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화. < 유적 탐사 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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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적까지 이동하는 건 커다란 버스를 이용했다.
버스는 최대 탑승 인원이 25명이었다. 크기에 비해 수가 적은 이유는 나머지 공간에 편의시설을 설치했기 때문이다.
모든 의자가 안마의자였고, 각 좌석 옆에는 미니 냉장고가 있었다.
간단한 간식을 담아둔 수납공간도 냉장고 근처에 있었다.
모든 좌석에 제법 큰 태블릿이 붙어 있고 영화를 비롯한 다양한 볼거리가 준비되어 있었다.
진동도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승차감이 쾌적했다.
반태수는 편안하게 앉아 냉장고에서 탄산음료를 하나 꺼내 마시며 창밖을 내다봤다.
빠르지도 느리지도 않게 뒤로 스쳐 지나가는 풍경을 가만히 보고 있으니 이게 서울에서 버스를 타고 가는 건지 이면세계에서 버스를 타는 건지 구분할 수가 없었다.
가끔 간판이 보일 때마다 한글이 아닌 다른 문자가 보여 여기가 이면세계라는 걸 상기시켰다.
그 정도로 도심지의 풍경은 서울과 흡사했다.
‘그래서 여기가 서울이랑 이어져 있는 건가?’
당연히 그럴 리가 없지만, 그런 실없는 생각이 들어 피식 웃었다.
30분쯤 이동하자 버스가 속도를 조금씩 줄이더니 이내 정차했다.
아쉬덴 길드가 있던 곳도 높은 빌딩이 사방에 널려 있는 빌딩 숲이었는데, 여기도 만만치 않은 곳이었다.
심지어 지금 버스가 정차한 곳 바로 앞에 50층쯤 되는 빌딩이 서 있었다.
버스 문이 열리고 아마키르가 먼저 내렸다. 그러자 나머지 사람들도 하나둘 내리기 시작했다.
반태수는 가장 나중에 내렸기에 사람들이 좀 빠질 때까지 앉아서 창밖을 확인했다.
군복을 입은 자들이 무장을 한 채 곳곳에 서서 신중한 기색으로 경계를 서고 있었다.
분위기를 보아하니 저 빌딩에 유적이 있는 모양이었다.
'그랬으면 빌딩을 지을 때 발견되었어야 하는데, 좀 이상하긴 하네.’
반태수는 그런 생각을 하며 버스에서 내렸다.
날씨가 점점 더워지고 있었다. 도심지를 돌아다니는 사람들 중에 반팔을 입은 자들이 몇몇 보였다.
버스에서 내린 반태수는 다시 영역화를 펼쳤다.
아까 오스윈 프리든이 자신의 마력을 튕겨냈을 때, 영역화를 거뒀다.
자신을 살펴본다는 걸 알면 당연히 기분 나빠할 것 같아서 조심한 것이다.
굳이 5대 가문이라는 강력한 힘과 권력을 가진 집단을 건드릴 필요는 없지 않은가.
그래서 지금도 오스윈 프리든 쪽은 제외했다.
지금 영역화를 펼친 이유는 군인들 때문이었다. 척 보기에도 그들은 일반인이었다. 능력자가 아예 없는 건 아니었지만, 그건 지휘관으로 보이는 자들만 그랬고, 보통 군인은 전부 일반인이었다.
아무리 총을 들었다고 해도 능력자를 상대하는 것이 쉬울 리 없다. 한데 총에서 마력이 느껴졌다.
아무래도 일반인과 능력자 사이의 갭을 저 총으로 메우는 모양이었다.
영역화가 군인들을 슬그머니 덮었다.
역시 총이 마도구였다. 다만 보안조차 되지 않은 어설픈 마도구였다.
부여한 마법 자체는 단순했다. 그 단순한 마법이 두 개나 있었다.
하나는 총기 자체를 단단하게 강화하는 마법이었다.
