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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마법사다-79화 (79/351)

79화.  < 나서스 가 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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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차례 마법을 쏟아낸 반태수는 자샤드의 능력자들이 바나블의 능력자들을 휩쓰는 광경을 지켜보기만 했다.

마법을 더 쓸 필요는 없을 듯했다.

다만 저 틈에서 도망칠 궁리를 하며 이리저리 눈치를 살피고 있는 바나블의 대표는 잡기로 했다.

솔직히 말하면 그가 바나블의 대표인지는 모른다. 하지만 분위기가 꼭 그래 보였다.

바나블의 대표는 능력자들 사이에 파묻혀 있었다. 그의 주변에서 여러 능력자들이 둘러싸듯 보호했다.

누가 봐도 저 사람이 대표 아닐까?

물론 기만책일 수도 있지만, 반태수가 아니면 바나블 대표의 얼굴을 다들 알 것 같았다. 그러니 기만책을 펼칠 이유가 없다.

반태수는 바나블 대표가 있는 쪽을 유심히 살폈다.

양측의 싸움이 워낙 치열해서 그런지 바나블 대표를 지키기 위해 포진한 능력자들이 생각보다 신경을 덜 쓰고 있다는 것이 확연히 보였다.

‘이거 가능할 것도 같은데?’

반태수는 손목에 찬 유물을 확인했다. 오스윈 프리든이 선물한 몸을 보호하는 유물이었다.

이게 있으면 공격 한두 번 정도는 너끈히 막아줄 것이다.

그리고 내구력 강화를 걸었으니 그거로도 공격 한두 번은 막아낼 수 있을 테고.

묘한 충동이 들끓었다.

'막무가내로 하면 안 되고, 빈틈을 더 크게 키워야지.’

반태수는 마법을 준비했다.

빈틈을 키우는 건 충격파가 효과적이다. 바람 마법도 괜찮고.

반태수가 준비한 마법이 발동했다. 주변 공기를 빨아들여 한껏 압축하는 마법이었다.

압축 한계를 넘어가면 빨아들이는 힘이 사라져 그대로 폭발하는 마법이었다.

이 마법의 핵심은 여러 개의 타이밍을 잘 맞추는 것이다.

하나만으로도 위력이 괜찮은데, 여러 개가 동시에 터지면 훨씬 효과적이다.

그렇게 타이밍을 맞추려면 술식 계산이 아주 정교해야만 한다.

반태수가 원하는 포인트에 공기가 모이기 시작했다. 공기를 모으는 과정에도 마법이 개입되기 때문에 굉장히 은밀하긴 하지만, 예민한 사람들은 뭔가 이상하다고 느낄 수도 있다.

좌표를 적들이 모여 있는 곳에 잡았는데, 싸움이 워낙 치열해서 공기가 압축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차린 사람은 아직 없는 듯했다.

다만, 일방적으로 보호 받으면서 전투를 구경하고 있던 바나블 대표가 좀 문제였다.

그는 뭔가가 신경을 거슬리게 하는 것 같아 주위를 두리번거리고 있었다.

반태수는 공기가 어느 정도 압축되었을 때, 마력을 다리와 발쪽으로 보냈다.

근육과 신경, 뼈에 마력을 정교하게 분배하고, 각각의 세포를 마력으로 세심하게 물들였다.

마치 무언가가 다리와 발을 감싸면서 꽉 잡아주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강화복을 입으면 이런 느낌이 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반태수는 하는 김에 온몸에 같은 작업을 했다. 척추를 따라 뼈와 근육을 강화하고 거기에서 어깨를 타고 넘어 팔과 손까지 강화했다.

뭐든 할 수 있을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하지만 기분에 취해 있을 때가 아니었다. 반태수는 타이밍을 확인하며 바나블 대표를 노려봤다.

그 순간, 압축 공기가 일제히 터졌다.

꽈아앙!

거대한 폭음과 함께 적 능력자들의 진형이 갈기갈기 찢어졌다.

압축 공기가 불시에 터지는 바람에 만들어진 충격파가 능력자들을 날려 버린 것이다.

멀리까지 날리지는 못했지만 진형은 확실히 붕괴되었다.

그리고 그렇게 붕괴된 진형의 틈을 반태수가 파고들었다.

애초에 설계를 반태수가 했으니 진형이 어떤 식으로 무너질지도 미리 파악했기에 누구보다 빠르게 빈틈을 파고들 수 있었다.

반태수는 순식간에 바나블 대표 앞에 도착했다. 그리고 곧장 주먹을 올려쳤다.

짧은 어퍼컷으로 턱을 스치듯 건드렸다.

그 한 방에 바나블 대표가 풀썩 쓰러졌다.

