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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9화 〉58화 베티 장난감 오럴 공략 (1) (59/95)



〈 59화 〉58화 베티 장난감 오럴 공략 (1)

그로부터 10일 후, 베티는 오늘도 술자리 접대를 한   보라는 주인님의 말에 심장이 쿵 내려앉았다.


“혹시 지난번 그 손님이신가요?”

“그렇다. 이번에도 말만 적당히 섞어 주기만 하면 돼.”

지난번 접대 이후 손님이 어땠는지를 묻는 말에 베티는 그냥 평범하게 대화만 나누면서 시간을 보냈다고 대답해 버렸었다. 절대로 사실대로 말할 수는 없었기에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하지만 결국 주인님을 속이게 되고 말았기에 베티는 그 뒤로 계속 죄책감을 안고 있었다.


그래서 더 환하게 웃으면서 염려하지 마시라는 듯 기꺼이 대답했다.


“네, 알겠어요. 주인님께  끼치는 일 없도록 열심히 접대해 드릴게요.”


“하하,  그 정도까지야. 맞장구나 좀 쳐 주면 되지. 혹시라도 강제로 널 취하려 들려거든 바로 경비를 부르고. 알겠지?”


“네, 주인님. 걱정해 주셔서 감사해요.”


베티는 예쁘게 웃으면서 대답하고는 자신의 방으로 돌아갔다. 오늘은 손님을 맞이하게 전에 준비할 게 있었다.

“하아…….”

참담한 기분이었지만 VIP 손님의 말에 거역할 수는 없는 일. 베티는 한숨을 내쉬며 마음을 다잡고, 손님이 시킨 일을 준비했다.



“어서 오세요, 손님. 또 와 주셔서 감사합니다.”

“우리 베티가 와 달라고 했는데 안 올 수야 있나. 많이 보고 싶었어, 베티.”

능글거리며 웃는 손님의 모습에 약간의 불안감이 생기긴 했지만, 베티는 일단 술자리 접대를 지목받은 노예답게 미소를 지었다. 그리고 속마음과는 전혀 다른 말을 내뱉었다.


“저 역시 뵙고 싶었답니다. 그럼 자리로 안내해 드릴게요.”


“아, 그 전에 먼저.”


손님은 더욱 진하게 능글맞은 미소를 떠올리며 베티에게 손을 내밀었다. 그 태도가 무얼 말하는 건지 모를 수가 없는 베티는 주변에 아무도 없는 것을 확인하고 손에 쥐고 있던 것을 건네주었다.


“……여기요.”


“제대로 했나 보네?”

“네…….”


“잘했어. 머리 좋은 베티라면 못 알아들을 리가 없다고 생각했지, 하하. 자, 그럼 홀로 들어갈까?”


손님은 신이 난  베티의 어깨에 팔을 두르고 연인처럼 홀 안으로 들어갔다. 베티는 그 손이 불편했지만 쳐 낼 수는 없었다.


이윽고 손님이 고른 자리는 저번의 구석진 곳과는 다르게 제법 안쪽에 있어 다른 사람들의 이목을 받을 수도 있는 곳이었다.

‘이번에는 다른 사람들 눈에 띄는 짓은 안 하실 생각이신 건가? 그래 주신다면 정말 좋을 텐데. 말상대만 하게  주신다면 정말 나무랄 데가 없는 손님이신데…….’

차라리 단순히 손버릇이 나쁜 손님이었다면 그나마 나았을 것이다. 불쾌할지언정 저번처럼 흐느끼고 흐트러지는 일은 결코 없을 테니까. 또한 매달리며 애원하는 일도……. 오늘은 부디 점잖게 즐기다 가셨으면 하는 바람이었다.


“술은 지난번과 동일하게 주인님께서 준비해 주셨어요. 잠시만 기다리시면 바로 내올 거랍니다.”


“아, 오늘은 다른  주문할게. 저번에 마신 건 너무 달기만 해서 술 같지가 않더라고.”

“그러셨나요? 어떤 걸로 준비해 드릴까요?”


“리몬첼로.”