또 하나는 충격 마법이었다. 총알을 발사하는 순간 충격을 더해 추진력을 강화하는 방식이다.
그래서 총기를 강화하는 마법을 부여한 것이다. 충격에 총이 최대한 덜 상하게 하려고.
총은 딱 거기까지였다. 한데 총알을 보관하는 탄창에 부여된 마법이 심상치 않았다.
보안까지 제대로 적용된 마도구였는데, 한 번 겪어본 적이 있는 보안인지라 금방 뚫을 수 있었다.
이건 예전 롤프 헬턴이 가지고 있던 장비들 중, 팔찌에 쓴 보안 마법과 비슷한 방식이었다.
탄창에 부여된 마법은 보관하는 총알에 지속적으로 마력을 주입하는 마법이었다. 그냥 마력이 아니라 속성이 깃든 마력을 말이다. 그것도 관통 속성을.
물론 그렇게 한다고 총알에 마력이 충만하게 깃들 리 없다. 하지만 충분한 시간을 들이면 어설프게나마 마력이 맴돌게 하는 건 가능했다. 그리고 그 정도면 총알로 쓰기 충분하고.
‘확실히 이 정도면 능력자도 무시할 수 없지.’
저 많은 군인들이 일제히 사격을 하면, 웬만한 능력자는 그냥 벌집이 되어버릴 것이다.
솔직히 수가 충분하면 예전 충격을 흘려버리던 프로스틴도 견디지 못할 것이다.
반태수가 군인들을 유심히 보고 있자, 아마키르가 다가왔다.
"지금 절차를 밟고 있으니 조금 기다리셔야 합니다.”
아마키르는 그렇게 말하고는 반태수가 보고 있는 군인들 쪽으로 시선을 돌렸다.
"군인에 관심이 많으시군요.”
"시에 군인이 얼마나 있습니까?”
“제가 알기로는 5만 명 정도일 겁니다.”
"많군요.”
"유사시를 대비한 거니까요. 이런 도시에 일이 생길 만한 건 마수들이 몰려오는 것밖에 없지 않겠습니까.”
반태수는 고개를 끄덕였다.
확실히 저 정도 장비를 가진 군인이 5만 명이나 있으면 웬만한 마수들이 몰려와도 거뜬히 해치울 수 있으리라.
반태수는 아마키르와 대화하면서도 계속 총과 탄창의 마법을 살폈다.
이미 분석이 끝났음에도 계속 확인하는 이유는 뭔가 묘한 위화감이 들어서였다.
"유적은 저 건물 지하에 있는 겁니까?”
반태수는 총과 탄창을 살피면서 아마키르와 대화를 이어갔다.
"네. 유적 때문에 지하 주차장에 균열이 일어났습니다.”
지하 주차장 바닥이 갈라졌는데, 그 안에서 마력 반응이 나와 조사에 들어갔고, 20미터 아래에 유적이 있다는 걸 알아냈다.
건물은 즉시 폐쇄되었고, 지하 주차장을 거의 들어내다시피 해서 유적까지 가는 길을 만들었다.
반태수는 그제야 왜 건물을 지을 때 기초공사 과정에서 유적이 드러나지 않았는지 알 수 있었다.
너무 깊은 곳에 있어서였다.
건물을 폐쇄한 건, 유적 때문에 지반이 붕괴되어 건물이 무너질 수도 있어서였다.
물론 보아하니 다양한 방법으로 건물이 무너지지 않도록 지탱하고 있긴 했다.
그래도 50층이 넘는 건물이니 조심하는 게 좋으리라.
"절차가 거의 끝나가는 모양이군요.”
아마키르의 말에 반태수는 건물 입구 쪽을 쳐다봤다.
그곳을 겹겹이 두르고 있던 바리케이트와 여러 안전장치들이 하나씩 제거되는 중이었다.
이내 모든 장애물을 치웠다.
