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8화. < 나서스 가 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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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태수는 따라붙은 차들을 확인했다. 눈으로도 확인하고 영역화로도 확인했다.
그걸 본 칼드웰이 말했다.
"우리도 한 방 먹여야 해서 고용한 사람들입니다. 총기도 가지고 있고, 능력자들도 있으니 제법 쓸모가 있을 겁니다.”
"여기로 오기 전에 미리 구해둔 사람들입니까?”
칼드웰이 고개를 저었다.
"오늘 오전에 준비했습니다. 요즘 수요가 많아서 미리 고용하는 건 쉽지 않습니다. 당일 쓸 사람만 빠르게 구해야 합니다."
오카리타는 정말 싸움에 관한 준비가 아주 잘 된 도시인 듯했다.
여길 이렇게 만든 나서스 가는 싸움에 미친 가문이 틀림없다.
칼드웰의 표정은 어딘가 불편해 보였다.
"아무래도 좀 마음에 걸리는군요.”
반태수가 조수석에서 고개를 뒤로 돌려 칼드웰을 쳐다봤다. 눈이 마주친 칼드웰이 말을 이었다.
"바나블에 대한 정보, 나서스 가가 개입했다면 역정보일 수도 있습니다.”
"함정일 수도 있다는 말입니까?”
"네. 느낌이 좋지 않습니다.”
역정보를 흘리는 건 오카리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정보조직이 거짓 정보를 주거나 한 번 줬던 정보를 다른 방식으로 이용해 상황을 만들었다는 건데, 그렇게 한 정보조직이 오카리타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 리 없다.
"이번에 싸움에서 우리가 이기면 저한테 정보를 판 조직은 아마 사라지게 될 겁니다. 그들은 우리가 질 거라고 확신하고 일을 벌였겠지만.”
하여튼 복마전이다. 이 도시는 크랙톤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음험하고 난폭하다.
반태수는 목적지로 가는 도중 습격 받을 가능성까지 염두에 뒀다.
그동안 열심히 발전시킨 영역화를 최대한으로 펼쳤다.
영역화의 범위가 쭉쭉 늘어났다.
아주 기본적인 정보만 취득할 수 있도록 제한을 둬서 범위를 더 넓혔다.
그렇게 하고 나니 묘한 움직임을 잡아낼 수 있었다.
반태수는 자샤드의 이동 경로를 확실히 기억하고 있었다. 목적지도 당연히 알고 있었고.
한데 그 이동 경로를 향해 일단의 무리가 다가가는 걸 포착했다.
25명이나 되는 사람들이었는데, 일반인과 능력자가 적절히 섞여 있었다.
그게 다가 아니었다.
그들의 뒤로 12명이나 되는 사람들이 좀 떨어진 곳에서 뭔가를 준비하고 있었다.
그리고 또 거기서 적당히 떨어진 곳에 제법 많은 사람들이 대기 중이었다.
거기야말로 대단했다.
50명이 넘었는데, 전부 능력자 아니면 마법사였다.
반태수는 영역화를 그쪽으로 집중했다.
영역화가 몇 차례나 성장하면서 이제는 제법 세심한 정보도 습득할 수 있게 되었다.
먼저 25명이 모인 곳, 열 명의 일반인들이 총기를 들었다는 걸 확인했다.
15명의 능력자들은 총을 들진 않았지만, 전부 강체 속성을 가진 자들이었다.
강체는 몸을 단단하게 하는 방어 속성이었다.
그러니 저기서는 일반인들이 총기로 공격을 하고 저 강체 속성 능력자들이 방어를 한다는 뜻이다.
반태수가 보기에는 효율이 극도로 떨어지는 조합이었다.
하지만 저들도 바보가 아닌 이상, 그건 충분히 알고 있을 것이다.
그렇다는 건 뭔가 다른 노림수가 있다는 뜻이고.
이번에는 12명이 모인 곳을 확인했다.
그들은 기묘한 장비를 그곳에 설치하고 있었다.
‘마도구? 아니, 유물인가?’
마력석을 쓰지 않은 물건이었다. 그러니 뛰어난 마도구이거나 아니면 유물이리라.
반태수가 보기에는 유물인 듯했다.
2미터쯤 되는 높이의 기둥 위에 반경 1미터쯤 되는 원이 달려 있었다.
마력 반응은 엄청났다.
강한 마력이 응집해 주변에 펼쳐진 마력장이 일렁거리고 있었다.
'나서스 가에서 지원한 게 저 유물인가?’
영역화가 발전해서 웬만한 마도구는 이런 원거리에서도 충분히 분석할 수 있지만, 유물은 좀 버거웠다.
위험한 느낌이 물씬 풍기는 유물이었다.
그런 것이 하나도 아니고 무려 세 개나 있었다.