손님이 주문한 술은 레몬을 넣어 만든 리큐르로 묵직한 단맛이 일품인 서부 지역의 특산주였다. 하지만 달기만 한 것이 아니라 도수도 제법 높았기에 단맛에 취해 무심코 마시면 금방 취하게 되는 술이었다.


“네, 알겠습니다. 바로 준비해 올게요.”

베티는 싱긋 미소 짓는 것을 잊지 않으며 술을 가져오기 위해 잠시 자리에서 일어났다. 서부 지역에 속하는지라 오벨 왕국에 있을 때부터 줄곧 마셔  술인데 입맛에도 맞아서 잘 마실 수 있는 술이었다. 말상대를  주며 간간이 마시기에 적당한 술이기도 했다.

‘좋아하는 술을 골라 주셔서 그래도 다행이네.’


몇 가지 안주를 세팅해서 자리로 돌아오니 손님이 먼저 입을 열었다.


“일단 얘기했던 건 제대로 하고 왔는지 볼까?”

“……네, 손님.”

베티는 술병을 내려놓고 주변에 있는 회원들이 쳐다보고 있지는 않은지 빠르게 확인하고는 눈을 내리깔았다. 그리고 드레스 앞섶을 들추며 가슴을 드러냈다. 속옷은 하고 있지 않았다. 대신 젖꼭지 위에 작은 전동기  개가 단단히 고정되어 있었다.

“좋아. 아래도.”

“……네.”


베티는 가슴을 여민  한쪽 다리를 들어 소파 위로 올리고 크게 벌렸다. 치맛자랏 속에는 아무것도 입고 있지 않았다. 하지만 젖꼭지와 마찬가지로 클리토리스 위에도 전동기 하나가 고정되어 있었다.

지난번에 헤어지며 귓속말로 요구한 것이 바로 이것이었다. 로터  개를 가장 예민한 성감대 세 곳에 달고 오는 것. 그래도 손으로 직접 당하는 것보다는 이게 나았다. 어차피 못된 장난을 할 거라면 손보단 장난감을 이용해 주는 게 베티로서도 마음이 편했다.


“시킨 대로 잘했네. 이제 됐어. 술부터 따르렴.”

“네…….”

베티는 부디 심한 일은 겪지 않고 장난감을 이용한 희롱만 당하게 되기를 마음 깊이 빌면서 술잔에 리몬첼리를 따랐다.


그리고 그 순간, 손님의 한쪽 손에서 딸칵하는 작은 기계음이 들렸다.


“……!”


위잉 하는 낮은 전동음이 신체 세 곳에서 들리는 것과 동시에 몸을 흠칫 떨 수밖에 없던 베티는 술을 테이블에 흘리고 말았다.


“죄, 죄송해요. 바로 정리하고 새로 세팅할게요.”


“아, 됐어. 갑자기 술맛이 떨어지네. 오늘은 베티 혼자 마셔야겠다.”


“……죄송합니다.”

척 봐도 일부러 그런 것임을   있었지만 심기를 거스를 순 없는 만큼 시키는 대로  수밖에 없었다. 베티는 조심스럽게 자신의 잔에만 리몬첼리를 채운 뒤 천천히 자리에 앉았다. 장난감 세 개가 계속 진동하고 있어서 행동 하나하나가 조심스러웠다.

“따랐으면 뭐 해? 마시지 않고. 난 신경 쓰지 말고 편하게 마셔.”


“네…… 그럼.”

베티는 손님의 요구대로 술을 천천히 쭉 들이켰다. 좋아하는 술이고 달아서 그나마 다행이었다. 장난감에 희롱당하는 채로 독한 술을 마셨다간 그대로 어떻게 될지 몰랐으니까.

무사히 잔을 비우고 나자 손님이 빙긋 미소 지으며 안부를 물었다.

“그간 별일은 없었고?”


“네. 또 손님을 만날 수 있다는 생각으로 기쁘게 지냈답니다.”

“그거 다행이네. 그럼 우리의 재회를 기념하는 뜻에서  잔 더 마실까?”


“네, 손님.”