작업을 한 건 군인들이었고, 일이 끝나자 다시 총을 들고 경계를 섰다.
군인들의 눈빛과 분위기에서 여길 철통같이 지키겠다는 결연함이 보였다.
그리고 반태수는 결국 그 위화감의 정체를 알아내지 못하고 건물로 들어가야 했다.
나중을 기약하는 수밖에.
"갑시다.”
아마키르는 그렇게 말하며 앞장섰다. 그 뒤를 오스윈 프리든이 따랐고, 헬뮤트 보겔이 오스윈 프리든 옆에 바짝 붙었다.
반태수는 그들과 좀 거리를 두고 따라갔다.
나머지 능력자들은 전부 뒤에 있었는데, 이래도 되나 싶었다.
‘진형은 제대로 갖추는 게 나을 텐데.’
마법사를 중간에 세워서 보호하는 진형이 괜찮을 듯했다. 한데 이들은 그런 건 안중에도 없다는 듯 빠르게 이동했다.
엘리베이터의 운행을 정지시켰기에 계단을 이용했다. 지하 10층이 마지막이었는데, 거기까지 내려가는 것도 일이었다.
이내 마지막 층에 도착했다. 주차장이었는데, 바닥 한가운데가 뻥 뚫려 있었다. 그리고 뚫린 곳에서 은은한 빛이 흘러나왔다.
“드론으로 초입은 확인했는데, 유적 입구에 들어간 뒤 30미터 부근에 마수가 있습니다. 일단 그 마수부터 처리하고 다시 드론을 날릴지 정하죠.”
아마키르는 그렇게 말하고 다시 앞장서서 뻥 뚫린 구멍으로 진입했다.
통로의 경사는 거의 깎아지른 듯 급격했다. 통로 끝에 유적 입구가 있었는데, 은은한 빛은 거기에서 나오는 중이었다.
통로를 따라가다 보니 어느새 반태수는 아마키르와 나란히 걷고 있었다.
"입구가 저 위치에 있어서 유적이 드러날 수 있었습니다. 아마 다른 쪽에 있었다면 아직도 땅속에 묻힌 채 잠들어 있었을 겁니다.”
입구에서 일어나는 마력 작용으로 땅에 균열이 일어났는데, 만일 그것이 지하 10층까지 이어진 주차장이 아니었다면 세상에 드러날 일이 없었을 거라는 뜻이다.
반태수는 그 말을 들으며 내심 동의했다. 입구에서 일어나는 마력 반응이 어느 정도인지 지금 확인하고 있는데, 절대 여기서부터 지상 까지 균열을 만들어낼 정도는 아니었다.
이내 탐사대가 유적 입구에 도착했다.
입구는 뻥 뚫려 있었다. 그러니 드론을 날려 보낼 수 있었던 것일 테고.
아치형의 문이었는데, 아치를 이룬 가장자리를 따라 문자가 새겨져 있었다. 당연히 고대문자였다.
반태수는 그것을 슬쩍 확인했다.
이번엔 오스윈 프리든이 나섰다.
"보통 유적 입구에는 저런 식으로 고대문자가 새겨진 경우가 많습니다. 내용은 대동소이합니다. 세상의 주인이신 황제를 찬양한다, 뭐 그런 겁니다.”
오스윈 프리든은 그렇게 말하며 자신의 스마트폰을 꺼내 사진 한 장을 찾아 보여줬다.
다른 유적의 입구로 보이는 사진이었다. 그리고 입구인 문 가장자리에 마찬가지로 고대문자가 빙 둘러 새겨져 있었다.
비슷해 보이지만 결코 비슷하지 않았다. 반태수가 보기에는 그랬다.
“그 문자, 좀 확대해 볼 수 있습니까?”
“물론입니다.”
오스윈 프리든이 씨익 웃으며 화면을 확대해 문자를 하나하나 보여줬다. 그러면서 지금 있는 유적 입구의 문자랑 비교까지 해 주었다.