반태수는 바나블 대표의 허리띠를 꽉 쥐고 휙 돌아서서 왔던 길로 고스란히 되돌아갔다.

워낙 순식간에 벌어진 일이라서 근처에 있던 능력자들이 미처 대응할 틈도 없었다.

안 그래도 충격파 때문에 확 밀려나서 진형이 뭉개진 상황인데, 뭘 어떻게 대응하겠는가.

누구도 반태수가 이런 식으로 바나블 대표를 잡아갈 거라고 생각하지 못했다.

반태수는 잡아온 바나블 대표의 몸부터 구속했다. 일단 마력의 바늘을 만들어 몸에서 마력이 움직이는 통로를 꽉꽉 막아 버렸다.

바나블 대표는 워낙 빠르게 당했는지라 너무 놀라 입만 쩍 벌린 채 반태수를 멍하니 바라보고 있었다.

반태수는 차문을 열고 바나블 대표를 자샤드의 직원 옆에 던져 놓았다.

칼드웰 옆에 놓을까 하다가 혹시라도 바나블 대표가 칼드웰을 제압할 가능성이 있어서 그렇게 하지 않았다.

직원이야 당하든 말든 무슨 상관인가. 어차피 바나블 대표는 다시 저쪽으로 갈 수 없는 상황이 되었는데.

반태수는 차문을 탁 닫고 상황을 다시 살폈다.

어느새 싸움이 멎었다.

방금 반태수가 한 행동에 다들 충격을 받은 모양이었다.

대표를 잡으면 게임이 끝난다는 건 양 측 모두 아는 사실이었다.

그래서 다들 철저히 대표를 지키는 걸 중점에 두고 싸웠다.

이제 저들에게 남은 방법은 싸움에 이겨서 다시 대표를 되찾거나 아니면 이쪽 대표를 역으로 잡는 것 외에는 없었다.

그러려면 압도적인 힘이 필요했다.

모두의 시선이 반태수에게 꽂혔다.

그 압도적인 힘이라는 것을 방금 반태수가 보여줬다.

상황을 만든 것부터가 말도 안 된다. 여기 모인 능력자들이 어떤 사람들인데 그걸 충격파로 날려 버리다니. 게다가 한두 명을 날린 게 아니라 열 명이 넘게 날아갔다.

그리고 바나블 쪽 능력자들은 아직도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하나 있었다.

대체 자신들이 준비한 유물은 어떻게 되었단 말인가.

분명히 유물이 계속해서 자샤드 쪽을 공격하기로 되어 있었다. 그래서 공격 계획도 거기에 맞춰서 짰다.

자신들이 유물에 말려들어선 안 되니까.

한데 아무리 봐도 유물이 이쪽을 공격한 흔적이 없었다.

어쩌면 그래서 더 빠르게 당했는지도 모른다. 당연히 피해를 입었을 거라 예상하고 왔는데 자샤드 쪽 능력자들의 상태가 너무 멀쩡했으니까.

그렇게 전투가 멈춘 채 다들 눈치를 살피고 있었다.

다들 맹렬히 머리를 굴리는 중이었다.

바나블 쪽 능력자들은 과연 반태수가 아까 그 마법을 또 쓴다면 막을 수 있을지 고민했다.

결론은 다시 그 마법을 쓰기 어렵다는 거였다.

이제 싸움은 난전으로 바뀔 텐데, 함부로 그런 마법을 쓰면 아군까지 다칠 위험이 있었다. 아니, 반드시 아군까지 마법에 휘말리게 될 것이다.

아무튼 그렇다면 한 번 해볼 만하지 않을까?

그렇게 고민하는 사이, 반태수는 시간을 끄는 것이 마음에 안 들어 아군 능력자들, 특히 발드릭을 보며 말했다.

"얼른 정리하죠. 금방 끝날 것 같은데.”

그 말에 다들 홀린 듯이 고개를 끄덕이고는 바나블 쪽 능력자들에게 우르르 달려들었다.

바나블 쪽에서는 갑자기 싸움이 다시 시작되는 바람에 좀 당황했지만 이내 싸움에 집중했다.

아직 수적 우위는 자신들에게 있다. 아까 충격파에 날아갔던 자들도 다시 돌아왔다. 게다가 다들 크게 다치지 않았다.

다시 치열한 싸움이 시작되었다.

반태수는 그걸 보며 마력의 실을 뽑아냈다.

이제 이 싸움을 끝낼 때가 되었다.

준비한 마법은 감각교란.

마법사에게는 아주 효과적이었지만 능력자에게는 잠깐의 경직을 주는 정도의 마법이었다.

하지만 이렇게 치열한 싸움에서 잠깐의 경직이 어떤 결과를 가져오겠는가.