네 명이 한 조가 되어 유물 하나를 땅에 고정시키는 중이었다.
땅을 파고 고정시키는 것이 아니라, 고정하는 장치가 따로 있었다. 그것 역시 유물이었다.
아마 기둥처럼 세운 유물과 세트로 구성된 유물 같았다.
기둥 위에 있는 원에서 뭔가 강력한 공격이 발생할 것 같은데, 정확한 건 분석을 해보지 않아서 알 수 없었다.
반태수는 일단 다음으로 넘어갔다. 여긴 나중에 한 번 더 집중해서 살펴봐야 할 듯했다.
‘정확히 53명.’
그 중 마법사가 3명이고 능력자가 50명이었다.
처음 확인했던 능력자들과 달리 갖춘 속성이 다양했다.
아마 이들이 본진일 것이다.
‘그러니까 앞에서 총으로 기습하면서 막고, 유물로 때린 다음, 이 사람들로 마무리. 그런 순서인가?’
마법사들이 전부 5서클이었다. 이들 역시 나서스 가에서 지원한 마법사가 분명했다.
능력자들 중에도 상당한 실력자들이 많이 포진해 있었다. 그들 역시 전부 나서스 가에서 지원해줬으리라.
그동안 열심히 인재를 모았을 테니, 이 정도는 아무것도 아닐 것이다.
반태수는 거기까지 확인하고는 다시 유물 쪽으로 돌아와 집중했다.
분석은 어림도 없었다. 특히 주변을 휘감은 마력이 워낙 강력해서 영역화 자체가 흔들릴 지경이었다.
반태수가 할 수 있는 건 그저 마력의 흐름을 통해 유물의 성능과 위력을 추측하는 정도였다.
‘위험해.’
아무리 봐도 위력이 만만치 않을 것 같다. 차에다가 지금 걸어둔 내구력 강화만으로는 저 유물의 공격을 완벽하게 막아내지 못할 듯했다.
어떤 공격인지 알면 좀 더 철저히 대비할 수 있을 텐데, 그게 안 되니 그냥 막아내는 수밖에 없었다.
‘속성 코어를 잔뜩 받은 실드를 이용하는 수밖에.’
반태수는 되든 안 되든 계속해서 적의 유물을 파악하려 애썼다.
그러는 사이 자샤드 일행은 적의 습격 지점으로 점점 다가갔다.
"적들이 중간에 숨어 있습니다. 기습할 겁니다.”
반태수의 말에 칼드웰의 눈이 커다래졌다.
"그게 정말입니까?”
"일단 총기를 든 자들과 강체 속성을 가진 능력자들로 구성된 적이 1차로 공격할 겁니다. 그리고 2차로 원거리에서 강력한 무기를 쏘는 모양입니다.”
"강력한 무기라면…… 중화기를 말하는 겁니까?”
"유물로 된 무기 같습니다. 2미터쯤 되는 기둥에 반경 1미터쯤 되는 링을 올려놓은 것 같은 모양인데, 주변에 흐르는 마력이 심상치 않습니다.”
반태수의 설명을 들은 칼드웰의 눈빛이 칙칙해졌다.
"악마의 눈이로군요.”
"악마의 눈?”
"몇 번 등장하지 않은 유물입니다. 하지만 등장할 때마다 굉장한 위력을 과시했지요. 그동안은 주로 거대 마수를 상대로 활약했는데, 이번엔 그게 우릴 겨냥하는군요.”
이미 알려진 무기라면 차라리 잘됐다.
"어떤 무기인지 알고 있습니까?”
"분쇄 속성이 담긴 펄스를 쏘아내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타겟을 가루로 만들어 버릴 정도로 위력적이라고 합니다."
"아아, 분쇄 속성이로군요.”
미리 속성을 알고 있으면 큰 도움이 된다. 나름 대비책을 세울 수 있을 듯했다.
"그 유물이 무려 세 개나 있으니 마음 단단히 먹으십시오.”
"예? 세 개나 동원한단 말입니까?”
칼드웰의 표정에 살짝 절망이 깃들었다.
"악마의 눈이 세 개나 된다니…… 우린 아무도 살아 돌아가지 못하겠군요.”
"전부 죽이진 않을 겁니다. 오늘 밤에 또 찾아오기로 했으니까요.”
반태수를 또 찾아오려면 죽여선 안 된다. 그러니 그렇게까지 무지막지하게 악마의 눈을 쓰지는 않을 것이다.
물론 피해는 막심하겠지만.
"후우. 이러면 현지 용병을 고용하지 말걸 그랬군요. 이거 괜한 희생이 나게 생겼습니다.”
"인원이 많을수록 유리합니다. 일단 첫 번째 기습은 효과적으로 막을 수 있을 테니까요.”