"대부분 같은 문자죠? 이것이 황제라는 뜻이고, 이것이 찬양이라는 뜻입니다. 그리고 이 문자가 세계, 이건 주인, 뭐 그런 식이죠.”
약간 잘난 척 하는 것 같기도 했지만, 사실 이건 상당한 호의였다.
반태수는 대체 이 오스윈 프리든이라는 자가 왜 자신에게 호의적인지 이해할 수가 없었다.
오늘 처음 본 사이인데 말이다.
"잘 봤습니다.”
반태수는 머릿속에서 휘몰아치는 새로운 지식들을 열심히 갈무리하며 스마트폰을 돌려주었다.
두 유적 입구의 문자는 비슷해 보이지만, 실은 전혀 다른 내용이었다.
고대문자는 같은 문자라도 어떻게 조합하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의미를 가진다.
오스윈 프리든이 보여준 사진 속 유적 입구에 쓰인 내용은 방금 그가 설명한 것보다 훨씬 긴 내용이었다.
요약하면 식량창고였다.
전쟁이 일어날 때를 대비해 충분한 양의 식량을 비축해 놓은 곳이라는 뜻이었다.
황제라거나 은총이라는 뜻의 문자는 조합에 따라 전쟁에서 승리하기 위한 준비라는 의미를 가진다. 저 사진 속의 문자가 딱 그랬다.
사진을 보면서 자연스럽게 몇 가지 문자, 그리고 조합법과 활용법이 떠올랐다.
아직 반태수도 고대문자를 전부 익히지 못한 것이다.
"이 사진 속 유적에는 뭐가 있었습니까?”
궁금해서 물었다. 혹시 기밀일 수도 있기에 어조는 약간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었고.
하지만 오스윈 프리든은 흔쾌히 대답해 주었다.
"아공간 아티팩트가 잔뜩 있었습니다. 무려 100개가 넘는 아공간 아티팩트를 얻었죠.”
반태수는 과연 아공간 아티팩트가 이면세계에서 어느 정도 취급을 받는지 궁금했다.
일단 자신은 아공간을 다룰 수 없으니 자신의 기준에서는 정말 대단히 귀한 물건인데 말이다.
"아시다시피 아공간 아티팩트라는 것이 정말 귀한 물건이잖습니까. 제가 탐사한 유적 중에서 단연코 여기가 최고였습니다.”
역시 이면세계에서도 귀한 물건인가보다.
반태수가 흥미를 보이자 오스윈 프리든은 더욱 신이 나서 말을 이었다.
"문제는 아공간 아티팩트의 보안을 뚫어 사용 승인을 얻어야 하는데, 그 과정이 만만치 않다는 점입니다. 특히 제가 탐사해서 얻은 아공간 아티팩트들은 그간 얻었던 다른 것들에 비해 보안이 한층 강화되었는지 좀처럼 풀리지가 않는다고 합니다.”
그 말에 흥미가 일었다. 그럼 100개나 되는 아공간 아티팩트를 아직 쓰지도 못하고 분석과 연구만 하고 있다는 말 아닌가.
그때 아마키르가 슬그머니 끼어들었다.
"일단 유적 탐사를 시작하겠습니다.”
그제야 오스윈 프리든이 눈살을 살짝 찌푸리며 고개를 끄덕였다.
"아, 죄송합니다. 오랜만에 즐거워서. 그럼 시작하시죠.”
아마키르는 고개를 살짝 숙이고는 유적 입구로 들어갔다. 일단 처음 30미터까지는 아무것도 없고, 그 이후에 나타날 마수를 사냥해야 한다.
"마수는 유적에서 흔히 나오는 특이 개체, 갑각 트롤입니다.”
“갑각 트롤?”
"아, 유적 탐사가 처음이라 모를 수도 있겠군요. 트롤인데 외피가 갑각으로 변형된 놈입니다.”
