, 반태수는 조수석에 앉아 눈을 감고 얕은 잠에 빠져 있었다.

뒤에 앉은 세 사람은 끊임없는 갈등에 고민했다.

저렇게 무방비 상태로 자고 있는데, 이렇게 저렇게 하면 금방 제압할 수 있지 않을까?

그들이 망설이는 이유는 딱 하나였다.

두려움.

자고 있을 때 덤벼도 실패할 수 있다는 두려움이 너무 컸다.

실패하면 바로 점혈에 당해 하반신을 쓸 수 없는 몸이 되지 않겠나.

벙어리가 된 목도 못 고치고. 보이지 않는 한쪽 눈도 되찾지 못하고.

아니, 어쩌면 남은 멀쩡한 눈의 시력도 가져갈 수 있다.

장님에 벙어리에 하반신 마비가 되면 그게 사는 건가. 차라리 죽는 게 낫지.

그런 두려움이 그들의 행동을 막고 있었다.

운전을 하는 놈도 마찬가지였다. 차를 아무데나 갖다 박으면 자던 놈이 큰 충격을 받을 테고, 그럼 어떻게든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결국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목적지에 도착했다.

"도착한 건가?”

반태수가 천천히 눈을 뜨고 목을 돌리며 몸을 풀었다.

"얌전히 있었네? 허튼 수작 부리면 진짜 끝내주는 거 보여주려고 했는데. 아무리 대단한 놈도 30초만 당하면 똥오줌 질질 흘리더라고.”

네 사람이 몸을 부르르 떨었다.

상상만 해도 끔찍했다.

대체 이런 고수를 어떻게 잡으라고 고작 자신들만 보냈단 말인가.

이건 전적으로 정보팀의 문제였다.

반태수가 차에서 내리자 나머지 네 사람도 쭈뼛쭈뼛 따라 내렸다.

"저 건물인가?”

앞에 허름한 5층짜리 빌딩 하나가 보였다.

빌딩 근처에는 낮은 건물들이 죽 늘어서 있었다. 다들 빌딩만큼이나 허름했다.

식당, 철물점, 슈퍼, 이발소 등이 늘어서 있었다. 뭐 하는 곳인지 알 수 없는 가게도 여럿 보였다.

반태수는 일단 사내들의 목소리를 돌려준 다음 물었다.

"날 데려가려고 한 곳도 저기야?”

"아닙니다. 여기서 좀 멀리 있는 곳에 창고가 하나 있는데 거기로 데려가려고 했습니다.”

반태수가 피식 웃었다.

"야, 너희 조폭이야?”

"비, 비슷합니다.”

"기면 기고 아니면 아니지 비슷한 건 또 뭐야?”

"조폭으로 위장해서 지저분한 일을 처리하는 조직입니다.”

"그럼 저 빌딩에 있는 놈들 뒤에 또 뭐가 있다는 얘기네?”

"맞습니다.”

반태수가 손가락으로 뺨을 긁적였다.

"귀찮게 됐네.”

이들을 다 정리해도 끝이 아니다. 그리고 이들을 정리한 사람이 자신이라는 것까지 알게 될 것이다.

상대방에게 힘이 있다는 걸 알면, 더 큰 힘을 준비할 것이다.

그걸 부수면 그보다 더 큰 힘을 준비할 테고.

악순환이 반복된다.

그러다 안 된다고 판단하면 주변을 건드리기 시작할 것이다.

그건 더 귀찮은 일이다.

현재 반태수에게 마땅히 주변이라고 할 만한 것은 카페 위자드뿐이다.

그래도 거길 건드리면 정말 기분이 나빠질 것이다.

"일단 여기부터 정리하고 다시 생각하자.”

반태수는 뒤에 서 있는 네 사람에게 턱짓을 했다.

"앞장서.”

네 사람이 머뭇머뭇하다가 죽으러 가는 듯한 표정으로 느릿느릿 걸음을 옮겼다.

반태수는 굳이 재촉하지 않았다.

건물에 들어가니 뒤쪽까지 쭉 이어진 복도가 보였다. 그 끝에 입구가 또 있었다.

일직선으로 뻥 뚫린 건물이었다. 엘리베이터도 없었다.

1층은 텅 비어 있었다. 매장이 몇 군데 있었는데, 전부 문을 닫은 상태였다.

"이쪽에 계단이 있습니다.”

네 사내가 열심히 앞장서서 조직의 동료들이 있는 곳으로 안내했다.

"아마 지금은 다들 2층에 모여 있을 겁니다. 거기 체력단련실이 있습니다.”

운동도 열심히 하는 모양이다.

반태수는 영역화로 빌딩을 한 차례 훑었다.

‘휘유, 제법 많네?’

2층에만 40명이 넘는 능력자들이 있었다.

3, 4층에는 아무도 없었고, 5층에 다섯 명의 능력자가 있었다.

반태수는 일단 함께 있던 네 명의 사내에게 점혈을 걸어 입을 막고 몸을 마비시켰다.

이들은 어떻게 처리할지는 전부 제압한 다음에 정하기로 했다.

어쨌든 뽑아내야 할 정보가 있으니 최대한 많이 살려야 한다.

반태수는 성큼성큼 계단을 타고 올라가 문을 열고 2층으로 들어갔다.

2층은 벽을 전부 없애 통째로 체육관으로 만들어 쓰고 있었다.

반태수가 나타나자, 2층에 있던 모든 사람들의 시선이 모여들었다.

그 순간 강력한 섬광이 터졌다.

번쩍!

반태수가 마법으로 만들어낸 섬광이었다. 누구도 그것이 마법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 아악!"

곳곳에서 비명이 울렸다. 갑자기 시야가 사라지고 눈동자가 타들어가는 듯한 고통이 일었다.