베티는 천천히 미소를 지으면서 자신의 잔에 리몬첼리를 따랐다. 이번에는 1/3 정도만 찰랑거리게 따라서 가볍게 마시기 좋을 정도로만 조절했다. 계속 가득 채웠다가는 어떻게 될지 앞날이 보였기 때문이었다.

손님 역시 베티의 속마음을 알아차리고 괜찮다는 듯이 웃어 주었다.

“그래, 받아 주는 사람도 없이 혼자 마셔야 하는데 스스로 조절해야지. 눈치 보지 말고 적당히 따라서 조금씩 마셔.”

“아…… 네. 감사합니다, 손님.”

베티는 다소 의외였기에 놀라지 않을 수가 없었다. 혼자 술을 잔뜩 마시게 해서 취하게  속셈인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나 싶었다.

그 뒤로 시간은 지난번처럼 즐겁게 잘 흘러갔다. 또다시 손으로 희롱하는 일도 없고 장난감의 진동도 가장 약한 상태인 그대로였다. 술이 좀 들어가 뺨이 살짝 발개지긴 했지만 스스로 조절하며 마셨기에 아직 취할 정도는 아니었다. 이제 30분만 버티면 되니 지금 같은 페이스라면 충분히 버틸 수 있었다.

다만 장난감은 1시간 30분 동안 계속해서 약하게 진동하고 있었기에 다소 괴로웠다. 술기운에 더해 장난감에 끊임없이 농락당하니 전신이 간질거리며 노곤해지는 기분이었던 것이다.


하지만 베티는 그렇기 때문에 더 불안했다. 어째서  이상의 행위를 하지 않는가 하면서.

‘왜 이 이상은 하지 않는 거지? 내가 달아오르고 있다는 걸 모를 리는 없을 텐데…….’

지난번처럼 최후의 최후까지 참게 하다가 끝내  참게 만들어 스스로 가게 해 달라고 부탁하게 하는 것만은   다시 사양하고 싶었다. 그럴 바엔 차라리 장난감으로 가지고 놀게 하는  나았다. 그래서 베티는 술기운의 힘을 빌려 먼저 물어봤다.


“저기, 손님. 오늘은 그……  하실 건가요?”


“응? 뭘?”

베티는 필요 이상으로 천연덕스러운 손님의 표정을 보는 순간 정말 몰라서 되묻는  아니라는 걸 알았지만, 어차피 다른 수도 없었기에 잠자코 손님의 요구에 응했다.

“지난번 같은 야한 놀이요.”

“이런. 베티는 그게 하고 싶었던 거야?”

“그, 그렇지 않아요. 혹시 오늘도 하실 거라면 손보단…….”

“하고 싶었으면 말을 하지. 자.”


그 순간 젖꼭지와 클리토리스에 달린 장난감이 맹렬한 속도로 진동하기 시작했다.

위이이이잉!

“흐으으으으으으읏!”

1시간 30분 동안 약한 진동으로 끊임없이 괴롭혀진 상태에서 갑자기 강한 진동이 성감대를 농락하니 그건 쾌감이 아니라 고문에 가까웠다. 베티의 등이  파일 정도로 허리가 젖혀지고 두 손으론 양팔을 껴안으며 가슴을 비볐다. 순식간에 절정에 오르게 할 정도로 강렬한 농락에 온몸이 비틀리고 비비 꼬였다.


그녀 자신도 설마 이렇게 단번에 절정감을 느낄 줄은 몰랐기에 당혹스러웠지만, 그래도 장난감에  버리면 손으로는 희롱당하지 않을 수 있단 생각에 눈물을 흘리면서도 쾌감에 저항하지 않았다.

하지만.

위이잉…….


그런 베티를 배신하기라도 하듯 로터의 진동은 다시 처음처럼 가장 약한 상태로 되돌아가고 말았다.

‘흐윽, 어째서…… 어째서……?’

울먹거리며 원망스러운 눈초리로 손님을 바라보자 그는 짓궂은 듯이 물었다.


“왜? 더 해 주길 원하는 거야?”

“……네…….”

“하하. 그렇게 보채면 할 수 없지. 알았어.”

위이이이잉!

“하아아아아앙!”