반태수는 예전 세담의 마수 사육장에 가서 본 고릴라 마수가 떠올랐다. 그놈의 가죽 일부가 갑각이었다.
그런 식의 마수인 건가? 그럼 그때 그놈처럼 몸에 코어를 지니고 있는 걸까?
"일단 그 정도면 우리 능력자들 선에서 정리 가능하지만 도움을 줄 수 있는 부분이 있으면 도우셔도 됩니다. 단, 능력자들의 전투에 방해가 되면 안 됩니다. 생각보다 갑각 트롤의 방어력이 강하니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어설픈 마법으로 갑각 트롤을 흥분시키거나 조준을 제대로 못해서 아군을 공격하지 말라는 뜻이다.
또, 전투 흐름을 거스르는 행동을 해도 안 된다.
"방해 안 하겠습니다.”
방해할 일이 뭐가 있겠는가. 굳이 위험한 공격 마법을 쓰지 않아도 얼마든지 도울 수 있다.
예를 들어 내구력 약화를 걸어준다거나.
"저기 있군요.”
갑각 트롤은 마치 통로를 지키는 파수꾼처럼 움직이지 않고 그 자리에 가만히 서 있었다.
그걸 본 반태수가 눈살을 찌푸렸다.
"좀 이상한데?”
반태수는 곧장 영역화를 펼쳤다. 통로가 그렇게까지 넓지 않았기에 통로를 꽉 채우면서 앞쪽으로 쭉 보냈다.
영역화의 마력 패턴이 통로에 있는 모든 사람들을 훑으며 지나갔다.
그 사이에 오스윈 프리든도 있었다. 그의 몸에 닿은 마력은 역시나 또 튕겨났다.
튕겨난 마력이 다시 달라붙었다. 영역화 범위 안에 있었기에 아마 영역화를 치우기 전까지 계속 그럴 것이다.
그런데도 오스윈 프리든은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아니, 아예 신경도 안 썼다.
덕분에 반태수는 계속 마력 패턴을 보내면서 그가 튕겨내는 방식을 조금씩 읽어낼 수 있었다.
그리고 앞으로 쭉 보냈던 영역화의 패턴이 갑각 트롤을 범위에 넣었다.
"저 트롤, 정말 단단하네요.”
"유적의 마수는 대부분 그렇습니다.”
갑각이 정말 단단했다. 하지만 온몸이 빈틈없이 갑각으로 둘러싸인 건 아니었다. 빈틈이 제법 많았다.
반태수는 좀 더 열심히 정보를 뽑아냈다.
생체구조부터 마력의 위치와 속성, 몸속에서 흐르는 마력의 통로까지.
'코어가 다섯 개!’
갑각 트롤의 몸에는 코어가 무려 다섯 개나 있었다.
그 중에서 두 개의 코어로부터 거미줄처럼 뻗은 마력이 육체를 강화했다.
반태수의 눈이 커다래졌다. 육체를 강화하는 방식이 자신이 하는 것과 비슷해서였다.
모든 근섬유를 나선형으로 단단하게 감쌌고, 뼛속으로 파고들어 단단한 기둥 역할까지 했다.
아마 웬만한 타격은 충분히 버텨낼 것이다.
남은 코어 세 개 중 두 개는 각각 냉기와 관통 속성의 마력이 담겨 있었다.
그리고 마지막 코어는 온몸에 균일하게 마력을 분포했다.
그 마력의 역할은 충격을 흘려내는 것이었다. 마치 얼마 전 상대했던 프로스틴처럼.
"볼수록 보통 놈이 아닌데요?”
반태수의 말에 다들 고개를 끄덕였다.
"원래 유적에 있는 마수는 대부분 그렇습니다. 하지만 처리하지 못하면 지나갈 수 없죠.”
아마키르는 그렇게 말하고 능력자들에게 눈짓을 하며 말했다.
"시작해.”
능력자들이 조심스럽게 갑각 트롤을 향해 다가가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