반태수는 서두르지 않고 2층에 있는 모두를 점혈로 마비시켰다. 혹시 몰라서 목소리도 빼앗았다.

2층을 간단히 정리한 반태수는 빠르게 5층으로 올라갔다.

5층도 한 층을 통째로 쓰고 있었다.

반태수는 그들이 문을 향해 총을 겨누고 있는 모습을 영역화로 확인했다.

총에 맞아봐야 내구력 강화 때문에 아무렇지도 않지만, 굳이 총을 맞아줄 이유는 없었다.

반태수는 철로 만들어진 5층 문을 발로 밀어 찼다.

꽈앙!

문짝이 날아가 총을 겨누고 있던 다섯 사람을 덮쳤다.

반태수는 문짝과 함께 안으로 들어가다가 옆으로 빠져, 가장자리를 빙 돌아 그들에게 접근했다.

꽈과광!

다섯 능력자 중 한 명이 문짝을 향해 몸을 날려 막아냈다.

그 순간, 반태수는 이미 그 다섯 사람의 뒤에 서 있었다.

빠르게 점혈이 이어졌다.

다섯 사람은 선 채로 온몸이 마비되었다.

척 보기에도 여기 있는 다섯 사람은 지위가 높은 듯했다.

반태수는 굳이 다시 2층으로 내려갈 것 없이 이곳에 있는 다섯 사람을 벽에 기대고 앉혔다.

그러자 다섯 사내 중 한 명이 이글이글 타오르는 눈으로 반태수를 노려보며 으르렁거리듯 말했다.

"너…… 뭐야?”

나머지는 입을 다문 채 반태수를 노려보기만 했다.

반태수는 그를 보며 물었다.

"두목?”

"그래. 내가 여기 대표다. 넌 대체 뭔데 다짜고짜 와서 행패를 부리는 거지?”

그는 상황이 이렇게 되었는데도 전혀 두려워하거나 주눅 들지 않았다.

"그러는 넌 뭔데 다짜고짜 날 납치하려고 한 건데?”

"뭐?"

반태수가 피식 웃었다.

"내 얼굴도 모르고 납치하라고 시킨 거야?”

"설마…… 반태수?”

"그래 . 내가 반태수다.”

사내가 한숨을 푹 내쉬었다.

"하아…… 정보팀 이 병신새끼들.”

두목 입에서 정보팀을 욕하는 말이 나왔다.

이 빌딩 안에 있던 사람들을 대충 파악해 보건대, 스마트할 것 같은 사람은 없었다.

다들 몸 쓰는 일에 주력하는 놈들이 분명했다.

그렇다는 건 따로 움직이는 조직이 또 있다는 뜻이다.

반태수가 그렇게 분석하는 사이 두목의 투덜거림이 이어졌다.

“타켓이 기공술사인 걸 놓치면 어쩌자는 거야?”

기공술사?

갑자기 호기심이 확 일어난다. 기공술사? 능력자랑은 뭐가 다르지?

아무튼 중요한 건 그게 아니다.

이런 놈들보다는 정보팀 쪽이 훨씬 많은 정보를 가지고 있을 것이다.

"그 정보팀, 어디 있지?”

"모른다.”

진짜였다. 정보팀은 독자적으로 움직이는 조직이었다.

필요한 정보만 전해줄 뿐, 실질적으로 접촉할 일도 거의 없었다.

"나를 찍어서 조사한 이유가 뭐지? 아무리 생각해도 내가 드러날 이유가 없는데.”

사내가 피식 웃었다.

"확신을 갖고 움직인 건 아니야. 그냥 떠본 것뿐이지. 반응이 이렇게까지 격렬할 줄 몰랐고, 네놈이 기공술사라는 걸 몰랐을 뿐이지.”

"떠봤다고?”

사내의 입가에 비웃음이 걸렸다.

"그래. 카페 위자드, 거기 커피랑 쿠키가 너무 맛있어서 따로 조사를 좀 한 것뿐이야.”

물론 그 조사는 정보팀이 했다.

커피와 쿠키에 대한 반응이 사람마다 차이가 있었다.

처음에는 그냥 반쯤 장난 식으로 시작했던 조사였다. 그래서 자세하거나 치밀하게 하지도 않았다.

한데 잠깐 진행해 보니, 차이가 나는 기준을 생각보다 금방 찾아냈다.

능력자냐 아니냐에 따라 차이가 극명하게 갈렸다.

결국 뭔가가 있다고 판단해 본격적으로 조사를 시작한 것이다.

"그래도 결국은 다 드러났을 거다. 너 이면세계에서 마도구 가져온 거지? 그걸로 커피나 쿠키를 만들 때 뭔가를 한 거지?”

반태수는 어이가 없어서 헛웃음을 지었다.

커피나 쿠키가 능력자에게 훨씬 더 좋은 맛과 향을 제공한다는 건 맞다.

하지만 지구의 능력자는 마력이 극히 적기에 이면세계의 능력자만큼 반응을 끌어낼 수 없었다.

일반인과는 확실히 차이가 나지만, 그래도 설마 그걸 기준으로 조사를 하는 자들이 있을 줄은 몰랐다.

반태수는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귀찮아졌다. 아무래도 몇 가지 조치가 필요할 듯했다.

일단 카페 위자드에 있는 쿠키 제조기과 드립커피머신에 새긴 마법부터 손봐야겠다.

아마 며칠 내로 그걸 탈취하고자 시도하는 자가 분명히 생길 거다.

“그럼……."

반태수는 앞에 있는 다섯 사내와 영역화 내에 있는 2층의 능력자들을 슥 훑었다.

"여긴 어떻게 정리할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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