다시 진동이 최대로 올라가고 베티는 또다시 몸을 비비 꼬면서도 장난감이 안겨 주는 쾌감을 이용해 단숨에 절정에 올라 버리려고 노력했다. 그래야만 손님이 만족하고 그만해 주실 것이기 때문에. 설령 장난감 이후에 손가락으로 다시 희롱하더라도 그땐  번 만족한 후라 버틸 수 있었기에.

그러나 막 가 버리려고 하는 순간, 로터의 진동은 거짓말처럼 다시 가장 약한 것으로 되돌아가 버렸다. 그리고 절정 직전에 강제로 멈춘 자극은 달콤한 쾌감이 아니라 몸이 꼬일 정도로 간지러운 고문이었다. 베티는 가고 싶어 안 달 난 몸을 달래기 위해 손톱으로 긁으면서 손님에게 애원할 수밖에 없었다.

“흑…… 어떻게 해야…… 가게  주실 건가요……?”


“베티만 기분 내면 불공평하지 않겠어? 나도 기분 좋게 해 줘야지.”


그렇게 말한 손님은 소파에 앉은 채로 바지를 발목까지  내려 버렸다.


“……!”


“모르진 않겠지?”


물론 모르진 않았다. 이미 주인님께 몇 번이고 봉사해 드리고 칭찬까지 받았으니까. 하지만 주인님도 아닌 낯선 남자에게 그런 봉사를 할  없었다.

“그런 짓은…… 못 해요…… 해 드릴 수 없어요…… 흑.”

“그래?”


위이이이이이잉!

“하으으읏!”

일순간 찾아온 강렬한 진동에 베티의 허리가 뒤로 젖혀졌지만, 진동은 바로 그 즉시 사라졌다. 그리고 사라지자마자 다시 최대치의 진동이 젖꼭지와 클리토리스를 아주 일순간만 농락하더니 다시 사라지고, 또다시 최대로 진동하며 농락했다 잦아들었다.

베티는 자극이 주어졌다 말았다 하는 고문 속에서 눈물을 펑펑 흘리면서 몸을 뒤틀고 허벅지를 비벼야만 했다. 가게 하는 것도 아니고 가지 말라는 것도 아닌  장단에 버티는 것은 불가능했다. 이성이 날아가고 다음 자극이 언제 올까만을 기다리며 온 순간 어떻게든 가 버리기 위해 안달하는 것만이 최선이었다.

하지만 베티의 몸을 베티보다 더 잘 아는 손님 앞에서 손님이 원하지 않는데 가는 것은 불가능했다. 베티는 꿀물보다도 눈물을  많이 흘려 흐릿해진 눈으로 손님을 원망스럽게 쳐다볼 수밖에 없었다.

그러자 손님이 두 손으로 뒷머리를 짚고 소파에 기대면서 혼잣말을 하듯 중얼거렸다.


“이 클럽의 서비스가 조금만  좋다면 후원금을 늘리는 것도 생각해 볼 텐데 말야. 다 좋은데 이상하게 아쉬운 게 하나 있단 말이지.”


“…….”


마치 변명을 만들어 주는 듯한  말을…… 베티는 붙잡지 않고는 버틸 수가 없었다.

그렇다면 이것은 그녀가 고문에 졌기 때문에 하는 행위가 아니었으니까. 주인님께 보탬이 되고자 노력하는 것의 일환이 될 수 있었으니까.


“서비스…… 해 드릴…… 게요…… 손님께 서비스를……  드리고 싶어요…… 흐흑.”

“아, 그래? 베티가 해 준다면야 기쁘게 받아야지, 하하.”

베티는 손님이 자신 있게 내민 굵은 것을 보면서 눈물을 뚝뚝 흘리며 주인님께 사죄했다.


‘죄송해요, 주인님…….’


그리고 입을 한껏 벌리며 손님의 것을 입에 품고, 애타게 달아오른 마음을 담아 봉사하기 시작했다.

사실은 주인님께 보탬이 되고 싶어서가 아니라, 봉사의 대가로 자신도 가게 해 주기를 바라면서.

“쪼옥…… 쪽…… 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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