그리고 그게 중요하다.
첫 번째 공격을 자샤드의 능력자들과 추가로 고용한 자들이 막아내는 동안 반태수는 유물의 공격을 막아내고 반격할 테니까.
반태수가 유물을 해결하는 동안 나머지 사람들이 버텨줘야 한다.
이길 수 있으면 더 좋고.
그래야 적의 본대가 밀고 들어올 때 효과적으로 막아낼 수 있을 테니까.
"그런데 바나블의 대표는 참여를 안 하는 모양이네요.”
"그럴 리가요. 대표는 반드시 함께 있어야 합니다.”
"대표는 분명히 본대에 있을 텐데, 거긴 일반인이 한 명도 없던데요?”
"아…… 제가 말씀을 안 드렸군요. 바나블의 대표는 능력자입니다.”
그래서 그랬구나. 저 본대에 있는 수많은 능력자 중에서 누가 대표인지 구분하는 건 극히 어렵다. 보니까 대화도 거의 안 하는 듯한데.
그렇다면 싹 쓰러뜨린 다음 찾아내는 수밖에.
"이제 곧 습격 포인트에 도착합니다.”
반태수의 말에 칼드웰은 신기한 눈으로 그를 바라봤다.
대체 이런 걸 다 어떻게 알아내는 걸까?
아마 이것 역시 마법의 일종이리라. 한데 지금까지 이런 마법을 쓰는 마법사를 한 번도 본 적이 없었다.
감지 계열 마법을 쓰는 걸 본 적이 있긴 한데, 반태수와 비교하는 것 자체가 모욕일 정도로 차이가 컸다.
아무튼 신기한 건 신기한 거고 이제 싸움을 준비해야 한다. 칼드웰은 다른 차량에 연락을 했다. 기습에 대비하라고.
"옵니다.”
반태수의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총격이 쏟아졌다.
두두두두두두두!
달리는 차량에 총알이 마구 쏟아졌지만, 차에는 흠집조차 나지 않았다. 당연히 충격도 없었다. 그냥 빠르게 나아갔다.
그런 차량의 앞을 막아서는 자들이 있었다.
강체 속성을 가진 능력자들이었다.
애초에 이들의 목적은 총을 든 사람들을 지키는 것이 아니라 이렇게 차량을 멈추는 것이었다.
꽈아앙!
다들 뭉쳐서 차량을 힘으로 막아내니 아무리 가속 페달을 밟아도 나아갈 수가 없었다.
그들은 차량 앞부분을 들어올리기까지 했다. 그리고 여럿이 차량 옆에 달라붙어 차를 넘기려고 용을 썼다.
결국 차에 탄 사람들이 내릴 수밖에 없었다. 저놈들을 처리해야 다시 차를 출발할 수 있을 테니까.
능력자들이 빠르게 적을 공격했다.
멀찍이 떨어져서 총을 쏘는 자들에게도 몇몇이 달려들었다. 아무리 총을 들었어도 능력자가 일반인을 제압하는 건 어렵지 않다.
상황이 그렇게 흘러가고 있을 때, 반태수도 차에서 내려 적의 유물이 있는 곳을 집중적으로 살폈다.
막대한 마력이 기둥 위에 있는 링에 모여들고 있었다.
‘출력이 장난 아닌데?’
모인 마력만으로도 엄청난데, 아무래도 저 유물은 증폭까지 쓰는 것 같았다.
얼마나 증폭할지는 모르지만, 저 정도로 막대한 마력이라면 웬만한 실드는 종잇장처럼 찢어버릴 것이다.
그리고 차에 걸어둔 내구력 강화도 소용이 없었다. 출력을 전부 감당하기 어려울 것이다.
반태수는 빠르게 적 유물의 공격 방향을 예측했다.
무려 세 개의 유물이 동시에 작동하고 있었다.
그리고 일제히 세 개의 충격파를 발사했다.
어마어마한 속도였다.
반태수는 미리 준비한 30개의 실드를 각각 열 개씩 겹쳐 세 개의 충격파를 막아냈다.
꽈과과과과과광!
분쇄 속성을 가진 충격파라 그런지 단숨에 실드들을 부숴 버렸다.
실드에 속성 코어가 알알이 박혀 있었지만, 충격파의 출력을 미니 코어가 온전히 감당하지 못했다.
하지만 감당하지 못한다고 해서 아무 일도 안 한 것은 아니었다.
감당할 수 있을 만큼만 마력을 흡수한 다음 왔던 방향을 향해 다시 방출했다.
반태수는 실드가 부서지는 걸 보면서 계속 마법을 펼쳤다.
새로운 실드가 연이어 생겨나 충격파 앞을 막아섰다.
꽈과과광!