순식간에 싸움의 흐름이 자샤드 쪽으로 넘어가 버렸다.

갑자기 경직된 능력자들이 우수수 쓰러지면서 거의 일방적인 싸움이 되어버린 것이다.

반태수는 감각교란을 좀 더 연구해서 성능을 향상시키기로 했다. 써보니 정말 괜찮은 마법이었다.

효과를 좀 더 높이고, 혹시 통하지 않는 사람이 나올 수도 있으니 그 부분에 대한 연구도 필요했다.

어떤 경우에 안 통할지, 또 그럼 어떻게 해야 통하게 할 수 있을지, 등등등.

아무튼 싸움이 끝났다.

반태수는 굳이 쓰러진 적을 정리할 필요를 못 느꼈다. 바나블 대표를 잡았으니 이쪽의 승리로 결과가 정해진 것 아니겠는가.

"길에 쓰러진 사람들만 치우고 돌아가죠. 더 싸울 필요도 없을 것 같으니.”

반태수의 말에 다들 서둘러 움직여 길에 쓰러진 자들을 길 밖으로 옮겼다.

반태수는 차에 타기 전 하늘을 슬쩍 올려다봤다.

평소보다 훨씬 많은 수의 드론이 보였다.

과장 좀 보태서 하늘을 가릴 정도로 많은 수였다. 저러면 드론끼리 카메라 시야를 가릴 수도 있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하다 피식 웃고는 차에 탔다.

나머지 사람들도 정리를 끝내자마자 차에 타고 바로 출발했다.

그들은 차를 돌려 곧장 호텔로 돌아갔다.

***

클루간은 벽면을 가득 채우고 있는 모니터들을 멍하니 바라봤다.

"이…… 시발.”

절로 욕이 나왔다.

이번에 얼마나 막대한 지원을 했는데 이렇게 실패하면 어쩌잔 말인가.

"이 병신 같은 놈들.”

하지만 상황이 이렇게 될 수밖에 없다는 건 이해했다.

자신이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괴물 같은 마법사였다.

"어디서 그런 놈이 튀어나와서.”

영입만 했다면 최고의 상황이 되었을 텐데, 이젠 영입 가능성까지 바닥으로 떨어져 버렸다.

이걸 이제 뭐라고 보고한단 말인가.

그나마 오늘 싸움을 자신이 혼자 지켜봐서 다행이었다.

만일 호스틸리안 나서스와 함께 봤다면 이 자리에서 머리가 깨졌거나 정강이가 부러졌으리라.

"그나저나 이제 어쩌지?”

실패한 거야 어쩔 수 없다 치고, 진짜 문제는 이번에 동원한 유물, 악마의 눈이었다.

다시 얻기 힘든 유물을 세 개나 잃었으니 이걸 어떻게 책임진단 말인가.

악마의 눈은 나서스 가의 전략 무기 중 하나였다. 그걸 썼다는 것 자체도 문제가 될 판인데, 잃기까지 했으니 답이 안 나온다.

죽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차라리 그게 나을 정도의 응징을 받을지도 모른다.

가문의 응징만 무서운 게 아니다. 호스틸리안 나서스가 어떻게 나올지도 두렵기만 하다.

나서스 가의 후계자 후보라고 해도 이번 일의 책임을 면하기 어려울 것이다.

그러니 그가 과연 자신을 내버려 둘까? 절대 그럴 일 없다.

하지만 이 상황을 타개할 뾰족한 수가 없었다. 도망치지도 못한다. 그래봐야 아무 소용이 없으니까.

클루간은 이로 손톱을 뜯으며 불안에 떨었다.

***

수많은 화면으로 꽉 채워진 벽을 보는 사람은 클루간만 있는 것이 아니었다.

드론 촬영에 접근할 권한이 있으면 얼마든지 확인이 가능했다. 다만 그러려면 드론을 확보해야 한다.

여러 사람이 한 화면을 공유하는 건 불가능하니까.

반태수가 싸우던 곳에 드론이 그렇게 많았던 건 관심을 가진 사람이 많다는 뜻이기도 했다.

그 중 한 명인 키에라 나서스는 전투를 모두 지켜봤다.

클루간이 어떤 식으로 지원할지 미리 알고 있었기에 자샤드 쪽에서 대응하는 걸 보는 건 꽤 즐거웠다.

그리고 나서스 가에서 지원한 유물이 박살 나는 광경을 볼 때는 비명을 지르기도 했다.

하지만 그녀의 관심을 가장 많이 차지한 건 마지막 싸움이었다.

"저건 대체 뭘 어떻게 한 거지?”

