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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마법사다-1화 (1/351)

나는 마법사다 - 김강현

< 프롤로그 >

청소를 마무리한 다음, 밖으로 나왔다.

그리고 흐뭇한 표정으로 가게의 간판을 올려다봤다.

카페 위자드.

멋들어진 필체로 간판을 가득 메우고 있는 글자들이 보였다.

카페 문을 연 지 1년이 되었지만, 여전히 간판만 보면 기분이 좋아졌다.

카페 위자드는 내가 하나에서 열까지 신경 써서 만든 매장이었다.

심지어 간판도 직접 제작했다.

기분 좋은 몇 분을 보내고 있으니, 오전 알바 중 한 명인 이서영이 도착했다.

“안녕하세요.”

이서영은 환하게 웃으며 인사했다.

사람을 기분 좋게 만들어주는 웃음이었다.

당연히 나도 같이 웃으며 손을 흔들어 주었다.

이서영은 수줍은 표정으로 살짝 고개를 숙이고는 얼른 안으로 들어가 영업 준비를 시작했다.

카페 위자드의 아르바이트생은 총 여덟 명, 여자 여섯에 남자 두 명이었고, 굉장히 신경 써서 뽑았다.

기준은 외모와 인성. 아마 이런 아르바이트생을 보유한 곳은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난 그걸 아주 간단히 해냈다.

영업을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손님들이 우르르 몰려왔다.

손님은 항상 많았다.

카페를 개업한 지 며칠 만에 주변에 입소문이 쫙 퍼졌고, 그 이후로 영업에 어려움을 겪은 적이 한 번도 없었다.

일단 한 번 들러서 커피를 마셨던 손님은 반드시 다음에 또 왔다. 그리고 대부분 단골이 되었다.

카페의 규모가 제법 커서 자리가 많은 편이었지만, 항상 자리가 모자랐다.

가격이 좀 비싼 편인데, 아무도 거기에 대해 불만을 가지지 않고 당연하게 받아들였다.

모든 것이 잘 풀렸고, 난 그걸 당연하게 여겼다.

이곳은 카페 위자드.

그리고 나는 마법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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