그리고 부서졌다.
반태수는 머리가 뜨거워질 정도로 맹렬히 마법을 펼쳤다.
세 개의 실드를 동시에 만들었고, 그것을 끊임없이 반복했다.
그리고 결국 충격파가 실드를 부수는 것보다 새로 만드는 실드가 더 많아지는 지점에 도달했다.
무수한 실드가 겹쳐졌고, 충격파는 점점 약해졌다.
"후우우. 막아냈다.”
온몸이 땀으로 젖었다. 머리에서 뜨거운 김이 모락모락 솟아났다.
하지만 반태수의 표정은 더없이 밝았다.
***
유물을 다루는 팀은 충격파를 쏜 다음 뜨거워진 유물이 식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이 유물은 강력하긴 하지만 연달아 쏠 수는 없었다. 한 번 쏘면 5분 정도 열기를 식혀야 한다.
"차라리 한 발씩 번갈아 쓸 걸 그랬나? 그럼 텀을 줄일 수 있잖아.”
"이제부터라도 그러면 되지. 근데 처음 한 방으로 끝나는 거 아닌가?”
거리가 멀긴 하지만 자샤드 일행이 있는 곳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물론 사람이고 차고 너무 작아서 명확히 볼 수는 없지만.
"어? 뭐야, 막은 거야?”
충격파가 분명히 날아갔는데, 적진의 변화가 별로 없었다.
한데 문제는 그게 아니었다.
무수한 작은 충격파가 이쪽으로 날아오고 있었다. 눈에 보이지는 않았지만, 그 무시무시한 존재감은 유물을 붙들고 있는 사람들의 모공을 송연하게 만들었다.
"뭔가 오고 있어!”
그 순간, 들이닥친 충격파가 일대를 휩쓸어 버렸다.
꽈과과과과과과과과광!
분쇄 속성이 담긴 충격파가 마치 융단폭격이라도 하듯 쏟아졌다.
그들은 두 번째 충격파를 쏘기도 전에 모두 가루가 되어 버렸다.
우뚝 서 있던 세 개의 유물에도 충격파가 작렬했다.
퍽! 퍽! 퍽!
충격파를 맞을 때마다 유물의 일부가 분쇄됐다.
워낙 크기가 커서 충격파를 여러 번 맞을 수밖에 없었고, 그때마다 맞은 부위가 퍽퍽 가루가 되며 부서져 나갔다.
이내 굳건히 서 있던 세 개의 유물이 기울어지기 시작했다.
쿵!
유물들이 바닥에 쓰러졌다. 더 이상 근처에 마력의 유동은 없었다.
하지만 충격파는 여전히 날아오고 있었다. 처음보다는 띄엄띄엄했지만.
바닥에 쓰러진 유물들이 또 충격파에 맞아 곳곳이 분쇄되었다.
그렇게 그곳이 초토화 되었다.
***
반태수가 충격파를 막아내는 사이, 자샤드의 능력자들이 적을 모두 정리했다.
반태수의 활약에 가려져서 그렇지 자샤드의 능력자들은 실력이 상당했다.
특히 자샤드에서 특별히 고용한 능력자들은 정말로 강했다.
그들이 작정하고 나서니 차량을 막던 강체 능력자들은 맥을 못 추고 쓰러졌다.
그렇게 상황을 정리하기 무섭게 바나블의 세 번째 습격 팀이 도착했다.
시간차를 두고 습격한 것은 유물을 잘 써먹기 위함이었는데, 그걸 막아낸 순간 의미 없는 일이 되어 버렸다.
자샤드 입장에서는 적이 차례를 기다렸다가 달려드는 셈이었다.
반태수는 일단 적의 마법사만 맡았다.
세 명의 마법사는 모두 5서클이었는데, 생각보다 실력이 뛰어나지는 않았다.
코어의 마력도 성글고, 마력 컨트롤 능력도 모자랐다.
반태수는 마법사들에게도 감각교란이 통할지 시험해 봤다.
효과는 놀라웠다.
마법사들은 자신의 코어를 잃어버린 것처럼 당황했다.
감각교란이 마력에 대한 감각을 잘라내 버린 것이다.
일시적이긴 했지만 마력에 대한 모든 통제권을 잃어버린 마법사들은 일반인보다 못했다.
그들은 정수리에 전격을 한 방씩 맞고 그대로 쓰러졌다.
‘왜 이렇게 효과가 극적이지?’
반태수는 그 부분을 나중에 집중적으로 연구해 봐야겠다고 생각하면서 자연스럽게 다음 마법을 준비했다.
이제 남은 능력자들을 정리할 차례다. 더불어 바나블의 대표도 잡고.
반태수가 뽑아낸 마력의 실이 수십 개의 마법진을 그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