바나블 쪽 능력자들이 갑자기 부자연스러운 움직임을 보이면서 그대로 무너져 버린 것이다.

키에라 나서스는 거기에 반태수가 개입했을 거라고 확신했다.

그녀는 한 쪽 모니터에 방금 상황을 녹화한 영상을 계속해서 재생시켰다.

그러면서 드론을 조작해 호텔로 향하는 자샤드 일행을 계속 촬영하게 했다.

몇 가지 키워드를 입력해 놓으면 거기에 따라 자동으로 드론이 추적하고 촬영하게 할 수 있다.

나서스 가가 드론에 투자한 돈과 시간이 상당했기에, 생각보다 여러 가지 상황에 적절하게 써먹을 수 있었다.

최근 유적을 발굴할 때나, 마수를 사냥할 때 쓰는 대부분의 드론이 나서스 가의 사업체에서 생산한 것들이었다.

아무튼 그렇게 추적은 따로 해놓고, 반복 재생하는 전투영상을 확인했다.

능력자들이 멈칫하는 순간, 반태수가 뭘 하고 있는지도 확인했다.

아무것도 안 하는 것 같지만 반복해서 보다 보니, 그들이 멈칫한 순간 반태수가 분명히 그쪽에 신경을 쓰는 것 같았다.

이쯤이면 확실하다. 저건 반태수가 한 짓이다. 그럼 마법일 가능성이 높다.

"대단해. 대체 저건 무슨 마법이지?”

처음 보는 마법이다. 그렇다는 얘기는 저 마법을 반태수가 새로 만들었을 가능성이 높다는 뜻이기도 하고.

마법사가 새 마법을 만드는 것이 얼마나 힘들고 어려운지 알기에 키에라 나서스의 눈이 반짝였다.

"아무튼…… 멍청한 호스틸리안 덕분에 좋은 기회를 잡았어.”

만일 클루간보다 자신이 먼저 반태수를 만났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의뢰 예약이라는 수를 떠올릴 수 있었을까?

클루간이 먼저 반태수에게 접촉하는 바람에 마음이 급해져서 맹렬히 머리를 굴린 끝에 나온 수가 바로 의뢰 예약이었다.

거기에 들인 투자도 급히 결정한 것이고.

만일 자신이 먼저 접촉했다면 이런 결과가 안 나왔을 가능성이 높았다.

그럼 그 뒤로 저 유능한 마법사가 누구에게 갈지 장담할 수 없었을 테고.

"다행이야.”

키에라 나서스의 입가에 기분 좋은 미소가 맺혔다.

이제 남은 건 주기적으로 연락해서 좋은 관계를 만들어가는 것뿐이었다.

그리고 그건 누구보다 자신 있었다.

***

호텔에 도착한 자샤드 일행은 일단 바나블과의 경쟁부터 마무리 했다.

아니, 그렇게 할 수밖에 없었다.

호텔에 도착하기 무섭게 칼드웰의 전화기가 연이어 진동했다. 전부 계약과 관련된 문자였다.

전투 결과를 어떻게 알았는지 각 농장에서 자샤드와 계약하겠다고 연락을 한 것이다.

그걸 보고 놀란 사람은 또 반태수밖에 없었다.

다들 이런 상황에 익숙한 모양이었다.

계약을 하러 돌아다닐 필요도 없었다. 스마트폰을 통해 계약서와 사인이 몇 번 오가더니 모든 계약이 끝나 버렸다.

기존의 농장 계약에 바나블과 계약했던 과수원들과의 계약까지.

어제 늦은 밤까지 도시 곳곳에 있는 농장들을 찾아다닌 것과는 대조적이었다.

다들 긴장이 풀렸는지 축축 늘어졌다. 어제와는 느낌이 좀 달랐다.

바나블 대표는 더 이상 붙잡고 있을 필요가 없어졌기에 그냥 놔줬다.

그는 호텔에서 나가 택시를 잡아타고 떠났다.

아마 자신이 원래 묵던 호텔로 가는 것이리라. 세상을 반쯤 잃은 듯한 그의 표정이 인상적이었다.

"이제 다 끝났으니 오늘은 다 같이 한 잔 할까요?”

칼드웰의 말에 다들 환하게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마침 호텔에 적당한 장소가 있었다. 이럴 때를 위해 마련해 놓은 듯한 곳이었다.

술도 팔고 음식도 팔고, 분위기도 파는 파티장이었다.

딱 싸움이 끝나고 가면 좋을 것 같은 장소 아닌가.

그렇게 다들 우르르 각자의 방으로 흩어졌다가 한 시간쯤 후 다시 우르르 모였다.

그들은 호텔에 마련된 파티장으로 향했다. 당연히 반태수도 끼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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